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너무 자극적이게 써 죄송합니다.
정확하겐 못하겠다, 라기보다는 걸린다는식으로 그냥 한 말이지만. 저에게는 비수가되어온 말이라.
여러분들이 보기에도 이게 결혼하는데 큰 문제가 되는것인지 조언 듣고싶어 글 올렸습니다.
저는 가족과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해서는 부모님과죠.
동생들과는 많이 투닥거리며 크긴했어도, 지금 생각하면 제 인생에 보물입니다
동생들이 없었다면 이 거지같은 집구석에서 단 한번이라도 웃음소릴 내며 살수 있었을까 싶어요.
이렇게 쓰니 정말 막장 집 같지만, 의외로 평범한 집구석입니다. 좀 가난하긴 해도 말이죠.
외식도 종종하고, 엄마와는 드라마를 보며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막 심하게 폭력을 당하며 커온 것도 아닙니다. 아마 그래서 글이 이해가 안가는분도 계실거에요
저는 큰딸이면서 20대 후반이 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아버지 밥상을 차려드린 적이 없습니다
아버지는 나쁜분은 아닙니다
단지 무능력할 뿐이죠
그 무능력으로 이 많은 식구가 단칸방에서 산적도 있습니다. 꽤 오랫동안이요
가난같은걸로 부모를 미워하거나 해본적은 없습니다
단지 언제부터 싫어하게됐는지 알수 없는데, 내가 어릴적부터 본 것은
엄마가 늘아빠에게 이 무능력한 인간아 게으른 인간아 하고 항상 모자란 뭔가들을 꾸짖는 소리.
그래서 내 머릿속에 아빠는 늘 무능력한 사람. 게으른 사람. 이렇게 많은 자식들을 두고도 책임감 없는사람.
제가 어릴땐 IMF로 회사 퇴직당하시고, 도박을 하고 집을 날려먹었던걸 기억합니다
그뒤로 이런저런 사업벌이다 다 망하고. 지금도 일을 하시긴 하는데 월 100도 못 벌어옵니다.
그것도 부지런떨면 돈을 더 벌수 있는데도, 늘 내 기억속에 아빤 코를 심하게골면서 잠만 자는모습.
그래서 실질적인 가장은 엄마였고, 엄마는 지난 20년 간 단 한번도 일을 쉬어본적이 없으십니다
엄마는 아빠와 반대였죠
굉장히 성실하고 부지런한 사람이라 새벽 5시만 되면 칼같이 눈을 뜨고 일을 하러 나가셨죠
엄마는 어린시절 8살때부터 밥을 지으셨고 딸이란이유로 초등학교 졸업밖에 못하셨습니다
큰삼촌에게서는 늘 폭력을 당했다고해요. 뒷산으로끌고가 돈을 가져오라는 식으로.
그렇게 바보같이 외할머니 밑에서 오빠같지도않은것들 시중을 들면서 멍청하게 착하게 산 엄마가
어느순간부터 아빠와 살면서 독해져도. 너무 독해진 겁니다. 아마 아빠가 도박을 한 시기부터였을겁니다.
일을 하러 다녀도 저희 먹을꺼 항상 신경쓰는. 부모로서의 책임은 다 하는 엄마였지만.
저는 엄마조차도 너무나 싫었습니다.
그런 정신적인 부분 때문이었는지, 우리 엄만 마음에 여유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걸 딸인 내가 이해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저 역시도 그렇게 그릇이 큰 사람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나이가 좀 드셔서 나아졌다 치더라도.
어릴때는 집에서 엄마 고함소리가 하루라도 끊이지 않은날이 없었습니다.
전 그렇게 사춘기를 보냈습니다.
이유도 늘 아빠의 무능력에 대한 질타, 그리고 또 한가지
마치 결벽증인양 청소나 집안일에 대한 강박관념이 엄청났습니다
방바닥에 머리카락 하나 떨어지는걸 못 봤습니다. 그걸 본 날에는 마치 미친사람처럼 소릴 질렀죠
일하고 온 후 설겆이가 가끔 안 되어있을때. 또 미친사람처럼 소리.
소리만 지르면 다행이죠. 오만 쌍욕을 다 합니다. 야이 미친년아 개같은 년들. 이런 욕은 그냥 기본이구요.
가끔 못 할 수도 있고. 또 그럴땐 설겆이 왜 안했니, 라고 물었다면 무슨일이 있어 못했어
지금 할께~ 라고 말하면 될 문제를. 그 간단한 문제를
엄마는 왜 미친 x 처럼. 저렇게 못 참고 저럴까..라고 난 어릴때부터. 엄마가 너무 미웠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기의 생각처럼 딱딱딱 움직여줘야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물건이 하나 있어도 제자리에 있지 않으면 그걸 보면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자기도 힘들었겠죠...... 네 그치만, 전 그런 집구석에서 살고 싶지가 않았어요 단칸방이 문제가아니었죠.
지금은 그래도 단칸방 시절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는 사람처럼살고 있지만
여전히 가난하고.
엄마 아빠 둘다 노쇠하며 예전만큼 소리지르고 살진 않지만.
그래도 한번씩 터지면, 다큰 성인이 된 저에게 그 욕들은 더 가슴에 생채기를 내네요.
오히려 어린시절에는 한귀로 흘리며, 절대 그 욕들에 흔들리지말아야지 하고 밝게 지냈는데요
어른이되니 더 못하겠습니다
그런 저에게..
지금 내 남자친구는 가족보다도 더 중요한 사람입니다
남자친구는 저만큼의 힘듬을 겪고 산 사람도 아니고, 부모님께 효도도 적절히 하는 아들이면서도
저에게 많이 의지를 하더라구요. 나는 가족보다도 니가 더 소중하다. 고 저에게 첨으로 말해준 사람.
무튼 누가 먼저 말할 것없이 당연히 결혼을 바라보며 만나고 있었어요. 3년 됐습니다.
만난지 100일 좀 넘자 남자친구가 당연하단듯이 결혼얘길 했고, 저를 와이프라고 했어요
그게 한순간의 감정에 끌려 한 말이 아님을 여기다 설명할순 없겠죠
서로 정신적으로 많이 의지하며 만나고 있고. 저희 나이도 찼고.
그러다 엇그제 남친과 차에서 데이트중. 저에게 저 말을 한 겁니다.
평소에도 부모님과 사이가 썩 좋지는 않다는걸 남친도 알고 있었어요.
저도 가급적 부모님과 사이좋게, 엄마와는 쇼핑도 종종가는 귀염성 있고 붙임성 있는 딸로서의 모습을
남친에게 보여주고싶었지만..... 그럴수가없는게 내심 속상한 사람이었습니다.
얘길 하다가.
제가 아버지께 밥상 한번 차려드린적 없단 말이 튀어나왔어요. 왜 나왔는지는 길테니 설명하지않을게요.
그리고 가끔 집 앞에 올때. 엄마가 소릴 지르는 걸 남친이 들었거든요. 부끄러워 죽고만 싶었죠.
그게 다 생각이 났던건지 남친이 말하길
'xx이 나중에 나랑 결혼해도 막 소리지르고 하는거 아니야?'하면서
뭐랄까. 지금 엄마가 우리아빠에게 하는것처럼, 자식은 다 보고 큰다고
무의식적으로 그러는거 아니냐. 는 식의.. 농담처럼. 그냥 흘리듯이. 얘길 하는데.
아마 흘린게 아니었겠죠? 내심 걱정이 되어 한 말이아닌가 싶고
딸이 아빠 밥상 한번 안차려줬다는 말에도 놀란 것 같고.
저를 가정적이지 못한 여자. 로 보는 느낌을강하게 받았어요.
나는 그러지 않을 건데. 나는 정말 그게 너무 질리고 질려서 되도록 친정에서 멀리 떨어져
혼자 살고 싶은 사람인데...
폭력을 당하고 자란 자식이 커서 똑같이 자기자식에게 폭력을 되물림하는 경우도 있지만,
100% 그렇다고 단정할수는 없지 않는가요.
저는 제 가정을 충분히 책임감있게 잘 꾸릴 자신이 있고. 아이에게도 좋은 부모. 좋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남친의 그런 눈초리.라고 해야할지....... 그런 뉘앙스의 말을 들어 보니
제 자신이 너무 무너지는 기분이 듭니다.
지금당장보여줄수 있는것도 아니고. 나를 그런 시선으로 본다는게 그냥 말로 설명안될만큼
더없이 괴롭다는 말밖엔....
여러분이 보시기에도 제가 폭언을 일삼는 엄마, 남편 밥상 하나 제대로 차려주지 못할 아내가
될거라고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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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저 조건만 나열해 놓으면 좋지 않아 보일지 모르지만.
제가 쓰지 않은 것들이 있는데 저는 학창시절부터 친구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성격이 매우 밝았구요. 지금은 그정도는 아닐지라도 사람들에게 잘하고
성격도 밝고 명랑한 편입니다. 어찌보면 좀 과도할 정도로요.
그런데도 집안 사정이저렇다는 것이. 그렇게도 결혼을 막을 만큼의 문제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