열여덟번째이야기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는 분들께 전하는 글
몽구를 원래 주인에게 보내고 루루와 동거를 한 지 얼마되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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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동생한명이 자신도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데 어떻게 입양해 왔는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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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동생에게 입양해 온 과정을 하나둘씩 이야기 해주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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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하는 것을 충분히 고려해본 후에 선택 할 일이라며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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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런 생각은 반려동물을 키울수록 더욱 확고하게 다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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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동생에게 고양이 키우는 것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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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자신이 처해진 여건이 다르기 때문이었다.
내가 루루를 입양해오면서 고려해야 할 사항은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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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여자친구가 반려동물을 4년 넘게 키워왔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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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키우기 전에 충분히 검토해봐야 할 문제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번째. 나는 세입자이므로 집주인의 허락할까?
두번째. 나와 함께사는 식구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에대해 동의할 것인가?
세번째. 반려동물에게 들어가는 돈을 감당할 수 있을까?
네번째. 반려동물을 입양하면 먼 곳으로 나가는데 제약이 있는데 감수할 수 있을까?
내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은 4가지 정도였다.
첫번째. 나는 세입자이므로 집주인이 허락할까?
몽구를 주워왔을 때는 워낙 다급하게 일어난 일이라서 집주인에게 알리지 않았지만,
반려동물을 입양해 와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난 후 걸리는 것이 바로 집문제였다.
이는 내가 중학생 때 바로 윗 층에서 살고있는 아주머니의 강아지들 때문에 떠오른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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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층 아주머니는 3마리의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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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들이 밤낮없이 짖어대는 바람에 근처 주민들이 불편을 많이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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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도 일을 마치고 오셔서 들려오는 개 짓는 소리에 화를내시며 찾아올라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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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판을 지어야겠다고 말씀하신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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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윗 층 아주머니는 주민들의 계속되는 항의와 불만을 이기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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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짓지못하는 수술을 시키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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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처럼 반려동물을 키움에 따라서 다른사람에게 피해는 없는지
반드시 고려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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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으면 동물도 사람도 모두 상처를 입게된다.
하지만, 나는 운이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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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윗 층 주인의 남편이 수의사였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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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내가 살고있는 동내 동물병원 주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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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는 집주인의 가게에 루루를 데리고가 접종을 맞히면서
고양이를 키운다고 말씀드리며 동의를 얻었다.
두번째. 나와 함께사는 식구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에대해 동의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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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이 이 문제 때문에 반려동물을 키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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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동생도 계속 이야기 해본 결과, 바로 이 두번째 문제 때문에 내가 말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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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심코 좋다고해서 같이 살고있는 가족들의 동의없이 고양이를 키운다고 가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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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반드시 반려동물 때문에 문제되는 경우가 생긴다.
어릴적, 시골 작은할아버지 집을 놀러갔다가
아무도 몰래 진돗개 새끼를 차에 넣어 집으로 들고들어온 적이있다.
이미 일을 저질러버린 탓이라, 몇 일 동안 강아지를 집에놔두기로 했는데, 몇시간만에
온 방에 똥을 싸놓고 할아버지가 아끼는 화병을 깨는 바람에
그 날 시골으로 다시 올라가 개를 다시 넣어두고 왔었다.
(그 날 온 가족한테 많이 혼이 났었다.)
바로 같이 사는 식구들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이다.
사전에 동의를 구했다면, 똥을싸더라도, 화병이 깨지더라도
강아지가 집 밖으로 쫒겨나 다시 시골 우리로 들어가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키우면 발생하는 사고들이 많기 때문에 동의를 구하는 것은 필수이다.
세번째. 반려동물에게 들어가는 돈을 감당할 수 있을까?
이 문제는 여자친구가 루루를 입양해 오기 전에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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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반려동물을 입양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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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접종과, 곰팡이 주사, 심장사상충 약, 광견병 주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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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추어야 할 주사들이 상당히 많다.
그렇다고 동물이라고해서 주사비가 더 싼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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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사람보다 맞히는 것 보다 더 비싼 주사도 있다.
그리고 입양 후 수명이 다할때까지 사료와, 모래, 영양재등을 충분히 제공해 주어야한다.
이 문제는 반려동물을 입양해 온 것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주사비나, 기타 장난감등을 제외하고 모래와 사료값만으로
한 달에 10~15만원정도를 소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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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것은 두번째 고려사항과도 밀접한 관계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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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돈을 버는 직장인이 아닌 경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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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이런 비용을 감당하기 해야하기 때문이다.
네번째. 반려동물을 입양하면 먼 곳으로 나가는데 제약이 있는데 감수할 수 있을까.
루루를 입양해오기 전 취미는 글쓰기와, 사진이었다.
글쓰기야 집에서 할 수 있지만, 사진을 찍으려면
밖으로 나가거나 여행을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었다.
루루를 입양한다면 사진을 찍기위한 시간은 어느정도 줄여야 한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었다.
모든 일을 다하고 싶지만 일에는 어느정도의 타협이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는 네번째 고려사항까지 Yes라는 답을 내린 후에서야 루루를 입양했다.
나름대로 많이 고민하고 반려동물을 입양한 것이다.
이 글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반려동물을 한번 키워보고싶다는 호기심때문에
사람들에게 받을 동물들의 상처가 걱정되기 때문이다.
호기심 때문에 키웠다가, 많은 제약에 부딪히게 되면 버려지는 것은 반려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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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물들은 아무런 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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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이나 유기묘로 전락하여 하루하루 생존하게된다.
인간의 이기심이 이런 가엾은 일을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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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호기심만으로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반려동물을 키우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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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여건을 충분히 고려후에 입양하는 것이 좋겠다.
그것이 반려동물에게 가져야 할 최소한의 배려아닐까?
END
아이랑이의 소소한 행복
한 번의 추천이 글 쓰는데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