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남편은 31살, 저는 26살 입니다
답답해서 글을 올려 봅니다.
저희 남편 집안은 기독교 입니다. 시아버님이 장로 , 어머님이 권사 남편은 모태신앙이죠.
남편이 기독교이긴 하는데 막 절실하게 꼬박꼬박 주일날 교회 나가는 정도는 아니에요 .
저희집안은 불교 입니다. 불교이길 떠나서 먼저 저희 결혼하고나서 저희 할아버지 첫 제삿날이었어요
그래서 제사상을 다 차리고 절을 올린 후 남편은 이때 잠깐 전화를 받으러 갔었죠 ....
그리고 나서 저희 아빠랑 작은 아빠들이 제사상에 한잔씩 술과 안주를 올린 후
첫 제사이고 그러니 잔만 올리고 묵념만 하라고 했습니다.
(참고로 저희 남편 제사지내는걸 처음보는거래요)
근데 이 술잔이라는 걸 올릴때 향이 피워져 있는 그 위에서 잔을 3번을 돌린다음에 올리자나요.
그게 무슨 의식을 행하는거 같아서 싫었답니다. 그때부터 기분 나쁜 티를 팍팍내는 거에요.
시간도 늦은 시간이긴 했었지만 제사 끝난뒤 바로 가자고 빨리 가자고 ....
아니 무슨 저희 집안이 이상한 종교 의식 행하는것도 아니고 제사도 우리나라의 전통인데
우선 단어 선정 부터 기분이 나빴어요.
그때 부터 기분이 않좋았죠 , 저요. 한달 매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주말에 특별히 약속이 없을때는
남편이랑 같이 교회 나갑니다. 저 기독교 싫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결혼 했고 그랬으니 가는겁니다.
시부모님한테 효도하는 셈치고요. 근데 저희 남편은 1년에 딱 한번 있고 절을 하라는 것도 아니었는데
기분이 나빴답니다. 물론 첫 제사이고 당황하고 그랬을테지만 매년 그렇게 잔 올리는것도 아니고요...
어쨌든 남편은 그 잔 3번 돌려서 올린게 싫었답니다. 그냥 그 자리에 모여서 밥먹고 기일날 할아버지
생각하고 그러는건 좋지만 자기는 그냥 참석만 했으면 한답니다.
제가 생각할때에 제가 교회 자체를 나가는것이 어떻게 보면 기독교에 대한 행사 참여라고 할 수 있을꺼 같은데
저는 교회 가면 찬송가도 안부르고 기도도 안하고 그래서 괜찮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남편의 입장도 기분도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속상한 맘은 감출수가 없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혹시 내가 너무 내 입장만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지... 저도 기독교라는 종교를 잘 알지 못하기에
이렇게 글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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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 합니다 ~ 덕분에 위로도 되고 조언도 듣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
저희집 제사때에는 남편 그냥 밥만먹고 조상님들 생각하는것만으로 만족하고
저도 믿음도 없이 시부모님들한테 효도한답시고 교회 다니는것보다 말씀드리고 안가는게 낫겠네요.
영양밥님께서 해준 조언이 제일 맘에 들어 오는군요. 감사합니다 ^^
제가 처음부터 원해서 교회 간것도 아니었고 결혼할때도 기독교식으로 한것도...저는 기독교식으로
진행되는 결혼을 아예 본적도 없었거든요.
결혼전 부터 시부모님들이 교회 가야 한다고 말씀하시길래 뭐 교회 가는거 얼마나 어렵겠나 ,
그냥 갔다가 오면 되는걸 이렇게 생각했는데 아닌거 같네요.
이번에 남편이랑 잘 말해서 종교 문제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