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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자식둔 부모가 아이들 앞에서 이게 할 말인가요??? [부제:저희 집앞 골목길에서 눈썰매를 타던 아이들과 그 부모]

어이없음 |2012.12.30 17:19
조회 240 |추천 0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이렇게 네이트 판에 글을 씁니다.방탈이면 말씀해 주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10대 여자입니다.
주말을 맞아 소파에 누워 티비를 보고 있는데 바깥이 시끌시끌 하기에 창문으로 내다보니동네 아이들이 잔뜩 모여 저희 집 대문 앞 언덕길에서 눈썰매를 타고있더라구요.
이 동네 아이들이라고 해봐야 집 근처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일테고,저도 눈이 오면 동네에서 눈썰매 타고 싶었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닌 터라'오죽 놀 데가 없었으면 저기서 놀까'  싶어서 내버려두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란게 한두 명 놀게 두면 금세 여럿으로 늘어나기 마련이지요.그 전에 눈이 올 떄마다  썰매 타는 아이들을 그냥 내버려 두었더니 해질 무렵이 되어서는 열명 남짓으로 늘어나더라구요. 치워도 치워도 눈은 계속 쌓이고 아이들은 썰매를 타대니 길이 미끄러워차가 다니거나 저희 건물 사람들이 지나다닐때 불편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미끄러지는 것은 다반사이구요.
낮이라 건물에 계신 어른이 없어 정오가 지나도록 눈을 치우지 못하고 있었는데,어떻게 해야 하나 하다가 창문을 열고 밑에서 눈썰매를 타고 있는 꼬마들에게 부탁을 했습니다.마침 꼬마들 대여섯명 사이에 부부로 보이는 어른이 있더라구요.
아이들 부모이니 말이 통할 것 같아 창문을 열고 정말 토씨하나 안틀리고
"얘들아, 너희가 거기서 썰매타면 여기 사람들이 길이 미끄러워서 못지나다녀..."
라고 했는데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남자 어른께서 저를 흘끗 보시더니무시하고 썰매를 타고 내려가시더라구요..
저희 집 앞 언덕길이 위쪽에서 보기에 약간 ) 이런 모양으로 굽었고중간 부분에서 오른쪽으로 아파트 단지와 통하는 샛길이 있습니다.샛길과 만나는 부분 아래쪽에서만이라도 탔으면 해서 다시 한번 부탁을 드렸어요.
"아저씨, 죄송한데 썰매 타시면 길이 너무 미끄러워 사람이 못지나다니니까 이 아래에서만 타시면 안될까요?"라구요..
그 언덕길 다 저희 건물 소유지만 백번 양보해서 눈썰매 타게 둔다 하더라도 길이 미끄럽잖아요..ㅠㅠ사람다니고 차다니는 길인데.. 게다가 그 골목길이 염화칼슘을 뿌려도 워낙 가팔라 얼마전엔 차가 미끄러져서 사고도 났구요...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그 남자분은 또 한번 가볍게 무시하시더라구요.
황당해서 가만히 내려다보고 서있었더니 여자어른께서는 미동도 없으시고남자어른은 눈치를 보시는지 어쩐지 샛길 아랫부분에 가만 서계시더라구요.그래서 알아들으셨겠거니 해서 지켜보고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이 끝나자마자 한 아이가 또 저희 집 대문 앞쪽으로 돌진을 하는데ㅠㅠ남자분은 말리지도 않으시더라구요.. 진짜 너무 황당해서 또 창문을 열고 말씀드렸어요.
"아저씨, 제가 아까부탁드렸잖아요 길이 미끄러워서 사람이 못지나다닌다구요."
그랬더니 하시는 말씀이 아주 가관입니다.반말을 찍찍 쓰면서
"아니 그렇게 억울하면 눈을 치우면 되잖아. 그집은 애 안키워? 애들이 놀 수도 있지 억울하면 내려와서 눈을 치우란 말야."
라고 하시는겁니다.....
눈 안치운거 맞는데요..제가 무리한 부탁을 드렸습니까? 거기 저희 땅이고 저희 건물 사람들이랑 차가 지나다니는 길이에요..눈썰매를 아예 타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눈치울 사람이 올때까지만 아랫부분에서 타달라는건데정말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말이 여기서 쓰는 말이지 싶네요.
너무 황당해서
"아니오 아저씨, 눈을 치우고 말고는 여기가 저희 집앞 길이니까 그거랑은 상관없이 아저씨가 여기 사시는 분도 아니면서 이렇게 눈썰매를 타시는게 잘못된거죠. 그래서 제가 좋게 부탁드렸잖아요."
그랬더니 여태 잠자코 계시던 여자분께서 하는 말이 더 가관입니다...ㅋㅋㅋ
"저희 여기(아파트) 살아요"
아.....예.......그래서 어쩌라는거죠ㅠㅠ그러면서 계속
"아니 그집은 애 안키우냐구요, 억울하면 나와서 눈을 치우든가 아니면 얼굴보고 정식으로 얘기해! 애들 보는 앞에서 이게 뭐하는 짓이야"
라더군요...ㅋ......... 그 말은 제가 해야할 말 아닌가요??애들 보는 앞에서 모범은 못될망정 꼬마들이 따라서 저에게 "넌 뭐야" 이러면서 소리지르는데그걸 가만 두며 오히려 저에게 억울하면 눈치우라고 삿대질을 하는데 그건 부모로서 할 말인가요..ㅋㅋ
정말 어이가 없어서 혼났습니다.
"눈을 치우든 안치우든 아저씨가 여기서 이렇게 눈썰매를 타시는 자체가 피해가 된다구요. 아주 타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이 아래부터만 타달라고 부탁 드렸잖아요."
라고 하니 그제야 여자분이 어이없다는 듯이
"그럼 이 아래서만 탈게요 됐죠?"
하더라구요...그러더니 곧 가버렸어요.
와 정말 황당해서 혼났네요. 톡커분들 제가 너무 무리한 부탁을 한건가요? 제가 너무 이기적으로 군건가요?눈썰매 타는게 싫었으면 큰길도 대로변도 아닌 저희집앞 골목길을 제가 혼자서 쓸고닦고 했어야했나요?그래서 부탁을 드린건데 대체 뻔뻔함도 이런 뻔뻔함이 없지 싶습니다 남의 집 앞에서 눈썰매를 타면서 되려 화를 내다니...
얼마 살지 않았지만 요즘 세상 살다보면 제가 살고 있는 이 방식이 또는 제가 옳다고 믿는 가치가 과연 옳은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바가 있다면 따끔히 꼬집어주세요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판에 글을 씁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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