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대한민국 육군 중위 25살 남자입니다.
정말 답답한 일이 있어 여자친구 아이디를 빌려서 여기에다 글을 남겨봅니다.
항상 짬나는 시간에 다른 사람들이 쓴 글만 읽다가 최근에 너무너무 답답한 일이 있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글 재주가 좋지 않아 읽는 재미는 없을을건데
그래도 한번 끝까지 읽어주시고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조금 길수도 있어요)
저에게는 정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보다 한살 어리구요.
제가 22살에 만나서 3년 넘게 지금까지 만나고 있습니다.
잠깐 제 여자친구에 대해 말씀 드리면 말하기 조금 부끄럽지만 정말 예쁘고 착합니다. 정말 말 그대로
예쁘고 착합니다. 항상 혼자 길가다가 옷 조금만 예쁘게 입으면 번호 따이는건 허다하구요, 화장을 거의
안하는데(거의 쌩얼로 다녀요) 그래도 너무 예쁩니다. (너무 자랑하는 것 같아 죄송해요 ..ㅋ)
대학교 다닐때에도 저 말고 여자친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3명이나 있었어요. 뭐 저는 볼품없지만 저에게는
현란한 말빨?과 남다른 유머감각을 갖고 있기에 여자친구는 저에게 끌렸나 봅니다. 뭐 저랑 만나면 바람필
걱정 없겠다고 장난식으로 말도 하구요. 아무튼 저에게 너무나 과분한 여자입니다.
제 여자친구는 정말 검소합니다. 뭐 다른 여대생들 보면
명품백 부터 시작해서 사치스러운 여성분들이 되게 많은데 제 여자친구는 정말 알뜰하게 살고 있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부모님이나 친척들한테 받은용돈 하나도 안쓰고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차근차근 모은게
300만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항상 문제집 같은것을 살때도 자기돈으로 샀다고 합니다. 아무튼 뭐 돈을
저만큼 모은게중요한게 아니라 저런 저축습관을 갖고 있는게 너무 예쁩니다. 다른 여성분들은 명품백,
명품지갑 이런거 되게 좋아할텐데 제 여자친구는 그런걸 별로 안좋아합니다.가방도 들고 다니는거 보면
어디서 얻은거나 시장에서 파는 싸구려 가방같은거 들고 다니고요. 지갑도 초등학교 6학년때
부터 쓰던 동전지갑 그걸 대학교 4학년때까지 쓰더라구요. 제가 하도 안쓰러워서 졸업기념으로
백화점에서 러브캣인가? 암튼 20만원정도하는거 사줬더니 너무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가끔 네이트 판을 보면 정말 개념없는 여자들이나 정말 몰상식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글들을 보면서
제 여자친구랑 비교도 해보고(비교가 안되지만..^^) 세상에 정말 이런사람도 있구나 하고 놀래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자친구랑 트러블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뭐 3년만나면서 싸운적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왜 싸웟는지 되돌아보면 다 제탓입니다. 여자친구가 사범대 유아교육과 입니다.
근데 그놈의 과가 너무하는겁니다. 뭐 과제도 많고 행사도 많고 할게 너무너무 많은겁니다. 그래서
전 너무 너무 보고 싶은데 학교에서 일이 많아서 못보면 저는 그걸 못참고 여자친구에게 일방적으로
화를 내서 싸우는게 일상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까 제가 참 나쁜놈이네요...)
현재 여자친구는 유치원교사로 있습니다. 보통 사범대학에 있으면 임용고시를 보는데 제 여자친구는
임용고시도 안보고 바로 취직한 케이스입니다.(보긴 봤습니다.. 아예 포기했죠)
이제 유치원선생님 처음 취직했는데 월급이 200정도됩니다. 무슨 유치원교사 월급이 그정도냐고 하실 수
있는데 저도 놀랬고 정말 200정도 받습니다. (제가 눈으로 직접 확인했습니다. 월급 찍힌거)
저는 ROTC 출신으로 내년 6월에 전역입니다. 근데 아직 변변한 스펙도 없고 준비된것도 많이 없어서
2년 복무연장할 계획입니다. 계산해 보니까 2년 복무연장하면서 군생활하는동안 총 버는 돈이 8천정도
되더라구요. 여자친구는 한 5천만원정도 벌구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지금 여자친구랑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앞으로 3년정도 뒤에 나는 8천만원이 있고 너는 5천만원이 있으니 이걸로 결혼자금을 하자고
했습니다. 도합 1억3천정도니 이걸로 집을사자! 라고 말을 하였고 저는 당연히 여자친구가 흔쾌히 알았다
고 할 줄 알았습니다. 근데 여자친구가 하는 말이 원래 여자는 혼수를 해야된다고 하더군요.
뭐 혼수,예물,예단 이런걸 해야된다고 하더군요. 제가 그래서 그냥 우리 둘이 돈합쳐서 집을 사니까 그런
거 안해도 된다, 집먼저 사고 시작하자,이랬는데도 기어이 혼수를 해야된다고 하더군요. 전 도저히 이해가
안갔습니다.항상 네이트 판에서 결혼얘기 보면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 이런걸 봤는데 (이말이 틀리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우리나라 관습을 모르는것도 아니구요) 정말 개념없는 여자들이 생각나더군요.
내 여자친구도 이런여자 였나 싶기도 하구요. 뭐 결혼할떄는 9 :1 이혼할때는 5:5 이런 마인드를 가진
여자들이 생각나더라구요. 아무튼 이 문제로 지금 냉전상태 입니다. 얘기하면서 여자친구가 저보고
너는 니생각만 한다고 뭐라고 하더군요. 여자는 기본적으로 해야되는게 있다고 혼수,예물,예단 이런거
안하면 나도 그렇고 너네집 체면이 안슬거라고 막 뭐라고 하더군요. 뭐 솔직히 여자친구 말을 이해
못하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전 그냥 우리 둘이 번 돈으로 집을 사고 혼수같은경우는 결혼하고 버는돈으로
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집에는 별로 손벌리고 싶지 않습니다. 저희 어머니,아버지 정말 힘들게
사셨는데 저를 대학교까지 가르쳐 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여기까지가 제 얘기입니다. 제가 글재주가 형편없어 두서없이 썻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거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뭐 누가 옳다 나쁘다를 따져주셔도 좋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