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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친구아들놈10

엄친딸 |2013.02.20 00:35
조회 837 |추천 5
9였던 ㅋㅋㅋ
http://m.pann.nate.com/talk/317703579


연애라고 매일매일 두근거리고 설렌다면 그 심장은 미친거라고ㅡ 들하죠?
그래도 난 아닐거야ㅡ 난 변치 않고 결혼해도 늘 좋아하는 마음을 갖고 살거야.
응 그래. 너는 그럴거야 ㅋㅋㅋ
근데 니 남잔 안그럴거야 ㅎㅎㅎㅎ

저 권태기 진단 받을 것 같아요. ㅠ
잡지 뒤에 지금 당신의 연애 상태는? 이런거 있었던 기억이 나요. 그거 진단 받고 싶네요.

여기 판에 글 올리는것도 아무래도 허전해서 그런 것 같아요.
결혼해도 외롭다고들 하잖아요.
저는 남친이 있는 지금 보다 예전이 그리운 것 같기도 해요.
물론 윤지훈 속도 몰랐던 그 시기는 정말 싫구요, 그냥 약간 긴가민가했던 그 때요. ㅋㅋ

뭐ㅡ 이래저래 구정 택배 사건이 일어나서 권태 초창기가 어물쩡 지나간듯 싶지만.
잠만 자려고 침대에 누우면, 이상하게 자꾸만 공허해지고
하루종일 있었던 일들이 머리속에서 쉭쉭 지나가고 막 그러네요.
그리곤 예전 일들이 기억나요. 좋았던것만요 특히.
분명 그시절 힘들고 짜증났던 일들도 있었을텐데 기억이 안나요.
그리고 눈물이 나요 ㅋㅋㅋㅋㅋㅋ 이건 우울증인가요? ㅎ 서얼마ㅡ ㅋㅋ

윤지훈이랑 연애를 시작한 시기를 저도 몰라요. 우린 1주년이나 100일 이런것도 없었어요.
둘 다 그런거 세는 스타일도 아니지만, 그 날짜도 애매하고 ㅎㅎㅎㅎ 년수만 대충 아는거죠 ㅋ
전 얘가 제 손처음 잡은 날 "아 내가 얘랑 사귀는거맞구나ㅡ" 싶었어요. ㅋㅋ
날짜는 당연 모르구 겨울 토요일 인걸로 기억나요. ㅋ 교회를 가는 날이었으니깐요.

윤지훈은 뭔가를 딱부러지게 하는 맛은 없는 편이에요.
생긴건 얼굴도 하얗고 옷도 되게 깔끔하게 잘 입는애라서 되게 꼼꼼할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요 ㅎ

오늘은 예전 기억들을 시간 순서 상관없이 풀어볼게요;; 제 속이 까맣게 된 과정이에요 ㅠ
제가 혹은 저희가 10년 넘게 빙빙 돈 이유죠;; 알고 지낸건 엄청 오래되었지만 사귀기까지 엄청 오랜 시간이 걸렸던 이유.
윤지훈은 맨날 제가 눈치가 없어서ㅡ라지만, 제 생각엔 윤지훈이 딱 부러지게 표현을 안해서 그런 것 같거든요.

고고!!

약속잡는 법 (사귀기 전)

놈: 토욜 시간돼?
나: 응 괜찮아(나는 거절이 없는 여자. 프리한 여자. 튕기는건 매력있어도, 밥맛 없다고 여기는 여자;;) ㅎ
놈: 그럼 토요일에 봐^^

... 몇시 어디서ㅡ 이런 말이 없음 ... 내가 꼭 다시 물어야 함. -_-; 고단수임.

나: 근데 몇시?
놈: 몇시가 좋아?
나: 두시?
놈: 그래 그럼 그때봐 누나~

이봐이봐 아직 마무리할 단계가 아니여

나: .... 어디서?
놈: 어디가 편해? @@대? 먼가? 누나는?
나: 거긴 좀 먼데... @@이 좋은데ㅡ 가운데잖아. 교회도 가깝구
놈: 그래 거기로 해

... 끝. 더 이상 할 말 없게 만듬.
일단 약소도 엄청 즉흥적이고 철저히 계획성이라던가 생각하고 말한다는 느낌이 없음.

사귈때? 뭐 약속을 딱히 잡지도 않음.
지 스타일 대로 그냥 평일에 갑자기, "칼국수 먹고 싶다 ㅎ" 라고 문자 보냄ㅋ 참고로 우린 전화 통화를 서로 즐기지 않음.
그러면 난 대부분 "사먹어 " 이럼. 그러면 이녀석은 간 떨리게

놈: 같이 먹어야 제 맛이지

라고 함. 난 또 흐물쩍 걸려듬. ㅠ

나: 그럼 이번주에 먹자
놈: 응

.......... 이봐이봐 끝이여? -_-;; 윤지훈은 이게 끝임.
시간 날짜 철저히 무시하는 대화법 고수임.

사귀기전에 약속시간 .. 늘 늦음.
그래서 난 얘가 날 좋아한다ㅡ라는걸 긴가민가 하면서도 늘 약속 시간에 늦는걸 보면, (그것도 애매하게 10-15분) '아ㅡ 얜 날 안 좋아하는구나' 싶었음.
좋아하는 여자랑 약속 시간에 누가 늦잠자고 늦게 오나? 싶어서...

나: 야ㅡ 나 왜 맨날 늦어! 등짝대! 1분에 1대!
놈: 버스가 밀려서 ㅎ
나: 거짓말에는 따블!
놈: ㅋㅋㅋㅋ 늦잠잤어 ㅋㅋㅋ 거짓말안했으니까 깎아줘 누나 ㅎ

얜 늘 이랬음. ㅠ

사귀고 나서도 변치 않음. 약속시간... 철저히 무시함.
다른 사람들하고 여럿이 모일 땐 중간 그룹으로 와서 밉상은 아닌데, 나랑 단둘이 만날 때는 거의 얘가 늦음.

나: 2시까지 ㅇㅇ에서 봐
놈: 응
나: 늦지마! 늦기 않기로 약속해!
놈: 응ㅎ 대신 늦어도 안 때리기로 약속하기다~

철저히 꼭 늦음. ㅠ

그날따라 늦잠을 잔다거나, 버스를 놓친다거나ㅡ 어느 날은 나참 ... 어이가 없게도 ... 지가 일찍 도착해서 전화를 했음.

놈: 왜 시간을 못 맞추시나?
나: 아직 1분 남았거든
놈: 흐흐흐 나 지금 계단 올라간다
나: 나돈데ㅡ 니 나랑 같은거 탔나보다. 어디야?
놈: 찍는데 앞
나: 나돈데? ... 너 어딨어?
놈: ......
나: 어딨냐구ㅡ 나 너 안 보여
놈: 흐흐흐 나 전 정거장에서 내렸다 ㅎ 잠깐만 기다려 ㅎ
나: 아ㅡ 또라이 ㅋㅋㅋㅋㅋ

늦어서는 매일 나한테 걸어오면서 웃음. 그 웃음 보면 나도 미쳤는지 따라 웃게 됨. 물론 웃으면서 때린다고 윤지훈은 무섭다함.

사귀고 나서는 일단 지가 늦으면 만나자마자 뭐라 잔소리 안 들으려고 대충 날 안음. 오랜만에 친구보는 것 같은 포옹;;
그리고 딜에 들어감. 얜 맨날 인생이 딜임.

나: 놔ㅡ 내가 십분 일찍 일어나랬지
놈: 놓으면 때리기 없기다ㅡ
나: 놓으면 한 대 깎아줄게
놈: 겨우 한대? 그럼 안 놔줘 ㅎ
나: 당장 안 놓으면 너 길거리에서 잊혀지지 않을 추억을 내가 오늘 선사해주지
놈: 뽀뽀해버린다, 자꾸 그러면
나: 미... 미쳤어!!!? 놔! 안 놔?
놈: 안 때린다고 약속하면 놔줄게
나: ................. 안 때려
놈: 화 안낸다고 약속하면 뽀뽀 안할게
나: 그건 못 해
놈: 뽀뽀를 바라는건가? 야해 누나 ㅎ
나: 아씨!!

이런 식임. 내 약점 잡는 윤지훈. ㅠ
저거 두번 써먹고 못 써먹음. 안을라고 할 때 이미 가방으로 때림.

놈: 아ㅡ 응용력이 있어졌네 누나 ㅎ

... 그리고 연락을 그리 자주 하는 편이 아님.
나는 좀 티를 잘 안내는 편임. 아무래도 내가 누나였던 시간이 길어서 그런지 애교 피우기엔 좀 오글거리는게 있음.
근데 얘도 잘 연락을 안 함. 근데ㅡ 앤 지도오랜만에 연락하는거면서

놈: 아ㅡ 서운하게시리 연락도 엄청 안 하네 ㅎ

이런식으로 연락을 함. 사람 두근거리게 ㅠ
지도 잘 안하믄서

사귀고 나서 초창기에, ... 얘가 먼저 하루종일 문자도 전화도 안하면, 막상 나도 딱히 할 말 없는데 먼저 하기 좀 그랬음.
언젠가는 그런 날 밤에 문자로

놈: 아ㅡ 오늘 하루종일 누나 문자 기다리다가 목이 좀 빠져서 길어졌어. 담에 만날 때 기린을 보게 될거야. 목 긴 남자 좋아해?

뭐 이런식으로 보낸 적이 있었음.
받을 땐 "흥! 뭐야! 남자가 밀당이나 하구" 이러지만 막상 그런 문자를 몇 번이고 다시 읽으면서 어느새 난 입이 찢어져라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함ㅋ ㅠ

아무래도 저... 윤지훈을 너무 좋아하는거 맞죠?
후ㅡ아ㅡ

오늘 윤지훈 졸업식이었어욬 졸업하기 전에 취직이 된터라 ... 암튼 전 회사 땜에 못 갔어요.
뭐 마음먹고 갈라치면 갈 수 있었지만, 일단 윤지훈네 부모님을 만날 자신도 없었구요
윤지훈의 반응도 뭐ㅡ 걔 스타일이 그렇듯, 막 ㅡ 오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월차내고 가기도 웃겼거든요.

놈: 뭐 오면 좋고 안와도 괜찮고 ㅎ
나: 오란거냐 말란거야
놈: 졸업식이 뭐 대수야ㅡ 오지마 ㅋ 나도 사실 가기 싫어ㅎ 축하 받기도 웃기고 그 대단한거라고
나: ...

그리고 아까 점심 때 문자 보냈는데 부모님이랑 점심먹는다네요ㅡ 학사모랑 졸업장 찍은 사진도 카톡으로보내줬구요.
못가서 미안하다니까 전혀 괜찮대요 ㅎ 그리고 연락이 없어욬 삐졌나 싶은데ㅡ 제가 먼저 연락은 안했어요.

워낙에 윤지훈 잘 삐치지도 않는 애라ㅡ 저혼자 또 괜히 북치고 장구치는 것 같아서 ㅎㅎ
제가 "화났어? 속상했어? 서운했어?" 이렇게 물으면 대부분 ..

놈: 뭐가? ㅎ

이래요.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진짜 얘는 깊게 오래 생각을 잘 안해욬

그리고 내가 이래이래이래서... 너 서운하지않았어? 라고 설명하면, 그제서야

놈: 아ㅡ 듣고 보니 서운하다 ㅎㅎ

라고 하면서 장난치고

놈: 근데 안 서운해. 근데 누나 미안하라고 좀 서운하다고 해야겠다 ㅎ 누나 좀 애타라고 ㅎ

이럽니닼. 이렇게 하면 정말 귀여워요 ㅎ 좋게 말하면 쿨한거구요, 나쁘게 말하면 주의깊진 못해요 ㅋㅋ

얘 맘을 아직도 모르겠네요 전. ㅋ 오늘은 과연 삐쳤을까요? 아니면 윤지훈말대로 별 중요하지도 않은 졸업식 ㅡ 제가 가든 안가든 아무 상관없이 잘 보냈을까요?

전 이리 혼자 묻고 gr 면서도 오래 끓이고 있지 못하는 성격이라, 이 글 올리고 바로 다다다다 따질거에요 아마. ㅋ
이런 제 스타일 땜에 윤지훈이 저보고 "깡패"같다고도 했어요.
그말 윤지훈은 장난으로 웃으면서 했지만 전 지금까지안 잊을만큼 서운한 말이에요 ㅠ

11썼네요 ㅎ
http://m.pann.nate.com/talk/317742254
추천수5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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