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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바그냥] 오늘은 키스후기 아니고ㅠㅠ

여봉봉 |2013.01.10 17:16
조회 3,604 |추천 8

 

 

안녕 판님들안녕

 

오늘은 주저리주저리 얘기하기보다는 그냥 생각날때 적어보려고 들어왔어ㅋ.ㅋ

사실 기분이 굉장히 우울해서실망....그냥 생각났던 일화 좀 적어보려고해

 

서론중에 가정사 얘기가 나와서 그닥 좋은 얘기가 아닐수도 있어....

내 얼굴에 침뱉기 같지만 그래도 적는건 남자친구한테 진짜 정말 너무 고마웠던 적이 있어서

그냥 솔직하게 다 적을게.

 

 

 

상황설명을 하다보니 서론이 쫌 길어..^^;  

 

 

 

 

 

 

 

 

그럼 일단 시작~

 

 

 

 

 

 

 

 

 

 

 

9월초쯤?이였을꺼야

엄마가 갑자기 쓰러지는 바람에 정신없을때였어실망

 

일주일쯤? 지났을까

 

그날도 나는 걱정되는 마음에

어디 안나가고 하루종일 엄마 옆에서 간호하고있었어

당연히 남자친구랑도 자주 못보고 집에 있는 엄마한테만 모든 신경이 곤두섰지슬픔

 

엄마가 아프니깐 당연히 속상하고.. 나때문인거 같아 답답하고 복잡해서

예민해지고 마음도 좋지 않았어ㅠㅠ....

 

 

 

 

그러던 찰나에

 

집에 안좋은일이 생겼어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나한테 좋지 않은일이 생긴거지.....실망

음...... 내 얼굴에 침뱉기 같지만....

 

울아부지는 내가 어렸을때부터 굉장히 엄하게 키우셔서

난 여자인데도 불구하고 진짜 막맞고 자랐어

자세히 설명하기도 싫고...그냥 난 남자 못지 않을만큼 맞고 자랐던거 같아

 

 

 

 

 

 

무튼

 

그날은 주말이였지만

난 엄마 간호하느라고 집밖으로 꼼짝도 하지 않았어

그때 아빠는 업무적으로 잡혀있던 저녁약속에 가셨고

난 엄마랑 동생이랑 집에 있었어

근데 조금은 괜찮았던 엄마가 또 열이나기 시작했고... 심해지기 시작했어

간호한지 몇시간쯤 됐을까....

어느정도 아팠던게 누그러지고 막 잠이 들 찰나에

시계를 보니까 밤12시가 다되가고 있었어

12시가 되도록 들어오지 않는 아빠가 너무 미웠고 야속했어

그래도 아빠가 더 속상할꺼라는 생각에,, 화나는거 꾹꾹 눌러가며 전화했어

 

 

 

 

" 아빠 어디세요? "

 

 

 

" 어어엉~~~크은따알~~~~~취함 "

 

 

 

" 술 많이 드셨어요?당황 "

 

 

 

" 으응~~ 아빠 이제 곧 들어갈꺼야~~~취함 "

 

 

" 아~ 빨리 들어오세요 12시 다되가잖아요~

  아 그리고 아빠, 엄마가 열이 좀 나셨다가 지금 막 잠드셨어요슬픔 "

 

 

" 뭐??? 좀 괜찮아지더니!!!! 엄마 많이아파????!!!!!! "

 

 

" 음....조금 많이 아팠어요당황  그래도 지금 막 잠드셔서 괜찮아요!! "

 

 

" 하..........휴......... 알았다.....아빠 지금 들어갈게 "

 

 

" 네~만족 걱정하지 마시고 빨리 들어오세요 !! "

 

 

 

 

 

 

 

이렇게 통화를 끝냈어

 

술을 한잔 하셔서 그런지 굉장히 감정기복이 심한듯 보였어

그래도 난 이때까진 무난하게 통화를 했다 싶었는데

 

 

막상 아빠가 들어 오고 나서는...

 

상황이 반전이였어.

 

술에 취한탓에 빵이란 빵은 휩쓸듯이 엄청 많이 사오셨고

저녁도 겨우 먹고 약먹고 잠든 엄마에게

일어나서 빵먹으라고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는 아빠가 이해가 안됐어ㅡㅡ

휴........엄마도 아픈데 집에 큰소리나면 안되겠다 싶었어

 

 

난 겨우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말했어

 

 

 

 

" 엄마.... 겨우 죽드시고 주무신거에요.. 깨우지 마세요.."

 

 

 

 

 

라고 얘길 했어

 

 

사실은 정말 죽을 써서라도 드릴려고 했는데

죽 안먹고 밥먹겠다는 엄마에 고집에 난 저녁을 차려드렸고

아빠가 또 아픈 사람이 죽을먹지 밥을먹었냐고 그러면서 화낼꺼 뻔하니까

엄마가 그냥 아빠한테는 죽먹었다고 얘길하라길래... 난 그냥 죽드셨다고 했어

 

 

 

그 말을 들은 아빠는

 

 

죽은 무슨 죽이냐고

죽이 어딨냐고

니가 죽을 해서 엄마 드렸냐고

 

그래서 내가 아니라고... 사서 드렸다고 그랬더니

 

 

 

그때부터

 

 

' 죽사온 영수증 갖고와라 '

 

' 죽 포장 해온건 어딧냐 '

 

 

부터 시작해서 말도 안돼는 꼬투리 잡아서 나한테 스트레스 풀려는게 보였어

난 이미 그때부터 마음에 준비를 했고, 속으로 ,,, 또시작이다.... 싶엇어

 

 

아빠도 속상하니까 저러나 싶었지만

한편으론 나도 속상하고 엄마가 아픈게 너무 싫은데

자기가 받는 스트레스를 여지껏 다 큰 자기 딸한테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됐어

 

 

이미 언성은 높아질때로 높아졌고

 

난 사실대로 말햇어..

죽안드시겠다 그래서 그냥 저녁차려드렸다고.....

 

근데 이게 잘못된건 아니잖아....

 

근데 아빠는 날 죽일듯이 쳐다보면서

 

왜 거짓말하냐고

지금 나랑 말장난하는거냐고 계속 화를 냈어

 

 

 

 

이미 내 인내력은 바닥을 쳤고

언제까지 이렇게 참으면서 맞고 사는 내가 한심하다 못해 불쌍했어

 

 

 

그래서 나도 할말 햇어

어른 입장에선 당연히 말대꾸고 반항하는거라 생각했겠지만

그래도 했어. 해야겠다 싶었어.

 

 

 

 

" 너 그렇게 잘났어!!!!!!! 그렇게 잘났냐!!!!!! "

 

 

 

" 네!!! 아빠보단 잘한거 같아요!!!!

  전 하루종일 엄마 옆에서 간호 했고, 아빠는 업무적으로 저녁약속 있다고 하셔서 이해했는데!!!

  갑자기 들어와서 저한테 이러시는거 너무하지 않아요!!!  이게 지금 저한테 화낼일이에요!!!!!"

 

 

 

정말 겁대가리 상실하고 말대꾸 한거였어

단 한번도 대들지 않았고 여태껏 머저리같이 맞았으니까

 

 

 

 

 

내 마지막 말에 아빠에 게이지는 최고치를 찍었고

눈에 보이는건 다 던지기 시작했어

 

엄마는 자고있다가 깨서

 

왜 애한테 그러냐고, 내가 그렇게 말하라 그랬다고 해도

 

아빠 눈엔 이미 개겼던 나밖에 안보였나봐..

 

엄마는 그 아픈몸으로 아빠를 막고 있었고

 

내동생은 날 말리고 있었어

 

 

 

 

 

그때.

 

아빠는 보이던 의자를 던졌고

날 막고 있던 동생과 내가 같이 맞았어

 

이것만 아니였으면 한두번 맞는것도 아니고 참고 견뎠을텐데

이건 진짜 도저히 못참겠었어

 

난 지금 이상황이 뭔지도 모르겠고 왜 이래야되는지도 모르겠었어

이미 멘탈붕괴 직전이였고 숨도 못쉴정도로 돌아버릴거 같았어

그래서 눈에 보이는 핸드폰만 집어들고 집밖으로 뛰쳐 나왓어

 

 

 

 

 

 

 

나오자마자 나는 집 앞에 있는 상가로 진짜 막 뛰어갔어

그리고 바로 남자친구한테 전화했어

 

 

 

 

 

한통

두통

세통..

네통...

다섯통....

......

 

 

 

 

 

20통 넘게 전화해도 받지 않았어. 

초저녁부터 자고 있던 남자친구가 계속 자고 있었나봐

 

 

9월초쯤이라 저녁때쯤 되면 좀 쌀쌀하고 그랬는데

난 그때 반팔에 츄리닝바지에 후드집업..........폐인이 따로 없지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입고있는 그대로 슬리퍼만 찍찍 끌고 나온상태였어

 

얼굴은뭐...쌩얼이였고

심지어 나는 집에 있을때 위에 속옷도 안하고 있어서...........

Nobra.......상태였어...........당황

근데 밤이라 그런지.......남자들이 유난히 많은거야

너무 무서워서 상가 화장실에 들어가서 문 걸어 잠그고 진짜 억놓아 울고 있었어

 

 

 

 

 

울면서도 계속 전화했는데....

 

 

한시간쯤 안되서 받더라고

드디어 받았어..

 

 

 

 

" 여보세여? "

 

 

 

 

" ............ "

 

 

 

 

" 여보세여~ "

 

 

 

 

" ............ "

 

 

 

 

" 왜 말을 안해~ "

 

 

 

 

" 왜이렇게 안받아...... "

 

 

 

 

" 아..오빠 계속 자고있었어. 근데 목소리가 왜그래"

 

 

 

 

" 왜 전화를 안받냐고.......... "

 

 

 

 

" 왜그러는데. 무슨일이야 "

 

 

 

 

" ............. "

 

 

 

 

말 못하고 울기만 했어

아직 잠에 덜 깬 목소리로 나한테 말하고 물어보는데

진짜 미치겠는거있지...

그래도 마음에 안정이라도 찾은 것 같았어

너무 무서웠고 겁났고 지금 이상황에 내가 의지할 수 있는건 남자친구밖에 없었으니까

 

 

 

난.... 진짜 말도 안나올 정도로 흐느끼며 울기만 했어

실컷 울고 나서야 자초지정을 설명했어..

내 다급한 목소리 때문에 불안했는지 택시타고 바로 오겠다고 하더라고..

 

난 화장실 칸에 앉아서 계속 울고 있었고

혹시나 아빠가 찾으러 올까봐 문 걸어잠그고 숨죽이며 있었어

 

 

 

 

 

그때

 

 

 

 

 

 

' 쿵쿵쿵 '

 

 

 

 

 

두들기는 소리가 나서 더 겁먹었던 나는

손으로 입막고 숨도 안쉬고 있었어..

 

겁을 먹을때로 먹었던 내 예상과는 달리

낯익은 목소리가 내 이름을 부르고 있었어

 

 

 

 

 

 

" ㅇㅇ아 너 여기있어? 문 좀 열어봐 "

 

 

 

 

 

 

 

왔다.

왔구나

드디어 왔어

 

 

 

난 뛰쳐 나가서 문을 열었고

그 사람은 내 앞에 있었어

 

벽에 기대서 눈물 범벅으로 울고 있던 나에게 와서

안쓰럽다는 눈빛으로 안아줬어..

 

 

 

" 괜찮아..? "

 

 

 

" ....... "

 

 

 

" 휴....... 많이 아팠지 "

 

 

 

" ....... "

 

 

 

" 여기에 얼마나 있었어.. "

 

 

 

 

" 고마워.... "

 

 

 

 

" 하.....할말이 없다..일단 들어가자 "

 

 

 

 

 

그렇게 난 조금 놓인 마음으로 남자친구를 따라 나섰어.

 

 

 

 

 

 

나도 남자친구도 아무 말도 할수가 없었어

지금 이 상황이 우리한텐 너무 당황스러웠으니까...

 

그렇게 서로 아무말도 안하고 택시 타고 안으로 들어왔어

 

긴장해있던 몸이 풀려져서 그런건지 찬바람을 쑀던 탓인지

온몸이 축 늘어져 버려서..... 앉아 있기도 힘들더라고

 

난 도저히 안되겠어서 누웠고 남자친구도 내 옆에 같이 누웠어

그냥 서로 마주보고 있었는데....

또 눈물이 나더라고...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누를수가 없었어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하고....

내 사람이라 다행이다.. 이렇게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

이 생각만 머리에서 맴돌았어

 

 

 

난 그렇게 남자친구 품에서 한참을 또 울었어

남자친구도 아무말없이 날 그냥 안고서 토닥토닥해주고 머리도 쓸어넘겨줬어

그렇게 안고있으니깐... 이제야 좀 정신이 나더라고

 

 

계속 남자친구 가슴 팍에서 울고 있던 나는

 

몹쓸 쌩얼이였지만..........염치없이 올려다보고 눈을 마주쳤어

 

 

 

그렇게 우린 아무말 없이 서로를 보고있다가

 

 

입술을 맞대었고...

 

마치 아픈부위를 쓰다듬어 주는 것 처럼

아주 부드럽게 키스했어

 

감정이 더해지다보니 우린 전보다 더 격하게 서로를 꽉 끌어 안았고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있었어

 

 

 

그렇게 남자친구는 날 위로 하고 있었고

난 남자친구에게 감사하고 있었던거 같아

 

 

 

우린 그렇게 안고있다가 잠들었어..^^;

 

 

 

 

 

 

 

 

 

마무리가 좀 싱겁지ㅠㅠ....

 

조금.. 아니 많이 무거운 내용이지만 써봤어^^;

지금 생각해도 너무 힘든 날이였던 거 같은데

남자친구가 있어서 너무 든든하고 위로가 됐었던거 같아

앞으로는 이런 일 없이 항상 좋은일만 가득하고 생각해도 흐뭇해지는 일만 있었으면 좋겠어ㅠㅠ

우린 연애중에 이런일도 겪었었다고 써본거니까 너무 악플은 삼가해주셨음 해.....통곡

 

 

 

 

 

여기까지구

다음엔 다시 설레일만한 얘기를 갖고 올게부끄

 

 

 

 

마지막으로 사랑해 내 남자친구!

 

 

 

 

 

 

 

 

 

추천수8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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