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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有) 내손으로 그린 단 하나 뿐인 티셔츠 2탄입니다.

곰훈이바보 |2013.02.18 21:25
조회 73,471 |추천 223

안녕하세요~

설날과 발렌타인데이는 잘 지내셨는지요?

 

혹시나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저번에 남친한테 200일 기념으로 티셔츠 그려서 선물한다던 여자랍니다파안

 

생각지도 못하게 톡에 올라간 덕분에

신기하기도하고 많은 분들이 예쁜 댓글로 칭찬해주셔서

남자친구도 저도 참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아요ㅎㅎ

 

댓글로 이어지는 판에도 계속 올려달라는 분들이 몇 분 계셔서

그 분들을 위해 저번에 그리는 중이라던 티셔츠 과정샷과 완성본을

다시 한 번 올려드리려구요.

 

저번에 남친 티셔츠 그린 건 과정샷이 상세하게 없었잖아요ㅎㅎ

덤으로 자주 질문하셨던 것들도 되도록 상세하게 설명해드릴게요흐흐

 

 

 

그럼 일단 긴 말 할 것 없이 완성작 부터 볼까요??

 

 

 

 

 

 

 

 

이번엔 남자친구 줄 게 아니라 저랑 친한 지인 분의 선물로 그린 거에요ㅎㅎ

 

인터넷에서 일러스트 티셔츠에 그릴 그림을 검색하던 중에

고대 이집트풍의 독수리문양이 있어서 살짝 변형해 그려봤답니다방긋

 

원래 원본 그림은 채색이 화려하게 되어있는 거였는데

남자분이 입기엔 칼라풀한게 좀 유치해보일 위험이 있어서 저는 그냥 채색은 포기했어요ㅎ

절대로 채색하기 귀찮아서가 아님당황

 

 

 

 

 

 

 

자 그럼 이제

상세 과정을 설명해 볼까요??

 

저번 판에서도 썼었지만 이번에는 자주 질문해주신 점을 바탕으로 저번보다 좀더 자세하게 쓸게요.

혹시 지난 번에 댓글로 나도 한 번 도전!!이라고 마음 먹으셨던 분들,

이번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ㅎㅎ

 

 

 

우선

 

1. 준비물을 준비합니다. 

 

어떤 걸 준비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설명하자면....

 

첫번째, 티셔츠

선물용이라면 새 티셔츠를, 그냥 자기 옷 리폼하는 거라면 있는 티셔츠를 준비하면 됩니다.

근데 아무 무늬도 없는 티셔츠는 의외로 구하기가 쉽지는 않더라구요.

저는 주로 뱅* 이라는 의류 브랜드에서 구입해요.

질 좋은 면 티셔츠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할 수 있거든요.

보통 긴팔 면티셔츠는 만원에서 만오천원 사이면 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두번째, 염색용 펜

예전에는 염색용 펜만으로 그림을 그렸어요.

염색용 펜으로만 그린다고 해도 세탁했을 때 잘 안지워지거든요.

근데 다만 세탁을 하면 할 수록 색이 연해지기 때문에

요즘은 그냥 밑그림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어요.

알파문고나 큰 화방에서 쉽게 구하실 수 있을거에요. 

 

 

셋째, 아크릴 물감과 텍스타일 미디엄

아크릴물감이나 텍스타일 미디엄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물어보신 분들이 제법 많았는데요,

알파문고 같은 대형 문구점이나 화방 같은데서는 왠만하면 쉽게 구하실 수 있을 거에요.

아크릴 물감은 수채물감과 마찬가지로 물에 녹는 수용성이지만

한 번 마르고 나면 절대로 물에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티셔츠 리폼 뿐 아니라 다른 리폼에서도 많이들 사용하죠.

텍스타일 미디엄은 이런 아크릴 물감의 조직을 연하게 해서

옷감에 그림을 그렸을 때 그림이 나중에 조각조각 갈라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해요.

텍스타일 미디엄을 섞은 아크릴 물감으로 그림을 그린 티셔츠는

세탁에도 별다른 손상이나 변형이 없이 견고하기 때문에

시중에서 파는 일반 프린트티셔츠나 마찬가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자 그럼 재료 설명도 끝났으니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려볼까요?

 

 

 

 

 

 

2. 염색용 펜으로 밑그림을 그립니다.

 

 

 

이번에 그릴 때는 까먹지 않고 과정샷을 열심히 찍었어요ㅋㅋㅋ

여러분은 지금 메추리(!!!)에서 독수리로 진화하는 과정을 보고 계십니다통곡

 

티셔츠에 염색용펜으로 그림을 그릴 때는

티셔츠 안에 판대기나 신문지 같은 것을 넣어두고 그림을 그려야

티셔츠 뒷면까지 그림이 번지는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답니다.

나중에 색칠할 때를 대비해서 신문지 같은 종이류보다는

파일이나 책받침같은 플라스틱 소재를 깔고 그림을 그리는 게 좋아요.

 

저번에 댓글로 염색용 펜으로 밑그림을 그릴 때 그리다가 틀리면 수정할 수 있냐고 질문하신 분이 계신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그런 건 없습니다.

염색용 펜도 물빨래로 지워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다가 틀리면 그냥 망하는거임통곡

 

저는 게을러서 그냥 눈대중으로 따로 밑그림 없이 바로 염색용펜으로 그림을 그리지만

그냥 밑그림 그리는게 불안하다 하시는 분들은  4B연필이나 직물용펜으로 먼저 밑그림을 그리고

그 다음에 염색용 펜으로 그림을 그리시는 걸 추천할게요.

 

참고로 4B연필은 옷감에 오지게 안그려져요ㅋㅋㅋ

차라리 직물용 펜을 쓰세요.

저는 안써봐서 잘 모르지만 그건 그리고 나서 나중에 물세탁 하면 지워진대요ㅎㅎ

 

독수리 그림을 자세히 보신분 중에 눈치채신 분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나중에 날개그릴 때 딴생각하다 오른 쪽 날개가......

허허허허 날개 무늬가 틀려서 오른쪽 왼쪽이 짝짝이가 되어버렸다지요통곡

 

뭐 이런 게 핸드메이드의 매력 아니겠어요???ㅋㅋㅋ

통곡통곡통곡통곡통곡통곡

 

 

 

 

 

 

3. 아크릴 물감으로 덧칠하기

 

 

 

밑그림을 다 그렸으니 아크릴 물감으로 덧칠을 해줍니다.

 

이때, 염색용펜으로 밑그림 그린 후 바로 덧칠해주면 잘못하면 번질 수 있어요.

대략 30분 정도는 안전하게 염색용펜이 다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색을 칠해줘야

혹시모를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가 있음.

 

저번에 글올렸을 때 가장 질문이 많이 들어왔던 게

아크릴 물감과 텍스타일 미디엄을 섞는 비율이었는데,

사실 눈대중으로 대강대강 하는 거라....정확한 비율 그런 거 없습니다더위

그냥 제가 평소에 하는대로 하면 물감의 3분의 1이나 절반 정도 되게 텍스타일 미디엄을 섞어주심 되요.

 

그리고 그릴 때 유의할 점 중 하나가

물감에 물을 너무 많이 섞어서는 안된다는 거에요.

잘못하면 옷감에 번져서 그림을 망칠 수도 있고

색이 너무 흐려져버려서 나중에 세탁하면 세탁할 수록 그림이 쉽게 변할 수 있거든요.

 

지난번에 남친 옷 그릴 때 밑그림이 복잡해서 고생을 된통 한 덕분에

이번에는 그나마 밑그림을 좀 단순하게 가자고 생각해서....

허허 그래도 이거 밑그림 다 덧칠하는데 하루 반나절은 꼬박 걸린듯통곡

 

내 허리....통곡통곡통곡통곡통곡

 

 

 

 

4. 그림 완성

 

 

 

자세히 보면 날개도 다리도 짝짝이지만ㅋㅋㅋ

그또한 핸드메이드의 미학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통곡통곡통곡통곡통곡통곡

 

그림을 다 그린 후에는 내가 그림을 그렸다는 서명도 써주고...

받는 이의 이름과 그린 날짜도 물감으로 써줍니다.

세상에서 하나 뿐인 옷이니까요파안

 

참고로 서명....

illustrated by 라고 이번에는 맞게 썼어요ㅋㅋㅋ

저번 판에서 댓글로 영어에 무지한 국문학도를 깨우쳐주신 분께 다시 한번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통곡

 

 

 

 

 

 

5. 태그 만들기.

 

 

 

요기 요 깨알같은 태그가 보이시나요ㅋㅋㅋ

저번 남자친구에게 선물해줬을 때와 마찬가지로 원래 있던 태그는 제거하고

(제거할 때에는 그냥 종이부분만 찢어서 없애주세요)

두꺼운 종이에 네임펜으로 제가 직접 글씨를 써서 저만의 태그를 달아줬답니다.

 

태그를 완성 했으면 펀치로 구멍을 뚫어서 원래 태그가 달려있던 줄에 고이 매달아 주세요.

 

 

 

 

 

 

 

6. 다림질하기

 

물감이 다 마르면 위에 종이를 덧대고 한 번 다림질을 해줍니다.

저번에도 언급했듯이 물감이 옷감과 더욱더 찰싹 달라붙어서 견고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니

귀찮다고 절대 생략해서는 안되요ㅋㅋㅋ

 

저는 중간에 설 연휴가 끼어있는 관계로 그린지 이틀이나 지나서 다림질을 해줬다는ㅋㅋㅋ

 

 

 

 

 

 

 

7. 포장

 

 

 

다림질 까지 다 했으면 옷을 곱게 개켜서 포장을 해줍니다.

 

종이박스에 멋지게 담아줄 수도 있겠지만,

선물포장용 종이박스 느므느므 비쌈 쓸데없이통곡

돈도 돈이지만 한번 받고 쓸모없어질 박스에다가 담는 건 왠지 자원낭비 같아서

그냥 깔끔한 지퍼백에 넣어줬어요.

 

지인분과 만난 날이 남자친구가 스키장에 가있는 발렌타인데이어서

최소한의 성의표시로 초콜렛과 카드를 대신해서 쓴 메모 한장을 첨부했습니다ㅋㅋ

(하지만 나중에 최소한 페레로로*는 넣어두지 그랬냐며 구박을 받았다는통곡)

 

 

 

 

 

 

 

자, 어떠신가요??

이번에는 최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쓰려는 욕심에

글이 엄청나게 길어졌네요ㅋㅋ

 

사실 선물을 하는 것도 받는 것도

너무 비싼 선물은 줄 능력도 없지만 받는 입장에서도 부담스럽잖아요ㅎㅎ

이렇게 손으로 직접 만든 걸 선물해준다면 받는 입장에서도 기쁘게 받을 수 있지 않을까해요ㅎㅎ

 

그림 그리는 거, 꼭 전문가처럼 그릴 필요 없구요,

깔끔하게 최선을 다해 그린 그림이라면, 상대방도 기뻐해주지 않을까요?

 

제가 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ㅎㅎ

그럼 이만 안녕!!!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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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톡되면

남자친구 착용샷 올린다고 했었던 거 이제 올려요ㅎㅎ

 

 

남자친구의 초상권 보호를 위해 얼굴은 스티커 처리할게요ㅎㅎ

남자친구가 쑥쓰러워하기도 하지만 남자친구에 대한 악플이 달리면

제가 너무 슬플 것 같아서요통곡

전신 사진을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먹고 노느라 바빠서 찍는 걸 까먹었나봐요;;

 

어제가 우리 200일이었는데 둘이서 일식집에 가서 코스 정식요리 배터지게 포식하고

근처 당구장 가서 처음으로 같이 포켓볼치고

(5판 했는데 제가 2판 이기고 남자친구가 3판 이겨서 제가 졌음통곡

패자는 조용히 계산대로.....통곡통곡통곡통곡)

피씨방가서 둘이 카트라이더 게임하고ㅋㅋㅋㅋ

(제가 할 줄 아는 유일한 온라인 게임이 카트라이더라서요ㅋㅋ

요건 제가 이겼어요ㅋㅋㅋㅋㅋㅋ)

저녁에 치킨에 맥주 한 잔 기울이며 수다떨고ㅋㅋ

 

드라마 속에 나오는 것처럼 으리으리한 이벤트 같은 건 서로 없었지만

둘이 즐거우면 그만 아닌가요?ㅋㅋ

 

 

둘다 번거롭게 선물같은 건 하지말자고 해서 별 기대 안했는데

남자친구가 선물이라면서 초콜렛이랑 편지를 줬어요파안

 

저번에 스치듯 손편지를 받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그걸 기특하게 기억하고 있었나봐요ㅎㅎ

왠 초콜렛이냐고 물었더니 원래 발렌타인데이는 여자만 초콜렛 주는 날이 아니라고 하면서

그냥 자기도 초콜렛 챙겨주고 싶었다네요 ㅎㅎ

 

작은 선물이지만, 그래도 생각해주는 마음에 감동의 쓰나미가통곡통곡통곡

 

 

암튼 이상으로 인증샷 끝!!

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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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리는 것 뿐만 아니라

만드는 것도 좋아해요ㅎㅎ

 

요건 제가 직접 만든 남자친구랑 저의 커플팔찌에요ㅋㅋ

 

 

동대문 종합상가에가서 원석이랑 부자재 사서 엮은 건데,

사금석 원석을 사용해서 실제로 보면 반짝 반짝 예쁘답니다ㅎㅎ

 

 

 

 

 

그리고 이건 제가 예~~~~전에 만들었던 이어캡들.

근데 정작 만들어놓고 귀찮아서 잘 안하고 다니게 되더라구요.

 

 

이건 그냥 집에 있던 귀걸이 부자재로 엮어준 거에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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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동생 티셔츠를 그려줘야 하는데......

아......무한 게을러지고 있어요ㅋㅋㅋㅋ

다 그려서 완성하게되면 또 이어지는 판에 올릴게요ㅎㅎ

 

 

날씨가 또 갑자기 추워졌어요!

모두들 감기조심하시구요~

 

 

 

그럼 이제 정말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추천수223
반대수5
베플163|2013.02.18 21:52
준비물:신이주신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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