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리 커플 이야기를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근데, 저희 커플만 유난히 설레고 유난히 특별한 만남은 아니예요
연인들의 시작은 누구에게나 우연처럼 찾아오고,
또 누구에게나 특별하고 신기하고, 멋있는 순간이잖아요
저희도 시작 뒤에 만남은
여느 커플과 다름없이 평범해요
분명 알콩달콩한 얘기로
다시 돌아온다고 했지만
막상 떠오르는건 없네요
그냥 처음 만날땐 모든 상황이
당사자에겐 알콩달콩하잖아요
그래서 만나는동안의 글은
어떤걸 써야할지 고민했었는데
그냥 순서대로 쓸게요
아마 지금까지 보여주셨던
뜨거운 반응은 없을것도 같지만요^^
본론으로 들어가요.
대세인 음슴체를 써야겠죠?^^
오늘은 정식고백,
정식으로 우리 1일이 되는날을 얘기할게요
일단 그 커피숍에서 긴 대화 후
우리가 바로 시작한건 아님
뭔가 시작이 애매하지 않음
그 커피숍 후 며칠 후 그 주 토요일
내가 맛있는거 사주기로 한 주말이 왔음
토요일 2시
우리가 갈 장소는 오빠가 정한다고 해서
나는 지갑만 두둑히 준비했음
매번 회사갈 때 입는 스타일로 만나다가
처음으로 편안한 스타일로 만나는거라
나름 욕심이 있었음
편안하면서도 러블리한 스타일로 입고
머리도 웨이브를 넣고 화장도 생기있게 했음.
거울을 몇번 봤는지 모름
그렇게 준비를 하고
오빠를 만나러 내려감
오빠가 차 옆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음
(공식적으로 지금은 끊은 상태예요ㅋ.
비공식은 모르겠지만요ㅠ)
내가 보이니
오빠는 조수석 쪽으로 걸어가서
문을 열고는 웃는얼굴로
빨리 오라고 장난치듯이 손짓했음
매일 봤던 오빠인데도
그 날따라 갑자기 그 모습이 사랑스러워 보였음
하지만 오빠차
다 좋은데 치마입고 타기 정말 애매함
처음탔던 날도 그렇고
뒤로 돌아서 타자니 너무 높고
앞으로 다리올려서 타기도 그렇고
옆으로 엉거주춤 타야한다는
오빠가 얼른 타라고 하며 옆에 서있었음
근데 진짜 자세가 답이 안나올거 같음
여 : 오빠도 얼른 타세요
이러면서 오빠팔을 밀었음
오빠가 운전석으로 돌아가는동안
얼른 타려고 했는데
오빠는 안가고 갑자기 뒷좌석을 문을 열더니
담요같은걸 꺼내는거임
남 : 으구,팔들어봐 얼른
그 순간 나는 오빠가 담요를
둘러줄거라는걸 알았음
그래서 내가 그 담요를 뺏었음
여 : 담요 귀엽다~
내가 할게요
얼른 타요 빨리,빨리
그렇게 오빠는 운전석으로 돌아가고
그사이에 나도 담요로
앞을 가리면서 차에 올라탔음
차에 타서 담요를 무릎위에 덮고
가방도 올려놓고 정리하고 있는데
오빠가 뒤돌아 뒷좌석에서
무언가를 꺼내 나에게 안겨줬음
꽃다발 이었음
흰색,분홍색 장미였는데
나는 내가 꽃을 그렇게 좋아하는지 몰랐음
이래서 여자들이 꽃을 좋아하는구나 생각이 들었음
뭔가 사랑스러운 여자가 된 거 같은 순간이었음
나는 사실 졸업때 말고는
꽃을 선물 받아본적이 없었음
전에 만났던 남자들도 꽃선물은 해준적이 없었음
성년의 날때도 남자친구가 없어서 꽃은 받지 못했었음
그 순간 정말 고마웠고 감동이었음
내 생에 처음으로 이성에게 받은 꽃선물이었음
오빠를 볼 때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거임
남 : 이쁘다
여 : 히~
오빠를 보면서 활짝 웃어줬음
남 : 꽃이 꽃이,
여 : 진짜 예쁘다. 고마워요 오빠
저 꽃 처음 받아보는데
눈에서 하트가 나올것 같았음
다른것보다 오빠가 내생각하면서
꽃을 골랐을걸 생각하니
그 마음이 정말 고마웠음
나는 오빠가 하는 농담도
너그러히 받아줄 정도로 좋았었음
오빠는 내가 그런 반응을 보일지
전혀 예상 못했다고함
꽃 사면서도 너무 오바아닌가,
그 상황이 오글거릴까봐 망설였는데
내가 생각이상으로 좋아해주니까
자기가 더 고마웠다는
나는 꽃다발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음
그 순간에 행복하지 않을 여자는 없을 거임
가는 내내 내가 꽃만 쳐다보고 있으니까
남 : 꽃다발 안에 아무것도 안넣었는데
뚫어져라 봐도 아무것도 없어
나는 그말이 그냥 웃겼음
가끔 오빠 저런 시시한 농담이 나는 재미있음
그냥 해맑게 웃으면
꼭 한마디 더 붙임
남 : 진짜로 찾았지 너
여 : 아니예요ㅋ 그냥 예뻐서 본거에요
남 : 꽃만 예뻐하면 어떻게해
꽃 준사람을 예뻐하라구
여 : 네, 고마워요 진짜
남 : 고마우면 잘했다고 안아줘야지
이케 토닥토닥
그러면서 어깨를 토닥토닥 하듯이 친다
것도 운전하면서
여 : 운전조심해요
다음에 또 고마운일 있음요
남 : 그럼 내일 또 꽃 사올까?ㅋ
여 : 이거 말고 다른거로 고마울때요ㅋ
은근히 능글거리고 있음ㅋㅋ
암튼 그런 대화를 하다보니
목적지에 도착했음
그냥 스파게티 전문점 같은
단층의 흰색 목조건물임
차에서 내리고 둘이 걸어가는데
그냥 걸어갔음
그냥ㅋ
나란히 그냥 ㅋ
일단 가게에 들어갔는데
테이블도 있고 룸도 따로 있었음
우리는 그 룸으로 들어갔는데.
그 안은 커다란 창문도 있었고 햇살이 따뜻했음
아무튼 예쁜 인테리어 였음
스파게티를 먹었는데 오빠가 나중에
자기가 집에서 만들어 준다고 했음
그게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오빠가 만든 음식은 맛있을거 같았음
맛도 맛이지만 오빠가 나를 위해 요리를 해준다니
그 모습을 생각만 해도 기분이 따뜻했음
후식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오빠가 갑자기 내 옆으로 와 앉는 거임
오빠가 포장이 안된
작은 박스?케이스? 같은걸 밀어주는거임
열어보니 안에 커플링이 있었음
커플링은 서로 오랜시간을 함께했을 때
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받으니 정말 좋았음
나는 열어보고 나서 고개를 그냥 들 수가 없었음
남 : 우리 만나보자
내가 잘해줄게
뭐라고 할까 생각해봤는데
멋있는 말은 생각이 잘 안나
그냥 매일 네가 보가 싶고 궁금하고,
더 알고싶고
내가 너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
앞으로는 계속 더 많이 좋아질 것 같고
우리 사귀자.
나는 그냥 그 상황이 좀 부끄러웠음
나도 뭐라고 얘기를 해야하는게 맞는데
오빠처럼 근사하게 말할 자신이 없었음
그래서 그냥 고개를 끄덕였음
오빠는 내 옆으로 와서 내 손에 반지를 끼워줬음
그리고 두손으로 내 손을 잡고 자기를 쳐다보게했음
나름 첫 스킨쉽인데 손잡는거
오빠는 안중에도 없었던거 같음 ㅋ
남 : 응?
오빠는 내 맘알면서도 장난쳤음.
나는 그냥 또 고개를 끄덕였음
남 : 대답을 해야알지
오빠는 얼굴을 내얼굴 가까이로 하면서 물었음
으, 깜짝이야
여 : 네~
남 : 분위기상 지금 우리 포옹해야되는 타이밍인거 알지 ㅋ
아직은 오빠가 참는다
참지말까?
앞으로는 이런것도 안물어본다
그니까 너도 빨리 나만큼 좋아하라구
뭐라는건지
오빠 혼자 북치고 장구침
아마 오빠도 그날은 고백하면서
제정신은 아니지 않았을까 ㅋ
(오빠 미안,;;ㅋ)
나는 사실 오빠가 포옹해준다고 해도
받아드릴 준비가 됐었는데
한편으론 오빠가
나를 정말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구나 생각되서
고마웠음
그렇게 우리는 밖으로 나와서 차로 가는데
오빠가 내 손을 잡았음
손이 정말 따뜻했음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몰랐음
다시 차에 타야하는데 오빠가 또 문을 열어줌
나는 원래대로 의자에 놓인 담요를 꺼냈음
근데 오빠가 뺏는거임
그리고 허리에 둘러주면서 한마디함
남 : 치마 안입어도 예뻐
그러니까 추운데 치마입지마
근데 너는 바지는 없냐
맨날 보면 치마야
여 : 있죠, 근데 거의 입을 일이 없어서.
남 : 그럼 맨날 치마만 입는다는 거야?
여 : 회사갈때는 거의 치마를 입는 편이라
또 치마가 나름 편해요
남 : 어떻게 치마가 편하냐
바지가 편하지 이 추운 겨울에는 더더욱
감기라도 걸리면 어쩌려고
자기 나름 허리에 잘 둘러주고는
“됐다”라고 말하더니
내 어깨를 두손으로 잡는거임
그러더니 갑자기
남 : 나 한번 안아주지
고맙잖아
이럼. 이 남자 갑자기 왜 애교모드임?
그래서 나는 모르는척 어깨를 토닥토닥 해줬음
오빠가 차에서 했던것처럼
남 : 밀땅하는거야 지금?ㅋ
여 : 추워요 얼른타요~
나는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음
어떻게 안아줘야하나
내가 오빠 안아주려면
허리에 양팔을 두르고 안아줘야되는데
어색했음 그때는
오빠는 정적이 이상했는지 내머리를 쓰다듬어줬음
그리고는 한마디 더 붙임
남 : 회사갈때 치마입지마
그러곤 운전석을 향해 갔음
끝까지 잔소리임,
꼭 남자들은 사귀면 잔소리가 늘음
근데 사실 이런 잔소리도 좋을때가 있음
우리는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했음
편의점에서 캔커피를 사가지고 차안에서 먹었음
그날 오빠는 계속 내 왼손을 놔주질 않았음
굳이 왼손으로 커피를 먹는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 같았음
우리의 1일은 그렇게 시작됐음
댓글 잘 봤어요^^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근데 저희도 특별할게 없는 그냥 일반 커플이라
다음엔 오빠 질투때문에 싸웠던 얘기
제가 질투해서 싸웠던 얘기
오빠집에서 오빠가 해준 스파게티 먹은 날
우리첫키스얘기 들고 돌아올게요
거봐요, 싸웠던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죠?
하지만 애교수준으로 싸웠던거라 그것도 추억이네요
다른분들은 길게 여러회로 잘 쓰시던데
딱히 쓸게 없네요
저는 즐겁게 썼는데
다시 보니 너무 오글 모드인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요
계속 써도 되는건지도 잘 모르겠네요^^
이번편도 재미있게 봐주시면
다시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