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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잘간친구한테 질투심 느끼는거 정상맞죠...ㅠㅠ?

디디 |2012.11.28 19:36
조회 280,621 |추천 127

이십대 후반여자입니다

그 친구는 고등학교 때 부터 친하게 지내온 친구 다섯 중 한명인데요. 이 친구와 저는 2년전에 비슷한 시기에 결혼했구요. 그래서 그런지 집안생활이나 자식키우는 거에 은근한 경쟁심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물론 그 친구는 없는거 같은데 저 혼자...ㅠ

거의 한달 간격으로 친구가 먼저 결혼식을 올렸어요.

친구 신랑은 IT관련 대기업에 다니고 집안도 꽤 좋고.. 뭐 물론 친구도 잘 사는 편이긴 합니다. 호텔에서 결혼식 올리고 누가봐도 돈 많이 들였다 할 정도로 화려하게 했어요. 드레스도 엄청 비싼걸로 입고.

그때 당시 저도 결혼식 앞두고 있었는데 친구가 너무 좋은 곳에서 비싼 드레스 입고 식 올리니까 부럽기도 했고, 샘도 났었어요.

저희 신랑도 물론 회사 다니긴 하지만 집안은 평범해요. 저희 집안도 평범하고. 결혼식도 일반 예식장에서 치르고. 물론 무조건 더 좋은 곳에서 비싼 드레스 입고 식 올려야  좋다는 건 아닌데 친한 친구가 저랑 비교되게 좋게 식 올리니까 저도 모르게 질투 같은게 나더라구요.

결혼 전에도 서로 지금의 남편들이랑 같이 밥도 먹고 놀러도 다니고 하면서 지냈는데 그 땐 연애할 당시라 질투고 뭐고 그런 건 없었는데 딱 결혼식 올리고 나서 부터..;

저희는 결혼하고 그래도 좋은 곳에서 결혼생활 시작하고 싶어서 신랑 모아둔 자금, 저도 결혼전에 직장생활 하면서 모아둔 돈 끌어모아서 여의도에 있는 아파트에 들어가 사는데

친구 부부는 시댁에서 강남에다가 신혼집을 아예 해주셨더라구요.

집 한다고 돈 많이 쓰는 바람에 가구나 생활용품 이런 거 예쁜 거 좋은 거 하고 사는 건 잠시 접어뒀는데.. 친구네 집 가면 전자제품 가구 생활용품 등등 안 좋은 게 없더라구요..

친구가 따로 자랑하고 이러는 성격이 아니지만 친구이자 같은 주부로써 저는 보면 딱 알잖아요.

그런거보면 부럽기도 하고..

 

그러고 또 비슷한 시기에 둘이 애를 가졌네요.. 첫 아이고 기대도 커서 그냥 길 지나다니면서 예쁜 아기 옷이나 용품들 있으면 사고 이랬는데 그것가지고 남편은 이런 건 나중에 애 태어나고 사도 되지 않냐고, 친정이나 시댁에서 사다 준 것도 있으니 이제 왠만한 건 사지 말라고 하는데 그 땐 얼마나 서운하던지..

근데 친구는 친구가 뭐 안 사도 친구 신랑이 어디서 애기 용품 막 사다주고, 태교에 좋다고 아침마다 클래식 음악 틀어주고.. 근데 제 남편은 아침에 출근하기 바쁘고, 퇴근하면 피곤해서 쇼파에 반쯤 기대있는게 보통이고.. 그렇다고 저희 남편이 못 해줬던 건 전혀 아니었는데 친구 남편이 하는거에 비하면 서운한 것도 있고.. 남편을 비교하기 싫은데 이상하게 비교가 되고 지기 싫고 그렇더라구요.

 

그러다 애 낳고, 첫째니까 좋은 것만 해주고 싶고 하는 마음에 유모차나 카시트도 나름 좋은 걸로 했는데 친구네는 우리 애꺼랑 비교도 안 될만큼 좋은 유모차에 카시트에 아기 용품들..

ㅋㅋ정말 뭔 인연인지 또 둘다 아들이네요.

그러다보니 애기 옷 하나 신발하나 까지 신경쓰게 되더라구요. 아기 한테 만큼은 좋은 거 해주고 싶어서 좋은거 사면 친구 애는 더 좋은 거 갖고 있고.

친구네 부부야 원래 잘사는 사람들이니까 그렇다 쳐도 저는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안 하면 자존심 상하고, 질투나고, 샘나고.. 더 자존심 상하는 건 저만 친구를 이런 면에 대해서 신경쓴다는 거에요.

친구가 제 아들보면 너무 반갑게 "우리 oo어쩜이렇게 이뻐. 이모 뽀뽀~" 이러면서 잘해주는데 저는 친구 아들보면 일단 인사하기도 전에 뭘 입혔는지 재빠르게 스캔하기 바쁘고..

진짜 그러고 있는 제 자신을 어느순간 딱 봤는데,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머리와 마음은 따로 놀고..

 

신랑은 주말이나 쉬는날 애 데리고 같이 산책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집에서 티비보기 바쁘고, 아니면 그냥 동네 산책정도? 근데 친구 부부는 틈만나면 애 데리고 놀러가고, 얼마전엔 호주도 갔다오고.

결혼해서도 정말 그대로 인생 즐기는것 같고, 근데 저는 인생 즐기는 건 솔직히 잘 모르겠고 그냥 육아에 전념한다..? 뭐 이정도..? 그리구 저는 시댁이랑 악감정은 없지만 약간 거리감은 있거든요.. 솔직히 많은 며느리들 시어머니랑 보이지 않는 벽 같은거 있잖아요.

근데 친구는 그런것도 없어보이고. 시어머니가 반찬해서 갖다 주시고, 시간나면 시누랑 쇼핑하고 밥먹고 완전 자매처럼 지내면서..

다른 친구들이랑 다같이 만나면 친구네 시댁 얘기나 남편얘기를 더 많이해요. 전부 친구한테 시집 잘 갔다면서.. 얼마전에 정말 충격? 먹은건 친구가 친구들이랑 노는거 되게 좋아해서 친구 남편이 주도하고 계획 다 짜서 제주도 여행 가기로 했네요. 그것도 친구 남편이 비용 싹 다 대서. 멋진 일 딱 하면서 친구 기 딱 살려주고. 제가 이 얘기 저희 남편한테 하니까 다 여유가 되니까 그런 거라고, 말이라도 진짜. 다음에 돈 많이 벌면 나도 그러도록 노력 해볼게 할수도 있는건데, 그냥 뭐 무신경하더라구요.

제 욕심이기도 하지만...

결혼 전에는 나랑 맞는 사람이랑 큰 욕심없이 잘 살면 되지 했는데 막상 결혼하니까 돈이 중요하구나 많이 느끼네요.. 이 친구 없었으면 저 나름 잘 살아나갔을텐데 친한 친구가 여유있게 생활하니까 자꾸 자존심만 상하게 되고.. 쓸데없이 남편이 미울 때도 있고..

이런분들 혹시 계신가요..?

추천수127
반대수316
베플에구|2012.11.28 20:44
사람 마음이 사실 그렇지요...안 그러겠다고 다짐해도 막상 만날 때마다 맘대로 안되고, 자꾸 질투하고 초라해지는 자신이 싫고...그렇지요? 님 마음 이해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자꾸 비교하고 질투하면 본인만 괴로워질 뿐인 걸요. 님 친구는 님이 그런 마음을 품고 있는 것 조차 모르고 있을 겁니다. 그치만 님 친구도 님은 모르는 고민과 갈등이 있을 거에요. 사람 사는 건 다 마찬가지거든요. 반대로, 님 주변에도 님과 님 가정을 부러워하는 사람이 얼마든지 있을 거에요. 님이 객관적으로 딱히 나쁜 편은 아니라는 걸 님도 아시지요? 님의 무뚝뚝하지만 성실하고 진득한 남편과 귀여운 아이, 그리고 아파트를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님 친구분이 유달리 넉넉한 편인 거지, 님도 참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걸로 좀 위로가 될까요? 한마디만 덧붙이면, 아무리 노력해도 임신이 잘 안되는 저로써는 예쁜 아이가 있는 님이 무척이나 부럽네요^^;; 님 아이는 님만 있으면 행복할 겁니다. 스스로를 좀먹지 마시고 부디 아이와 남편과 행복하세요.
베플soo|2012.11.28 20:31
친구 잘 사는 편이라면서요. 그러니까 그런 기본 적으로 여유있는 남편 만난거겠지. 친구 남편이 본인 남편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면 그럼 그 친구는 본인보다 더 괜찮은 여자일수 있단거 몰라요? 왜 본인 주제는 생각 안 하고 엄한 남편만 원망해요?
베플글쓴이|2012.11.28 23:54
나중에 글쓴이님이 사랑하는 아들에게 그 영향이 갑니다.제가 겪어봐서 아는데요. 그렇게 좋은 집안에 열등감을 느끼는 부모는 아들의 성적, 입시 이런거에 엄청나게 민감하거든요.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봐 학창시절 내내 전전긍긍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를 굉장히 이상한 사람으로 이미지화해서 부모에게 원망은 못하고 자꾸 오해가 생길수도 있는거고...님이 남편을 원망하는 것처럼 자신을 원망할 거라고 생각하고. 좋지 못한 자식은 자식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거에요. 그렇게 자격지심, 열등감, 피해의식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도 있는 거에요. 님이 대놓고 비교 안해도 그럴 수 있어요. 뭐, 아들이 그런 인생을 살기를 원하신다면 계속 그렇게 친구와 자신을 비교하세요. 끝없는 비교는요 물질보다 훨씬 더 소중한 가치를 손상시키고, 사람의 마음을 병들게 합니다.비교가 당연한거니까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나도 그래요 저도 그래요 이런 댓글을 원하셨죠? 주변 사람들이 다 비교해도 글쓴이님은 비교하면 안됩니다. 본인과 가정을 위해서라면요. 주변 사람들과 본인의 마음을 지키세요. 당당하게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입시를 끝낸 고삼인데요, 부모님의 영향 반, 저의 타고난 성향 반으로 지금 마음의 병이 있는 것 같거든요? 어린애라고 픽 웃으면서 지나가주지 말아주세요. 저도 느끼는 바가 있어서 이렇게 적는 거에요. 저는요, 글쓴이같은 사람의 글을 볼때마다 굉장히 화가 나고 우울해져요.아들을 위해서라면 자신을 사랑하면서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건요 글쓴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녀들을 위해서입니다.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가 교육이죠, 왜그런지 아십니까? 많은 아이들이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객관적으로 부족하냐 아니냐와는 상관없는 문제죠. 비교하는 문화, 남을 질투하는 문화를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았기 때문입니다. 불행으로 나아가지 말아주세요. 비교는 절대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아요... 확대해석인것 같네요. 괜히 고민하는 글쓴이께 무거운 주제를 던져서 죄송합니다. 그냥 지나가는 청소년의 하소연이라고 생각해주세요. 비교라는 주제로 어떻게 보면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는거나 마찬가지니까.... 죄송합니다. 그래도 저는 아직 아들의 19살을 상상하지도 못하고 계실 글쓴이에게 보편적인 이러한 가정에서 자란 학생의 말을 꼭 해주고 싶었어요. 글쓴이 힘내서 비교에서 자유로워지시기를 바랄게요.
베플이미정|2012.11.30 12:39
그쪽이 여의도 아파트 들어간것도... 난 잘사는거라 느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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