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부터 정말 고생해가며 살았네요.
하고 싶은거 다 포기하고 쓰러지시고 사업망하신 아버지 따라다니며 노가다 아닌 노가다 부터 노점상까지 다했습니다.
고등학교도 음대 갈꺼 포기하고 식구들 몰래 상업고로 갔고 고2부터는 알바해가며 아버지 병원비드리고 남든돈 다 드리고 고3때는 전문대 포기 하고 대기업 3교대 생산직을 갔습니다.
정말 힘들게 쉴거 못쉬어가며 아파도 아프단 소리못하고 몸에 열꽃이 나도 출근해 일해 악착같이 벌어 급여에 10~20만원뺀 모든 돈을 보내드렸습니다.
나중에 몸이 너무 안좋아 그곳 그만 두고 조그만 회사다니며 적게 받을때도 차비만 빼고 다 드렸습니다.
그렇게 직장 생활만 4년 하고 좋은 남편 만나 결혼했습니다.
당시 집에 돈을 다 줬기에 돈이 없어 결혼을 미루려했지만 신랑이 많이 커버해주고 이해해줘서 아버지께 가구 200만원짜리 만 받고 나머지는 다 축의금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도 모자라 제 앞으로 들어온 축의금도 다드리고 단 10만원의 비상금도 없이 결혼했네요.
어쨌든 그뒤로도 친정 형편이 좋은 편이 아니라 신랑 몰래 친정 많이 도왔습니다.
신랑 몰래라고는 하나 아는 눈치... 하지만 자기도 자기네 집에 나가는 돈이 더 많다보니 아무소리 못하는듯 합니다.
작년 아버지가 차가 필요하시다기에 신랑이 자기앞으로 차를 뽑고 할부를 끊어 아부지 차를 사드렸습니다.
저희가 20만원 동생 10, 아부지 10... 이렇게 부담 하기로하고 그렇게 했네요...
그사이 애기도 둘이나 생기고 시댁에 나가는돈에 아부지 차에 쪼들리게 살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올 중순이면 저희도 시댁에 나가는 돈이 크게 줄어드는 터라 여유좀 생기겠다 싶어 그럭저럭 살았어요.
근데 얼마전 동생이 나고를 쳤습니다. 아부지차 즉 신랑명의차를 친구에게 차키와 자동차 등록증을 뺐겼습니다.
사연은 돈을 꿔써는데 못갚았답니다. 그래서 친구란놈이 대포차로 팔아버린다고 담보라며 차키와 등록증을 뺐었는데 뺐고 보니 매형(제신랑)차로 되어있으니 그 나쁜놈이 신랑에게 전화해서 대포차로 팔아버리겠다 그러면서 당장 돈을 해달라 하더랍니다.
신랑이 집에와서 난리를 쳤고 집에랑 얘기 해서 해결한다 했습니다.
(썡까고 싶었지만 신랑이 공무원이라 정말 대포차로 팔려서 문제 생길까봐...)
하지만 전 친정에 얘기 할수 없었습니다. 그사실이 알려지만 아부지 난리 날테고 그럼 엄마가 중간에서 아버지 한테 들볶일테고 그러다보면 또 쓰러질테고...
그래서 그 친구란놈한테 사정얘기 하고 내가 갚아주마 하고 꾼 돈에 80%를 해줬습니다.
그러다 보니 신랑몰래 해결하다보니 제 생활이 말이 아닙니다...
동생에게 받아야할 아부지 차값 10만원은 커녕 오히려 돈을 줬으니 말입니다.
제가 얼마전 아부지께 300만원 꿔왔었습니다.
급하게 필요해서 엄마가 카드론을 받아주셨고 나눠서 주기로 하고 몇달 50만원씩 드리다 동생놈때문에 10만원만 드리고 말았습니다.
저도 병원을 가야하고 생활비도 전혀없어 아부지께 차값으로 받는 10만원 달라했죠.
근데 아부지 니가 돈안줘서 빵구 났다도 뭐라 하시면서 못주시겠답니다.
그러면서 니네 남매때문에 미치겠답니다. 힘들답니다.
저 솔직히 결혼하기 전까지 돈으로 속썩인거 없습니다.
오히려 저 20살때 아부지 빚쟁이에게 불려가 각서도 쓰고 그돈 제가 갚아드렸습니다.
고등학교때 알바해서 드릴돈 빼고 직장댕길때 드린돈만 4000만원이 넘습니다.
그중 200받은게 전붑니다.
전 오히려 아빠 아프셔서 입원하시면 신랑이 병원비 보태시라고 돈 드리면 그것가지고도 모자란거 아니 생활비 쪼개고 쪼개 신랑모르게 좀더 보태드렸어요.
그리고 엄마 아프셔서 입원하면 신랑이 들어드린 보험에서 100% 병원비 다 해결해드렸습니다.
가전제품 이런거 엄마 생신때마다 핑계삼아 왠만한거 다 바꿔드렸습니다.
아빠가 돈 적게 벌어와 돈 빵꾸난것도 엄마가 저에게 꿔가고 제가 안받은돈도 꽤 됩니다.
동생 사고쳤을떄도 아부지 몰래 엄마가 중간에서 곤란해지실까 해준돈도 꽤 됩니다.
(제가 중간에 일을해서 돈을 벌때 도와주곤했음)
네... 아부지 다 모르시더라도 제가 아부지한테 어떻게 했는데 저때문에 힘들다는 소리를 하시는지...
저 그동안 아부지가 지금 힘든거 니네 떄문이라고 얘기 할때마다 얼마전 300만원 빌려주고 뭐라해도 아무소리 안하고 혼자 내가 헛살았다며 울었습니다.
근데 오늘은 너무 화가 났습니다.
이런거런거 다 모른고 하시는 소리다해도 내가 뭘 그리 아부지를 힘들게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정말 한참 꾸미고 놀나이에 나이트클럽 한번 안가보고 옷, 화장품, 신발 하나 내맘데로 사보기도 못하고 20대 초반을 날렸습니다.
그리고 몸아파 가면서 아부지 빚갚고 고등학교때부터 아빠 도와드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미쳤던겁니다. 아부지 힘드실까 제카드 쓰시고 저 신용불량자 만들었을때도 진짜 아버지께 싫은 소리 한번 안했습니다. 결혼할때 니돈 다 주마 해놓고 못해줄때도 원망 한번안했습니다.
그런 제가 바보였던겁니다.
그래서 니네 때문에 힘들다는 말씀 하실때 왜 나한테 그런소릴 하냐 뭐라 했습니다.
내가 돈벌때 아빠한테 해다준게 얼만데 그런소릴하냐고...
그리곤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동생이란 새끼는 전화해서 친구돈 20%언제 줄꺼냐고 지랄은 해데고...
동생한테도 열받아 뭐라 했습니다.
이새끼야 너한테 돈 맞겨놨냐? 니가 번도 다 쳐쓰고 것도 모자라 매형명의로된 아부지차 그지랄해놓고 그리당당하냐... 너때문에 매형한테 병신된 나는 안보이냐... 너때문에 내새끼 옷한벌 못사주고 병원가야하는데 병원 못가는난 아보이냐... 이러면서 욕을욕을 하니 나중엔 똑같은 말 몇번째 하냐고 신발~ 이랍니다.
그래서 이 병신새끼야 넌 니가 쓴돈이라지만 난 뭐냐... 너 니돈으로 차를 사길했냐 집을 사길했냐 결혼을 하길했냐... 것도 아니고 직장댕기면서 집에 생활비 한푼 안주고 대출 1000만원 넘게 받아쓰면서 그피해는 결국 내가 고스란히 받지 않냐고...
나 불쌍치도 않냐고... 진짜 신발 힘들어서 못살겠다고 난리를 쳤죠...
그러고 전화 다 끊고 어두운 방에 앉아있으니 눈물이 뚝뚝 납니다.
딸래미 고생시키고 생각도 안해주는 아버지, 지누나 힘든거 생각도 안하는 동생새끼, 중간에서 미안해서 내새끼 불쌍타며 우는 엄마....
아... 정말 싫습니다... 우리 엄마 불쌍해 중간에서 혼자 다 커버하고 혼자 힘들어하는거 너무 힘드네요...
이쁜 내새끼 보며 힘내보자 하지만 친정만 가면 힘들어 죽을것 같네요...
엄마만 아니면 인연끊고 싶은데 나까지 없음 우리 엄마가 힘들어 죽을것 같아 그러지도 못합니다...
지금 애기가 친정에 가있는데 오늘 저녁은 전화도 안했네요...
아부지. 동생 목소리도 듣기 싫어서...
저 진짜 인생 헛살았나봅니다. 뼈빠지게 고생해 가족에게 헌신했지만 엄마 말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가 아부지를 힘들게 했답니다.
정말 눈물 납니다. 서럽습니다... 하지만 엄마, 신랑에게 얘기 못합니다.
그냥 혼자 하염없이 울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