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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일수도 있는데 종교문제로 짜증나요 해결방법좀...

女子 |2013.01.16 21:59
조회 676 |추천 1

전 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가족 일이고, 여기 종교갈등관련 글이 많이 올라와서 여기다 올립니다.

사실 종교갈등이라는 말이 적절한지는 모르겠네요.

한쪽이 한쪽한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건 갈등이 아니라 강요 인데요... 자기는 절~~대로 강요하지 않는다고 말하네요.

전 무교인데 반기독교입니다. 엄마는 아주 독실한 기독교인이죠.

이것때문에 예전에 엄마와 많이 싸웠습니다. 제가 원래는 교회를 다녔는데, 가뜩이나 믿음도 깊지 않았는데 교회와 기독경의 모순된 교리들을 알고, 사회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교회의 부조리와, 개인적으로 교회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겪은 안좋은 일들 때문에 반기독교가 됬습니다. 엄마도 여기에 한 몫 하셨죠. 앞에도 말했듯이 자기는 절대로 종교강요 안한다고 하는데 제가 교회를 안다니게 됬을 때만해도 주일만 되면 저한테 고래고래 소리질렀어요 교회 왜 안나가냐고. 왜 나오다가 안나오냐고 교회안나오면 너 밥 안줄거라고(안줘도 제가 알아서 챙겨먹고, 실제로 교회안나온다고 밥 안준적은 한번도 없어요^^). 그러다가 제가 종교강요좀 하지 말라고 맞대응하면서 내가 교회를 싫어하게 된 이유를 쭉 나열하면 한마디도 반박 못해요. 그냥 무조건 믿어야 한다, 믿어야 천국간다, 그냥 무조건 나와라 강요하는게 아니라 널위해 그런거다!!!!

이런 식으로 일년을 싸우다가 이젠 완전히 저를 포기했어요. 저한테 교회나오라는 소리 절대 안하긴 개뿔!!

주일마다 강요하는걸 포기한거지, 크리스마스되면 그래도 인간적으로 크리스마스에는 교회 나와야 되는거 아니냐, 부활절인데 나와라, 추수감사절인데 이날은 와야되는거 아니니.... 라며 가끔 말하는데 그때마다 제가 화내면서 대체 내가 가야되는 이유가 뭐냐고 몰아붙입니다. 그럼 또 아무말 안해요. 반박못하니까.

이런 일로 겪었던 속터지는 일화는 다 나열하면 중편수필됩니다 -_-

그냥 간략하게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만 말할게요.

생각해보면 아주 사소한건데, 이것때문에 진짜 속터져서 어떻게든 해결을 봐야 할것 같아요.

예전에 다녔던 교회에서 안좋은 일이 있고 난 뒤(목사와 장로와의 더러운 세력다툼 ㅋ) 엄마가 교회를 옮겼는데, 새로 옮긴 그 교회에서 작년 제 생일날 조그만 케익을 선물로 줬습니다. 그냥 고맙게 생각하고 받았어요. 기독교를 싫어해도 그냥 순수하게 내 생일 축하하는 의미로 준거다 생각하고요.

제가 바보죠 기독교한테 한두번 속나 순수한 의도를 가지고 선물을 줬을거라 생각하다니 ㅋ

(종교비하가 아니라요, 실제로 여러번 당해봐서 그런거니까 이글 읽는 기독교인들 화내지 말고 자기 동료탓이나 하세요)

케익을 받자마자 엄마가 그럽니다. 케익도 받았으니 교회다니라고. 제가 도끼눈뜨고 교회나오라고 케익준거냐고, 나 필요없으니 엄마 먹든가 도로 가져가라고. 내가 달라고 한것도 아닌데 왜 나한테 주냐고. 이렇게 말하니 또 아무말 못하고 그냥 축하하는 의미로 준거라고 얼버무립니다. 그래서 그냥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엄마랑 같은 교회 다니는 이모가 집에 놀러왔을때 저한테 또 그럽니다. 너 저번에 생일때 케익 받았지? 너 교회도 안나오는데 케익 주는거봐 사람들이 엄청 좋아. 그니까 교회 다녀....

이모라서 정색하고 화낼수는 없고 그냥 '저는 교회 안다녀요' 라고 하고 말았습니다.(나중에 이모가 저한테 밥사준적이 있는데, 이모가 또 '너 이거 내가 너 교회나오라고 사주는거야. 너 이거 먹었으니 교회 꼭 나와야되'라고 무서운 얼굴로 말하더군요, 먹던 밥 도로 튀어나올뻔했습니다. 나중에 엄마가 저 기분안좋은거 보고 해명하더라고요. 교회에서 전도를 5명 이상하면 상품를 주는데, 너만 전도하면 이모가 상품을 받아서 그런말한거라고. 오히려 더 기분나빠졌습니다.)

그 일이 있고 올해에는 엄마한테 미리 못박아놨습니다. 나 절대로 케익주지 말라고. 교회에서 주는거 안먹는다고.

그러니 엄마가 엄청 황당한 얼굴로 저한테 화내면서 말했습니다. 교회도 안나오는 애를 누가 케익준다고 그러냐고, 교회도 안나오면서 케익받을 생각하니?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고. 제가 황당해서 작년에 주지 않았냐고 하니까 또 당황해서 얼버부리며 이번엔 안줄거랍니다. 생일 전날에도 엄마한테 다시 확인 받았습니다. 케익같은거 안받기로.

그리고 생일 당일날 ㅋㅋㅋㅋ 엄마가 교회에서 너 생일이라고 줬다면서 조그만 케익을 가져오더군요.

이거 뭐냐고, 이런거 안받기로 하지 않았냐고 따지니까 교회에서 순수한 마음으로 주는건데 넌 왜 역정을 내냐고 받기 싫어도 날 위해 이미 준비한걸 어쩌냐고, 교회나오라고 강요 안한답니다.

전 그 케익 안먹고 다 제 동생줬어요. 그런데 이번엔 엄마의 영향을 받아 교회에 나가기 시작한 아빠가 저한테 그러네요? 케익도 받았는데 교회에 나오는게 좋지 않냐고 ㅋㅋㅋ 물론 엄마도 교회나오라고 다시 강요하죠^^

케익 선물->선물줬으니 교회나오라고 강요->교회안나감, 케익주지말라고 함->케익안줄거라고 말함->케익선물-> 선물줬으니 교회나오라고 강요->무한반복

아마 내년에도 똑같이 그러겠죠!! 케익도 받았는데 교회 안나오냐고!!! 너는 받기만 하고 교회는 안나온다고!

예전 교회에서의 일 때문에 엄마가 힘들어 할때 제가 살짝 교회를 안나가면 안되냐고 한마디 했습니다. 그러니 엄마 아빠 두분이서 너는 너 교회안나간다고 교회다니는 사람한데 교회가지 말라고 하냐고, 교회나오라는 말이 듣기 싫으면 교회가지말라는 소리도 하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역정을 내더니... 정작 자신들이 교회 싫어하는 나한테 교회나오라고 하는건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여겨요. 며칠전에도 피아노를 치는데 아빠가 저한테 인자하게 웃으며 '우리 ㅇㅇ는 피아노를 잘 치니까 교회나와서 성가대 반주하면 딱 좋을텐데....'라고 말했고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빠가 혼자 노래부르는게 있는데 저한테 반주를 해달라고 하지 않나 저는 당연히 그날 교회를 가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확인차 그날 교회 안갈거라고 말하니 엄마가 놀랍니다. 아빠 공연하는게 당연히 니가 촬영해줄줄 알았다고 ㅋㅋㅋ

이런 얘기 나올때마다 전 화내거든요? 다시는 교회나오라는 소리 하지 말라고, 교회 싫다고 싫은 이유 죽 나열해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면 아빠는 껄껄껄 웃고 지나갑니다 아주 미치겠어요.

아 진짜 열받아서 글이 뒤죽박죽 된거 같은데, 다른거 다 접어두더라도 저 케익주는거만 막았으면 좋겠어요. 진짜 조언좀 해주세요. 그리고 확실하게 저한테 엄마아빠가 다시는 전도 시도 못하도록 하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진짜 몇백번을 교회가기 싫다고 해도 씨알도 안먹혀요. 평소에도 가라고 엄청 강요하고 하는건 아닌데(그건 아까도 말했듯이 교회 안나가기 시작하고 1년 지나고 잠잠해짐) 가끔가다가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전도하려고 하는게 너무 싫습니다.

6월달에 가족끼리 문화유산인 절에 여행을 갔는데, 저는 절에가면 절하는거 좋아합니다. 불교라서가 아니라 그냥 그러면 마음이 평안해지는거같아서요. 그날도 어김없이 절하려고 하니 엄마가 어이없다는듯이 '너는 부모님이 기독교인데 절을 하려고 하니?'라고 말해서 제가 그거랑 내가 절에가서 절하는거랑 뭔 상관이냐 따지니 또 아무말 못하더라고요. 이런식으로 평소에 스트레스 주는게 너무 많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종교 강요-> 내가 화내면서 조목조목 따짐-> 아무말도 못함. 자기는 종교강요 안한다 그럼-> 아무렇지도 않게 종교 강요-> 화내면서 따짐-> 아무말 못함. 종교강요 안한다고 그럼.....-> 또 종교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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