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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학생이었던 우리 커플 21

돼지햄토리 |2013.01.29 21:49
조회 21,110 |추천 95

 

 

오랜만에 왔는데도 기억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감동이에요.. 슬픔 저번에 바람처럼 떠난 게 마음이 걸려서 스무 편은 채우는 게 도리인 것 같아서 살짝 올려놓은건데........ 댓글 달아주신 30분들과 추천을 눌러주신 분의 믿음을 배신 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살포시 급하게 한 편 떨궈놓고 갑니다! 22편은... 쓸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 아! 긴가민가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내가 쓴 글 보기로 햄톨이라는 걸 증명할게요!! 저 맞습니다! 똥침

 

 

그럼 음슴체 시~작!안녕

 

 

 

 

 

1.
우리가 영화관 데이트를 갔던 때였음. 정확한 날은 기억이 안나지만.. 에어컨 바람이 차다면서 오빠 가디건까지 뺏어서 무릎에 덮었던 기억을 더듬자면 여름이었음. 아!!! 영화는 확실히 기억이 남ㅋㅋㅋㅋㅋㅋ 김하늘 언니랑 유승호씨 나오는 거.. 블라인드인가요? 여하튼 그거를 보러 갔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타깝게 난 스릴러,액션 종류를 별로 즐기지 못함ㅋㅋㅋㅋㅋ 순전히 오빠의 취향으로 보게 된 영화였음ㅋㅋㅋ

 

 

 

 


오빠- 나도 추워.

 

 

 

 

 

 

오빠는 영화 전에 광고 나오는 내내 춥다고 찡찡댔음ㅋㅋㅋㅋㅋㅋㅋ 예쁘고 귀여운 하나 뿐인 여자친구가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를 걸려야 하겠냐며 맞받아치니까 ㅡㅡ? 이런 표정으로 스크린만 묵묵히 응시하던 오빠가 기억남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영화가 시작하고 나는 잔인하고 깜짝깜짝 놀라는 걸 잘 못 보기 때문에 오빠 손을 꽉 잡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공공장소에서는 이렇게 스킨쉽 안하는데 이건 살기위한 본능이었음. 오빠는 내가 손 잡으니까 콜라 잡으려다가 자기 손 잡은 줄 알고 친절히 내 손을 콜라에 옮겨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순간에도 나는 한 번도 안쳐다봐줌ㅋㅋㅋㅋㅋㅋ 오직 영화집중. 문화부에서는 정말 우리 오빠한테 상 줘야돼..

 

 

 

 

 

*귓속말이라는 걸 감안해서 괄호() 안에 넣을게요~^^

나님- (재밌어요?)
오빠- (말 시키지마. 몰입도 깨져.)

 

 

 

 

 


아 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부가 있겠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짝 삐져서 그래도 오빠 팔이라도 잡아 보겠다고 낑낑 거리면서 한 쪽 팔 꼭 잡고 나도 스크린으로 눈을 돌림ㅋㅋㅋㅋ 왠만하면 아무리 잔인해도 그냥 혼자 눈 감고 말지, 안절부절까진 안하는데ㅋㅋㅋㅋㅋ... 이 날은 정말 무서웠음엉엉ㅠㅠ 심야에다가 개봉한지 기간도 꽤 된 후라 상영관에 사람이 별로 없었음ㅋㅋ 나랑 오빠를 제외하고 한 10명 안팍으로 군데군데 앉아있었던 것 같음ㅋㅋㅋ(참고로 저희는 맨 뒷 열이었어요^^) 사실 사람이 있었는지도 가물가물 함..

 

 

 

 

 


오빠- (야 나 답답해)
나님- (춥다면서. 이것 만큼은 제발 잡고 있게 해줘요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심을 담은 부탁이었음. 간곡한 어조로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오빠는 매몰찼음ㅋㅋㅋㅋㅋㅋㅋ 팔을 뺌ㅋㅋㅋㅋㅋ 자기는 무언가를 상영할 때 이렇게 구속하는 거 싫다며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모든 걸 놓은 채.. 난 정신을 놓고 오빠는 나를 놓고.. 우리는 영화를 보았음. 그렇게 보다가 보다가 중간 쯤!!! 비장한 느낌의 효과음이 나왔음ㅋㅋㅋㅋㅋ 평소에 눈치는 별로 없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 수 년간의 연습으로 나는 깨달음. 아 무슨 장면이 나오겠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 눈을 감을까 하다가 옆에서 혼자 너무 몰입 해있는 오빠가 짜증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오빠 앞 쪽으로 고개를 숙여서 스크린을 못보게 막아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생각하면 정말 바보 같은 짓임ㅋㅋㅋㅋㅋㅋ

ㅋㅋ 아직도 오빠의 표정을 잊을 수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초 동안의 정적 후 오빠의 얼굴에는 이렇게 써있었음.

 

 

 

 

 

'뭐지, 이 숨이 멎을 것 같은 신선함은. 뭘까 이 생명체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아요 저거였어요 표정이 딱이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빠 표정 보고 나도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얼마 안되는 관객 분들을 위해 숨죽여서..ㅋㅋㅋㅋㅋ 우리 앉아있는 열을 포함해서 바로 앞, 앞앞 열에는 사람이 한~ 명도 안 앉아있었기에 가능한 장난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저리 안치워? 화면 안 보여.)
나님- (보지 마요~ 저런 거 보면 정서에 안.좋.아.^^)
오빠- (가지가지 한다. 어디 호빵 같은 얼굴을 들이대. 치워.)
나님- (호빵?)
오빠- (그래 호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결국 나님 얼굴을 거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빤 시선이 그대로 따라와 날 쳐다보더니 혀를 차고 다시 장면에 몰입함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그냥 영화를 보려는데 생각할수록 화가 나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스러운 여자친구한테 호빵ㅡ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결국 다시 오빠의 스크린을 가로막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오빠 표정은

 

 

 

 

 

 

'네이년. 당장 그 얼굴을 거두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비장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 비장함ㅋㅋㅋ 쓸데없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을 게슴츠레 뜨고 오빠를 한껏 째려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도 영화보기 포기한 듯 의자 뒤로 고개를 기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 해봐라. 이런 표정이었음.

 

 

 

 

 


나님- (빨리 그 말 취소해.)

 

 

 

 

 

대답도 귀찮은 듯 오빠는 어깨만 으쓱 하는 제스처를 보여줌. 더불어 취소 안하면 뭐 어쩔건데 이렇게 쳐다봄.

 

 

 

 

 

 

나님- (그럼 나 곤란하게 만들거에요.)
오빠- (소리라도 지르려고?)

 

 

 

 

 

 

마음은 벌써 소리를 지르고 싶었으나 지금 이렇게 소곤대는 것만으로도 얼마 안되는 영화를 보시는 분들께는 충분히 실례라는 생각이 듬ㅋ 그래서 마음을 고쳐 먹고 나님은 오빠의 어깨를 잡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음을 고쳐 먹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사실은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아서 오빠의 어깨를 잡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고 있는 분들은 지금 제 자세가 어떨지 상상이 안될지 모르겠지만.... 오빠는 자기 자리에 있고, 나님도 제 자리에서 허리를 오빠 자리 쪽으로 돌리고 숙인 다음에 오빠의 앞에 가로 막고 있었으니... 허리가 끊어질만도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오빠 어깨를 잡으니까 오빠가 당황을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못 볼거라도 본 듯한.... 에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얜?ㅋㅋㅋㅋㅋㅋ 오늘따라 적극적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오빠의 눈이 말하고 있었음.

 

 

 

 

 

 

나님- (허리 아파.....)
오빠-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너 그럴 줄 알았엌ㅋㅋㅋㅋㅋㅋ 빨리 똑바로 앉아.)
나님- (싫어요.)
오빠- (싫음 말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날처럼 오빠가 얄미운 날이 없음.. 너의 얄미운 그 입을 더이상 못 놀리게 해주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어떻게 했을 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ㅇㅇ... 뽀뽀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대로 그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작은 뽀뽀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대사가 생각나는군요. 시작은 네가 해도, 끝은 내가 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끝은 오빠가 마무리 함. 그 날이 우리의 연애 중에 가장 오래한 키스가 아니었나 싶음ㅋ

 

 

 

 

 

 


2.
오늘은 학창시절 얘기 에피 대신 에피2도 사귀던 중 있었던 이야기를 쓸게요~ 아쉬워하지 마시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너무 까마득해서 기억이 잘.. 번뜩 생각나야 더 재미지게 써지는 법이니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때는 뱌아흐로 사귄지 갓 2달? 3달 정도 됐을 때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가 야자 감독에 지치고 담임 일에 치이고 부장쌤한테 까이고... 그러면서 하루하루 얼굴로 나이를 먹을 때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만 생각하면 눈물이..ㅋㅋㅋㅋㅋㅋㅋ 저 잠시 눈물 좀 닦고 올게요.. 흑흑 통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다시 돌아와서! 어느 한적한 카페에서 오빠를 만남ㅋㅋ 간단하게 요즘 학교는 어때요? 여전히 힘들어요? 아니 넌 대학 어때? 저도 뭐.. 이런 형식적인 대화가 오감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사귄지 얼마 안 됐던 터라 선생님-학생 딱 이 틀이 심하게 남아있었음ㅋㅋㅋ 그렇게 어색하게 앉아있는데 오빠가 자꾸 휴대폰 보면서 키득키득 거리는 거임ㅋ 앞에 뻔히 애인 앉아있는데 민망하게ㅋㅋ

 

 

 

 

 


나님- 뭐가 그렇게 재밌어요?
오빠- 아냐~ 햄톨 너 뭣 좀 더 마실래?
나님- 사주시면 고맙게 마실게요~
오빠- 시원한 거? 기다려 사올테니까

 

 

 

 

 

 

그렇게 오빠가 카운터로 떠남ㅋㅋㅋㅋㅋㅋㅋ 나님 혼자 앉아서 오빠를 기다리는데ㅋㅋㅋㅋㅋ 테이블 위에 놓고 간 오빠의 폰이 내가 궁금하지 않니? 당장 날 터치해 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그 유혹을 받아들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는 스마트폰이 아닌 2G 유저들로써 번거롭게 카카오톡과 문자를 둘다 들어갈 일은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저 문자함을 클릭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하트뿅뿅한 문자가 있었음ㅋㅋㅋㅋ 아니 이 사람이 나랑 좋은 감정을 가지고 알아간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이러면서 분노의 터치를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신함은 오빠가 자동저장을 안하는 바람에 볼 수 없고 수신함만 열심히 뒤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여자의 이름은 아직도 기억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민이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민이 [그럼 내일 갈게요~>_<]

 

 

 

 


내일 가?!!!!!!!!!!!!????? 어딜?????????????? 어딜 내일 가????????????????????????????????? 못!!가!!!!!!!!!!!!!!!!!!!!!!!!!!!! 안 보내 내가!!!!!!!!!!!!!!!!!!!!! 분노를 담아 쭉쭉 내려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민이 [저번에 사주신 거 잘 먹었어요~ㅎㅎㅎ 다음에도 또 사주세요!]

김민이 [제 눈에는 다 멋있어요♥♥]

 

 

 

 

 


이런 식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확한 기억이.. 저거 보다 심각했던 것 같기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년...이 아니라 ^^; 저거 말고도 몇 명 더 있었음. 처음 보는 이름의 여자들이ㅋㅋㅋㅋㅋ 중간에 말쌤의 시크한 'ㅇㅇ'도 있었던 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그 땐 말쌤 문자는 눈에 안보이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내가 대신 김민이라는 여자한테 답장을 함ㅋㅋㅋㅋ 짧고 간결하게.

 

 

 

 


[귀찮게 하지마. 번호 지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뿌듯하게 홀드를 하고 제자리에 내려놓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가 해맑게 주문한 아이스 커피를 두 잔 빨대까지 꽂아서 갖고 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해맑은 그 미소에 찔려서 그냥 입 싹 닫으려다가 그래 너에게도 기회를 줘야지라고 생각하고 한 번 떠 봄.

 

 

 

 

 


나님- 내일 어디 가세요?
오빠- 내일? 아니~

 

 

 

 

 

 

ㅋ 안 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 간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본 게 있는데 어디서 발뺌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어디 가잖아요. 어디 가는 거 같은데?
오빠- 가긴 어딜 간다고 그래, 내가ㅋㅋ 나 요즘 바빠.

 

 

 

 

 

 


바쁘시겠죠. 여기 저기 다리 걸쳐놓느라^^

 

 

 

 

 

오빠- 왜 날 그런 눈으로 봐?

 

 

 

 


내가 아무 말도 안하고 째려보니까 오빤 폰을 집어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민이씨한테 답장하게요? ^^
오빠- 응? 민이씨는 무슨. 너 민이 알아?

 

 

 

 


오호 적반하장으로 이렇게 아무렇지 않은 척 한다 이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 받아들이겠어요 그 도전.

 

 

 

 

 

나님- 됐구요. 내일 어디 가시냐구요.
오빠- 아 진짜ㅋㅋㅋ 가긴 어딜 간다고 그래ㅋㅋㅋㅋ 출근 한다 됐냐?
나님- 아 진짜는 제가 할 말이구요. 출근이야 당~연히 하는 거.... 출근?

 

 

 

 

 

 

가만 출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선생님 출근하지ㅋㅋㅋㅋㅋㅋㅋ..... 응? 출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혹시 문자..

 

 

 

 

 

 

오빠- 이제 됐어? 내가 어딜 간다고ㅋㅋ 그건 그렇고 네가 민이를 어떻게 알아? 민이가 언니가 있었나? 민이 언니랑 친구라 아는 거야?
나님- ^^; 글..쎄요? 하핫..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충 눈치를 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도 챘죠..?ㅠㅠ 실수를 해도 이런 실수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항상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지 오오♪ ㅋㅋ 오빠한테 이실직고 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그것은 곧 이별일 것만 같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결국 아무 말도 못하고 그날은 헤어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다음날 일은 터짐.

 

 

 

 

 

 

오빠 [햄톨아]

 

 

 

 

 


오빤 한참 학교 나갈 시간이고 강의가 없던 날이라 난 한참 꿈나라에 허우적 거리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때아닌 진동에 그 날은 왜 그리도 바로 눈이 떠졌는지 모르겠음..... 전화를 20번을 해도 못 받던 둔한 난 어디가고..

 

 

 

 


나님 [굿모닝~~ 출근 하셨겠네요~^-^]

 

 

 

 

 

무지한 햄톨이는 어제의 과오를 기억하지 못합니다..ㅋ

 

 

 

 


오빠 [넌 오늘도 티 없이 맑구나ㅋㅋ 너 어제 내 폰으로 무슨 짓 했니?^^]

 

 

 

 

 

 

..........................

 

 

 

 

 

 

왜 말을 못해! 왜 말을 못하냐고!! 어제 보낸 그 문자가 내가 보낸거다! 그 문자가 내 짓이다! 왜 말을 못하냐고! ㅋㅋㅋ... 당연히 못하죠.. 하 전 몰라요... 아 갑자기 더 자야겠어요.. 하고 폴더를 닫고 나님은 다시 이불을 덮고 누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신경쓰임.. 내 침대 옆 화장대 위에 놓인 고아라 액정을 계속 쳐다봄... 어쩌지.. 아니나 다를까 파란 불빛이 반짝임ㅋ

 

 

 

 

 


오빠 [햄톨이의 빗나간 사랑 아주 잘 느끼고 있다 학교에서^^ 고마워~ 이게 바로 요즘 애들이 하는 신세대 내조구나?]

오빠 [그리고 읽고 있는 거 알거든?ㅋㅋㅋㅋㅋ 점심시간에 전화할테니까 그건 받아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날 이후로 민이는 두 번 다시 오빠에게 문자를 하지 않았습니다..

추천수95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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