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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상황이 되었네요(종교문제)

쵸쵸0000 |2013.02.19 16:24
조회 15,797 |추천 27

항상 맨날 톡에 와서 눈팅만 하다가

저한테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일이 터져서

한글자 적습니다!!

여기 계신분들 중에 종교적인 문제로 참 많이 힘들어하시더군요…

저는 제가 이렇게 여기다가 글을 쓰게 될지느느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ㅠㅠ

 

전 이제 결혼하지 11월개월 되었습니다.

시부모님 2분은 모두 목사님이십니다

저희 집은 천주교 입니다.

처음부터 이 조합이 참 그렇죠…

 

결혼 준비할때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신랑은 신앙심이 없고(심지어 혜민스님을 존경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냥 자기 부모님의 맹목적인 믿음을 싫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저희 친정부모님도 신랑의 그런 모습만을 보고 선뜻 결혼을 승낙해주셨습니다.

결혼식도 저희 친정부님의 배려로 기독교 식으로 치렀습니다.

 

그렇게 1~2개월은 문제가 없었습니다.

점점 시부모님이 사악한 손길을 뻗기 시작하셨습니다.

왕복 4시간이 걸리는 직장에 다니고 녹초가 되다보니

제가 쉴수 있는 시간은 주말뿐입니다.

그런데 일욜마다 교회 강요를 하십니다.

그래도 시부모님이니 한달에 2~3번 정도는 가능한 가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갔습니다. 근데 점점 강요가 심해지고

스트레스를 장난아니게 주십니다.

주말에 한번 친정 다녀오는 것도 눈치주시고

명절에 차례를 지내시는 저희 부모님에 대해서 대놓고 까대시고…(천주교는 조상과 신을 분리합니다.)

점점 도를 치나치고 저만 보면 안수기도를 하시겠다고 --;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신랑과 의논하여 주말에 가지 않는 걸로

방향을 잡고 계속 횟수를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설 명절을 남기고 아버님의 전화로 이 사건의 사단이 시작되었습니다.

 

퇴근하는 길에 잠깐 들리라고 하십니다. 저 혼자만 오라고

그래서 갔습니다.

들어가자 호통을 치십니다.

니가 며느리 자격이 있는 거냐.

내가 김씨 집안 맏며느리를 아무것도 안보고(저희집을 무시하는 말투—솔직히 말해서

저희집 아버님한테 무시당할 그런 집 아닙니다.. 오히려 시부모님이 잘난거 하나 없습니다.!!)

들였는데 니가 이럴수가 있냐!!

그러더니 결국은 교회였습니다. 주일을 범하면 하나님이 너한테 벌을 줄꺼다..

니네 시어머님 친정부모님이 천주교를 믿었는데

삼촌분들 대가 끊겼다…

그래도 신랑 부모이니 참아겠다 싶어서 그 말들을 듣고도 참았습니다.

눈물도 참았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얘기하시다가 할말 있냐고 해서

딱 한마디 했습니다.

“아버님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국가 입니다”

그랬더니

저희 아버님 “억울하냐?? 우리집안에 들어온 이상 무조건 기독교를 믿어야 한다!!!”

그래서 “ 억울한게 아니라 제가 이집에 시집올때 그 누구도 종교를 강요하지 않았고 기독교를 믿어야 한다고

말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

아버님 왈 “그래? 그럼 니가 나가라!! 신랑이 너랑 같이 안 산다고 하면 헤어져라.. 이집에서 너같은 며느리는 필요없다!! 앞으로 이집에

발 들이지 말아라… 앞으로 넌 20년 동안 교회를 가지 않기때문에 힘들꺼다!!!” 모 등등등

기억도 나지 않는 말들을 저한테 주셨습니다.

 

그래서 전 나왔고 집에와서 신랑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술도 못 마시는 신랑 바로 소주를 2잔이나 원샷하더니 부모님과 연을 끊겠답니다.

자기도 며느리한테 그렇게하는 부모님을 부모님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고…

다음날 아버님이 신랑한테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번 설에 오지 말아라 그러는게 좋겠다.. 앞으로 집에 오지 말아라”

 

덕분에 설 명절은 신랑이 오붓하게 보냈네요

그래도 내심 걱정이 되어 신랑에게 오빠라도 한번은 가봐야 하지 않겠냐 하고

물었더니 자기는 싫답니다..

죽어도 가지 않을 꺼랍니다.

 

전 시댁을 가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이일로 인해 잘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신랑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래도 부모님인데 연을 끊게 하는게 맞는 건지…

 

솔직히 종교외에도 저희 시부모님 저한테 못한짓을 너무 많이 하셨습니다.
정말 결혼 후 11개월 동안 행복하다 느낀날이 한번도 없었네요…

 

아… 말끔하게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추천수27
반대수4
베플엄훠|2013.02.19 18:00
상관 마시고 두분이 즐겁게 사세요. 시부모님들은 이 사태도 본인들 때문에 생긴 사단이라고는 생각 안하고 주님이 주시는 시련~이러고 계실껄요? 신앙 좋으신가 보니, 아들.며느리 잃은건 열심히 기도하시면서 극복하라고 하세요.
베플hommm|2013.02.19 16:55
저도 그런 부모님;;;; 딸인데요. 저는 그래서 아예 아주아주 먼 지역으로 시집을 갈 거거든요. 그리고 뻔한 순서입니다. 잘 기억해 두세요. 1. 주말에 한번 예배나 드리러 오라고 한다. 2. 매주 주말에 나와야 하는 것이 의무라고 말이 바뀐다. 3. 갑자기 감사헌금을 내라고 종용한다. 4. 감사헌금은 기본이요 무조건 십일조를 내라고 강요한다. 5. 아이를 낳으면 "노아" 혹은 "마리아" 같은 이상한 이름을 강요한다. 6. 사돈 어른들에게도 같은 방법을 요구한다. 그래서 저도 앞으로 6개월 후에 결혼 할 예정인데요. 저는 아예 말씀 드렸습니다. 너무 먼 지역으로 시집을 가니까 예배는 그 지역에서 알아서 드리고 알아서 하느님 섬길테니 걱정 마시라고.... 그리고 저는 절대 신랑을 데리고 교회 가지 않을 생각입니다. 한번 시작하면 끝도 없습니다. 신랑분의 선택이 현명 하신거에요. 당분간 그냥 무관심으로 일관하시고 명절날만 가끔 뵙고 신랑님께서 말씀 하실때만 가끔 만나세요. 그게 최선일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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