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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보고싶네요..

임기청 |2012.11.06 22:41
조회 53 |추천 0

구질 구질한 날씨 덕인지 왠지 모르게 센치해지는 느낌이네요...

 

이래저래 고민거리들도 많고 생각할 일들도 많아서 혼자 앉아 있었는데 한때 이슈가 되었던

 

타블로가 힐링캠프랑 프로그램에 나와 얘기하는걸 듣고 있었죠...

 

한참 시청중에 한 20여분쯤이 지났을까..타블로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더군여..

 

올해초에 돌아가셧다는 이야기.

 

듣고 있자니 참 많은 생각이 나더라구요. 저도 아버지가 벌써 9년전 저 열아홉 고삼때 돌아가신 일이

 

문득 생각이 나더군요...가슴속이 답답해지는 느낌...뭔가 말하고 싶은 그런..

 

다른 가정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겠지만...저희 집도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것 같네요...

 

행복했었던 시간들도 많았고 힘들고 고통 스러운 시간들도 많았고...

 

어렷을적 부터 저가 고3 때까지 아버지랑 같이 산 세월은 반토막정도 되네요...

 

참 많은 일들을 벌이고 어머니와 저에게 힘든 시간을 많이 주기도 했지만...다시 가정으로 돌아왔을때는

 

그 누구보다도 따뜻했던 아버지 였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던중 아버지가 계속 다리가 땡기는등 몸에 문제가 있으셔서 여러병원을 다녀도

 

원인을 알지 못했는데 저희 동네의 한 작은병원에서 이상한점을 발견하곤 큰 대학병원으로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시는게 좋겠다고 하시더군요...그래서 대학병원에가서 검사를 한결과 심장쪽에

 

문제가 있으시더군요.. 심판막협심증 (정확한 이름인지 모르겠네요...) 결국 수술 날짜를 잡게 되었죠..

 

때가 저 고삼 3월쯤이였습니다.. 저희 집은 좀 교외지역이라 버스를 타려면 한참을 갈어가야만하는

 

일자로 쭉 뻗은 길이 있었어요...걸어가면 20분정도걸리는 걸어가다보면 거의 끝에서는 점으로

 

보일정도로 긴 길이였어요...그때 가시기전에 아버지가 그러시더라구요...아들 할일 없으면

 

같이 걸어가지 않겠냐고.... 그때 전 귀찮은 마음에 그냥 싫다고 거절했었는데...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참 죄송스런 마음이 많이드네요...그길이 집창문에서 쭉 보이는데 아버지의 걷던 모습이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면...참 외로워 보였던 것 같네요....

 

그렇게 병원에서 큰수술후 아버지의 가슴 중앙에 큰 흉터가 남았고 심장속에선 재기능을 할수있겠끔

 

도와주는 기계를 달았었어요...소리가 딸깍 딸깍 하는 소리가 나는 기계장치였는데 퇴원후 아버지랑

 

같은방에서 자게됬는데 뭔가 그 기계가 멈출까봐 조마조마했었던 기억도 나네요...

 

그렇게 수술은 잘 마무리되었고 아버지도 평상시처럼 회복을 하던중이 였었습니다..

 

아마 7~8월달 이였던것 같네요... 저희집은 교외지역에서 가든을 하고있었는데요 (음식점) 그게

 

꾀 생각보다 잘되고 있었던 시기였어요...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시고 북적북적한 느낌의 가게였어요

 

저희 부모님도 정말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셨고...근데 어느날 한 손님이 음식이 나오기전부터 반찬들

 

가지고 이래저래 말이 많으 시더라구요...어린 저가 들어도 화가날만한...그런 손님에게 어머니가 가셔서

 

죄송하다고 입맛에 안맞으시냐고...이런 예기를 하시던도중 손님은 계속 화를 내고 계셨고...주방에서

 

일하시던 아버지가 그 예기를 얼핏 들으셨던 것같아요...아버지가 성격이 좀 불같으셔서...잘 참지를

 

못하셨거든요...그리고 그렇게 많은 세월을 나가살며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으셨었는지

 

정말 잘하려고 노력 많이 하셨거든요...

 

아마 그래서 더 못참으셨던 것 같아요...손님방으로간 아버지가 불같이 화를 내셨고 결국 몸싸움까지

 

하시게 되었는데 워낙 아버지가 덩치도 좋으시고 그래서 손님이 쩔쩔매시더라구요...저랑 엄마와

 

손님이랑 같이오신분들은 말리기 시작했죠...결국 일이 마무리가 되고...결창까지와서는 이래저래

 

말을 하다가 끝이 났었는데.. 그 손님이였던 분이 좀 인맥도 넓고 그런분이셨나봐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후에 저희 업소에 시청근무자들? 아무튼 그런분들이 오셔서 수질검사 무슨 검사를

 

해가시더니 한번도 걸린적 없던 수질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지못해 영업정지와 벌금을 조금 냈던걸로

 

기억해요...확실하진 않지만... 그렇게 잠시동안 영업정지를 먹고선 아버지와 어머니가 말다툼을 하시더

 

군요...이래서 저랬느니 서로 계속 다투시더니 결국 아버지가 홧김에 또 집을 나가버리셨구요...

 

전 다음날이면 다시 들어오시겠지 한게 일주일 이주일이 지나도 돌아오시지 않더군요...몸도 성하지않

 

은데 걱정도 됫지만 그때의 저에게 가장큰 감정은 "저런 사람이 내 아빠인가...?" 란 생각을 가장 많이

 

했던 것같네요...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가족을 지키려다가 일어난 일인데 말이죠...저라도 제 여자친구가

 

다른사람에게 욕먹고있으면 달려들겠죠...당연히...그것도 괜한 생트집으로....

 

아무튼 그때의 전 정말 아버지가 밉고 싫었습니다...전화가 와도 받지도 않고...학교로 찾아오신

 

아버지에게 뭐하러 찾아왔냐고 난 아저씨 모른다고...상처가 될말도 많이 했었구요...

 

아머니 또한 여태 들락날락 하며 살았던 아버지가 또 다시 집을 나가자 인내심의 한계셨었나봐요..

 

결국 이혼까지 하시고 말았습니다...

 

그게 03년 8월달 중순 이였던 것 같네요....일이 그렇게 된 후로 어머니는 혼자 가게를 꾸려가셨고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정말 아버지를 미워하게된것 같아요...

 

그러던중 간혹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왔었지만 받지도 않고 받아도 바로 끊어 버리곤 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좀 흘러 추석이 왔었어요..다른 가족들은 명절이라고 즐겁게 보내는것처럼만 보였고

 

그런게 다 아버지 탓같아서 정말 싫더라구요....

 

추석 당일 전날 밤11시 쯤에 전화가 한통오더라구요...아버지였구요...

 

왠지모르게 너무 화가나서 욕이라도 하고싶은 마음에 전화를 받았습니다...받자마자 아버지가

 

먼저 말씀 하시더군요 잘지냈냐고...미안하다고...보고싶다고...그런 얘기를 하시는데 도중에가

 

저가 딱 자르고선 화를내며 얘기했어요...난 당신같은 사람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싫다고...

 

여지껏 이렇게 힘들게 살아왔는데 또 집을 나갈 생각을 하냐고...난 당신같이 쓰레기처럼 안살꺼라고

 

그리고 다신 연락하지말라고 난 이제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할꺼라고....그러고선 전화를 끊었죠...

 

그리곤 오지도않는 잠을 청해 간신히 잠들고...다음날 추석당일 날 아침...아마 10시가 좀 안된 시간

 

이였던것같아요...어머니가 거실 쇼파에 앉아서는 고개를 숙이시고..계시더라구요...

 

어머니에게 다가가서 엄마 왜그래 왜그래 계속 불러도 대답도 없으시고...그렇게 한참있다가

 

어머니가 저에게 그러시더라구요...

 

새벽에 전화가 왔는데...니 아빠 죽었다고 하더라.....라구요...

 

실감도 안나더군요....전날 저랑 통화까지한사람이 다음날되서 죽었다니...믿기지도 않고

 

속으로는 왠지 그러면 안되는데....이런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연락 받은 병원으로 빨리가서 확인을 해보고 싶었습니다....어머니도 같이 가실줄 알았는데

 

어머니는 못가겠다고 못일어 나겠다고 하셔서...어쩔수 없이 저만 저희 사촌형과 서울에서 만나기로하곤

 

곧장 버스를 타고 잠실에있는 병원으로 향했습니다...(병원 이름은 생각이 나질 않네요....)

 

도착하니 작은 아버지가 병원 입구쪽에서 기다리고 계셨고...급히 달려가 아빠 어디있냐고 계속물어

 

봐도 말씀도 못하시고 눈물만 보이시더라구요....

 

몸이 덜덜덜덜 떨리고...어제 밤에 했던 통화만 계속 머리속에 멤돌더군요...

 

내가 왜그랬을까.......죄인이 된느낌이였습니다....

 

작은 아버지와 함께 아버지 물건을 챙기려고 병실로가는 엘레베이터를 탓는데...작은 아버지가

 

그러시더군요...

 

어제 아빠랑 통화 했지...?  난 너한테 너무 고맙다...너가 그렇게 따뜻하게 얘길해줬다면서...?

 

전화 끊고 아버지가 계속 웃으면서 우셨다고...그러면서

 

아버지가 그러시더라 "그래도 역시 아들놈 하난 잘둿다고..."

 

이말을 듣는순간 정말 머리속이 새하얗게 변하더군요....

 

지금도 생각만 하면 가슴이 많이 아프네요...임종도 지키지 못하고...따뜻한 말이라도 한마디 못해준게

 

너무 한이 되네요...

 

간혹 아버지가 생각날때마다 너무 죄송스런 마음만들고...한없이 보고싶기만 하네요...

 

지금에 와서 사람들이 20살 되고 제일 해보고 싶었던게 뭐냐고 만약 묻는다면

 

당당하게 술집가서 아버지랑 술한잔 먹어보고 싶네요. 라고 대답할 것 같아요...

 

오늘은 좀 아버지가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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