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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때문에 자살하고 싶어요

|2013.01.17 21:36
조회 1,154 |추천 1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고3이 되는 여학생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저희 가족 때문에 미칠 것 같습니다. 이대로 살다가는 정말로 미칠 것 같아요…

 

우선 제 아빠는 옛날부터 저와 저희 언니를 때렸었어요. 저희가 잘못을 저질러서 때리는게 아니라… 중학교 때 앞머리를 혼자서 자르다가 망해서 뭐하는 짓이냐고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고, 학교 성적이 낮으면 때리고, 시내에서 놀다가 버스를 잘못 타서 길을 잃어서 몇 시간 동안 행방불명 되었을 때 등등 굳이 손을 안 들어도 되는 경우에 때리곤 했어요. 중3 때는 제가 왕따를 당했다는 이유로 손 들고 벌을 서게 했어요. 제 잘못이라고.

 

당연히 저는 크면서 아빠를 혐오하게 되었죠. 그러던 어느 날,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 허락 없이 언니와 1시간쯤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늦게 들어왔다는 이유로 저를 또 때리는 거에요. 그 전까지 저는 너무나도 무서워서 항상 죄송하다고 울면서 애원했었는데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그 때 난생 처음으로 아빠한테 소리를 질렀어요. 나는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싫다고, 그만 때리라고. 아빠는 제 말을 듣고 충격을 받으셨지만 그 다음 날 저를 부르더니, “나도 너를 때리긴 싫지만 네가 잘못을 하고 아빠 말씀을 안 듣는다면 나도 어쩔 수 없다” 라고 하셨어요.

 

그 날 이후로 저는 아빠의 말에 항상 단답형으로 대답을 하고 더 이상 제가 먼저 말을 걸지 않았어요. 아빠가 싫어서, 좋은 대학 가서 가족과 멀어지려고 안 하던 공부도 하기 시작했어요. 아빠는 제 차가운 말투와 신경질 내는 것에 대해서 상처를 받으시고 가끔 화가 나셨지만 더 이상 저를 함부로 혼내지 않았어요.

 

고1 초에 아빠가 처음으로 엄마를 때렸어요. 그리고 작년 여름에 또 때렸어요. 저는 아빠와 같은 공간에 있는게 싫어서 항상 독서실에 있기 때문에 이걸 몰랐었는데, 언니로부터 이 소식을 듣고 오열했어요… 저에게는 저와 10살 차이가 나는, 이제 초2가 되는 남동생이 있기 때문에 엄마가 아빠의 그런 면들을 다 참아주세요. 물론 아빠가 무섭고 자신이 할 수 있는게 없는 것도 있어서 그렇죠. 저는 이런 엄마에게 죄송하고 감사하지만 아무런 조치를 세우지 않는 것에 대해 원망스럽고 밉기도 해요.

 

저와 두 살 차이가 나는 언니는 현재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방학이라서 집에 와 있어요. 그 동안 언니와 저는 항상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곤 했어요. 그런데 이번 겨울에 그것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네요... 아빠가 안방에서 엄마와 동생, 세 명이서 한 침대에 자기엔 너무 불편하다며 어느새 언니 방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어요. 방학 때도 계속 언니 방에서 생활을 해서 언니는 잠 잘 때는 동생 방으로, 그리고 깨어 있을 동안에는 제 방에서 뒹굴고 있어요.

 

저는 학원, 독서실 등 밖에서 계속 있다가 잠시 쉬려고 집에 오면 언니가 항상 제 방에서 페이스북을 하면서 키득키득거리며 저에게 3분에 한 번씩 말을 거니깐 당연히 화가 나죠. 그래서 제가 공부나 하라고 하면 자기한테는 ADHD가 있다고, 공부를 못한다고. 그리고 안 해도 된다고. 자기는 방학이기 때문에 공부가 필요 없대요. 그러다가 또 키득키득거리면서 저를 일부러 약 올리려고 해요. 못생긴 주제에, 라면서. 자신이 아빠의 돈을 가장 많이 쓰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자기는 미국 대학을 안 가도 된대요. 애초에 가기 싫었는데 아빠가 강제로 보낸거래요. 그래서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된대요. 그래서 제가 나가라고 화를 내면 제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싸가지없는 년아, 그게 언니한테 할 태도냐. 나가 죽어라. 니 공부 못한다고 나한테 지랄하지 말아라. 공부나 해라. 라면서 저를 죽일 듯이 때려요. 저번 주에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부터 머리카락을 뜯으며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면서 저에게 쌍욕을 했어요. 그래 놓고서는 아빠한테 자신의 입장만 말하면서 저를 무슨 학업 스트레스를 자신한테 화풀이하는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 버려요. 아빠도 그 동안 제가 신경질 내온 것을 많이 참아서 이때다 싶어 제 말은 듣지도 않고 저에게 계속 화를 내요. 중요한 시험 이틀을 앞두고 손 들고 서있게 해요… 제가 해명하려 해도 시끄럽다고 소리지르면서 너 그러다가 왕따 당한다, 라고 하세요. 고3이 무슨 대수냐, 너만 학생이냐 등등. 제가 학업이 아닌 바로 자신 때문에 힘든지도 모르고.

 

저는 밖에서는 절대로 안 이러거든요? 저는 성적은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전교 50등 안에는 들고 3년 연속으로 학급 반장에 동아리 부장 등등의 학교 생활을 충실히 하고 있고 봉사활동도 스스로 200시간 넘게 하곤 해서 다른 아이들은 물론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유명해요. 성실하고 밝은 학생이자 친구라고. 왜냐하면 저는 학교 때문에 스트레스를 절대로 안받거든요. 저는 가족 때문에 이렇게 힘든 건데 제가 조금만이라도 화를 표시하면 아빠와 언니는 제가 고3이라는 이유로 자신들에게 화풀이를 하는 줄 알아요.

 

이번 주 내내 제가 안 운 적이 없어요. 너무 힘들어요… 고3 겨울방학이 가장 중요하다는데 저를 가장 응원해줘야 할 가족이 저를 왜 이렇게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어제 아빠가 또 손들고 서있으라기에 제가 목을 매려고 했는데 못하겠더라고요… 제가 여태까지 해온게 너무 아까워요… 그래서 손목을 칼로 마구 그었어요… 오늘은 언니랑 싸우다가 헤어 드라이기로 이마를 맞아서 엄마한테 마구 소리를 질렀어요. 왜 집안 사람들 중에서 내가 가장 정상인데 내가 왜 가장 피해를 봐야 하냐고. 엄마도 어떻게 해보라고. 뭐하는 짓이냐고. 동생을 생각해서라도 어떻게 하라고 막 울었어요. 그런데 늘 그랬듯이 아무 말도 안하고 다른 일만 하고 계세요. 동생은 언니와 제가 싸우는 모습에 겁에 질려서 귀를 막고 집안을 뛰어다녀요… 그러면 언니는 저에게 쌍욕을 하면서 아이구 일루와~ 라며 동생을 포옹하려고 해요. 저는 죽고 싶다고 오열하고 있고… 언니는 그래! 빨리 죽어~ 라면서 또 약 올리려고 하고… 미친 집안이 따로 없죠…

 

정말로 힘들어요… 이걸 아무나한테 말할 수도 없고 친한 친구들은 1년만 참으라고 위로를 해주는데 이러다가 1년은 개뿔 1주일도 더 못 살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에게 제 이야기를 해주면 너희 가족은 다 정신병자 같다고 하는데 아빠가 언니는 저를 정신병자로 몰아가네요.

 

도와주세요… 댓글 달아주세요…. 언니와 아빠와 또 싸울까봐 집에도 못 들어가고 서럽고 울어서 피곤해서 머리도 아프고… 공부도 안돼서 동네만 계속 방황하고 있습니다… 댓글 꼭 달아주세요. 이러다간 정말로 죽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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