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아기엄마 관련글이 심심찮게 올라오네요..
저도 생각나는 일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우선 저는 아침 출근할때 눈물의 빠이빠이를 10분쯤 하고 현관앞을 나섰다가
다시 들어와 아기 안아주길 여러번 반복하는.... 아직은 초보 엄마 입니다...^^;;
울 아기는 이제 9개월을 앞두고 있네요...^^
제 성격이 좀 관심없는일로 귀찮은걸 싫어합니다...(네.. 한마디로 게으르죠...^^;;;;)
그중 하나가 준비하고 사진 찍는걸 싫어해요... 그래서 웨딩 스튜디오 촬영도 생략했습니다...^^;;
친구들 웨딩촬영 도우미 여러번 해줬는데...
아침부터 밥도 못먹고 화장하고 머리하고 드레스 여러번 갈아입고 그때마다 화장, 머리 수정하고...
와.. 저는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정말 친구들이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그렇게 힘든데.. 계속 웃기까지 해야하니...
그래서 신랑과 상의후 본식 촬영만 하고 스튜디오 촬영은 안했어요...^^;;
다행이 신랑도 시부모님도 저랑 똑같은 분들이시라...ㅎㅎ
웨딩 촬영이 나쁘다는게 절대 아니라.. 저는 귀찮아서.. 엄두가 안나서 못했어요
제 친구들도 제 성격을 알아선지.. 넌 웨딩촬영 안하는게 났다고들 했구요...^^;;
조리원 예약하니 만삭사진 무료로 찍어어준다고 하데요...
예정일 전날까지 출근했던지라 시간도 없고 귀찮고 해서 만삭사진 안찍었습니다.
그후 아기낳고 조리원 들어갔어요...
주변 사람들이 조리원가면 동기모임 많이들 한다고 해서
저도 첫아기고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했더랬죠...
다들 출산을 했으니 초반 화제가 자신이 출산한 산부인과 이야기, 출산 과정 등이였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저도 신나게 대화도 하고 그랬었어요..
출산 이야기가 사그러들때쯤 주제가 아기 50일 사진으로 바뀌데요..
어디 스튜디오 예약했냐.. 어디가 이쁘게 나온다.. 어디어디는 벌써 예약이 다 찼다더라...
전 할말이 없더라구요.. 50일 스튜디오 촬영은 안하고 대신 집에서 예쁘게 촬영해 주기로 했거든요.
(남편이 사진 찍히는거는 싫어해도 취미가 사진 찍기라..^^;; 좋은 카메라가 있어서요..)
제가 말을 못하니.. 저보고는 어디 예약했느냐 묻데요...
그래서 걍 위에 이유를 말하고 집에서 찍을라 한다.. 했더니... 그때부터.....
'엄마가 귀찮아도 아기를 위해서 찍어야지 왜 안찍냐..' 부터..
'나중에 아기가 자기 50일 사진 없다고 섭섭해 하면 어쩔꺼냐....'까지....^^;; 정말 헐.. 했습니다...
전 사실 50일 사진 꼭해야하는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목도 못가누는 아기.. 사진 찍는다고
이리저리 옮기고 자세잡고 하는거도 아기한테도 부담스럴꺼 같고...
그리고 100일이야 옛날부터 아기 100일 무사히 넘겼다고 계속 건강하라고 잔치하는걸로 알고있는데..
언제부턴가 50일 촬영... 이건 뭐..... 꼭 해야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 했거든요...
말로는 아기 가장 이쁠때 사진 찍어놓는거다라고 하는데...
아기야 항상 가장 이쁘지요.. 이쁠때가 따로 있나? 싶었거든요...
그리고 아기가 나중에 커서 '엄마 난 왜 50일 사진이 없어?' 정말 이러면서 섭섭해 할까요?
사실 50일 앨범이 없는거지 사진은 하루에 50장도 넘게 찍어주는데요...
그뒤로 전 귀찮아 아기 사진도 안찍어주는 엄마가 됬네요...--;;
저도 저 이야기 이후로 딱히 변명 하기도 싫고 논쟁하기도 싫어 자연스레 말수가 줄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조리원에서 마사지가 기본 프로그램에 몇번 있었는데 더 받고 싶으면 돈내고 추가하는
그런 시스템 이였습니다.
전 원래 마사지 받는거 좋아해서 한번 받아보니.. 가격대비 그렇게 좋은건 아니지만..
이몸가지고 외부 나가서 받고 올수도 없고.. 그렇게 나쁘지도 않고 해서 금액 추가해서 받았습니다.
식사중 근처에 앉은 엄마가 자기 마사지 추가할라는데 여기 마사지 어떠냐고해서
저 추가해서 받았는데.. 뭐 크게 나쁘지 않았다... 이야기 해줬습니다.
그랬더니.. '여기 마사지를 추가했냐.', '돈이 아깝다.', '진짜 좋은 마사지를 못 받아봤나본데 여긴 진짜 아니다.', '마사지 추가하면 돈 버리는거다.' 헐.....
저 아기낳기전 야근이 많아 근육이 쉽게 뭉쳐서 마사지를 저에 대한 투자라 생각하고
꾸준히 관리 받았고 호텔 에스테틱부터 저렴한 체인 마사지샵까지 많이 다녀 봤습니다...
또 울컥 했지만.. 걍 상종을 말자 하고 썩소를 날리고 말았습니다.
그 후 조리원에 뭐 팔러 오시는 분들 많이 계시잖아요...
그중에 아토피에 좋다는 크림이랑 목욕용품세트랑 비싸다는 산*분유 팔러들 오셨더라구요..
전 미리 받은것도 있고 또 따로 계획도 있고 해서 안샀습니다..
그랬더니 또.. '왜 안사냐?' '이거 좋은거다.', '시중에서는 더 비싸다.', '싸니까 기회될때 사라.'
'나중에 후회한다.'....... 아주 판매사원 빙의해서 영업들을 얼마나 하시던지 들...
그담부턴 걍 방에서 혼자 쉬고 조리원 프로그램도 요가나 아기돌보기 교육 이런거만 나가고 그랬습니다.
물론 조리원에 계신 모든 분들이 저렇지는 않았지만 저 엄마들 기에 눌려선지..
아니면 저처럼 상종을 말자 해선지.. 안그런 엄마들은 저처럼 걍 방에서 쉬거나 하고
친목 활동은 안하시더라구요..
저랑 비슷한 성향의 엄마들이랑 이야기 하려고 모여 있으면 귀신같이 알고 찾아와서는...^^;;
저런 엄마들이 목소리가 커서 그런지.... 분위기를 주도 하셔서.. 자연스레 해산 시키시고...
친목활동(?)은 몇몇 엄마들 땜에 포기해버려서 아쉽기도 했네요..
안그러신 엄마들이 훨씬더 많았을껀데...
저도 남을 판단할 주제는 못되지만 나랑 생각이 다르다고 '넌 틀렸다.'라고
그사람 면전에다대고 말하는 사람은.. 정말 답 없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