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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안좋아지면 무조건 아파지는(?) 남편..

된장맞을 |2012.12.28 07:43
조회 2,242 |추천 3

남편 사랑 많이 받고 살구 있는, 애기 셋 딸린 결혼 9년차 전업주부에요.

남편은 저만 보면 정말 이쁘다, 내 마눌 최고다, 너만 보면 설렌다, 뭐 이런 얘기를 하고

애기가 셋이다보니 살림에서부터 육아까지 참 열심히 도와줍니다.

주말에는 저더러 늦잠자라며(제가 아침잠이 많아서 일찍 일어나면 개운하지가 않거든요..)

남편이 애기들 아침밥 다해먹이고 저 깰 때까지 놀아주구요, 침대로 밥까지 갖다줘요.

부부관계도 거의 매일... 끝까지 하는 건 아니고 가볍게 넣고빼고 몇번 정도는 거의 매일매일 하네요.

그냥 벗고 껴안고 뽀뽀하고 얘기하다가 남편이 사랑한다고 속삭여주는 말 들어며 품안에서 잠들고...

선물도 엄청 자주해줘요. 직업이 패션쪽이라 워낙에 명품이나 패션 쪽에 아는것도 많고

저보다 보는 눈이 훨씬 낫고... 돈도 잘 벌어오구요.. 한가지 흠이라면 시댁인데, 뭐 이건 남편 탓 아니니까....이런 제가, 남편 흉보면 나쁜 년이겠지요...ㅜ.ㅜ

 

잘 지내면 참 좋은 남편인데, 정말 제가 전생에 독립투사 아니었나 싶을 정도인데,

 

사이가 나빠지면 이거 참.......초등생이 되어버립니다.

사소한 다툼에서는 그냥 삐지는데, 삐지면 안먹어요. 그냥 아파요. 끙끙 거리면서.

보란듯이 진통제 꺼내서 제 눈앞에서 먹구요.

애들 데리구 제가 힘들어하는 상황이라도 본척도 안하고 낑낑 끙끙대면서 인터넷이나 테레비젼봐요.

엿먹으란듯이 말이지요... 진짜 아픈건가, 싶어서 열재보면 열 하나두 없고 그냥 아프대요.

무슨 관심끌고 싶은 아이마냥 자기 비위맞춰주길 바라는거 같은데

이 사소한 다툼이 이주일에 한번씩은 꼭 있어요.

이유도 똑같아요. 제가 막내 낳고 산후조리를 못해서 산후풍을 맞아서

몸이 많이 약해졌어요... 이주일에 한두번, 아침에 일어나질 못하거나 저녁때 뻗어버리거나 합니다.

물론 커피 마시고 진통제 먹고 움직일 수는 있는데 남편이 제 건강을 뻔히 아니깐.. 누워있으라고 하고

자기가 애 셋 챙깁니다. 그리고나서 뻥 터지는거에요. 힘들다 이거죠...........

회사일 다하고 와서 왜 또 자기가 살림과 육아를 전업주부 강도로 해야 하냐, 이건데

제가 바보도 아니고, 똑같은 상황 반복하기 싫어서 힘든 티 안낼려고 해도 티가 나나봐요.

옥신각신..누워있어라 아니다 침대로 가라 애들재우고 쉬어도된다 옥신각신....

옥신각신 중에 남편이 삐져서 또 아프답시고 징징댄적도 있구...말 안듣는다고 버럭 화낸적도 있고...ㅜ.ㅜ

9년동안 몸싸움 세번 있었고, 한번은 심하게 맞았어요. 아무것도 모르던 친정아버지에게 남편이 전화해서 자기가 죽을죄를 지었다고 자기 입으로 이실직고 하면서 울고불고 빌고...장인어른 절 죽여주세요 하면서... 같이 정신과 상담두 받고..........그 이후 너무너무 잘해줘서 제가 이젠 다 용서하고 살아요...

그 일 이후 3년간은 삐지지도 않았는데, 슬슬 삐지기 시작하더니 다시 폭력사건 전이네요 지금은..

그런 일이 있다보니, 분위기가 험악해지면, 아무래도 제가 살짝 쫄아요.

그래서 남편 말대루 안방가서 쉬고있으면,

70%는 남편이 하루를 잘 마무리하는데

30%의 확률로 본인힘들다고 애들한테 거칠게 대하고..안방으로 와선 혼자 욕을 투덜대다 등돌리고 잡니다..이렇게 한번 삐지면 짧게는 이틀 길게는 일주일 가는데

워낙 남편의 사랑과 배려를 먹고사는 여자인지라;;; 

그 시간동안 냉랭한 남편을 견디기도 힘들고

남편 눈치보는 애들 때문에 제가 먼저 미안하다하고 상냥하게 대하고 하는것도...요즘 좀 지치네요

예전에 정신과 의사샘이 저더러 ..사랑은 사랑인데 무슨 사춘기 애들 사랑같다구, 성인답게 사랑을

해야하는데 좋을때는 좋아죽고 싫을때는 싫어죽는다고, 좀 평안히 애정을 나누시면 좋겠다 하시던데....

사이좋을때 얘기 나눠보면 자긴 원래 잘 삐지는 타입이라고(직장도 전공도 여인네들과 부대끼며 살다보니), 그냥 냅두면 스르르 풀리는데 냅두라고만 하고......

아, 어쩔까요.

판에 올라오는 고민들은 너무 무거워서 제 고민따위는 별것도 아니겠지만

그냥 푸념하고 싶네요...

나이 7,80 될때까지 삐지고 달래고 또 알콩달콩하다 언제그랬냐는 듯 홱 삐지고..

자기 풀릴때까지 뭘 해다바쳐도 안먹고, 보란듯이 귤까먹고 과자 뜯어먹고,

제가 말 좀 해볼려하면 아파!! 하고 소리지르고 약 꺼내 먹고 자러 가버리고...

그러다가 혼자 풀리면 또 엄청 잘해주고...제 주변은 잘해주는 것만 보니깐(보이는데선 안싸우니까요)

우리 부부때문에 자기들 남편 잡아대다 싸움난적이 한두번이 아니라고 그럴정도인데...

평생...이렇게 살 생각하니..ㅜ.ㅜ

 

추천수3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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