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방탈 죄송여~~~
저는 할머니를 모시고 있는 이집안 손녀인데요~~~
우리 할머니 식성이 좀 이상한건지 아님 제가 이상한건지 여쭙고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예를들어 어제 된장찌개먹고 그 음식이 남았는데 오늘 상에 김치찌개가 올랐을경우...
할머니:된장찌게 다 먹었냐?
나:조금 남았는데 거의 찌꺼기 남아서요...아빠가 그냥 김치찌개 먹자해서 만들었는데...
할머니:넌 어찌된애가 아까운걸 모르냐..당장 가서 가져 오너라...
나:넵..ㅜ.ㅜ
여기까지는 이해가 갑니다..하지만.....?????
카레를 만들고 있는데...(저희는 카레를 집에서 직접 만듭니다...그런데 사건은 여기서 일어난다능)
감자썰고 당근썰고 그러고 있는데 저의 잘못인가요?할머니가 어느샌가 살그머니 다가와 보글보글 끓고 있는 냄비사이로 라면 스프를 투입합니다....(컥 ㅡ.ㅡ)
저희 아버지가 라면 드시면 항상 스프를 반만 드시는 습관이 있어서 반을 남겨두시는데 그걸 카레끓고 있는데다 넣어버리는 겁니다...그래야 맛이 더 좋다나 뭐라나...ㅠ.ㅠ
여기까진 그렇다 칩시다...
김치볶음밥 만드는데 거기다 된장찌개 국물을 왜 넣으시는 건지요....
이유를 여쭈어보니 그래야 밥이 꼬들꼬들해진다고 하시던데...나참....
20년 넘게 밥을 해봤지만 그런 변명 처음 들어봤네요....
그리고 한번은 생선찌개를 해드렸더니 남은 라면국물에 생선찌개국물을 합쳐서 밥을 비벼드시더군요...
개인취향이니까 그것까지 말은 안했으나 저한테 그걸 먹으라고 계속 강요하더라구요....
생선 못먹는다고...(물론 다는 아니지만)했지만 계속 먹으라 먹으라 강요하면서 이번에는 계속 저희 아빠한테 자식새끼 저무 맛있는거 사주지 마라..버릇 더러워진다..이러시며....
밥이 얼마남지 않게 되자 아빠는 나에게 다 먹을수 있지?이러시고 내가 할머니는 다 드셨어?그랬더니 할머니는 이미 수저를 내려놓은 상황...그래서 나는 "아..내가 마지막인가보다 했더니...저의 크나큰 착각이었나봅니다...
할머니는 마지막까지 다 드신후 최후의 한수저가 남게 되자 "니 다 먹어라 이러면서 수저를 내려놓더라구요...(장난하냐?)
아빠도 요리를 좋아하셔서 저랑 같이 하시면 꼭옆에서 참견하시고 미원은 얼만큼 간장은 얼만큼 넣어라 잔소리 하시고 김치찌개에 김치는 왜 이것밖에 안들어갔냐 뭐라 하시고..된장찌개에 고춧가루는 왜 안탔냐...애호박은 왜 안들어갔냐...우리집은 김치많으니 무조건 삼시세끼 김치만 먹어야 한다...안그러면 저많은 김치 누가 다 먹냐... 등등...
내딴애는 괜찮은거 같은데 해서 가져다주면 왜이리 싱겁냐쨔냐....맛소금은 넣은거냐...
솔직히 우리 할머니지금 식사대접은 정말 해주고 싶지도 않네요....
삼겹살에 간장쏟아부어서 드셔보셨습니까?(정말 대박)
된장국물+김치찌개국물혼합 드셔보셨습니까(이건 말이필요없습니다)
카레+라면스프반개+간장조금(드셔보시면 압니다)
생선찌개국물+라면국물(밥을 말게 되면 개밥이라는 단어가 맞을듯)
궁금하시면 오늘한번 실천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