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서른살 초반의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는 서른살중반이고
지금 결혼을 전제로 해서 만나고있습니다.
몇달 연애를 하고
결혼얘기가 본격적으로 나와서
서로 집안에 대한 애기를 오픈하고 난 다음에 머리가 복잡해졌어요
남자친구랑 저랑 공통점이 있다면
둘다 아버지가 안계시다는 점입니다
저는 고등학교때 돌아가셨고
오빠는 대학교초에 돌아가셨다고 하네요
저희엄마는 아빠 돌아가시고 이것저것 정말 일을 열심히 하셨어요..
물론 그전에도 완전 맞벌이는 아니셨지만
아버지가 공무원이셔서 월급이 적었거든요...
부업은 끊임없이 하시고
절약정신이 완전 베어있는 분이세요.
한 예로
지금도 저희집온도는 18도가 넘지않아요...ㅠㅠ
물론 지금도 일을하시고 계시구요.
아빠가 돌아가시면서 더욱더 정신 바짝차려서 일하시며 재테크도 하셔서
친가집 외가집에서 받은 유산같은거 한 푼 없이
정말 허리띠를 졸라 메고 사셔서 어찌됐든 지금 주택한채와 아파트 한채 땅 조금 가지고 계시고
거기서 나오는 임대소득이 한달에 200정도 되요.
반대로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아빠가 사업을 하셨다가 망하면서 홧병으로 돌아가신거래요
어머니는 원래 살림만 하시던 분이셨고 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연세가 50정도셨고
계속 살림만 하던 분이시라
일할 엄두가 나지않아서 (또 형누나가 어머니 일하시는걸 반대했대요. 그나이에 무슨일을하시냐고
용돈드린다고 그걸로 사시라고했대요)
형과 누나가 주는 용돈으로 사시고
남자친구가 5년전 취직을 하므로써 남자친구까지 셋이 주는 용돈으로 사시나봐요
형과 누나는 결혼해서
형은 서울살고
경기도에서 남자친구와 어머니는 같이 살고
같은 아파트 단지내에 누나가 살아요.
누나는 별로 엄마를 신경 안쓰는것 같구요
(예를 들면얼마전 어머니가 아프셔서 입원했는데 자식한테 병균이 옮을까봐 병원에 안갔대요)
형수랑 형이 같이 살자고 어머니께 말하지만 어머니는 서울가기싫다고 하셨대요
반대로 형과 형수는 경기도로 내려올 생각이 없다고 했구요.
지금 남자친구와 어머니가 사는 작은 아파트는 전세이고
이걸 누가 해준건지 누구돈인지는 모르겠어요.
남자친구가 관리비와 생활비등을 대고 형누나가 주는 돈은 어머니 용돈쓰시는듯해요
또한 남자친구가 결혼하면 어머니가 계속 그집에 살지 안살지는 모르겠지만
되도록 어머니 친구들이 많이 있는 도시로 이사가고싶다고 하신대요
원래 고향은 다른도시인데
여기엔 남자친구 직장 발령때문에 이사오신거라고.
이 도시에는 친구도 없고 심심하다고..-_-(애는 안봐줄 생각이라심)
저는 지금껏 모아놓은돈이 8000정도 되구요
직업은 강사였는데
한동안 미친듯이 일하다
지금은 교사시험준비를 하느라
파트로 조금씩 일하면서 공부준비를 시작하고있어요..
그래서 한 2년동안은 한달수입이 100안팤이될것같아요
남자친구는
공무원경찰공무원5년차고
4000정도 있다고 하네요
남자친구의 마인드는
왜 결혼할때 남자가 집이나 전세를 해와야되는지 모르겠대요
심지어 여자가 먼저 사회생활 시작했으니
돈을 더 가져와야되는거 아니냐고 하더라구요
또한
엄마는 원래 일을 못하던 사람이었고
일을 할 수도 없으니 생활비를 안드리면 안된다고
한달 최소30은 드려야하고
여행을가시거나 생신 명절 등등엔 더 드려야 한다고 하네요...
지금껏 정말 연애하면서 이렇게 남자친구가 오픈한적이 없다가
저런말을하니깐....
너무 막막합니다..
물론 사람하나 괜찮으면
제가 돈을 바리바리 싸가지고 가든
아님 저희 엄마가 전세해주실수는 있거든요..
그런데...
또 어떻게 생각해보면
저희엄마는 날때부터 일 할수 있는 사람으로 태어난건가요?
남자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신지 15년인데..
그때까지 한번 일안하신 어머니도 이해가 안가고
또...
여자가 사회생활 먼저했으니 돈을 더 가져오는게 당연하다 라고 생각하는것
돈이 더 여유로운 사람이 더 가져오는게 당연하다라 생각하는것...
그러면서
다달이 용돈을 드려야 된다고 말하는것도 좀 화가 납니다..
남자친구한테
그럼 우리 결혼하면 오빠네에서 내가 받는건 없어? 라고 하니깐
오빠네 어머님이 300만원을 오빠에게 주시면서
이게 내가 갖고있는 전부라고
결혼할 아가씨 생기면 주라고 했다고..
그게 전부래요........
남자친구 성격 괜찮거든요..
저희 엄마도 이뻐하구..
그런데 저런말 하니깐 엄마가...
내가 정 남자친구가 좋으면
다달이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생각하고 시어머니께 용돈드리면서 살고
아니면 그냥 여기서 접는게좋을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니가 내 딸이라 아는데
그 용돈드리른것 때문에 싸울건 뻔히 보인다고...
그런데 또 제가 나이가 있으니
혼기 놓치면 다른사람 못만날까봐
그나마 공무원 서방이면 밥굶지는 않을것 같기도하고...
엄마가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대요.
또한 도와줄수는 있지만
친정도움은 처음부터 받는건 아니라고 도와줘도 나중에 도와주신다고 그러네요
(남자친구가 본인5000 저 5000 우리엄마5000 해서 전세얻고싶어했거든요.)
아...너무골치가 아파요..
정말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엄마말대로 제 나이도 있고
남자친구랑 성격이 꽤 잘 맞는편이고
이번에 결혼 놓치면 결혼은 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들고...
그래도 혼자사는것보다 둘이 사는게 낫지않나 이런생각이 들다가도
결혼하면 전세얻는것도 대출얻어서 해야되고
전 예물같은거 하나도 못받고...
그럼서도 다달이 용돈은 드려야된다(경조사가있을땐 더)는 생각에
또 벌컥 화도나고..
그러다가 그래도 내 나이도 있고 ㅠㅠ
혼자사는것보다 둘이 사는게 낫나 생각도 들고...무한반복이에요
남자친구는 당당해요...(아무래도 자기가 공무원이란 생각에 그런것 같아요)
형수도 형보다 돈을 더 많이 해가지고 왔대요
그리고 항상 어머니에게 잘한대요
제가 용돈을 드려도 한달에 10만원이상은 안된다하니깐
우선은 자기는 알았는데
형누나엄마랑 상의했는데
집에서 10만원짜리 결혼할꺼면 하지말아라!!! 이런소리가 나온다면
자기도 다시생각해봐야되겠다고 하더라구요
오늘이나 내일 만나서 관계를 정리하거나 이어나가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