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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또

김수희 |2012.11.24 15:03
조회 188 |추천 0

중학교 때 친구들 사이에서 ‘마니또(manito)'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제비뽑기 등을 통해 추첨된 친구의 비밀친구가 되어 굳이 큰일은 아니어도 이야기를 하며 스치듯 친구를 칭찬하거나 작은 쪽지를 책 속에 꽂아주는 등 소소한 기쁨을 선물하는 것이다. 그리고 일정 기간 후에 쨘- 하고 밝히는 놀이였다.

 

마니또를 일본어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으나 실제는 ‘수호천사’라는 뜻의 이태리어다. 즉 마니또는 다른 이의 수호천사를 자청하는 것이다. 학교 다닐 적엔 거의 매일 보고 함께 친구들인지라 티 않나게 잘해준다고 얼마나 고생했던지, 그리고 나 모르게 내 마니또가 고생하고 있을 걸 생각하면 또 어찌나 웃기던지!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추억 중 하나다.

 

이런 마니또를 유권자와 후보자 사이에도 적용시켜 보는 건 어떨까? 비방보다는 격려와 지지를 보내며 대선을 공정하게 마무리한 후 말하는 거다. “내가 당신의 마니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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