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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le's Feature] 아이유 사건을 통해 바라본 연예인과 대중의 관계

WHALE |2012.12.14 11:19
조회 447 |추천 0

장소 : Cafe 'PASCUCCI' 원주시 단구동 지점

 

(본격 담화에 들어가기 앞서 남자들이 본능적으로 여자에게 시선이 간다는 얘기를 하던 중...)

상협(이하 상) 그냥 궁금하지 않냐? 그냥 궁금하지 않아? 아, 물론 그냥 지나치고 말 사람이긴 한데, 저 여자가 예쁠까 안 예쁠까 궁금하지 않아?

창민(이하 창) 아니.

상 나만 그런 거야?

창 아니 ,나만 안 그런 걸지도 모르겠고. 근데 난 굳이 ‘저 사람 여자네? 얼굴까지 봐야지!’란 생각은 안하는데?



(잠시 정적)

상 사실 난 이렇게 어디를 가면 주변 스캔을 한번 쫙~ 해. 저 여잔 괜찮다, 저 여잔 예쁘다, 이렇게...

창 그러니까 보이니까 보긴 보는데 억지로 보진 않아.

상 나도 억지로 보진 않아!

창 넌 억지로 보잖아. 으으으~~! 이렇게. (웃음)

상 아니. 억지로 보는 게, 아니라 찾아서 보는 거지.

창 그래, 넌 Search(뜻 : 찾기, 수색, 검색 등등)잖아.

상 그래, 난 Search하지.

창 난 Watch(뜻 : 보다 등등)란 말이야.

상 엄청난 차이인데? (웃음)

창 (웃음) 그치. Search와 Watch의 차이를 알겠어? 다들 그런가...? 그래서 그걸 하면 어떻게 하는데?

상 그냥 그런 거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고, 재미로, 그런 거 재밌잖아. '남자들은 왜 여자를 힐끗힐끗 쳐다보는가!'

창 재미는 있겠네.

상 일단 취지를... 야, 그것보다 일단 오늘의 주제에 대해 담화를 진행하자.

창 이미 녹음기는 켜놨어. 아이유 사건... 인터넷에서 아이유 사건이라고 그래? 음, 그러니까 사건의 전말이?

 (끄적끄적) 연예인에게서... 공인의... 

 

 

아이유의 트위터에 올라온 아이유와 슈퍼주니어 은혁의 셀카

 

상 연예인은 공인이니까 공인의 프라이버시에 관한..

창 주제가 연예인에게 공인으로서의 책임이 있는가, 잖아.

상 연예인은 공인이니까.

창 공인이 아니지.

상 공인이지.

창 아니지.

상 이거 예전에 얘기하지 않았냐? 연예인은 공인인가, 공인이 아닌가. 근데 난 공인인데... 공인이라 생각. 공인이지!

 

 

네이버 사전에 나온 공인의 의미

 

창 공인은 공공을 위한 일을 하는 사람을 뜻하는 거야. 근데 연예인은 대중에게 영향력이 많기 때문에 마치 공인처럼 느껴질 뿐이지.

상 공인의 정확한 의미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인 거야? 환경 미화원 같이?

창 어, 맞지. 공무원이라거나 정치인이라거나 그런 사람을 공인이라고 하는 건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게 공인의 의미를 제대로 모르고 쓰는 거지. 근데 공인의 속성 중에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게 들어가긴 해. 근데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고로 공인이다, 라는 건 아닌 거지. 그런데 사람들은 마치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그리고 연예인에게 공인의 잣대를 들이미는 거지. 다른 이유가 아니라 그저 연예인이니까 공인의 잣대를 들이미는 거야.

상 근데 그러면 공인의 문제를 떠나서 공인의 단어를 사용하지 말고, 연예인은 그럼.. 공인이라고 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다 다른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어야만 한다거나... 음 꼭, 모범...이 되어야겠지?

창 모범이 되어야 한다기보다 도덕적인 무언가가 필요하단 거지.

상 근데 그런 건 누구나 마찬가지 인거 아니야? 물론 공인이 좀 더 주의해야 할 부분인 거긴 한 거지만.

창 그렇지.

상 그럼 연예인도 좀 더 조심을 해야 되는 건 마찬가지지.

창 그러니까 우리가 논의를 해야 될 건 ‘연예인이 공인이니 그렇게 해야 된다. 안해야 된다.’가 아니라 사회의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연예인이 공인의 도덕성과...

상 공인으로서 갖춰야 할 것들을 갖춰야 되느냐 인거야?

창 그렇지, 그런 거지! (감탄) 그걸 얘기를 해야 된다는 거지. 우선 휴대폰에 아이유 사건 다시 보여줘.

 



BLOG MAGAZINE WHALE 편집자 '상협'

 

(보는 중)



창 그러니까 비공개로 올리려 했던 사진이...

상 아니, 비공개로 올리려 했던 게 아니라 다른 글을 올리려고 했는데, 잘못해서 사진이 같이 올라온 거야. 사진을 잘못해서 연동을 한 거지.

창 아~~~~(뒤늦게 이해) 나 휴대폰 사진 찍으면 Google에 저절로 올라가는데, 그런 걸 말하는 거야?

상 (슬슬 답답) 찍어서 올리는 게 아니라, 이미 저장된 사진인데 그걸 잘못해서 실수로 올렸다는 거야. 예전에 어떤 미국 연예인이 가슴 노출해서 올렸던 거. 그거랑 비슷한 거야.

창 와! 그런 적이 있었어? (궁금)

상 어. 스마트 폰을 처음 샀는데 사용법을 잘 몰라서 실수로 자기 가슴 노출한 사진을 올린거야, 여자 연예인인데. 그래서 난리 한 번 났었잖아. 그런 거처럼 아이유가 실수로 올린거지.

창 스마트 폰의 폐해네. 뭐 아무튼 그래서 아이유는 이미 찍어둔 사진을 의도하지 않게 올렸고, 그게 지금 논란이 되는 거잖아?



 

             (좌) 아이유의 잠옷 사진과 소파 색깔 (우) 방송에 나온 은혁의 집과 소파



상 소속사에서는 늘어놓은 변명이 아이유가 아팠을 때 은혁이 아이유 병문안 갔을 때 찍어놓은 거라고 해. 그런데 이게 네티즌들이 장난이 아닌 게, 사진 속 소파가 은혁네 집 방송에 나왔을 때의 소파랑 똑같더라, 사진 속 아이유의 동공에 비친 전등의 불빛이 은혁네집 전등이더라, 라고 찾아내는 거야.

창 아이유네 병문안이 아니라 아이유가 은혁네로...

상 그렇지. 아이유가 은혁네 집에 간 거지.

창 근데 사진 속 아이유가 입고 있는 옷이 속옷이라고?

상 아니. 아이유가 잠옷을 팬들한테 선물 받은 게 있는데, 그걸 라면 끓이다가 태웠다고 소파위에 올려두고 사진을 찍었어. 근데 그 소파가 은혁네 집 소파였고, 그 잠옷 벗어놓은 거 옆에 상의에 입는 브레지어 인지 뭔지 그게 있는데, 그게 호피무늬 비슷한 게 귀퉁이에 요만큼 나왔거든? 근데 네티즌들이 그걸 또 찾아서 다른 데서 옷 입고 있고 안에 그 속옷이 비친 게 나온 걸. 근데 봤는데 똑같은 거야! (놀라는 척) 진짜 무섭지 않냐? 사람들?

창 헉?

상 근데 은혁이 같이 셀카 찍었는데, 눈 풀려있고 아이유는 잠옷 차림이고, 뻔한 거 아니냐?

창 그치... (뭔가 상상중)





논란에 대한 소속사의 해명

 

상 근데 소속사에서는 아이유가 아팠을 때 은혁이 아이유 병문안 갔을 때 같이 찍은 사진이고 그걸 실수로 올린 것일 뿐이다, 그렇게 얘기했지. 근데 네티즌 반응은 이건 누가 봐도 뻔한 건데 차라리 아이유랑 은혁이랑 열애한다고 밝히든가. 솔직히 말하면 차라리 속편한데, 소속사에서 뻔하게 보이는 그런 말을 하니까 빡치는 거지! (감정 이입)

창 팬들은 실망을 하고 있는 거겠네.

상 그렇지.



창 그런데 중요한 건 사실이 어떤가가 아니라 대중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이게 되느냐, 잖아.

상 그렇지 뒤처리를 어떻게 하느냐, 겠지.

창 그게 아니라, 소속사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아이유는 지금까지 이미지가 여동생 이미지였잖아, 국민 여동생. 순수하고 맑고.

상 그치, 내꺼였는데... (표정도 너무 아련했었다.)

창 되게 귀엽고! (동조) 물론 실력도 있는데, 이미지매이킹을 잘해서 잘 뜬 것도 있잖아. 하필 캐릭터가 그런 건데, 사진에 대한 소문이 사실로 밝혀지면 그 캐릭터가 무너지기 때문에 회사는 이런 얘기를 할 수 밖에 없는 거고. 대중입장에서도 내가 아이유를 여동생처럼 좋아했었는데, 그래서 앨범도 사고 콘서트도 갔는데, 너가 이렇게 나오면 배신이지 않느냐? 라는 생각일 수도 있는 거잖아. 사실 네티즌들은 이미 실망을 했기 때문에, 실제 사실을 실토를 한다고 다시 봐줄 사람들이 아니야.

상 그래서 거짓말을 한 거라고? 확실해?

창 그런...거지... (소심)

상 그런 것일 것이다?

창 응... 예를 들어 내가 아이유의 팬이다? 그렇다면 아이유가 실제로 이렇게 뻔히 보이는 일을 했다는 거 자체에서 열불이 터지는 거지, 사실을 실토 안했다고 화가 나는 게 아니라는 거야. 그건 중요한 게 아닌 거지. 내가 사실을 얘기해봤자 실망 한 건 똑같으니까. 물론 더 실망을 한 상태이긴 하지만... 물론 사실을 얘기하면 보상받은 심리는 있겠지. 알고보니 진짜 아니라면서 증거물을 내놓든, 사실은 너네 말처럼 은혁이랑 사귀고 잠도 잤다고 하든, 사실을 말했다는 것에서 위안은 되겠지만 결국 그 전에 이미 배신을 당한 거잖아.

상 배신이랄 거까지야...

창 팬들의 입장은 그렇단 거야. 내가 에픽하이 팬이잖아. 타블로 사건이 터졌을 때, 물론 지금은 스탠포드 출신이라는 게 사실로 밝혀졌지만. 만약 타블로가 스탠포드 대학에 다닌 게 아니었다고 쳐봐. 타블로가 ‘네 죄송합니다, 사실 스탠포드 나온 게 아닙니다. 다 뻥이었습니다.’라고 얘기를 했어. 그렇다고 돌아섰던 팬들이 다시 돌아올 거라고 생각해? ‘그래 사실을 얘기했으니까 봐주자!’하겠어? ‘그래. 니 나쁜 놈이다!!’라고 하지, 돌아와 주지 않았을 거라고. 지금 아이유도 그런 상황인거지. 음, 사실 연예인이 공인보다는 광대에 가깝잖아. 그래서 연예인은 대중을 재미있게 해주고 가수는 노래만 잘 불러주면 돼. 그걸 선택해서 듣는 건 결국 대중이야.

상 그렇지

창 쟤가 노래를 못 하면 내가 안 들으면 되는 거 아니야, 그럼 땡이란 말이야. 그런데 쟤가 노래를 잘 하니까 내가 들으려고 음반도 사고 콘서트도 가고 그러는 거 아니야. 그러니까 연예인은 상품을 만드는 거지. 으악!

(커피를 쏟았다.)

상 어이 왜 그러나 그거~ 내 MP3에!

창 으악 휴지 좀... 쌩유쌩유 (닦는 중)

창 계속 얘기 할 게. 그러니까 연예인은 상품을 만드는 거잖아?

상 우와. 이거 많이 젖었네. 와 저거 저거. (눈치주기)

창 가끔 이런 일도 있어야지! 그래야 여기 직원들도 일을 하지... (잠시 직원의 눈치를 본다.)

상 히히. 일단 이거 좀 닦자.

창 그러니까... 연예인은... 상품이잖아 상품. 예를 들어 머그잔을 엄청 예쁘게 만들었어. 물론 구매자에게 친절하게 대해야 된다는 식의 판매자로서의 도덕심은 필수지. 예를 들자면 이걸 진흙으로 만들고 진흙으로 만들었다고 해야지, 모래로 만든 걸 진흙으로 만들었다고 하면 안 되잖아. 그런 식의 도덕심과 양심은 있어야 돼. 근데 그런 문제가 아니라면 내가 예쁘게 잘 만들었으니까 사람들이 사는 거 아니야. 마찬가지로 가수도 노래를 잘 하니까 잘 들어주는 거잖아. 나는 잘 불러주기만 하면 되고, 대중들은 내가 부른 게 좋으니까 듣고 합당한 가격을 지불해서 소비하면 되는 거야. 연예인의 입장에서는 사실 대중한테 무조건 고마워할 필요는 없어.

상 고마워할 필요가 없어?

 

BLOG MAGAZINE WHALE 편집자 '창민'

 

창 물론 고맙지, 고마운 일이지. 그런데 그렇다고 팬이 떵떵거릴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는 거야. 팬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사실. 그러니까 난, 만약에 내가 앨범을 냈어. 수록 곡 중에 한 곡이 주제가 착한 남자야. 근데 사실 난 착한 남자가 아니고 가상으로 주제를 정해서 곡을 썼을 뿐인데, 팬들은 이걸 듣고 ‘와 이 사람 착한 남자인가보다.’라고 생각을 해. 근데 난 실제로 나쁜 짓도 하고 더러운 짓도 하고 다녀. 그렇다고 내가 이 팬들한테 잘못을 한 건 아니라는 거지.

상 음...

창 내가 흰색 머그잔을 만드는데 얼굴이 까매. 이 흰 머그잔을 산 사람은 스스로 생각을 하는 거야. ‘잔이 희니까 만든 사람의 얼굴도 희겠네? 우윳빛깔이겠다~’ 이러는데 사실 내가 얼굴이 무척이나 까매. 인터뷰 사진을 올렸는데 얼굴이 까매. 그럴 때 구매자들이 ‘어? 얼굴이 까매? 별론데?’ 라고 생각을 했어도, 난 양심의 가책을 느낄 필요는 없는거란 거지.

상 방금 예제는 좀 병맛인데? (폭소)

창 (빵터짐) 말하자면 그렇다는 거지. ㅋㅋㅋㅋ 말하자면!

상 그래, 그런 뜻이라는 거지. 팬들이 연예인을 좋아해주는 건 자신의 선택이지, 연예인의 구걸이 아니기 때문에 팬들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건 아니란 거잖아.

창 그렇지. 연예인들이 대중에게 영향력이 있는 건 연예인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만큼 인기가 있기 때문이야. 그런데 유명하고 인기가 있는 건 팬들이 선택해서 좋아해주는 거지, 연예인이 구걸을 한다거나 정치인처럼 선거 유세를 해서 당선이 되는 식이 아니라는 거지. 연예인도 유명하지 않은 연예인이 얼마나 많아? 그렇다고 그 무명 연예인에게 공인의 잣대를 들이밀 거야? 아니라고. 그렇다고 연예인이 아닌데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 있잖아. 이외수, 임진모, 김태훈 같은 사람은 유명하고 인지도도 있으니, 본인의 분야에서의 말 한마디가 엄청나게 큰 영향력이 되기도 한단 말이야. 그런데 그 사람들을 공인으로 보지는 않잖아. 그저 연예인은 유명하기 때문에 공인만큼의 힘이 있을 뿐이야. 근데 그 유명한 건 팬들이 좋아해줬기 때문에 유명하고 인기 있는 거니까, 연예인에게 무조건적으로 공인의 잣대를 들이밀 수는 없어. 하지만!

상 응. 하지만?

 

청순하고 귀여운 미소녀 이미지의 아이유

 

창 그런 건 있는 거지. 만약 아이유가 섹시한 이미지로 밀고 나갔을 때 이런 일이 터졌으면 팬들의 반발도 적고 충격도 적었을 텐데, 아이유의 이미지 자체가 소녀 이미지였으니까 이런 일이 본인한테 타격이 가는 거고, 팬들은 더 큰 실망을 하게 되는 거겠지? 왜냐면 물론 이게 다 이미지 매이킹이고 꾸며진 거긴 하지만 그런 이미지를 보고 좋다고 해준 게 많으니까... 그러니까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되지?? 어........ (번뜩이는 예시 생각 중) 예를 들어서 애플에서 노트북을 만들었어. 애플 노트북 매킨토시 운영체제 정말 좋다는 식으로 홍보를 했어. 그런데 사실 이 노트북을 만든 제작자도 윈도우 운영체제를 쓰는 거야!!! 메킨토시 정말 좋다, 편하다, 라고 광고를 했는데, 실제로는 만든 사람마저 윈도우를 쓴다는 거야. (혼자 폭소) 그럼 배신인거지! 물론 윈도우를 쓰든 아니든 법적 제제를 받는 건 아니지만 구매자들의 입장에서는 반발심이 생기는 거고, 이 제작자에게 도덕적인 책임을 요구할 수 있게 할 순 있다고 생각해.

상 그래. 그러니까 공인이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지적하는 게 아니라, 그저 너의 말 같은 거처럼. 나도 뭐 연예인에게 대중이 옳고 그름을 따질 순 없다고 생각하는데, 연예인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같은 사람이니까. 예를 들어 길거리를 걷는데, 고등학생이 담배 피우면서 어떤 사람의 삥을 뜯고 있어. 만약 너라면 가서 뭐라고 할 거 아니야? 그건 그 고등학생이 공인이라서가 아니라 도덕적으로 하면 안 될 짓을 하니까 그런 거 아니야. 그런데 아이유 사건을 단적으로 보면 도덕적으로 큰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너 말대로 만들어진 이미지나 우리가 바라는 이미지랑 반대의 방향으로 아이유가 행동했기 때문에 우리가 실망을 느껴서 뭐라고 하는 거잖아. 그런데 예를 들어 연예인이 홍대 길거리를 가다가 담배를 피우고 아무 곳에나 버렸어, 근데 그걸 누가 본 거야. 그걸 인터넷에 올려서 뭐라고 하면 그건 욕을 먹을 수도 있다는 거지. 도덕적인 문제니까.





창 그런데 우리나라가 대중들의 피드백이 너무 심하긴 해. 예를 들어 어떤 연예인이 술집에서 깽판을 부렸다고 쳐. 그런 사진이 올라왔을 때 우리나라에서는 그 연예인이 당분간을 활동을 못 할 지도 몰라. 물론 그 사실 자체만으로는 그 연예인이 잘못한 거긴 한데, 우리는 그 사람이 술집에서 매너가 좋았기 때문에 좋아했던 건 아니잖아.

상 그 사람의 음악가라면 음악이 좋아서..?

창 그래. 그 사람의 음악이 좋아서 음반을 샀던 거고, 무대가 멋져서 공연을 봤던 거고, 연기자라면 연기를 잘해서 드라마를 봤던 거잖아. 근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연예인에 투영하는 마음이 너무 큰 거 같아. 외국 같은 경우는 이런 게 별로 없어. 힙합가수인 Snoop Dogg이 마약을 해. 그래서 경찰서도 가고 도피생활도 했어. 근데 정기적으로 앨범은 꾸준히 내. 그리고 징역이 끝나거나 도피생활이 끝나면 공연도 하고. 또 대중들은 그 앨범을 사고 공연도 봐. 왜냐면 스눕 독이 마약을 하건 말건, 나한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난 또 좋은 음악을 듣기 위해서 콘서트에 간다, 그러니 아무 문제없다! 이거란 말이야.

상 그거는, 우리나라는 유교국가고 도덕적인 면을 굉장히 중요시하잖아. 그렇기 때문에 이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창 그러면 어떡해야 할까... 지금은 글로벌 시대잖아. 그리고 그런 세상에서 우리나라 연예인들도 활동하고 유명세도 얻고 외화도 벌어들여 온단 말이야. 싸이나 보아처럼. 우리가 K-POP 최고, 한국 영화 최고, 한국 연예인들 최고! 막 이래서 힘을 실어 주고 좀 더 해외 활동을 할 수 있는데, 사실 한국 연예인은 늘 제약이 있어. 만약에 이 연예인이 일본 활동을 해야 해. 그러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연예인한테 공석에서 독도 문제에 대한 민족주의적인 소신 있는 행동을 요구해.

상 그런 게 있어? 진짜 그런 걸 바래?

창 그렇지.

상 그래? 근데 강요하는 건 아니잖아.

창 그런데 그런 게 은근한 심리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거지.

상 개인 트위터에 올리나? OOO씨 개인 콘서트에서 이런 발언 해주세요! 라면서.

창 그렇기도 하고. 아니면 예를 들어 기자회견에서 일본 기자가 물어보잖아? 독도문제에 관해서? 그럴 때 연예인들은 엄청 신중하게 대처를 해야 하는 거지.

상 어, 그러네.

창 그래. 이런 거는 사실 정치인이나 공인들이 맡아야 하는 문제인데, 우리나라는 연예인의 영향력도 엄청 크고 또 대중들이 바라는 것도 많으니까 연예인에게 은근히 책임이 가는 거지, 어쩔 수 없이. 물론 그렇다고 대중들이 연예인이 어떤 생각을 하든 이런 말도, 저런 말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건 아니고, 이런 생각도 저런 생각도 마음껏 해도 좋지만 저 연예인은 저러니까 이 영화는 보지 맙시다! 라고 이야기하지는 말자는 거지. 예를 들어 연예인이 기부를 안 한다고 나쁜 건 아니잖아. 근데, 연예인이 자기가 번 돈으로 자기가 먹고사는데, 누군가 인색하다고 얘기할 수 있다는 거야, 우리나라에서는. 근데 아무도 ‘아냐. 뭐 어때’라고 말하진 않는다는 거지.

상 아냐... 나도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

창 너랑 나랑 깨어있는 거지. 파이팅! (하이파이브 짝!) 그런데 예를들어서 유명한 아이돌 스타가 명품을 엄청 밝혀. 버는 돈으로 싹 다 명품만 사. 부모님 일절 안드려. 그런 사람이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을 수 있을까? 그럴 순 없을 거야. 그런 애도 지금 없고.

상 근데 해외에서는 그런 게 없다고 했는데, 해외에도 그런 거 있지 않냐.

창 무조건 아니진 않지.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

상 미국 같은 곳이야 워낙 마약도 많이 하고 그러니까, 미국입장에서 봤을 때 잘못된 행동을 연예인이 했으면 거기도 그럴 수 있겠지.

창 일단 우리나라도 그런 면에서 많이 변하고 있는 건 같긴 해. 하지만 예를 들어서 연예인이 공개연애를 하다가 헤어지면 뒷감당도 힘들고 연예활동이 많이 힘들었단 말이야? 근데 브리트니 스피어스 보면 림프 비즈킷의 프레 더스트랑 사귀었다가 그 누구야... 그 누구지!

상 저스틴 팀버레이크.

창 그래! 그 사람이랑 사귀었다가 스캔들 되게 많았잖아. 근데 그런 게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활동에 큰 지장을 주진 못했다는 거지. 레이디 가가도 뒷소문이 엄청 많거든? 걔가 밴드 멤버들이랑 돌아가면서 잠자리를 가진다, 이런 소문이 있는데 이게 활동에 큰 제약이 되지는 않잖아.

상 근데 만약에 우리나라 여가수가 이런다면...

창 근데 우리나라에선 그럴 수가 없지. 그런 가수가 없지. 우리나라에선 그런 생각 자체를 할 수 없지. 왜냐면 이런 사회에서 커왔고 그 사람들이 연예인을 하고 있으니까. 사실 우리나라는 연예인에게 너무 많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만들어.

상 근데 그건 연예인이라서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도덕적으로 당연히 안 될 문제 아냐?

창 근데 주변을 돌아보면 난잡한 사람이 엄청 많단 말이야.

상 그런 사람들 수근덕 거리긴 하잖아.

창 그렇지 (소심)

상 그런데 그 사람이, 예를 들어서, 봐. 우리학교에 여자 선배가 있는데 소문에 몇 명이랑 잤다고 소문이 났어. 그러면 그 사람은 연예인이나 공인은 아니지만, 정말 그 사람이랑 진짜 친하고 그런 사이가 아니라면 일부러 그 사람이랑 친해지려 하지는 않을 거란 말이야. 근데 만약에 그 사람이 책을 써 내거나 음반을 냈다고 치면, 지인이라고 주변 사람들이 굳이 그걸 사서 보거나 듣지 않을 거란 얘기지.

창 근데 그거뿐만이 아니라는 거야. 사서 안보면 땡인데, 우리나라에선 사지 말라고 까지 말해. 사실 선택의 자유잖아. 이 사람이 어떤 생활을 하든 어떤 삶을 살든, 나는 이 사람의 작품이 좋아서 사서보고 싶은 사람이야, 근데 너는 이 사람이 이러이러 해서 너무 싫어. 작품이 좋고 싫고를 다 떠나서. 그러면 ‘야, 얘 이렇기도 하고 저렇기도 하대. 그러니 너도 사지 마.’ 라고 한다는 거지. 그런 사람이 너무 많아.

상 우리나라도 많긴 한데, 외국도 없진 않잖아. 그건 개개인의 인품의 문제 같아.아무튼, 연예인은 공인은 아니고 유명한 사람이긴 한데, 대중들은 그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것 이상으로 요구하고 강요한다는 거지. 그러한 이유들이 위에 이야기 나눈 거고.

창 그렇지. 유교사상이라던가 인터넷 문화라던가 우리나라 인터넷 문화가 너무 비약적으로 크다보니까...

상 아무튼, 아이유든 다른 연예인이든.





창 사실 나는 아이유가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든, 단순히 네티즌들에 의해서 마치 사실인양 과대포장 된 것이든, 마치 타블로 사건 때처럼. 난 사실 상관은 없거든. 얘는 얘 음악 잘하면 돼.

상 근데 난 솔직히 상관하고 싶어... (아련아련)

창 흐흐흐. (웃음)

상 난 솔직히 슬퍼... (슬픔슬픔)

창 물론 배신감은 느껴지는데, 난 아이유를 단순히 국민 여동생이라서 좋아한 건 아니었으니까.

상 난 사랑했어... (애절애절)

창 흐흐흐. (웃음) 아마 대부분의 남자들이 이러겠지.

상 근데 난 사실 아이유에겐 잘못이 없다고 봐. 이건 은혁이 XXX야.

창 아이유가 아니라 은혁이야? (웃음)

상 은혁이 XXX지! 아이유가 은혁을 꼬셨겠니. 은혁이 아이유를 꼬신거지.

창 난 아이유가 진짜 머리가 좋아서...

상 에이...

창 아니 얘가 내면에 다른 모습들이 엄청 많은데, 이미지를 보이기 위한 수단으로써 귀엽고 그런 모습만 보여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내면에 응큼하고 음탕하고 그런...

상 에이...ㅋㅋ 아이유가? ㅋㅋ (절대 믿을 수 없음)

창 아닐 수도 있지만, 그럴 수도 있다는 거지.

상 솔직히 아이유의 뒷모습은 모르지, TV에서만 봐서는.

창 아니 아이유의 음악이 이미지를 떠나서 그냥 좋잖아. 많은 사람들도 인정하고, 실력도 있고. 게다가 이미지 메이킹이 굉장히 잘 되어있는 거지. 근데 그 포장지가 벗겨진 거야. 이제 포장지 없이 팔아야 하는 거야. 지금 약간 무언의 압력으로 더 이상 전에 쓰던 포장지로 포장할 수 없게 된 거야. 이제는 알맹이만 가지고 승부를 보던가, 새로운 포장지를 생각해 보던가.

상 이제는 우리가 아이유의 행보에 대한 방향제시까지 해주네? (웃음)

창 있잖아. 브리트니 스피어스도 미소녀, 틴에이저 같은 느낌이었잖아. 지금의 저스틴 비버처럼. 근데 걔가 크면서 섹시 이미지로 바뀌었잖아.

상 맞아. 예전에 럭키 부를 때만 해도 되게 청순한 이미지였지.

창 그러니까. 귀엽고 막.

(잠시 물을 마시며 서로 머리를 식혔다.)

창 그럼 일단, 결론을 내려야겠지.

상 결론은 은혁이 XXX야.

창 (웃음)

상 자, 네가 결론을 내봐.

창 결국에 연예인이 공인이 아닌 건 확실하기 때문에 연예인에게 공인의 잣대를 들이밀 수는 없지만, 연예인은 직업의 특성상 대중들을 상대로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기 사생활에 있어서 대중에게 실망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책임감 정도는 가져야 한다는 거지. 하지만 우리 대중들은 또 너무 그 이상으로 요구를 하고, 또 기대 하는 거야, 그게 문제인거고. 물론 예를 들어 연예인이 진짜 살인은 할 수 없는 거야. 하면 안 되는 거야. 또는 인터넷으로 다른 연예인을 비방하는 게 밝혀졌어. 이러면 당연히 안 되는 거잖아. 그런데 이런 게 아니라...

상 그런 게 아니라 프라이버시적인 면에서 조차 우리 대중들은 터치를 한다는 거지.

창 응. 그런다는 거지. 어른공경을 별로 안하는 사람이라더라. 아니면 욕을 많이 한다더라. 연예할 때 짧게 짧게 사귀고 금방 헤어지고 그런다더라. 뭐 이런 거에 대해서는 우리가 어느 정도는 터치를 줄여야 한다는 거지.

상 그렇지. 그런 건 개인적인 것이라 우리가 강요할 수 없는 거지.

창 물론 연예인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긴 한데... 사랑은 연인이랑이나 하고.(웃음) 연예인은 연예인으로 여기고.

상 없으면 어떡해. 여자친구가?

창 없으면 만들어야지. 없는 게 죄야. 나도 없지만... (씁쓸)

상 아무튼, 은혁인 나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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