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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후보 사퇴에 대하여

하얀손 |2012.11.24 19:33
조회 65 |추천 0

안철수의 후보 사퇴에 대하여

 

안철수는 남부럽지 않은 재산과 학력을 갖고 있었다. 또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여 최고 권력도 손에 움켜 쥘 수 있었다. 소위 기득권 세력의 표본이었다. 그러나 그는 조국과 국민을 위하여 모든 것을, 한 순간에 포기를 했다. 자신과 야당후보 단일화를 놓고 경쟁하던 상대를 위해 백의종군을 하겠다며, 그 후보직 자리에서 전격 사퇴를 했다.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어째서 그는 박근혜 후보가 아닌, 문재인 후보를 선택해야만 했을까?

우선 진정한 정치지도자는 국민의 잘못된 판단에 편승하거나, 잘못된 판단을 부추기는 파렴치한 짓은 결코 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의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잘못된 판단에 편승해서 권력을 움켜쥐었다. 자신이 권력을 잡기 위해서 지역감정을 조장하여 국민을 분열시키고, 민족을 분열시켜 남북대립을 가속화시켜왔다 그들은 권모술수에 능하여, 겉으로만 지역감정의 청산을 외쳤고, 남북통일의 명분을 내세웠다. 하지만 그들의 진정성은 엿볼 수 없었다.

그들은 선거철이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뻔뻔하게 지역감정에 호소했다. 그런 파렴치하고 뻔뻔한 정치인들에게 열광하고 환호하는 그대들은 과연 조국을 사랑하고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유권자들인가? 마땅히 진정한 정치지도자들이라면, 자신의 유권자들에게도 따끔한 충고와 조언도 할 수 있어야 했다. 하지만, 그들은 달콤한 감언이설로 지역의 발전공약을 내세우며, 다시 지역감정을 조장하며 표를 얻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겉과 속이 다른 표리부동한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박사모들은 부끄러움조차 잊은 지 오래다.

우리들은 제대로 된 정치지도자를 뽑아야만, 경제발전과 지속적인 복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당연한 말씀이다. 문제는 남복통일의 문제가 단순한 민족적 결합이나 정치적 통일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경제의 앞날에 중대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저성장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한국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동력은 남북대결이 아니라, 남북협력의 바탕 위에 있다. 북한의 군사적 침략과 위협으로부터, 완전한 통일이 되기 전까지는 철통같은 안보태도와 의식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바둑에서 상대의 대항마를 잡기 위해서, 자신이 작은 양보와 희생이 필요하다. 그런 작은 양보와 희생이 두렵거나, 상대에게 퍼주기라고 매도하는 자는 바둑에 대해서 무지한 사람이다. 바로 안철수가 박근혜가 아닌 문재인을 선택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 상대의 대항마를 잡기 위해 유연한 태도가 필요하듯이, 남북문제에도 유연성이 없으면, 완전한 통일은 기대할 수 없다. 우리는 북한정권에 대해서 할 말이 많다. 핵개발을 포기해라, 연평도 침략에 대해 먼저 사죄해라, 북한주민의 인권을 보장하라 등.

이왕이면, 북한정권은 하루 빨리 스스로 괴뢰정권을 해체하고, 남한에 귀속하시오, 라고 외치고 싶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북한을 향해 강경하게 목소리를 높이는 것만이 남북관계에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피켓을 들고, 북한은 북한주민의 인권을 보장하라고 외치면, 그들이 콧방귀라도 뀌는가? 문제는 그들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남침의 야욕을 포기하고, 북한주민의 인권을 스스로 보장할 수 있도록 장단기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는 튼튼한 안보의 시스템구축과 더불어, 북한이 남한의 경제적 종속이 되도록 꾸준히 설득하는 작업을 병행해야 된다.

우리가 북한과 경색된 군사적 대립을 가속하고 지속할수록, 북한은 중국의 경제에 의존하게 되어 있다. 여당과 야당이 따로 없이, 이 중요한 사안에 대해 국민을 설득해야 된다. 과거 전쟁으로 인한 북한에 대한 적대감과 혐오만을 계속 부추겨서, 국회의원이 되고 대통령이 되겠다는 야심만 채워서는 안 된다. 남북통일의 투자비용보다 남북통일에 따른 엄청난 경제효과에 대해서, 언론도 솔직히 보도를 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경제 동력은 중국에 모두 빼앗겨 버린다. 국토도 작고, 자원도 없는 우리나라가 살아남을 최선의 방법으로, 생산원가의 절약, 최첨단 사업의 개발도 한계가 있다.

거대한 중국시장을 지척에 두고, 물류시장의 선점을 잡지 못한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그럼에도 이명박 정부가 4년 동안, 남북대립의 골만 깊게 파 놨다. 이명박 정부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시켜 놓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거시적 관점에서 보면, 분단의 기간을 연장하고 통일의 기회를 연장시킨 결과만 초래했다. 다시 박근혜 후보의 대북정책도 이와 연장선에서 마찬가지다. 이에 안철수가 문제인과 후보 단일화를 통해서, 잘못된 대북정책과 경제 발전의 비전을 국민들에게 제시하고자, 부득이 안철수는 용기 있고 아름답게 후보직을 포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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