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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학생이었던 우리 커플 24

돼지햄토리 |2013.02.01 21:19
조회 32,900 |추천 149

 

 

내일이면 오빠가 돌아와요~^^ 그럼 또 한동안은 못 올지도.....슬픔 그래도 아침이든 밤이든 노력해서 쓸 수 있는 시간에는 오도록 해볼게요! 아직 풀지 못한 이야기는 무한하니까! 근데 슬슬 기억력의 한계가.. 어쨌든 오늘도 음슴체로!

 

 

 

 

 

 

1.
학창시절 에피가 슬슬 그리울 때가 되지 않았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창시절 이야기를 하나 풀겠음.

 

 


때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언제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수업시간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 난 문학을 사랑하는 여자로써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열심히 국어를 들었음. 가끔 쉬어가는 타임으로 재밌는 게임 같은 걸 하는데 그날은 오빠가 제시한 문학책의 주인공이 되어 또다른 주인공에게 편지를 쓰는 게임을 했음ㅋㅋ 평가는 선생님과 친구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품은 아이스크림이었음.

 

 

 

 


 

오빠- 그럼 오늘의 소설은 뭐로 할까?

 

 

 

 

 


별 소설들이 다 나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나기부터 시작해서 벙어리 삼룡이까지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게임의 룰이 번뜩 떠오른 소설을 툭 던지면 바로 그 자리에서 쓰는 거라ㅋㅋㅋㅋㅋㅋㅋ 그 소설을 읽지 못한 독서하지 않는 자들에겐 참가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독특한 게임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보통은 문학책 안에 있는 책들을 찍어서 (거의 시험범위 내의 소설) 게임을 함. 그날의 소설은 '운수 좋은 날'의 김첨지가 되어 죽은 아내에게 편지를 쓰는 거였음.

 

 

 

 

 

 

오빠- 자 그럼 지금부터.. 10분 줄게ㅋㅋ 열심히 써라 다들. 오늘은 누가 아이스크림 먹을지 선생님도 기대 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님 아이스크림을 먹기위해 엄청 필사적으로 씀. 참여하고자 하는 친구들이 하나둘씩 발표를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나같이 다 애절함.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편지들임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나를 두고 먼저 가느냐 우리 아들 개똥이는 어쩌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나같이 이렇게 진부함. 하지만 나님은 진부하지 않음^^ 주인공의 성향을 파악해서 써야지~ 이런건! 하면서 당당하게 손을 듬.

 

 

 

 

 

 

오빠- 어 그래. 햄톨이 해봐ㅋㅋㅋㅋ 앞에 왠만한 건 다 얘기 나와서 판세 뒤집기 힘들껄?ㅋㅋ
나님- ^^ 걱정마세요. 근데 듣기 좀 거북하실지도 모르는데.. 해도 돼요?
오빠- 응? 뭐 게임이니까^^ 해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들다 귀를 쫑긋 세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빠도ㅋㅋㅋㅋㅋㅋㅋ 굉장히 기대하는 눈치였음. 사실 이 게임을 할 때마다 거의 내가 아이스크림을 먹었기 때문에 애들은 견제의 눈초리로 날 쳐다봤음. 내용은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그때 느낌 살려서 비슷하게 각색해보겠음.

 

 

 

 

 


나님- 야 이년아. 이렇게 가버리면 나는 어떡하라고 떠나는기여. 지랄이 풍년이네. 찢어지게 가난해도 끝까지 살아서 우리 집 지붕에 해 뜨는 것도 보고.. 그 때까지 살아야지 이년아. 처자식만 남겨 놓고 먼저 눈 감아버리면 속이 편하더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가버려라. 여기서 눈 못뜨게 가난한 년이 하늘 간다고 편하게 살 줄 아냐. 나중에 오기만 해봐라. 받아주나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

 

 

 

 

 

 


안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 대충 이런 식으로 썼었던 것 같음ㅋㅋㅋ.... 저것보다 좀 더 격하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칠판에 기대서 듣다가 오빠가 야 이년아 시작할 때부터 응? 이런 표정으로 쳐다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햄톨이의 새로운 모습을 보았다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했다고 저정도 하고 앉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내가 아이스크림을 먹음ㅋㅋㅋ 욕도 불사할 만큼 아이스크림이 고픈 아이인 것 같다며 아이들이 양보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업 끝나고 교무실로 오라길래 따라감ㅋㅋㅋ

 

 

 

 

 

 

말쌤- 오늘은 사이 좋네? 햄톨 오늘은 무슨 일로 왔어?
나님- 저 게임에서 또! 이겼어요~
말쌤- 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햄톨이야. 그럼 오늘은 또 아이스크림 받으러 온 거야?
나님-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교무실을 가면 항상 이렇게 나를 띄워주던 말쌤이 있었음. 오빠는 자기 자리에 앉더니 거기서 놀지 말고 이리 오라고 자기 자리쪽으로 부름ㅋㅋㅋ

 

 

 

 

 

 

 

나님- 오늘도 심국 끝나고 사주실 꺼에요?ㅋㅋ
오빠- 햄톨아
나님-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갑자기 오빠가 무게를 잡음ㅋㅋㅋㅋㅋㅋㅋ생각이 많아진 표정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한테 사준 아이스크림만으로 슈퍼를 차려도 될 것 같다며 푸념을 늘어놓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내가 게임을 잘해서 받는 거고 심국 모집해서 받은거고.. 죄다 명분이 있는 아이스크림들이었는데도 오빠는 굉장히 억울해보였음ㅋㅋㅋㅋㅋㅋㅋ

 

 

 

 

 

 

나님- 그래서 사주기 싫으신거에요?ㅋㅋㅋㅋ
오빠- 아니 그건 아닌데ㅋㅋㅋㅋㅋㅋ 고민 좀 해보자.
나님- ????????? 아니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오늘은 아이스크림 안 먹을게요.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아까 욕하는 솜씨가 장난이 아니던데... 아냐. 아이스크림은 꼭 사줄게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 난 교실로 돌아가고 심국 시간이 될 때동안 오빠는 날 부르지 않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심국은 야자 1교시 때 함ㅋㅋㅋ 심국이 다 끝나고 필통을 정리하고 나가려는데 오빠가 날 부름.

 

 

 

 

 

 

나님- 고민 끝나셨어요?ㅋㅋㅋㅋ 사주시게요?
오빠- 아니. 이거ㅋㅋ
나님- ?
오빠- 그럼 문단속 좀 부탁할게ㅋㅋ 여기 열쇠.

 

 

 

 

 

 

이러고 오빤 나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게 남겨진건 심국 교실 열쇠랑 에이포 용지의 8분의 1만한 빳빳한 종이였음. 컴싸로 *^0^* 정확히 이렇게 그려져 있었음.

 

 

 

 

 

 

나님- ??????????? 뭐하자는 거야 이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문단속을 하고 뒷면을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잘했어요 도장이 찍혀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앞으론 아이스크림 대신 나에겐 칭찬 받을 일을 할 때마다 도장을 찍어주겠단 포부였음. 이를테면 칭찬카드의 개념 같은?ㅋㅋㅋㅋㅋㅋㅋ 오빠의 '이제 더이상 너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줄 나의 자비란 없다'라는 의지가 돋보여서 그냥 웃어 넘겼던 기억이 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21살의 화이트데이였음. 오빠는 앞 이야기에서도 그랬지만 포부가 대단했음. 2월 마지막 주부터 자기가 사탕을 만들겠다며 두고보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침내 오빠는 화이트데이가 지난 그 주 주말에 나를 불러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똑같은 그 장소에서... ^^; 불안하지 않다면 그건 거짓말일게 분명함ㅋㅋㅋㅋㅋㅋㅋ 의도하진 않았지만 난 오빠에겐 정말 세상에 두번은 없을 최악의 초콜릿을 선물했으니까. 더위

 

 

 

 

 

 

나님- 이게 선생님이 말한 그 사탕이에요?
오빠- 응ㅋㅋㅋㅋㅋ 야 내가 이거 만드느라 죽는 줄 알았다. 이 나이 먹고 내가 너한테 줄 사탕을 만들어야겠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만든다고 해놓고선 저게 무슨 말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고맙다고 잘 받아들고 집에 가려는데 오빠가 날 붙잡음.

 

 

 

 

 

 

오빠- 안돼 여기서 먹고 가.
나님- ㅡㅡ? 왜요?

 

 

 

 

 

 

나는 단 걸 싫어하므로 고맙게 받아서 맛만 본 뒤에, 단 걸 좋아하시는 엄마께 갖다드릴 심산이었기 때문에 오빠의 이런 처사가 살짝 못마땅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와 생각해보면 저걸 엄마한테 줬다면.... 하.. ㅋㅋㅋㅋㅋ 어쩔뻔했음.

 

 

 

 

 

 

오빠- 선물한 사람 앞에서 맛있게 먹어주는 것도 예의야. 너 예의 좋아하잖아~ 음흉
나님- 그건 그런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뭘까요 이 남자와 여자가 뒤바뀐 그림새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쇼핑백을 열었더니 막대사탕이라 해야하나요? 추파춥스 같은 작은 막대 말고 길고 얇은 하얀 막대ㅋㅋㅋㅋ 거기에 모양은 한결같이 동그랗게 노랑, 빨강, 무색으로 투명하게 사탕이 한 여섯개? 정도 들어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이런거 넣으려고 쇼핑백까지 준비했대. 하면서 나님 그나마 제일 마음에 들었던 노랑색 사탕을 듬.

 

 

 

 

 

 

나님- 모양은 그럴 듯 하네요?
오빠- 당연하지~ 내가 그거 인터넷 다 찾아서 만든거다?
나님- 만드는 거 안 힘들었어요?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설탕하고 물엿만 있으면 금방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아~그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불안하게 왜 자꾸 웃어요ㅋㅋㅋㅋㅋㅋㅋ?
오빠- 내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언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도 웃고 있으면서 오빤 언제 자기가 웃었냐며 계속 부정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피바이러스가 가득한 이 곳은 한 연인의 불화가 싹트기 직전을 보고 계십니다ㅋㅋㅋㅋㅋㅋ

 

 

 

 

 


나님- 그럼 믿고 하나만 먹어볼게요.
오빠- 응~^^

 

 

 

 

 


포장도 꽤 잘했음ㅋㅋㅋ 오빠 위에 언니가 한 분 계시는데 역시 누나 있는 남자는 손재주도 좋은가보다 하면서 포장을 까서 입에 넣음. 그냥 달았음. 딱히 별 맛을 아직까진 느낄 수 없었음. 아.직.까.진

 

 

 

 

 

 

오빠- 어때?
나님- (입안에 사탕 물고) 뭐.. 먹을만 하네요. 맛있어요ㅋㅋㅋ 수고했어요 힘들었겠다.
오빠- 맛있어?????????????????당황
나님- 네~ 맛있는데? 왜요? 맛있으면 안돼요?
오빠- 아니.. 맛있음 다행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맛있다는데 굉장히 실망한 표정이 역력한 우리 오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꿍꿍이가 뭘까? 하다가 오빠한테도 쇼핑백을 뒤적여서 사탕을 하나 건네줌.

 

 

 

 

 

 

오빠- 뭐야?
나님- 선생님도 하나 드세요. 달달한게 선생님이 더 좋아할 것 같은데..
오빠- 응?? 아냐~ 난 만들면서 많이 먹었어 ^^

 

 

 

 

 

 


하지만 나님은 이미 포장비닐을 뜯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의 입에 넣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그러지말고 먹어요~
오빠- ㅡㅡ..

 

 

 

 

 

ㅋㅋㅋㅋㅋㅋㅋㅋ오빠 표정이 금방 어두워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에 띌 정도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만들어놓고 왜저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내가 먹고 있는 지금 이 사탕의 맛에는 별다른 이상징후가 없었기 때문에 의심 없이 왜 저러지? 이럴 뿐이었음.

 

 

 

 

 

 

오빠- 맛있네..
나님- 그쵸? 선생님이 저보다 잘 만드는 것 같아요ㅋㅋㅋㅋㅋ 내년에도 부탁할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빠도 막대를 잡고 입안에 계속 물고 있으면서 점점 표정이 풀어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 풀어진 표정 뒤에는 왜 맛있지? 이런 의문이 담겨 있는듯 보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사탕을 깨뭄ㅋㅋㅋㅋㅋ 그리고 일은 터짐.

 

 

 

 

 


나님- !!!!!!!!!!!!!!!!!!!!!!!!!!!!!!!!!!!!!!!!

 

 

 

 

 

 

 

ㅋㅋㅋㅋㅋㅋㅋ무한도전의 해골을 정통으로 한 100만개는 맞은 기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저 느낌표들로도 형용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맛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달콤한 겉모습에 어쩜 속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눈물이 남.. 지금 생각해도

 

 

 

 

 

 


오빠- 왜그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뭐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드디어 왔구나??
나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힘겨워서 말도 안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드디어 왔다니? 그게 무슨 소리에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정말 저렇게 말이 안나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는 엄청 통쾌해함ㅋㅋㅋㅋㅋ

 

 

 

 

 

 


오빠- 야 내가 사탕을 만드는데 설탕이랑 물엿이랑 슈가파우더? 그거로만 만드니까 도무지 너처럼 태울 수도 없고 모양도 이상하게 안나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엿 맛만 나잖아ㅋㅋ 그래서 내가 인공적으로 뭘 좀 더 넣었지
나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뭘 넣었는데요?
오빠- 그냥 청양고추 잘게 썰어서 넣었거든? 근데 그러니까 모양이 누가 봐도 청양고추 사탕이야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 안에 씨만 빼서 잘게 빻은 거랑 다진 마늘? 겨자 소량^^

 

 

 

 

 

 

 

..........................우리 연인 사이 맞아? 나는 옆에서 매운 기침만 연신 해대는데 오빠는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신나서 이야기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정도 진정 되고나서 오빠한테 나도 따지기 시작함.

 

 

 

 

 

 


나님- 내가 초콜릿 그거 실수라고 말했는데!! 이건 좀 너무하잖아요! 아 진짜 죽을 뻔 했네ㅋㅋㅋ 켁켁
오빠- 야 미안미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래도 내가 다 통쾌하다.
나님- 통쾌??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냐아냐 많이 매워?
나님- 말이라고!!ㅋㅋㅋㅋㅋㅋ 그럼 이거 나머지 4개 다 이래요?
오빠- 2개는 햄톨이 네가 방금 먹은 것처럼 맵고 나머지 2개는 엄청 달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간 볼 엄두가 안나서 간을 하나도 안 보면서 만들었거든 ^^ 그랬더니 엄청 달더라고 2개가^^

 

 

 

 

 

 

 

저기 그렇게 해맑게 말하지 말아줄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를 누가 말려 진짜ㅋㅋㅋㅋㅋㅋ

 

 

 

 

 

 

나님- 선생님은 멀쩡한 거 보니까 제가 그냥 엄청 달기만 한 걸 골라줬나 보네요.
오빠- 응 그런 것 같....
나님- 왜 그래요?
오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쓰면서도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기고 눈물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누가 연인 아니랄까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골라준 것도 역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빠도 사탕을 깨물고나서야 그 매운향이 덮친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도 웃긴지 계속 기침하면서 엄청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성한 사람인줄..ㅋㅋㅋㅋㅋㅋㅋ

 

 

 

 

 

 

오빠- 넌 이걸 어떻게 먹었냐? 와 진짜 독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없냐 물ㅋㅋㅋㅋㅋㅋㅋ
나님- 나도 참았으니까 그냥 참아요ㅋㅋㅋㅋㅋㅋ

 

 

 

 


 

결국 오빠 차 안에 있던 생수를 꺼내 마신 후에야 진정할 수 있었음ㅋㅋㅋㅋㅋㅋ 매운 와중에 비틀거리면서 주차한 차 앞까지 가는데ㅋㅋㅋㅋㅋㅋㅋ 가면서도 너무 웃겨서 엄청 웃었던 게 생각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좋은 교훈을 얻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뭔데요?ㅋㅋㅋㅋ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먹을 거 가지고는 앞으로 장난치지 말자 서로ㅋㅋㅋㅋ
나님- 당연하죠..그리고  전 장난친적 없어요..ㅋㅋ
오빠- 내년에는 아름다운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가 되기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바라던 바에요ㅋㅋㅋㅋㅋㅋ 시간 늦었으니까 여기까지 온 김에 선생님도 얼른 집에 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았다며 오빠는 그 길로 정말 차 타고 집에 떠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의 집도 중학교 지름길로 빠지면 3분 만에 도착하기 때문에 바로 집에 도착함ㅋㅋㅋ 집에 가자마자 엄마가 얼굴이 왜이렇게 빨갛냐고ㅋㅋㅋㅋㅋㅋㅋ 싸우다 들어왔냐고 물어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불타는 마음을 물로 달랜 후 방에 들어와서 휴대폰을 확인하는데 오빠한테 문자가 와있었음.

 

 

 

 

 

 


오빠 [돼지야 아무리 맛 없어도 그렇지 직접 만든 건데ㅋㅋㅋㅋㅋ 남은 사탕은 가져가야 될 거 아냐ㅋㅋ 나는 그 말도 안되는 초콜릿들 다 먹어줬는데ㅋㅋㅋㅋㅋㅋ]

 

 

 

 

 

 

생각하니까 오빠 물 먹이다가 아까 오빠 차 뒷좌석에 그 사탕들을 두고 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지만 다시 찾아가고 싶진 않았음.

 

 

 

 

 

 

나님 [ㅡㅡ그냥 그거 선생님 드세요.]
오빠 [내려와서 가져가. 안그러면 앞으로 이런 선물 없어ㅋㅋㅋㅋ]
나님 [지금요???]

 

 

 

 

 

 


보내고 한 2분? 3분? 어쨌든 조금의 공백 후에 오빠한테 답장이 다시 왔음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우편함에 넣어놨다ㅋㅋㅋ 빼가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독한 사람이라는 생각과 함께 1층으로 내려가서 우편함을 보는데 정말 아까 남겨놓은 사탕 2개가 들어가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르고 지나칠 뻔한 포스팃도 있었음ㅋㅋㅋ

 

 

 

 

 

 

[우편함 옆에 쇼핑백 그것도 햄톨이 네 꺼니까 가져가]

 

 

 

 

 

 

그 쇼핑백 안에는 페레로로쉐 하고 추파춥스 깡통 하나가 들어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밤에 통화하기를 그래도 골탕먹이기만 하면 치사한 사람 될 것 같아서 미리 준비 해놓은 거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 걸 싫어하는 나는 오빠의 마음만 받은채 고스란히 우리 엄마께 드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천수149
반대수2
베플이과생|2013.02.01 23:53
ㅋㅋㅋㅋㅋㅋ언니네 커플 재밋고 문학적이며 달달하고 박력잇는줄만 알앗더니 개그감까지 겸비햇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양고추 사탕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발상도 재미지셬ㅋㅋㅋㅋㅋㅋㅋ상상도 못햇네욬ㅋㅋㅋㅋㅋ오늘도 웃으며 추천 누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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