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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살림에 퇴직하는 시부모님 용돈문제요..

답변원해요 |2013.01.22 14:00
조회 2,736 |추천 0

곧 시부모님께서 퇴직을 앞두고 계시고 시댁 집안 총체적인 난국때문에 글을 씁니다.

 

현재 시아주버님께서 모시고 살고 계세요.. 시어머니께서도 형님내외 자식들 현재  5살 4살 1살 아기들 봐주시고 계세요. 두 가족분이 합치실때 형님 내외가 맞벌이라서 아기 양육문제 때문에 합치신것도 있고 집 문제가 얽혀있기도 하구요.. 복잡합니다...;

 

두분이서 사시는 집에 시부모님과 형님내외 돈이 일부분 들어갔고 형님내외 명의이긴 합니다.

그리고 시댁이 가난해서.. 빚이 집값의 60%라고 보심돼요..;; 애도 셋이고 아직도 빚이 2억정도 남아있는 상황에서 형님내외 다달이 애 겨우 키우고 이자만 내고 계세요 ㅠㅠ;;

 

이번에 아버님께서 퇴직하시면 용돈을 드려야 할것 같아 형님내외께서 용돈에 대해 저희부부에게도 일정부분 부담하라고 하시는데 이 부분에서 고민이 시작입니다;;

 

당연히 드려야겠지요.. 헌데.. 사실 저희 부부가 그집보다 경제사정이 더 못합니다. 맞벌이지만 아이도 둘이고 도움 안받고 결혼해서 15평 전세에서 살거든요.. 전세도 대출이구요. 돈 조금 모으고 대출 더 받아 큰집 이사가고픈데.. 시부모님 용돈 드리면 힘들것 같네요.

 

그리고 사실.. 큰댁가면 위화감이 느껴지는게 좀 있어서 돈 드리기 조금 억울합니다.

매번 빚으로 힘들다 힘들다 하시면서 무언가를 삽니다. 여행도 꼬박꼬박 한달에 2~3번 다니고  외식에 차도 바꾸고 냉장고, 침대.. 아이들 장난감도 몇십만원짜리에 책도 몇백만원짜리..애들 교육 남부럽지 않게 하신다고 구몬인가에서 선생님이 오셔서 가르칩니다. 그리고 시부모님 해외여행 일년에 한번씩은 꼭 하십니다. 물론 그 여행비는 시부모님 돈으로 가시긴하십니다. 저희는 여행경비로 쓰시라고 약간 드리구요.

 

반면 저희 집은 애 입에 들어가는것도 친환경 안먹이고 우유도 어른들이 먹는거 먹이고 책은 중고나 친척집에 얻어쓰고 장난감도 남들이 주는거.. 그리고 아이들 옷도 거의 사본적이 없고 성별이 여아인데도 회사분들이 주시는거 남자 아이옷도 감사히 얻어입히고, 저희 부부 옷도 지금 몇년째 1~2벌 산게 전부입니다.  임신했을때도 임부복 아까워서 안사고 바지 고무줄 터서 입었고; 신발도 어짜피 몇달 신을거라고 터져도 그냥 신고 다녔어요. 배는 튼살크림 아까워서 안발라 흉물스럽게 배가 갈라졌구요. 친정부모님 돈도 안받으시고 저 몸조리해주셨어요.  매번 애기 먹을거 챙겨주시고 저희부부나 아이들 생일때면 고생한다고 30~50만원씩 챙겨주세요.

 

솔직히 결혼할때 받은것도 없고.. 애를 봐주신것도 아니고.. 애 낳고  저는 바로 3개월짜리 어린이집에 맡기고 일을 다녔습니다. 돈이 없으니까요 ㅠㅠ;;  저희 형님은 시어머니께서 봐주셔서 애셋 모두 돌 넘어서 어린이집에 맡겼구요.  그런데도 자기 아이 어린데도 어린이집 들어가서 속상하다고 시어머니 집에 있으면서 애 봐줘야하는거 아니냐고 저한테 푸념합니다. 형님네 아이들은 종일반도 아닙니다. 오후 3~4시면 시어머니께서 데리고 집으로 갑니다. 형님 퇴근도 5시구요.

 

반면 우리집 아이들은 3개월때부터 종일반에 제가 야근이라도 하면 밤 10시까지 어린이집에서 저만 오길 기다리고 있어요. 어린나이에 공동생활을 해서 그런지 매일매일 감기 달고 살고 제가 퇴근이 늦으니 병원도 제때제때 못다니다가 입원도 몇번하구요. 큰집에서는 이런거 다 알면서 애가 왜 맨날 아프냐고 애가 약하다고 뭐라뭐라합니다. 보약 지어 먹이라고 건강식품 챙겨먹이라고 하는데 저희집은 그럴 여유도 없어요.

 

남편도 직장이 근처일때는 애 병원도 데려다주고 점심도 아깝다고 집에서 먹을정도로 아꼈습니다.

요새는 직장이 멀리로 옮겨져서 애들과 제가 힘든거고, 역시나 남편 점심에 돈쓰는거 아깝다고 도시락 싸가볼까 애기하더라구요.

 

애가 입원했을때도 연가로 깍일 임금이 아까워서 못쓰고 친정에 근처 병원에 데려다 놓습니다.

요새는 참.. 이렇게 애들 희생하고 우리 부부 희생해서 구질구질하게 살아서 뭐하나..

 

형님내외 말씀대로 돈 드려야지 했다가도... 화가 치밀어 올라서 못견디겠습니다.

요새는 잠이 들면 자꾸자꾸 생각나고 울화가 치밀어서 벌떡벌떡 일어납니다.

울 아이들 먹고싶은거 입히고 싶은거 책도 하나 못사주는데.. 사실 친정에서 원조 없었으면 애 둘 키우는것도 감당도 못했을텐데 어떻게 보면 친정에서 주신 돈 모아서 시댁에 드리는 형국이 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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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합니다만..  아버님 퇴직 앞두시니 형님내외 분가하신다고 난리세요. 그리고 저희보고 너희 아이들 어리니 시부모님이 봐주면 좋다고 형님내외 눈치 보지말고 모시고 가라고까지 애기합니다.

어쩔때는  형님내외는 분가할테니 대신 우리부부가 들어와서 넓은 집에 살라고까지 대놓고 애기하구요.

제가 중요한 말을 빼먹었네요..;  형님 내외는 저희 전세자금으로 집 얻어 나가고 자기들끼리 그렇게 계획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형님내외는 본인들이 지금껏 모시고 살았다고 생각하고, 시부모님께서는 애들 봐줬으니 형님내외께 그 갚을 받겠다로 나오셔서 갈등이 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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