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8살 된 여자사람입니다.
근데 지금까지 모아놓은 돈이 하나도 없어요
대학교는 서울 4년제로
졸업은 25살 넘어서 했고, 진로랑 적성 때문에 고민이 많아서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이제 이거 해야지 하고 맘을 정하고 다니기 시작한지 1개월 조금 넘은 상태입니다.
물론 그 2년 3년 동안 학원아르바이트 및 다른 직종 일을 쭉 했습니다.
무직상태인 텀이 2개월, 3개월 있던 적도 있었지만 일을 놓았던 적은 없습니다만.
저는 대학교 때부터 집에서 전혀 지원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늘 대학때부터 알바로 용돈을 벌고,
등록금은 학자금 대출이 1,000만원 정도 있습니다.
물론 집이 매우 가난해서 받은 대출은 아닙니다. 부자는 못되어도 저 정도 등록금은 대 주 실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다만 제 어머니가 돈에 대해 집착이 굉장히 심해서 등록금을 안 주셨다고 하면 믿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용돈 한 푼, 등록금 한 푼 주신 적 없습니다. 나머지 등록금은 아버지가 어떻게 어떻게 마련해서 주셨었구요
어머니 쪽이 돈에 대한 많은 집착, 그리고 일반적인 어머니상과 거리가 많이 먼 그런 분이십니다.
가정에 폭력 이런 게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일반적으로 자식만 아끼고 보듬는 어머니가 계신 집안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가난하지 않아도 자식한테 돈 한 푼 평생 주신 적 없을 정도로 돈에 대한 집착이 심하십니다.
집안 재산도 다 어머니 앞으로 가 있고, 성격이 심하게 강해서 모든 말은 명령조에.. 뭐 대충 그러네요
문제 있는 집안이라고 해도 할말은 없을 것 같아요
이래저래 그렇게 사느라고 돈을 모을 틈이 없었습니다.
철도 없었고, 변명이죠
따지고보면 어려서부터 핸드폰요금, 학자금대출이자, 용돈, 식비, 차비, 나중에 취업준비하면서 들어간 돈,
하다못해 취업가려고 하면 정장이 필요하더군요. 다 제 돈으로 준비하면서 많이 서럽기도 했습니다.
집이 진짜 찢어지게 가난해서 그런거면 괜찮겠는데 해 주실 수 있는데 안해주시니까요.
그렇다해도 조금 더 빨리 정신 못 차리고 돈 못 모은 제가 너무 철이 없어서 이 지경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이제 나이도 28이라
주위를 둘러보니 사회생활 일찍한 애들은 어느 정도 결혼자금을 모았더군요
우리 어머님 성격상 제 결혼자금을 대 줄 리 없을 확률이 높고...
이런 와중에 요구하시는 생활비를 이번달만 조금 줄이자고 했다가 난리가 나서 대판 싸웠습니다.
저도 그 동안 쌓아왔던 한이 솟구치더라구요.
졸업하고나서 매달 10-20만원씩 드리기는 했는데 그것도 너무 적다고 늘 닥달하시다가
이제는 더 달라고 하셔서 나도 이제 돈모으고 싶다 학자금 대출금도 있다고 했더니
나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이런 어머니의 강한 성격 때문에, 그와 반대로 너무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버지는
퇴직 후 알콜릭이 심해지셨습니다.
원래 소심하고 지나칠 정도로 내향적인 아버지의 성격탓이 더 크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안하시던 주정을 저에게 많이 하십니다.
정말 집에서 더 버티기 힘듭니다.
그래서 집에서도 자꾸 나가라고 하고 저도 있기 힘드니 이제 나가야겠는데,
어쨋든 직장생활을 하니 혼자서 어떻게든 살아가겠지만
여기서 문제는 제가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데이트비용까지... 더하면 제가 도저히 돈 한 푼 못 모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한푼한푼을 아껴서 모아야하는데....
이 사태를 어떻게 말해야할까요
돈이 없다고.. 당장 데이트 비용도 나 힘들 것 같다고
남자친구는 직장생활도 오래해서 저보다야 많이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모든 비용을 다 부담하게 할 수는 없잖아요 본인도 싫을거고..
나이는 28살이고 정말 미치겠습니다.
혼자 결혼비용까지 다 모으자니 서른은 훌쩍 넘을 것 같고
당장 데이트 비용도 부담되서 남자친구를 만나기도 어려울 것 같고
전 어찌해야 할까요??
헤어져야할까요??
돈..지금까지처럼 한 푼도 비상자금하나없이 버는족족을 다 쓰며 살 수는 없잖아요
지금 데이트하며 연애하면 절대 돈 못모을 것 같고..
어떻게하죠??
학자금대출 빚도 있는 주제에 사치는 평생 안하고 살았지만
남들하고 똑같이 연애질하고 친구들 만나 돈도 적당히 쓰고 살았던
철없는 여자사람이 사실 이제야 주위를 둘러보고 정신을 늦게 차린 것 같습니다..
주변에는.. 저보다 더 어려워서 더 많은 빚으로 30이 되어도 천, 2천 못 모으고 (물론 어느정도 4년제 대학 나오고 똑똑하다는 언니들) 그래도 결혼 .. 다 하더라만은...
제 동갑내기 지인들은 전문대나 간호대를 나와서 일찍부터 사회생활을 해서 돈을 일찍부터 모으기시작해서
동갑인데 1천, 2천 모아놓은 걸 보니 모아놓은 것은 커녕 빚까지 1천이 있는 제 처지가
갑자기 확 들어오면서 정신차리기가 힘드네요..
제 주변 동갑들은 4년제 학력따고 좋은 곳 취직하려고 취직기간이 있거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거나 해서 20대중반이나 저처럼 후반즈음에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이제 막 돈 모으려는 동갑들은 없고
전문대나와서 빠르면 3, 4, 5년 일찍 벌어서 대출금, 취직준비하면서 들어가는 비용 하나 없이
차곡차곡 모아서 어느새 1, 2천 모아놓은 걸 보니..
내가 뭔가 잘못선태헀나??
내 딴엔....내 적성찾는 일 찾아서 열심히 살곘다고, 4년제 기어이 바득바득 나오고...
대체 다 무슨 소용이었나..싶어지기도 하면서 별 거지같은 생각도 다 들고..
평범한 결혼, 평범한 생활.. 힘든건가요??
냉정한 조언도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