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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남 홀로 8시간 동안 명절음식 만들기 (수정+답글)

뚝배기주인 |2013.02.10 13:53
조회 426,582 |추천 1,112

지금까지 글을 3번 올렸었는데 그중에 2번이나 톡이 될줄은 몰랐네요

 

평소에 하는 말투에 개드립 좀 툭툭 던진거 뿐인데 재밌다고 해주셔서 제가 뿌듯하네요 감사합니다

 

이번에도 댓글로 많은분들께서 조언과 질문해주신거에 대해서 여기에 통합적으로 적을게요

 

 

 

1. 전에 관해서 많은 의견 보태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당근 데치기 , 호박 절이기 , 깻잎 안에 부침가루 묻혀놓기 , 호박 한방에 자르기 , 천천히 부치기 등)

   

   근데 꼬치전 만큼은 지역과 집안마다 내용물이 조금씩 다른거 같아요 뭐 먹을만하면 됐죠

 

 

 

2. 부탄가스 말씀해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치워야지 치워야지 했는데 절실히 느꼈는데

 

   어떻게보면 제 목숨 미리 구해주신거 감사합니다 글만 다 적고 바로 정리하려구요 ㅎㅎ

 

 

 

3. 계속 있는 힘껏이라고 하는건 평소에도 마음에 드는 단어가 선정되면 뽕뽑을때까지 계속 쓰거든요

 

   말만 있는 힘껏이라고 하지 그렇게 힘도 많이 안줘요   

 

 

 

4. 또 한번 , 이번엔 성별불문한 러브콜 감사합니당 

 

   진심으로 말씀하신분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아니면 한번 쪽팔리죠 뭐)

 

   이성과의 만남도 여유가 있어야 하는거 하는거잖아요 쪼들리면서 하고싶진 않아요

 

   올해까진 열심히 돈모아서 내년엔 가스렌지 딸려있는 저만의 집과 중고차라도 장만해야하니 

 

   아주 잠깐의 만남이라도 가질 생각조차 해보질 않아서 분에 넘치게 튕기고 거절해서 죄송합니당

 

 

 

5. 직업은 요리쪽이랑 전혀 관련없는 그냥 큼직한날 수당 나오는 정상적인 직종이에요

 

   아직 요리자격증 하나도 없구요 

 

   어릴때부터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하셔서 집에 거의 없으셨거든요 굶어죽기 싫어서

 

   처음으로 7살때 라면 끓여보고 계란후라이 해보고 9살쯤에 볶음밥을 해먹기 시작한게 취미가 됐네요

 

 

 

6. 사진은 카메라가 아닌 핸드폰으로 찍어요 기종은.... 나는전화기 최신버전 바로 전단계

 

    주변 뿌옇게 분탕질 치는건 어플로 효과 입힌겁니다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사진만 잘나와서 먹음직스레 보이는것도 있을거에요

 

 

 

7. 깜빡하고 빼먹을뻔 했는데 1,2,3회 전부 잘 봐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4번째는 ..... 이젠 더이상 올릴 사진이 없어서 시간이 조금 걸릴지도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

 

   시간될때 하나씩 만들고 찍고 그러다보면 기회가 생기겠죠 뭐

  

 

 

마지막으로 베플보고 저랑 같은 닉네임으로 헛소리한걸 봤는데

 

저 여성분들한테 그렇게 뭣같이 말하지도 추파 던지지도 않아요

 

혹시나 또 그런애들이 있을지 모르니 짝퉁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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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다른 내용이긴 하지만 그냥 3편으로 이어지는글 추가해 놓을게요

 

솔직히 저도 사람이니 이왕 글올린거 많은분들이 봐주시는게 좋으니까요

 

그리고 여자로 오해하는 분들이 계셔서 제목 살짝 수정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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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엔 거의 대부분 고향으로 가거나 부모님을 뵈러 가거나 하지만

 

 

난 거의 대부분이 아니기에 어떻게하면 혼자서 명절을 알차게 보낼까 구상하다가

 

 

" 심심하면 집에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 " 라는 말이 문득 뇌리에 스쳐 지나감

 

 

그래 전이나 부쳐보자라는 마음으로 있는 힘껏 한아름 장을 봐오고 하나씩 차근차근 시작  

 

 

 

 

 

 

 

 

 

 

 

 

 

 

 

 

하기 전에 전 부치다가 배고프면 짜증나니깐 힘들게 살려낸 뚝배기로 김치찌개 한그릇 먹고

 

(이번엔 뚝배기 밑에 박스 찢어서 받침대로 깔았어요 또 그렇게 되면 둘다 때려부실테니...) 

 

 

 

 

 

 

 

정확히 오후 6시 반부터 제일 간단한 호박전 먼저 시작

 

호박을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키친타올로 물기제거 (아무리 부탄가스라도 간접광고를 할 생각은 절대 없으니 모자이크)

 

 

 

 

부침가루 입히고 계란옷도 입히고 있는 힘껏 부치는중

 

 

 

 

호박전 완성 호박 한개로는 양이 너무 적길래 호박 1/2 추가

 

 

 

 

이어서 바로 모듬전의 핵심인 꼬치전 시작

 

크래미 햄 쪽파 새송이버섯 당근 전부 균등한 크기로 잘라놓고 (꼬치에 끼울 순서대로 놓는게 좋습니다)

 

 

 

 

하나씩 차근차근 꽂기 시작함 (당근을 제일 먼저 꽂는게 편해요)

 

그런데 당근이 1/4 확률로 계속 부러지길래 슬슬 짜증이 치밀어 오름

 

연타로 똑똑똑 소리나면서 부러지니 더이상 못참고 나도 모르게 아오 당근 이 개.. 욕을남발 

 

열받아서 5개남은 당근 한번에 우적우적 다 씹어버리고 남은 재료들로 끼우기 시작

 

당근때문에 힘들었던 밑준비를 마치고

 

 

 

 

나름 체계적으로 꼬치 작업장을 셋팅

 

부침가루 묻히고 살짝 털어내서 계란옷 입히고 부친 후에 키친타올로 기름기 제거해주는

 

순환반복작업

 

 

 

 

가까이서 보면 대충 이런 모습으로 익기 시작함

 

 

 

 

그냥 부치고 부치고 있는 힘껏 부치다보면 꼬치전이 완성됨

 

여기까지 3시간정도 걸렸던거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질 않네요

 

 

 

 

이제 깻잎전이랑 동그랑땡을 해야겠다 싶어서 콧노래 흥얼흥얼거리며 밑준비 시작  

 

이때까진 기운이 남아있었음

 

양파 부추 쪽파 부침가루 돼지고기를 한 뭉탱이 집어넣으니 양이 너무 많아짐

 

뭐야 이건.. 좀 많은데.. 에이 뭐 다 부쳐버리면 되지 마음먹고

 

 

 

 

계란 4개 소금 후추 뿌려놓고 있는 힘껏 반죽

 

처음만난것들끼리 섞여서 어색하겠지만 이제는 한몸이란 사실을 받아들이라고 30분의 시간을 주었음

 

 

 

 

깻잎 씻고 그 안에 반죽 채워서 접어버림

 

 

 

 

있는 힘껏 접고 또 접고 있는 힘껏 접어서 그런가 반죽이 조금씩 삐져나왔지만 무시하고

 

부침가루를 묻히고 티비나 영화에서 보면 길가에 쓰러져 있는 사람한테 괜찮아요? 정신차리세요

 

라고 말하며 싸대기 톡톡 때리듯이 부침가루를 살짝 털어내줌

 

 

 

 

하나씩 차근차근 부치기 시작

 

 

 

 

깻잎전 완성

 

튀김가루가 좀 많이 붙어있는거 같긴한데 속 터져서 너덜너덜 한것보단 낫다고 위안함

 

두시간 정도가 더 지난거 같고

 

(하나하나 할때마다 시간을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점점 늘어가는 맥주캔으로 시간을 잡아봤어요) 

 

허리가 조금씩 아파오기 시작했지만 이제 마지막 하나 남았으니깐 엇차엇차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줌

 

 

 

 

말은 마지막 하나라고 했지만 슬슬 힘빠지고 귀찮아져서 사진이 생략되기 시작함

 

내가 왜 하필이면 그 많고 많은 말들중에서 " 심심하면 집에가서 빈대떡이나 부쳐먹지 " 라는 떠올렸을까

 

빨리 좀 익어라 아 좀 빨리 보채봤지만 그래도 잘 안익어서

 

답답한 마음에 뒤집개로 있는 힘껏 동그랑땡 싸대기를 찰싹찰싹 치며 화풀이도 조금 했음  

 

 

 

 

귀찮아서 모양을 큼직하게 잡았더니 익히는데 시간이 오래걸려서 주방 뒷정리와 겸해서 부침

 

드디어 마지막 동그랑땡이 완성.................................

 

 

 

 

은 개뿔 아직도 이만큼이나 남아있어서 아 이걸 어쩌지 내일할까 하다가

 

이미 시작한거 내일로 미루면 찝찝하니깐

 

 

 

 

동그랑땡이 아닌 왕땡으로 대처함

 

흥얼거리던 콧노래 따위는 뚝 그친지 상당히 오래되었고 왕땡 부치는 내내 ㅡ ㅡ 이 표정이였던거 같음  

 

이쯤되니 먹음직스럽던 전들이 쳐다보기도 싫어서 눈에 안띄게 한쪽 구석으로 치워놓음

 

 

 

 

드디어 모듬전 완성 

 

사진찍어놓고 나니 시간이 새벽 2시 29분에서 딱 30분으로 넘어가는걸 보고 딱 8시간이 걸렸단걸 알았음

 

왕땡은 3등분해서 사이사이 꽂아버렸고

 

호박전은 집에 놀러오신분들이 야금야금 하나씩 찍어먹어서 3개밖에 안남음

 

꼬꼬마때 시골가서 전 하나씩 집어먹으면 난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어무이께서 왜 그만좀 처먹으라고 말씀하신지 이젠 어렴풋이 알것같음

 

그리고 왜 엄마는 안먹어 맛있는데 라고 물어봤더니 

 

아무런 말씀도 없이 수많은 전을 쳐다보시던 눈빛과 나직히 내뱉으시던 후 짧고 굵던 그 한숨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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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끝내고 보니 모든분들이 그런건 아니겠지만 그리고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왜 여성분들이 명절을 꺼리는지 느꼈습니다

 

 

저도 제가 만들어놔서 참는거지 맘같아선 있는 힘껏 걷어차버리고 싶네요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두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고 앞으론 명절에 고향가면 잡일이라도 조금 도와드리는건 어떨까요

 

 

여튼 마무리로 또 한번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길도 많이 막힐텐데 조심히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이만 글 마치겠습니당

 

 

 

 

 

 

 

 

 

추천수1,112
반대수6
베플158녀|2013.02.10 15:26
이오퐈 다이어트중마주친 치킨보다더 매력있어
베플포로리야|2013.02.11 06:47
나 26살 광주 근처에 사는 여자임 너에게 나를 강제 소환한다. 베플 되면 이 분과 만나서 커피 마시겠음ㅋㅋㅋㅋ
베플|2013.02.11 04:25
사랑하고싶은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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