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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vs 남자친구... 선택은?

마음이무너져 |2013.01.09 10:46
조회 1,577 |추천 0

전 올해로 28살이 된 평범한 女 직장인입니다.

 

남자친구와는 2008년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 5년째 사귀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5살 차이로 33살이 되었구요.

 

우선 남자친구에 대해 먼저 말하면,

전라도 광주 태생의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경찰 공무원입니다. 올해 진급할 예정이구요.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섬세함도 갖추고 있고, 경제 관념도 뚜렷하고,

무엇보다 누구보다 저를 행복하게 해줄 것 같은 사람입니다.

 

처음에 만났을 땐 서로 안맞는 부분도 많고 보수적인 남자친구의 성격 때문에

많이 싸우고 정말 결혼하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런데 누구나 그렇듯 시간이 지나면 서로에게 맞춰지고 양보하게 되고,

그만큼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어갔구요.

 

그렇게 알콩 달콩 사랑을 나누다가 2011년 여름,

저는 제가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저희 엄마한테 소개시켜주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두시간여동안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고, 어색하긴 했지만 남자친구가 뭔가 실수하거나

불안함도 안보이고 잘 대답했었구요.

 

그리고 나와서 엄마의 태도는 너무 뜻밖이었습니다.

물론 남자친구가 외모가 뛰어난 편은 아니고 약간 강한 인상이긴 하지만

그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로 어떤 스타일의 사람인지 알거 같다며 당장 헤어지라고 하셨어요..

그때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았습니다.

 

어른들을 잘 공경하고 예의바른걸로는 저보다 훨씬 나은 남자친구인데,

너무 의외의 반응이 나와서 당황도 했었던거 같습니다.

 

결국 전 못헤어지고 시간을 보내다가 2012년 작년 3월경에 다시한번만 봐달라고 엄마한테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엄격한 아빠도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구요. (참고로 아빠는 제가 만나는 사람이 있는지도 몰랐어요)

그리고 이제 엄마아빠 두분이 함께 저를 설득하셨습니다. 니가 아직 사람을 볼 줄 몰라서 그렇지

더 살아본 인생 선배로써 헤어지는게 현명한 판단이라고...

 

하지만 제가 납득할 수 없는 것은 엄마는 그사람을 다시 보고싶지 않을 정도로 너무 싫고,

아빠는 지역감정이 워낙 심하신 분이셔서 전라도 남자인것도 못마땅하신데다가

경찰이라는 직업을 별로 맘에들지 않아하셨습니다. 주위에 전라도 분들한테 많이 당하시고 본게 많으셔서 그렇다고 하지만 저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구요..

 

홀로 싸우기 너무 힘들어서 저는 4월쯤에 헤어졌다고 부모님께 거짓말을 했고

남자친구와 계속 만남을 지속했습니다.. 물론 제 스스로 너무 힘들었죠..

남자친구도 저희 부모님의 반대를 알긴 했지만 그정도로 심한지 자세한 상황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그 동안 저는 남자친구에 대한 확신이 점점 더 들어갔습니다.

주위 친구들의 결혼 얘기, 남자친구 얘기, 그리고 제가 겪은 남자들과 비교했을때

남자친구만한 사람이 없다는걸 깨달아간거죠...

 

제가 바라는 남편상은 자상하고, 가정적이고, 때론 이성적으로 남자답게 날 이끌어줄수있고,

경제력이 어느 정도 있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사람입니다.

재벌이나 그런건 원하지도 않고 저도 평생 일할 생각이니까 전 남자친구의 공무원이란 직업이 무난하다고 생각해요.

 

현재 저는 4000 정도 모아놨고, 남자친구는 6000 정도 모아논 상태입니다.

양쪽에 손 안벌리고 저희 힘으로 (대출 포함하여) 할 계획이고 저보다 훨씬 돈관리를 잘하는

꼼꼼한 사람이기에 전 믿음이 더욱 커졌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하반기부터 엄마는 부쩍 저에게 결혼 얘기를 많이 꺼내셨습니다.

엄마 친구분 딸 결혼식에 가거나 지인 결혼식에 가서 직접 보고나서 부러우셨던거 같습니다.

마음이 계속 괴로웠던 저는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서 3일 전 그 사람이랑 아직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헤어진 후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비교하고 있다고 거짓말도 함께요...ㅠㅠ

 

엄마는 또 완강하게 반대하시면서 모녀지간을 끊고싶으면 만나라느니,

걔 만나서 결혼을 하던지 마음대로 하고 대신 평생 보지 말자고... 그런 막말도 하셨습니다.

다시 보고싶지도 않고 걔만은 절대 싫다면서 마음을 아예 닫으셨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엄마는 그렇게 마음 닫았으니까 나한테도 누구 만나라 얘기도 하지 말고 결혼 재촉 그만하라고 짜증을 내고 결국 싸움이 되어 아직까지 냉전중입니다..

 

혼자 괴로워하다가 어제 남자친구를 만나 모든걸 털어놓고 우리 그냥 헤어지자고 싸울 자신이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남자친구는 자긴 아직 아무것도 못해봤는데, 니 확신이 들때까지 기다렸는데

같이 설득해보자고 저를 다독였습니다.

자기 편이 되어줘야할 저까지 돌아서면 자긴 정말 아무것도 못하게된다고...

같이 노력해보자고 계속 말하더군요..

 

전 아직도 어떤게 맞는건지 잘 모르겠어서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정말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 하지 말아야하는건지.. 제 소신대로 싸워서 설득을 시켜야 할지..

 

경험자분이나 비슷한 상황을 겪고 계신 분들께 조언을 구해보고자 이렇게 긴 글을 적어봅니다..

정말 중요한 순간인만큼 진지한 답변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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