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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속물일까요...?아니면 당연한 걸까요...?

미미인형 |2012.11.14 22:14
조회 16,758 |추천 2

 

 

 

안녕하세요? 판에는 글을 처음 써봅니다..

현명하신 분의 많은 조언을 구하고자 결시친에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저는 내일모레서른을 바라보고 있는 29살 직장인 여자입니다.

저에게는 1년정도 만난 남자친구가 있고, 남자친구는 서른입니다.

둘다 나이가 있기에, 처음 만날때부터 결혼을 전제로 만나왔고,

양가 부모님끼리 뵙지는 않았지만 서로 부모님은 뵌 상태입니다.

 

저는 직장에 다니고있고 학교를 조금 늦게 졸업해 26부터 직장을 다녀, 올해로 4년차 입니다.

남친이나 저나 사는곳은 서울,경기도권 이구요.. 소개는 이쯤 하도록 할께요.

 

제가 고민인 부분은... 저는 중간에 한번 이직을 한 적이 있지만 이직 도중 3개월 정도 쉰것 빼고는

쭈욱 직장을 다녔고.. 남자친구는 현재... 백수입니다..

 

그 백수라는것이 생각없이 놀고먹는 백수는 아닙니다~

올해초까지 다니던 직장이 있었는데(약 2년간) 개인적인 이유로 퇴사를 하였고,

현재는 자기개발을 하겠다며, 이것저것 공부하고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남자친구가 퇴사를 할 무렵에도, 너의 뜻이 그러하다면 그렇게 하라고 반대하지 않았고

곧 다시 취업을 할줄 알았습니다. 요즘 취업난때문에 워낙 힘들긴 하지만 사실,

무조건 대기업대기업 하지않고, 연봉과 욕심을 조금만 낮춰서 비젼을 바라본다면 얼마든지 취업할수있고

저역시 그렇게 했구요..

 

그런데 거의 일년이 지난 지금.. 그대로입니다.

(저를 사귀자마자 거의 바로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처음에 남자친구가 자기 상황이 이러이러하다면서 미안하다했고,

조금만 기다려 줄수 있겠느냐,(사귀기 초반이었으니까요) 열심히 노력해서

다시 취업도 하고 열심히 살아보겠다 다짐했고

워낙 성실한 친구라 그러려니 하고 믿었습니다.

 

다들 이제와 무슨 얘기 할지 아시겠지요..?

네..바로 데이트비용입니다.

 

요즘 여자들이 남자친구한테 더치네 뭐네, 8:2네, 7:3이네 등등

여러가지 말이 참 많은데...

저희...9.5:0.5...?

뭐 거의...10:0 입니다..;;;

 

저는 돈을벌고있고, 제가 적금들고, 휴대폰요금내고, 용돈쓰고 하는 그냥 평범한 직장인인데,

저희 부모님도 아직 사회활동을 하시고, 능력 있으신 분들이라, 제가 용돈을 드리면 받지도 않으시면서,

가끔 제 통장으로 용돈도 넣어주시곤 합니다.

 

저희집은 아주 부자는 아니지만, 저 대학4년 졸업하게 해주셨고, 또 딸 하나다보니 저한테는 아낌없이

주시는 편입니다. 당연하다 생각하지 않고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있구요..

 

그렇다보니, 제가 버는 돈 이외에도 10~20만원정도 여유자금이 항상 있다보니,

오로지 데이트비용이 제 몫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남자친구도 아주 양심없는 편은 아닙니다.

(제가 더 힘든 부분입니다..ㅠㅜ)

그러다보니 데이트장소는 주로 집...

저희집이 아닌 남자친구 집입니다..

 

저는,,, 남자등에 빨대꽂아서 뽑아먹으려고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전에도 남자친구를 만날때면 거의 더치였습니다.

남자가 무조건 다 내야해!!라는 주의도 전혀 아닐뿐더러,

있는 사람이 쓰면되지 라는 생각을 갖고있고..제가 더 쓰는 적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솔직히 지쳐갑니다..

저는.. 그냥.. 큰 욕심없이, 남들 하는거 하고살자 라는 주의입니다.

생일 기념일 등등 소소하게 챙기는거, 데이트할때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거 맛있는 것도 먹고

영화도 보러가고, 한두달에 한번은 공연도 보러가고,

뭐랄까..일주일을 열심히 살아온 나에대한 보상..?정도의 삶을 꿈꾸는 사람입니다..

 

명품가방, 그런거없구요,악세사리, 화장품 등등 그냥 보통여자들만큼의 관심만큼

투자하고 가꾸는 편입니다.

 

그런데, 지금 그것마져 힘이드네요..

 

남자친구가 미안해는합니다..

한번은 제가 맨날 집에서만 노는것이 너무 답답해서

서울로 나가서 데이트하자고 한적이 있습니다.

밥값,커피값 등등 다 제가 냈습니다..(항상 그랬지만;;)

그런데, 자기 주머니에 돈이없다보니 놀아도 마음이 불편한게 눈에 보이더라구요..

그걸 보는 저도 불편해지는데, 몇시간 놀지도 못하고 초저녁에 헤어지곤 했습니다..

 

저..1년가까이 만나면서, 남자친구한테 자그마한 선물..?꽃한송이..? 단 한번도 못받았습니다..

저는.. 생일에 한번, 그러고 한두번 정도 사준적 있구요.. 제가 데이트비용을 다 쓰다보니

저도 그럴 여유가 없더라구요.. 남자친구가 바라지도 않구요..

그리고 남자친구한테 제대로된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 저녁식사.. 한끼도 못 얻어먹어봤습니다.

이것도 얼마전에 깨달았네요..;;

 

그래요, 사랑한다면, 그런것쯤이야, 나중에 돌려받으면 되지! 라고 생각도 하지만,

이게 언제까지 반복될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만날때 그 다짐들을 생각하며 버텨보지만, 그래서 나도 결국 어쩔수 없는 속물인건가..?

그런 생각이 들다가도,

이제 주변에 친구들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다들 그렇게 사는데,

나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도 아니고.. 막말로 아직 남편도 아닌 남친인데 이게 뭐하는 짓이지..?

그런 생각도 들고.. 하루에도 열두번씩 인생극장을 찍습니다..;;;;;;;

 

제가 더 죽겠는건 ㅠㅜ 남자친구가 아주 양심없는 사람은 아니라,

미안해하고있고, 제가 왠만하면 돈을 안쓰게 하려고 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저는 무조건 돈을 안쓰고 사는게 좋은 사람이 아닌,

적당히 즐기고 살아야 하는 스타일이라는 게 가장 힘든 부분인것 같습니다..

사실, 집에서만 논다고 돈을 아주 안쓰는것도 아니구요..

뭐 해먹으려면 음식재료도 사야되고, 커피도한잔 사먹기도하구요..

 

게다가 남자친구는 집에서 거의 용돈을 받지 않습니다..

남자다보니 부모님께 손벌리는것도 미안할테죠..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도 듭니다.

부모님께 돈받는건 미안하고.... 내 돈쓰는건 안 미안한가...?

 

아, 미치겠습니다ㅠㅜ

곧 저는 서른인데, 집에서는 언제 결혼하냐고 그러시고..

남자친구가 돈을 모으고 쓰고 그런것은 커녕, 아직 일도 하지 않으니

집에는 어떻게 둘러둘러 말씀드리고 있는데, 그것도 언제까지 먹힐지 모릅니다..ㅠㅠㅠㅠ

 

그냥 평범하게 사는거..그게 이렇게 어려운 일일지 몰랐네요ㅠㅜㅠㅜㅠㅜ

그냥 일주일에 한번 데이트할때, 재미있게 노는것.. 기념일도 알콩달콩 챙겨주는것..

가~~끔 스트레스 풀게 제가 좋아하는거 한두가지 해보는거.. 제가 너무 많이 바라는걸까요..??

 

심지어는 이번 크리스마스 계획조차 없습니다;;

저는 기독교도 아니고 예수님 생일에 왜 내가 선물을 주고받아야 하나, 그런 말도 하긴하지만,

제가 말씀드렸듯이.. 남들 하는거 하고살자.. 이런 주의라,

남자친구가 있으면 큰 선물은 아니더라도 목도리,장갑 같은것도 주고받고.. 카드도 주고받고..

맛있는데 가서 밥도먹고.. 그러고 싶은데,,,

 

크리스마스마져 집에 쳐박혀있게 생겼네요.........

 

무슨 얘길 하다가, 크리스마스 얘기가 나와서 남자친구한테 뭐하고싶냐고 물어봤더니..

제돈쓰는 거니까 제 마음대로 하라고 하더라구요...

거기다가 대꾸도 못하고..;;;응...그래;;;; 이러고 말았네요;;;허허...

솔직히 막말로 어디가서 알바 이틀이라도하면 십만원은 벌수 있잖아요..?

 

남자친구가 처음 만날때 했던 다짐들.. 여태까지 이렇다 하게 특별하게 속 썩인 일도 없는점..

술담배도 안하고..여자문제도 속썩인적 없고...친구를 자주 만나는 편도 아니고...

(사실, 이 모든건 다 돈이 없어서겠죠...)

그런것들은 괜찮은데,,,, 정말 답답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현명한 대처를 하는 것일까요..?

알려주세요....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추천수2
반대수14
베플ㅇㅅㅇ|2012.11.15 09:29
제 남친도 저랑 사귈 때 알바만 가끔 하는 백수였는데, 전 돈은 제 돈을 쓰지만 들어가는 돈을 5:5로 나눠서 '빚'으로 달아뒀어요. 예를 들어서 치킨을 사먹으면 24000원, 그럼 반반 하면 12000원. 제돈으로 계산하면 남친은 12000원의 빚이 생기는 겁니다. 전 그걸 메모장이나 메일로 보내서 다 적어두고, 남친한테도 같이 보여줬습니다. 금액이 200만원 넘어갈 때 부터 저도 돈없다고 눈치 주고, 본인도 압박을 느껴서 알바에서 회사로 취직준비하고 지금은 직장인이 됐어요. 저 빚도 다갚아갑니다. (천천히 갚으라 했어요.) 받아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나태해지는 거에요. 자기개발 안하고 싶은 사람 어디있어요? 다 회사 때려치우고 자기 하고 싶은 거 하고 싶죠. 정색하고 얘기 좀 하세요. 그리고 만약, 1년간 저러는 걸 받아줬는데 얘기 좀 한다고 화내는 사람이면 때려치는 게 좋습니다. 사람이 덜 된 거니까요. ╋p.s : 속물이며 당연한게 어디있어요. 연인의 모자란 부분을 어느정도 이해해주는 건 당연한 거지만, 누구든 받는 거 없이 주기만 하면 기분 나빠요. 부모자식간에도 그렇습니다.
베플고고|2012.11.15 00:59
더 늦기전에 헤어지시면 안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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