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화가 나서 잠도 오지 않는 밤입니다.
익명을 빌려 누구에게든 하소연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저는 어린나이에 결혼을 했고, 시부모를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자녀는 2명을 두고, 아직 결혼을 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참..저는 힘들게 살아왔습니다.
능력없는 신랑을 대신해서 식당일, 장사 등을 해가며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아이들을 키웠지요..
먹고살기가 바빠서 보험 하나 넣지못하고 살고 있던중 제 신랑은 중풍으로 쓰러졌습니다.
앞이 막막하더군요..아이들은 계속 커나가야 하고, 돈은 없고..
그래서 저는 시부모의 땅에 빚을 지고 가게를 냈습니다..
그렇게라도 아이들을 키워야 했고,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해내야했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걱정도 많고, 힘도 많이 들었지만 열심히 일한덕에 어느정도 자리는 잡았습니다.
그런데..제 신랑은 점차 더 병세가 깊어져, 걷기도 힘들어지고..
이제는 대변을 자꾸 옷에 실수를 하고..치매증상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신랑이 아프고, 시부모를 모시고 살지만 여러명의 시누이들 때문에
제 입지는 자꾸만 줄어들었습니다.
자신들은 누구하나 시부모를 모시고 살지 않지만,
자신들의 부모에게 잘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서운함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시부모를 만나러 와도 저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쌩하고 가거나..
어디 식사를 하러 나가더라도 저희는 자연스레 제외시키게 되더군요..
제 남편 역시 거동이 불편하니, 시누들이 같이 식사를 하러 가자고
묻기도 전에 시부모가 제남편은 빼고 가자는 말까지 하시더군요..
그래서 느꼈지요,..아..더이상 시부모는 남편을 아들로 취급하지 않는구나..
이렇게 살다가는 정말 아무것도 없이 쫓겨나겠구나..하구요..
몇번을 생각하다 지금 살고 있는 땅의 명의를 신랑에게 돌려줄것을
시부모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부모가 돌아가시고 나서
시누들에게 이 땅이 배분이 되게 되면 저희는 몸하나 뉘일곳이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시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안된답니다..
그렇게는 해줄수가 없다시네요..이걸 주고 나면 내손에 쥐고 있는것이 없으니..
서운해서 그렇게는 안된답니다..
어차피 재산에 대한 세금하나 낼 능력이 없으신 분들이었지만,
내땅에서 벌어먹고 사는 니가 당연히 내야지 하는 생각이셨습니다..
내몸을 움직여 돈을 벌고 있지만, 내땅에서 벌어먹고 사는 니가
그 돈으로 나에게 무엇을 해준게 있느냐는 식이었지요..
지금껏 제가 삼시세끼 식사 드리고, 기타 세금, 생활에 관한 모든 부분을
책임졌지만..단지 용돈을 드리지 않은것이 본인들에게는
제가 아무것도 해드린 것이 없는게 되었나 봅니다.
그런데 명의를 돌려달라고 이야기한 것을 시누들이 알고는
며칠전에 내려왔네요..
제가 해서는 안될 이야기를 했답니다..어디 감히 며느리가
시부모께 재산 이야기를 하냐고 하네요...
제가 그말도 못하냐고 했더니만, 사람이 해서는 안될말이랍니다.
사람이 도리가 있고, 정도가 있는데 그런말은 해서도 안되고 할수도 없는 말이라네요..
그러면서 어제는 남편을 데리고 금융기관에 가서
남편 명의로 되어 있는 대출 통장을 막아뒀네요..
빚진것을 제외하고서는 추가 대출이 될수 없도록..
그렇게 바깥에 다니면서 다 막아두고, 제가 운용할수 있는 돈들까지
다 제지하면서, 그래도 본인들은 저를 믿는다네요..
정말..다 그만두고 나가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종살이를 해도 이것보다는 더 낫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모든일에 관여하는 시누들이나,;
자식취급도 안하면서 정작 제가 차려드리는 식사는 무조건 챙겨드셔야 하는
시부모도 밉습니다..
앞에서는 저를 다 믿는다고, 다 풀고 가족처럼 다시 살자고 해놓고선..
뒤로는 돈을 들고 도망갈까싶어 통장까지 막아둔 그 사람들이..
너무 무섭고..싫습니다..
바보같이 다 버리고 나가지도 못할꺼면서,
아픈 남편, 자식들이 눈에 밟혀 그러지도 못할꺼면서..
괜한 말을 꺼내 건널수 없는 강을 건너왔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는 제가 가게를 운영하며 사용해왔던 대출통장 역시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으니까요..
강하게 밀어붙이지도 못하고,
그나마 가지고 있었던 것들까지 빼앗기고 나니..
참..내가 바보구나..하는 자책감에..
답답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이렇게라도 익명의 힘을 빌려 말을 하고 나면..
괜찮아 질줄 알았는데...나의 멍청함에..정말..더 화가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