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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살이 의견을 물어 답했더니 헤어지자는 남자친구

여자 |2013.02.14 23:00
조회 16,834 |추천 38

안녕하세요.

25살 평범한 여자입니다.

답답하고 하루에도 수십번 욱하며 올라오는 깊은 빡침을 풀길이없어 여기에 끄적입니다.

 

 

저에겐 27살 남자친구가있었어요. 아직 학생이었고 학교를 늦게 들어간탓에 졸업까진2년이 남은 상태구요.

즉 29살되는 해에 대학교 졸업을 하는거죠.

 

알게된건 1년정도 전이었고, 싸우고 홧김에 헤어졌다를 몇번이나 반복했었구요,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3달정도 헤어져지내기도했습니다.

 

사실 전 이런 만남을 이어오면서 이사람과 결혼은 아니구나라고 생각이 든게

다른거 다 떠나서 성격차이였습니다.

 

쉽게 욱하는 성격탓에 잦은 싸움 반복되는 손찌검..욕은 물론..이 되었구요..

전 이사람이 변하길 기다렸어요..

헤어져서 지내면 변할줄 알았어요..

그치만 사람이라는게 쉽게 변하는게 아니더라구요.

 

그리고 자신의 말이 다 맞다고 생각하는 이기적인성격..

 

 

 

전 사실 지금 부모님과 함꼐 살고있지만 몇년전부터 독립을 준비해왔고 꿈꿨습니다.

누구든 제 생활방식에 참견하는것이 싫고 혼자 자유롭게 지내고싶은게 컸거든요.

부모님과 사이가 너무 좋지만 단순히 혼자 독립하고싶은 마음이 누구보다 컸고

주변사람들도 저의 독립욕구가 얼마나 큰지 알았고 남자친구도 알고있었습니다.

 

 

전 지방에 거주중이고 남자친구는 서울이 집이라 지금 제가 사는 지역에서 자취를 하고있구요.

그래서 전 항상 자취하는 남자친구가 부러웠습니다.

 

그리곤 남자친구와 한참 사이 좋을땐 결혼하면 어디서 살자, 인테리어소품 구경하면서 이런거 사서 놓자 등

이런 대화를 자주 주고받았거든요. 남자친구도 부모님이 간섭하는것을 싫어해서 지금 자취생활에 만족중이었고 나중에도 당연히 분가해서 살아야한단 생각 갖고있었구요.

 

 

 

그러다 몇일전

갑자기 카톡으로 나중에 결혼하고 자기 엄마아빠 살고있는 아파트에 들어가서 사는건 어떠냐 묻더라구요.

전 별로 결혼생각이 없긴했으나 물었으니 솔직하게 답했지요. 싫다구요.

 

더잘알지않느냐고 내가 얼마나 혼자살고싶어하고 간섭받는거 싫어하는지를..

 

그리고 어렸을때부터 신혼집에 대한 로망이 컸던 저한텐 전혀 생각해보지도 못한 시댁살이였습니다.

 

물론 남자친구의 부모님을 뵌적도 없고 어떠한 감정도 없지만

전 누가 물었어도 같은 대답을 했을것입니다. 싫다구요.

 

 

그러더니 갑자기 남자친구가 저한테 또 강요를 하더라구요. 자기의 생각이 답인것마냥

 

 

자기가 남들보다 늦었다는걸 알고있었기 때문에 집마련이 힘들다고 그러니 부모님집들어가서 살자구요..

그러면서 자기는 결혼할때 부모님한테 손벌리기 싫다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이해가 안갔습니다..

자기 능력이 되야 결혼하는거고 부모님 두분이 살고계시던 공간에 우리가 들어가서 사는것 또한 손벌리는 거라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는 나중에 아기를 낳아도 할아버지 할머니 밑에서 자라야 사람이 된다고 말하더라구요.

단순히 몇년 살다 나오자는게 아닌 아이가 다 자랄때까지 같이 모시며 살자는거지요.

 

 

아니 다 좋다 이겁니다.

부모님 모시고사는게 나쁘다는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전 그 누구보다 독립욕구가 강했던 사람이기에 절대 받아들일수없었고

이미 이건 남자친구가 알고있었던 사항이구요.

 

더더욱 이해가 안가는건 왜 지금 이문제가지고 논쟁을 일으켜야하는거였어요.

결혼을 확실히 하기로한것도아니었고, 남자친구도 부모님과 이야기해본것도 아니었구요.

 

 

저도 차근차근 말했습니다.

 

 

난 지금 부모님과 함께 사는것도 불편한점도 많고 막상 내 부모지만 안맞는점도 많다고

그리고 내가 얼마나 나가살고싶어하는줄 알면서 왜 묻는거냐고

그리고 왜 이문제를 벌써 우리가 논쟁을 벌어야하며 넌 단순히 지금 내 생각을 물은거 아니냐며 라구요.

 

 

그러나 남자친구는 굴하지않고 계속 말하더군요.

 

 

니가 쓸데없는 이상만 갖고있는거라고 왜이렇게 철이 없냐면서요

할아버지 할머니 밑에서 자란애가 성격도 좋고 정도 많다구요

 

 

 

난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밑에서 자랐는데 그럼 전 성격이 안좋고 정도 없는 사람이라는건가요?

그리고 아이의 성격은 부모의 교육에 따라 달라지는거고 어느정도 성향은 타고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전 아이를 낳고 오로지 아이를 위한 인생을 살기보단

아이와 나 자신을 위한 인생을 살고싶다말했어요.

 

 

그랬더니 전 부모자격이 없는 여자라네요..

그러면서 자기 부모님이 내딸서영이에 나오는 호정이같은 며느리를 원하신다며..

 

그건 드라마고..요즘같은 세상에 그런여자가 어딨나요..

 

정말 이야기할수록 가관이었습니다.

 

 

그냥 시댁살이에대한 제 의견 얘기했다가 부모자격없는 여자까지 되었네요;;

 

자기 친누나가 시댁이랑 관련된 일은 다 신경쓰고 열받아하면서

왜 제가 시댁살이 싫다고 했더니 이런반응인건지... 정말 너무나도 이해가 안갔어요.

 

 

그래서 제가 오빠마음을 모르는건 아니지만 오빠도 잘 알지않느냐고 내가 얼마나 나가살고싶어하는지

그리고 난 집에서 편하게 생활하고싶고 신혼집에 대한 로망도 있어서 둘이 알콩달콩 재밌게 사는걸 원했고

난 남편될사람 빼고는 같이 사는게 너무 불편하다고 우리부모님도 불편할때가 많은데 시댁은 더하면 더했지 편하진않다고 왜 내생각은 안해주냐고, 오빠도 같은 생각이었는데 하루아침에 왜이러는거냐구요.

 

 

그랬더니 아 그럼 우린 결혼 못할테니까 헤어져야겠다

 

이러는겁니다.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없었습니다.

아니 더이상 말도 섞기 싫었어요.

 

 

나에대한 배려라곤 눈꼽만큼도 없는것같아서 너무 화가났습니다.

 

집마련이 힘든건 당연히 알고, 서로 내집마련이란 꿈을 꾸며 같이 노력하며 살아가는게 부부아닌가요?

 

자기 능력키울 생각은 안하고 부모한테 기대고싶어하는 모습에 실망했습니다.

그리곤 내가 개념없는 여자라고 몰아가는것도 참 어이가없더라구요..

 

그래서 알겠다 헤어지자 하고 헤어졌습니다.

 

 

근데 생각하면 할수록 너무 화가 나서요..

여러분들 생각이 듣고싶어서 글솜씨없지만 이렇게 남겨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추천수38
반대수1
베플닉네임|2013.02.14 23:36
호정이 같은 며느리를 원하면 지 아들을 키크고 모델급 외모의 훈남 의사로 내놓기나 할 것이지
베플|2013.02.14 23:17
진지하게 결혼얘기가 오고간것도 아닌데 남자가 너무 앞서갔네요ㅋㅋ 결혼할준비도 안돼있고 능력도 없으니 부모님집에 살림차리고 빌붙은 생각이였나?? 그런 남자 미련없이 잘 정리하신 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베플결혼15년차|2013.02.14 23:20
잘 헤어졌어요. 자기 부모 모시고 살자고 하는 그 놈 평생 결혼 못 해요. 합가는 절대 하는 게 아니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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