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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너무 좋아해 고백하고싶어

185 |2012.12.18 23:20
조회 3,763 |추천 14

안녕하세요 18살.. 이제 곧 고3이 될 남학생입니다.

제목그대로.. 언제부턴지 정확히는 몰라도 한 10년 전부터는 제 소꿉친구를 좋아했던것 같아요ㅜ

음.. 정말 이성으로서 좋아한건 고등학교 들어와서인 것 같구요..친구들이랑 얘기해봐도 답이 안 나와서ㅜㅜ 고백해봐라 아니다 다 잃느니 친구로라도 지내라 막 갈리는데 ㅜ 친구가 다른 사람들 얘기도 들어보라고 해서 톡커님들 의견 좀 듣고자 이렇게 용기내서 처음으로 인터넷에 글을 써보는데.. 막 알아볼까봐 두렵?기도 하고 웰케 떨리죠 ㅠㅠㅠㅠ

좀 길어질것 같기도 한데 제발 좀 도와주세요 너무 힘듭니다...

 

저는 서울에 살고 있고 그 친구는 경남 창원에 살고 있어요. 서울살다가 이사갔는데 아..ㅜㅜ 그 뒤론 그렇게 자주보진 못해요 ㅜ 아무튼 저는 좀.. 생긴..죄송해요;ㅜㅜ 나름 문제집이나 단체 홍보모델도 해봤고 한 그렇지만 그리 잘생긴 건 아니구요. 음.. 제 친구들은 절 알아볼 것 같지만 용기내서 계속 쓸게요. 키는 좀 큰편이에요 특목고 다니고있고요 뭐.. 그냥 그렇습니다.

 

아무튼.. 이 친구랑 저희 아빠는 고등학교를 같이 나오셔서 지금은 두분 다 의사세요. 저희 아버지께서는 원래 유복한 집안이라고 들었고요 이친구 아버지께서는 중학교때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동생 셋을 돌보면서 공부하고 그렇게 자수성가하셨다고 들었어요 ㅜ그런데도 전국권에서 노시고 장학금받고 의대다니시고 ㅜㅜ 티비에서 강연도 몇 번 하셨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아무튼 저희 아버지께서 고등학교 때 많이 도와주시고 그러면서 여태까지 쭉 우정을 유지하고 계신걸로 알고요. 그러다보니 자연히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여름휴가도 같이 다니고 외국여행도 같이 가고.. 요샌 안가지만 ㅠ  친하게 제 평생을 보냈습니다.

 

제가 이친구를 좋아하게 된건 아마.. 글쎄요.. 음.. 이친구는 디게 당찹니다. 뭔가...

예를 들면 초등학교 다닐때 뚱뚱한 애가 있었는데 저학년 때였어요. 애들이 그냥 어린 마음에 좀 놀리고 그랬었어요 근데 이친구는 애들한테 인기도 많았는데 아무도 그 뚱뚱한 친구 옆에 안 앉으니까 막 애들한테 너네 왜 그러냐고 외모로 차별하는거 아니라고 **아 이리와 내 옆에 앉아 이러고.. 전 좀 소심한 편이라 그 모습이 너무 멋있더라고요.

 

또 제가 저희 부모님도 많이 존경하지만 이친구 아버지를 많이 존경하고 있는데요 이 친구가 아버지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지 정말 바람직하게 자랐어요.. 고등학생으로서 정치에도 관심이 많고 국제 정세같은 것도 막 꿰고 있고 자기 가치관도 뚜렷하고 기사나 뉴스보고 막 저건 저런 의도 인 것 같다고 파악하고 편파적 보도라면서 분개?하고 친구지만 그런면에선 배울점도 많네요. 그래서 인지 더 매력있어보이고요 ㅜㅜ 콩깍지 인가요 ㅜ

그리고 막 무슨 모의유엔이나 모의 G20같은데 나가는데 저한테 막 같이 나가자고 해서 한 번 따라 나가봤는데 2박 3일 동안 영어로하는데 저는 혼이 쏙 빠져서 멍때리는데 그 친구는 완전 열심히 발표하고 막 최연소 수상하고.. 저랑은 급이 다르더라고요 ㅜ

또 막 경악스럽게도 전국영어말하기 대상을 받지를 않나 한국 홍보대사로 뽑혀서 미국 가서 한국 홍보하고 무슨 캠프 참가해서 미국 교육감상을 받아오지를 않나 전 이걸 저희 엄마한테 들들 볶이면서 들었습니다... ㅜㅜ 처음엔 그냥 와~하고 친구지만 대단하고 존경하는 느낌이었는데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이 친구 영어 정말 잘하는데 해외연수 갔다온 적도 없고.. 초등학교 때 자기 혼자 같은 영화 몇 십번 보고 달달 외우고 미드는 듣고 다 외우고 진짜 무슨 악바리처럼 노력하는 모습에 경악스러울 지경이었습니다. ㅜㅜ 공부를 이정도로 하니까 모의고사도 거의 안 틀리는 거 같더라고요..

이렇게 적으니까 제가 정말 찌질해보이네요 ㅜㅜㅜ 그래도 저 그렇게 못하진 않는답니다.. 비루..하네요

 

이 친구는 또 안가진게 없는 친구에요... 얼굴이 정말 백설공주처럼 살결이 진짜 희고 눈이 정말 이뻐요 쌍커풀도 짙고 속눈썹도 길고 또 그게 찝은거처럼 올라가 있어서 전 그친구 눈만보게 되더라고요.. 어렸을때부터 이친구 정말 인기 많았고 지금도 많은 걸로 알고있어요 ㅜㅜㅜㅜ 키는 160 안되는 걸로 아는데 제눈에는 다 예쁘네요 완전 제 이상형인데 제겐 과분한 여자.. 인거 알고있습니다..

 

성격은 완전 남자.. 같고요ㅋㅋㅋ 뒷끝은 정말 없습니다. 뭘 기억을 못하더라고요 가끔 사진 보내주는거보면 90%가 전부 엽.사. 에요ㅋㅋㅋ 제가 아무렇게나 찍어도 이쁘게 나오는데 왜 그런사진만 보내는지ㅜ 저한텐 예쁘게 안보여도 상관없어서 그런걸까요.. 프사는 예쁜걸로 해놓던데.. 후..ㅜ

 

아.. 이정도 밝히면.. 정말.. 주변사람들은 이 친구 누군지 아실수도 있겠네요..

이친구가 판을 안한다는 확신이 있으니까 쓰는건데 혹시라도 들키면 음... ㅋㅋㅋㅋㅋㅋㅋ

혹시 지인분들이나 내 친구들아.... 제발 말하지 말아줘요..

 

오글거리겠지만ㅜㅜ 제 마음이 어떤지 써보고 이만 사라지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공개된 게시판에 글을 써보는건 처음이고 많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친구한테 제마음을 표현하는건 더 큰 용기가 필요할 것 같아 톡커님들 의견을 듣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고 싶습니다.

객관적으로 쓰면.. 이 친구 이상형은 키가 180이 넘지 않는.. (그 친구 키가 작아서 인것같은데..)ㅜ 노래 잘부르고 꿈이 있는 사람입니다. 대략적으로..

전 키도 180이 넘고 노래도 못부르고 음이탈 박자치에다.. 총체적 난국이고요.. 전 어렸을때부터 공부만 하고 커서 노래방도 중학교때 처음가본 서울 촌놈입니다. ㅜㅜ 네 알아요.. 이상형이랑 정 반대인거..

저랑 그친구는 키도 거의 30센티 차이나고 그 친구 가족이랑 다 같이 휴가때 노래방가면 다들 풋. 하십니다. ㅜㅜㅜㅜㅜㅜ 그래도 그 친구 저 보면서 초등학교때는 나보다 작더니 언제 이렇게 컸냐고 키운 보람이 있다고 웃고 노래 못불러도 같이 불러주고 제가 힘들다고 할 때마다 바로 전화걸어서 경청해주고 격려해주고 이 친구 없이는 못 살 것 같습니다. 또 이친구도 힘들 땐 제일 먼저 저한테 얘기하고 비슷한 고민들 하면서 우정을 지켜왔습니다. 그 친구가 다문화 센터에서 다문화가정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는데 그 애 반친구들이 그 아이가 혼혈아고 말이 어눌하다는 이유로 따돌린다고 속상해하면서 울고.. 반장하는 게 점점 더 힘들다고 자잘한 고민도 얘기해주고 저는 그게 정말 고맙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이친구를 사랑해서 힘들정도로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이 친구가 고2들어서 남자친구를 한 두세달 사귄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깨진걸로 알고요. 남자친구 생겼다고 얘기하는데 정말 이상한 감정이 생기더라고요. 무슨 질투심?같기도 하고 마음이 착 내려앉고 한 며칠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다가 깨닫게 됐습니다. 제가 사실 이 친구를 너무 사랑하고 있다는걸요. 그러다보니 늘 제 마음을 숨기기만 하고 실없이 농담만하고 용기있게 말하지 못하는 제 모습이 너무 작고 비겁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막상 고백하려니까 제가 지금 이 친구와의 우정을 담보로 걸만큼 가치있는 일인지 너무 고민이 되네요..정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ㅜ

장난으로 무슨 말하다가 카톡으로 그럼 우리끼리 사귀면 되겠네 ㅋㅋㅋ 하면

아 그래 ㅋㅋ 우리 오늘부터 1일 하면서 맞드립쳐주기도 하는데ㅜㅜ 그때마다 너무 설레고 떨리는 제마음을 이친구는 전혀 모르고 있겠죠 ㅜ

 

이제 고3이라서 못 만나고 전 외국 대학을 생각중이라.. 대학교 가서도 못만날 확률이 높습니다 ㅜ 이번 크리스마스에 마지막으로 우리 가족이랑 그 친구 가족끼리 놀기로 했는데.. 그 때 고백해볼까 고민중인데 하.. 답이 없나요 ㅜ 완전 장거리라 만나지도 못하겠지만 오히려 공부방해안될꺼고..이 친구 힘들때 남자친구로서 챙겨주고 그렇게라도 지내고 싶은데 정말 잘해줄 자신있는데 제 마음을 너무 늦게 깨달은 걸까요.. 최대한 상황 자세하고 솔직하게 담으려 했는데 괜한 사족을 잔뜩단 것같아 죄송합니다.. 혹시 소꿉친구와 사귀고 계시거나 사귄적있으신 분들.. 또 현명한 톡커님들 모두모두 제발 좀 도와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기조심하세요 ^^ 

추천수14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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