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ㅎ
이것은 6편이었구요
http://m.pann.nate.com/talk/pann/317662154?currMenu=category ;
암튼 오늘은 발렌타인데이얘기가 또 있죠. 일기 같구 좋아서 중독이 됩니다 ㅎㅎㅎ 한명의 추천인을 위해 고우고우. (이 나이에... 왠지 어울려ㅎ)
어제 훈훈한 전화 통화로 기분좋게 잠들었는데 꿈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시험보는 꿈을 꿈. 아침에 일어나니 역시나 도전3개가 와있음.
모두 윤지훈씨꺼임.
예전엔 애니팡 하지 말라고, 만날 때 좀 밋밋하면 하곤 했는데, 하지 말라고, 누구에게도 하트 보내지 말라고 그랬었음.
근데 모두들 안하는 요즘 다시 하기 시작함. 역시 상또라이임.
암튼 원래 도전이나 내기를 좋아함. 사귀기 전에 내기로 밥도 먹는 구실 만들고 이것저것 많이 엮었었음 ㅋㅋ 자연스럽게 ㅋㅋ
오늘 출근하는데, 역시나 이놈의 발렌타인데이 타령.
아무리 무신경하고 싶어도 길을 걸어가다 보면 무시할 수가 없음. ㅠ 버스에서도 난리.
쏠로도 아닌데 난 오늘 참 비참했음.
윤지훈은 워낙에 이런거 오글오글 거리거나 아기자기한거 잘 못함. 나도 그러함.
그래서 우린 지금까지 ~데이를 챙긴적이 없음. 빼빼로데이도 당연. 크리스마스도,;서로의 생일만 챙겼음.
생일도 ... 뭐 .. 그건 나중에; 얘기 할게 없으면 그 때 과거얘기 ㅋ
아기자기할 것까진 없어도 뭔가 기대하게 되는건 사람 심리인가 봄.
며칠전부터 뭔가 준비하나ㅡ 싶었지만 역시나 그런거 전혀 없음. 기대하면 더 실망해서 기분나쁘까 접기로 함. .... 근데 ....
그게 마음대로 잘 안 접힘 ㅎㅎㅎㅎㅎㅎㅎ
회사사람들끼리 좀 주고 받고 ㅋㅋㅋ
오후가 되자 사람들 외근 달고 일찍 퇴근함. 난 하루 종일 답없는 남친에게 조금이라도 이벤트를 기대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됨.
내가 또라이임.
그러다가 그냥 밑밥을 던지기로 함. 오늘도 먼저 숙이고 들어가는 연상녀 ㅠ
카톡 보냄.
나: 모하냐 사다리 이겼어?
좀 뒤에 답 옴. 꽤 빠르게 온 편임. 맨나 사다리만 하는거 아니라는 둥. 점심 때 오늘은 순대국을 먹었는데 철수세미로 이빨을 갈았다는 둥... 영양가 없는 소리만 해댐. 내가 오늘 나 만나러 올거야 말거야 ㅡ 라고 돌려 묻는 듯 하면서도 직구를 날림.
윤지훈 눈치는 빠른편. 다만 개념이 없을뿐. 혹은 사람갖고 놀거나;
놈: 당연 우리 서여사 보러가지! 9시까지 갈게.
회사가 서울이라서 오는데 좀 시간이 걸림.
나: 그래. 혹시나 그러하니, 빈손으로 오진마. 나이 드니까 자꾸 뭔가 받고 싶네 헐헐헐
이렇게까지 대놓고얘기했으니... ㅋ
9시까지 일을 최고 속도로 마무리 지었음. 이런 적은 입사 이래로 처음이었음. 그리고 나만 남았는데도 콧소리가 흥얼거릴 정도면... 오호호;; 나 미쳤음 ㅋㅋㅋ
만남의 장소. 오늘 누가 안 춥댔어!! 오늘 혹시 몰라서 예쁜 니트 원피스입고 왔음. 결론... 얼어죽음.
놈은 환하게 웃으며 맞이해줌. 얜 갈수록 회춘하는 듯 함. 코트를 입어도 넌 왜 어려보이냐ㅡ 이러고 시비 털었음.
놈: 유전자가 이래. 어쩔수가 없네.
장갑벗더니 그 차가운 손으로 내 볼 만짐. 죽을만큼 차가웠음. 웃으면서 입에 침 고이는 척 했더니 얼른 손 내림. ㅋㅋㅋㅋ 누나가 이 나이에 이래야겠어? ㅋㅋ
밥 먹을 때도 그냥 이런 저런 얘기만 하길래 내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나: 빈손으로 왔어? 나빴다ㅡ 이렇게까지 얘기했고만...
놈: 아ㅡ 급하셔라ㅡ 말 안했으면 서프라이즈|~ 이러고 줄라했더만.
나: 나 그런거 절대 싫어. 그러니까 좀 미리미리 티 팍팍 내고 나 불안하게 좀 하지마. 얼른 죠 줄라면. 조급증있어 나ㅠ
윤지훈은 스물스물 웃으면서 지 뒤에 맨 가방에서 주섬주섬 꺼냄. 아 다행....취소다 ㅋㅋㅋ
...... ㅋㅋㅋㅋ 아 이걸 패 말어 ㅋㅋㅋㅋㅋ
놈: 이건 향수~
라고 하며 준건 페브리즈 분무기....;;; 아 욕 나온다 ㅋㅋㅋ
놈: 이건 장미^^
라고 준건 잡지에서나 오린 듯한 꽃 ... 장미같아 보이는 빨간 꽃 ;;
놈: 그리고 나머지 하난 ... 이따 줄게 ㅋ
이러고 능글능글 웃음....
아ㅡ 이러고 내가 웃었더니 "감동이야?" 이럼.
이 나이에 이게 감동으로 찾아 오겠냐 이 또라이야 ㅋㅋㅋㅋㅋ
난 진짜 그 가방에 뭔가 진짜 초콜렛 하나 나올거라 기대했음. 아니면 장미ㅡ 이럴 때 한송이라도 튀어 나오는 줄 알았음. 패브리즈는 유머라 쳐도 ... 장미까지 그럴 필욘 없잖아 ㅠ
근데 ... 이싸람... 그게 진짜 끝인듯 그냥 숟가락으로 밥 먹음;; 나보고 나는 없냐길래.. 썩은 웃음으 날려드리며 아까 대리님이 준 몇개의 미니쉘을 줬음.
밥 다 먹고 늦어서 버스 정류장에서 각자의 버스를 타기로 함. 분노의 게이지 만땅으로 찼는데, 사람이 있어서 ... 기회만 보고 있었음.
근데 놈이 우리집으로 같이 가서 자긴 다시 집가는 버스를 타겠다 함. 올커니!! 난 그 때 사랑의 매를 들기로 결심함.
버스에서 기분 좋은지 계속 눈 마주치면서 장난치고 말검. ㅋㅋㅋ 그래그래 계속 그리 웃어~ 누나가 이나이에 오늘까지 장난으로 넘겨야겠니!?
지금 구정의 택배 사건이 아직도 눈 앞에 선한데ㅡ
버스 내리면 우리 집 쪽으로 가는 길 좀 한적함ㅋ 놀이터 뒷길로 가자길래 순순히 팔짱도 껴주고 걸었음. 윤지훈 내가 팔짱 먼저 끼는거 엄청 좋아함.
그리고 좀 걷다가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걸 느끼고 핸드백으로 몇 대 날려줌.
나: 내가. 그렇게! 싸인을! 보냈는데! 페브리즈!?
놈: 잠깐! 이봐 서여사! 잠깐!
나: 모!
놈: 내 센스에 감탄... 감동 받지 않았어? 사람이 이렇게 센스가 없어~ ㅎ
나: 뭐가 센쓴데
놈: 향수! 장미! 어.. 그리고 이제 하나 주면..
나: ...... -_- 내 나이 몇인데
놈: 어? 왜 스스로를 블랙홀에 넣으려 하지?
나: 내가 20살이가
놈: 왜 경상도 가스나 흉내를...
다시 핸드백 자진방아 돌리듯 돌렸음. 아주 큰 스윙으로 붕~ 붕~ 뭐 뒷얘긴 좀 개인적인 재미없는 얘기라서 ㅎㅎㅎ 스킵.
윤지훈 아무래도 발렌타인데이와 성년의 날을 헷갈린듯 함.
혹은.. 오늘 준비를 안했는데 내가 퇴근 몇시간 전에 갑자기 만나자고 해서 뭔가 조급한 티가 남.
아무리 준비미리 안했어도 길가다 살수 있는게 널려있는데, 지가 찔리니까 뭐 이벤트성으로 한다 치고 저렇게 허접하게 했나봄.
아니 장미를 뭐 예쁘게나 오려오던가ㅡ 편지를 좀 쓰던가ㅡ 아니면 종이접기로 접던가ㅡ 지금 내가 10초도 안걸려 생각해낸게 차라리 낫다.
이벤트 포기... 나 이말 왠지 작년에도 했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ㅎ
ㅠ
8 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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