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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드라마주인공인 아버지.. 이러다숨막혀죽을거같아요..도와주세요 제발..

없음.. |2013.01.20 23:39
조회 1,218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가정에서 살고 싶은 이십대 중반 여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렇게 판에 고민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저희 아버지 때문에 지옥같은 집에서 벗어나고파 이렇게 한 자 적습니다.

방탈인거 알지만 결시친에 올리게 된건

저희에겐 생사가 걸린 진지한 문제라 고민을 나누고 싶어 이곳에 올립니다.

 

저희 아버지는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도박병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영화 타짜에서 나오는 섯다? 였던가 그런거 같아요
(전 아버지 때문에 고스톱도 배우지않았습니다.)

약 15년전 자영업으로 한달에 8~900만원 정도를 벌었다고 치면 얼마나 많은 돈인지 아시죠?
남들이 보기엔 돈방석에 올랐다고 생각들을 하셨죠.


근데 저희집은 방 한칸, 화장실도 없는(윗층 중국집 화장실을 빌려썼어야 했던),
햇빛 1퍼센트도 들어오지않은 완벽한 지하실에서 빌빌대면서 살았었죠.
그 큰돈들을 일만 끝나면 무조건 도박판으로 달려가셔야지 직성이 풀리셨나봐요.

 

제가 기억하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은 항상 아버지가 엄마를 때리셨습니다.
엄마는 매일 도박판으로 가서 새벽 네다섯시에 들어오는 아빠에게 항상 잔소리를 하셨고
아빠는 듣기싫다며 콘크리트 바닥에 엄마 머리까지 찍으셨어요.
그래도 엄마는 우리 자매 시집갈때 흠 될까봐 이혼은 생각도 안하셨었지요..

 

그렇게 세월이 흘러 어느덧 저희 자매는 성인이 되었고
성인이 되다보니 술약속도 많아졌고 학생때보단 집에 붙어있는 시간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한참 엄마랑 아빠가 사이가 안좋으셨을때
결국에 저희 어머니는 아빠와 다투신 후 스스로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엄마 돌아가시고 도저히 아빠랑은 같이 못살거같아 따로 살게 되었는데
세달만에 여자가 생겼다고 저희한테 이해하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이해합니다. 외로우셨겠죠.

 

그렇게 따로 산지 언 1년정도 지났을때 그래도 피섞인 아버지가 매일 라면이나 끓여드시는모습이
너무 안타까워서 합쳐서 같이 살기로 했어요.

같이 살자마자 지옥같은 생활은 또 시작됐습니다.
매일 술 먹고 들어오셔서 온갖 주사
(나도 엄마처럼 자살하겠다, 프로포폴이 유행이라던데 그거 좀 구해다달라, 안방에 거울이 있는데 안방

은 자신의 구역이니까 거울보러 들어오지도 말라, 돈이 150만원이 생겼는데 이 돈으로 주식살거니까

너네도 앞으로 공부할 생각하지말고 돈 모와서 자기 주식하는거 도와줘야한다, 술먹고 아빠핸드폰부

터 시작해서 저희 핸드폰까지 다 뿌셔버리고 나서 주식시세 봐야하니까 너네 명의로 해서 스마트폰 좋

은걸로 개통해서 갖다달라, 제가 어렸을때 큰 수술을 한번 받은적이 있었는데 그 때 든 돈이 얼마나 마

니 든줄 아냐, 너네 학교다닐때 급식비 부터 시작해서 다 자기가 냈으니 고

마운줄 알아라.. 등등 글로 적기엔 너무 비인간적인 주사까지..)
를 다 부리시며 딸들에게 도저히 할 수 없는 말들을 내뱉으시며
저희를 옥죄어오기 시작했어요.
술을 안드시고 오는날은 도박을 하며 새벽 네다섯시에 들어와서 자는 사람 깨워서 설교를 하질않나..


엄마 기일때 큰집에 가셔서 무조건 대충하시라고 전 같은거 올리지도 말고
초코볼이나 새콤달콤같은것만 대충올려서 빨리 끝내자고 그러시고..
엄마가 눈치보여서 식사나 하시고 가시겠어요?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 집안이 너무 허전해서 강아지 두마리를 입양했습니다.
진짜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강아지 한마리. 사람하나 키우는거랑 마찬가지 입니다.
강아지 두마리 병원비에 사료값에 장보고 이러는 생활비만 따져도 한달에 150은 족히 깨집니다.
근데 그저께 아빠가 이러시더라구요.
'난 한달에 집에 들어가는 돈만 200만원이니까 너네 돈가지고 생색내지마라. 내가 훨씬 돈 마니 내니까'
아빠가 집에 돈 들어간다는 이백만원 중 100만원은 개인회생으로 국가에 갚는 돈입니다.
개인회생 왜 하셨냐구요? 당연히 도박으로 은행빚부터 시작해서 산더미같이 쌓였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돈은 술 값, 교통비, 도박 등등으로 쓰시겠죠.


저희한테 생활비로 1원 한장도 안주십니다.

이삼일에 한번씩 버릇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항상 '만원짜리 있으면 좀 줘' , '오만원만 줘', '삼만원만'..
우리가족 생활비로 쓰이는 돈은 저희가 내야할 당연한 돈이고, 따로 용돈까지 요구하십니다.
저희도 공부하고 싶은거 다 포기하고 직장생활 하면서 번 돈 다 집에 퍼 붓습니다.
그런데 저희한테 생색을 내지 말라는 소리를 하세요...

 

흰머리 하나하나 늘어가는 모습보면 안타까워서 밉다가도 맘이 아파오고
늘어가는 주름살보면 우리아빠도 늙는구나 싶은 맘에 눈물이 날때도 있고..
그렇다고 아버지를 다 받아주기에는 이러다가 우리까지 엄마따라서 갈거같고..
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반오십년을 겪으면서 별 방법을 다 써가며 아빠와 대화를 해보려했습니다.
눈물로도 호소해봤고 강력하게 나가도 봤고 무시도 해봤고 진짜 갖가지 방법을 다 써봤지만
아빠는 너네 입장은 모르겠으니 내 입장부터 좀 이해해달라 내가 너네보다 엄마한테 빨리 가고싶다는

식으로 자신 힘든것 밖에는 모르시고 저희는 안중에도 없으십니다.

맘같아선 때론 아빠가 그냥 없어져버렸음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냥 하늘로 빨리 가고 싶으시다는데 빨리 가버리면 오히려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까지 들어요..

정말 이런 생각 하는게 너무나도 불효란걸 알면서도 저도모르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런 지옥같은 집에 볕이 들 날은 없는걸까요..
이렇게 글로나마 답답함을 풀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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