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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본 며느리보다 비닐 장갑 한 장이 더 아까운 시모

제로 |2013.02.11 16:21
조회 453,882 |추천 721
아무 것도 모르고 있는 다른 가족들도 제가 더 이상은 시모 안 볼 거란 사실 알게 되길 바랍니다.욕 쓴 것 번복할 마음 추호도 없고, 본인들이 절대 용납 못할 일이라면, 부디 용납하지 말아 주길 바랍니다.
그것도 저의 불찰이지만, 아이한테 문자 한 것이 큰 흠이 되네요. 그 부분을 가지고,,, 당신도 잘한 것 없어, 그만해.... 라는 물타기가 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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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판에서 퍼온 글이라고 읽어본 적은 많지만, 직접 써보기는 처음입니다.제 심정이, 사람들이 이럴 때 네이트 판에 글을 쓰나 보다... 싶더군요. 그래도 참으려다가,,남편이 또 은근슬쩍 무마시킬 생각인 것 같아, 결국 흐지부지 만들게 두려워,,, 판에 써놓는 겁니다.
명절 이틀 전에 시가에 내려가 하룻밤 자고,다음날 설준비하던 중이었습니다.
제가 쓴 문자로 대신할게요.


- 아이에게

 

 

 

 


* 속옷을 두고 온 것이 심히 맘에 걸리는데, 그냥 단순히 속옷 잘 챙겨오라고만 하면 애는 또 깜박! 하기가 쉽습니다. 엄마가 왜 먼저 갔는지도 애가 이해할 수 있는 한에서 설명한 거고, 시모가 제 신발로 푸닥거리한 전례를 얘기한 건 ---> 그런 이유가 있으니까 더 잘 챙겨오라는 당부를 위해서입니다.

* 집안에 살림 나뒹구는 소리, 시모 욕지거리 소리 쩌렁쩌렁한 뒤에, 제가 아이한테 뭐라 말도 못하고 나왔는데, 그저 엄마 일있어서 먼저 올라간다 이런 식의 설명이 더 나은 건지는 모르겠네요. 저 때는 시모 손에 제 속옷 들어가는 상황이 너무 싫어서, 제 마음이 앞섰을 수도 있겠습니다. 싫은 사람 손에 자기 팬티 쥐어주는 꼴을 면하기 위해서 말이지요.

* 엄마와 할머니가 다시는 안보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아이도 그 자리에서 본게 있으니,,, 정확히 알고 있기를 바랍니다. 평소 애 붙잡고 구구절절 하소연하는 스타일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많은 분들이 본인의 경우 얘기 하시며 고부갈등을 알리는 게 옳으냐 그르냐를 다투는 모습을 보니 아닌게 아니라 저도 더 조심해야겠다 생각하게 되네요.








 - 남편에게


 

 

 

 

 

 



뛰쳐나가고 싶은 적이 그 동안도 한두번이었던 게 아니지만, 이제는 정말 그만하고 싶었습니다.
평소에는 그 무슨 말을 해도, 네, 하고 말던 제가, 비닐장갑, 더러운 설거지, 추운날 수도 관리를 죄다 입에 담으니,난리가 나더군요.
옷가방 들고 나가려는데, 시모가 어딜가냐고 못 간다고 붙들고 놔주지 않더라구요.힘이 장사여서 옷가방은 버려두고 손가방과 몸만 간신히 빠져 나왔어요.본인이 그렇게 행패를 부리고도 그꼴 못 봐서 나가는 저를 그렇게 못가게 붙잡는다는 게 어이가 없더군요. 
차 끌고 뒤쫓아온 신랑이 저 안 잡는다고, 돈 없을까봐 쫓아왔다며, 다른말 않고 표 끊어주는 거 타고 왔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오느니 미친년이란 소리 밖에 없어,순화해서 쓰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설 쇠고 돌아온 아이 말 들으니, 남편이 식구들한테는 제가 일있어서 도로 올라갔다고 했답니다.그 순간에 저와 아이, 남편과 시모만 있었으니, 다른 식구들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거죠.
바로 아래 동서는 몇년 전에 이혼해서 서방님과 초등아이 한명이고, 시모랑 같은 지역에 사는 결혼 2년차 접어드는 동서는 갓난쟁이 아이가 있어서, 춥고 물도 안나오니 자기집에서 나물 무쳐온다고 해서 설 당일날 왔다 합니다. - 이 집 신랑은 그나마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편인 것 같고, 이 동서는 저처럼 미련하지 않으니,,, 잘 살 거예요....나쁜뜻이 아니라 진심입니다.

자기 가족들한테 무슨 일 있었는지 표 안 내는 신랑 맘이 빤합니다.저한테 그 난리를 치고도, 신랑 옆에서 가만 있었을 시모 속내도 빤합니다.
그런데 더는 안 볼 겁니다. 
남편한테 시모 욕한 제가 돌 맞아야 한다면,남편한테 그런 여자랑 사느니, 헤어지라고 써 주세요.그 편이 더 감사하겠습니다.
추천수721
반대수36
베플음ㅋ|2013.02.11 19:43
억울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한 시간이었겠지만 아이한테 저렇게 구구절절 말 할 필요까진 없지 않았을까 싶어요. 결혼 13년이면 아이도 고작해야 초등학생인데....어른들 안 좋은 얘길 아이가 다 알고 있을 필요가 있을까요? 마냥 어린 아이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다 자란 아이도 아니잖아요. 아이에겐 스트레스가 될 수 있고 힘든 일일지도 몰라요. 아이가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셔야지 반대로기대시거나, 아이가 기댈 수 없게 만들면 안돼잖아요. 저 어릴때 친척들과 불화가 꽤나 있었고, 엄마가 그걸 고스란히 보여줄 뿐만 아니라 저에게 하소연하거나 스트레스를 저한테 풀거나 했었거든요. 어린 그 당시에도 버거운 일이었는데 신기하게도 그 때의 기억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네요.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전 아빠와 살았는데 헤어진지 십오년만에 다시 만난 엄마가 전 달갑지 않더라구요. 좋지않은 기억만 남아있어서....;;; 그런 얘기는 남편분과 하시고 아이는 잘 모르게 해주시는게 좋을것같아요.
베플K|2013.02.11 19:57
맘아푸다...ㅠ..그만큼 남편도 무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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