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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정초를 해고로 문을 연 사연....

쁘읭쁘읭 |2013.02.21 11:50
조회 153 |추천 0

 전화위복이라 했던가요.

 1월에는 정말 제 자존감이 땅에 떨어졌었고,

직장다니면서 이렇게 해고된것이 처음 겪는 일이라 힘들어서

다시 일어설 힘 조차 생기지 않았지만 옆에서 힘내라고 응원해준

울 아기아빠 덕분에 지금은 연봉도 더 좋고 조건도 더 좋은 곳에 취업이 되었어요.

 

 

 하지만 제 인생에서 죽어도 그때의 일을 잊을수가 없겠어서 이렇게 넋두리라도 해보렵니다.

 

 

 세살짜리 아들한명과 신랑과 살고 있는 32살 평범한 주부입니다.

 여행사에서 근무를 3년 하고나니 뭔가 다른걸 해보고자 하는 마음도 생겨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혀 다른 직종이었죠.

 제 나름대로의 철칙은 가족회사는 다니지 말자 였는데 면접합격하고 들어가보니 가족회사더군요. ㅠㅠ

 일단 그 회사 구성원을 설명드리면....

 

 사장님,실장님,과장님 한분, 차장님 한분, 부장님 두분, 기존 여직원 두명.

 사장님과 실장님은 부부이고 실장님이 여자입니다.

 과장님과 차장님은 실장님의 친동생.... 즉, 사장님에게는 처남인거죠.

 부장님 둘 중에 한명은 사장실장 부부와 각별한 초딩때부터 친구인 사이이구요,

 그 회사에서 사장가족과 전혀 연결되지 않은 사람은

 기존 다니고 있는 여직원 두명과 부장님 중 한분 뿐이더군요.

 

 저 혼자 면접에 붙은게 아니고 저와 함께 합격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은 40대 언니였구요,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생각했습니다.

 아무래도 동기가 있으면 많은 힘이 되잖아요.

 

 그렇게 2012년 11월 6일에 첫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눈치 챘어야 하는데 ㅠㅠ

 태어나서 그런 사무실 분위기 처음 봤습니다.

 사무실 구조가 여직원들이 자유로울수 없는 구조입니다.

 가끔 한가할 때나 그럴때는 인터넷 뉴스라도 볼 시간은 있잖아요.

 그런데 사장과 실장은 부동의 자세로 사무실에 자리잡고 앉아있는데

 그 위치가 여직원들의 책상 뒤편에 자리하고 있어서 사장실장 자리에 앉으면

 여직원들의 모니터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기존 여직원 두명 중 한명은 퇴사할 예정인 아이였고, 어쨌든 네명이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외 남직원들은 다 외근이구요.

 기존 여직원 두명은 26살로 서로 동갑인데도 별로 안친하더라구요.

 알고봤더니 사무실 안에서만 그런거...

 점심먹으러 나가면 말도 잘하고 잘 웃고 언니언니하면서 잘 따르더라구요.

 그래서 저랑 제동기 언니는 니네 왜 사무실에서는 그렇게 조용하냐 했더니 하는말이

 사장과 실장이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서로 이야기하는걸 안좋아한다는 겁니다.

 사무실에서 카톡하는것도 안좋아하고 전화받는것도 안좋아해서

 전화오면 무조건 몰래 전화 안받는것처럼 하고 나가서 받아야 하고

 카톡도 오면 답장 화장실 가서나 몰래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도 따로 정해진게 아니고 12시에 나가서 1시까지 들어오라고 한다네요.

 한번은 밥이 늦게 나와서 1시 10분에 들어갔더니 난리가 났었대요.

 

 그리고 더 헉 했던건 그 두 여자아이 중 한아이는 자기는 이제 퇴사할거라며 편해보였지만

 나머지 우리와 함께 일할 아이가 아마 회식때 스트레스 받을거라고 미리 언질 해주더라구요.

 저 여행사에서 너무 재미있는 회식만 했었기에 회식이 스트레스도 되느냐 했더니 정말 웃긴말을

 들었어요.

 직원들이 원하는 회식은 1차 저녁먹고 , 그 후 술자리는 사장이 법인카드 주고 쿨하게 실장과 빠져주거나

 아니면 술먹을 장소 정할때 적어도 직원들과 의견을 나눈후 옮겼으면 좋겠는데 전혀 그런게 없이

 노래주점을 고집한대요. 아무 이유없어요. 그냥 지가 노래하는거 좋아하니까 꼭 노래주점 가야된다고..

 기존 여직원 두 아이는 정말 노래도 못하고 하는거 안좋아해서 노래를 안불렀더니 갑자기 분위기

 싸해지면서 사장이 노래주점에서 걔네둘을 세워놓고 니네는 인성교육이 그정도밖에 안되먹었냐면서...

 

 아까 위에 말씀드린 부장님 두분중 한분은 정말 좋은 분이거든요.

 가끔 그 분이 여직원들에게 술을 사주셨었나봐요.

 직원들끼리 뭉치는것도 필요하다고....

 그런데 그게 언제나 실장의 동생들, 즉 사장의 처남들 때문에 사장실장 귀에 들어가고

 그후에 부리는 히스테리가 장난이 아니라는거예요.

 

 그 말듣고 너무 놀라서 그 40대 언니랑 저 둘다 우리 잘못들어온거 아닌가 싶더라구요.

 하지만 아직 동기언니랑 제가 직접 겪은게 아니니까 일단 입닫고 귀닫고 우리 할일만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중간중간 기존 여직원 두명과 술자리를 많이 가졌어요.

 걔네도 우리를 잘 따랐고 우리도 그 동생들이 좋았고, 무엇보다 우리가 뭐 모를때마다 수시로

 물어보는데 짜증도 안내며 잘 가르쳐주고 하는 모습에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서로서로 마음도

 맞고... 그래서 술자리를 자주 갖게 되었죠.

 

 가끔 그 자리에 부장님 중 한 분이 끼게 될 때도 있었구요.

 

 그런데 운이 없었죠. 우리 네명이 술먹으러 간 자리에서 사장을 만난겁니다. -_-

 솔직히 전 그게 큰일이라고 생각은 안해요. 다른 회사 같았으면 그냥

 " 사장님 , 어떻게 오셨어요? " 하고 인사하면 그만이지 그게 신경쓰일 상황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여자애두명이 이제 큰일났다면서 어떡하냐고 너무 걱정하는거예요.

 동기언니랑 저는 설마 이렇게 만났다고 뭐라고 하겠냐고 니네가 예민한거다 걱정말아라 했죠.

 아닌게 아니고 그 다음날 저한테 실장이라는 년이 전화가 왔어요. -_-

 " OO랑 OO랑 넷이서 술먹었다며? 무슨 얘기했어? "

 

 아니 직원들이 밖에서 따로 만날수도 있는거고 사적인 얘기를 할수도 있는거지 그걸

 다 알고싶어하더라구요. 저한테만 전화온게 아니었고 저랑 동기 언니한테 까지도 전화가 갔었다네요.

 정말 헐 했죠.

 그래도 동기언니랑 저는 그래도 우리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 생각했죠.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 사장내외와 친한 부장이 사장내외 한테 저와 제동기언니에 대해서

 " 일처리가 너무 느리다 " 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나봐요.

 그 때 우리 입사한지 한달도 안됐을때요. -_-

 실장이 그 언니와 저를 부르더군요.

 한다는 말이 우리가 카톡을 너무 많이 한대요. -_-

 43살 언니랑 32살 제가 카톡을 하면 얼마나 하겠습니까. -_-

 가뜩이나 애들한테 회사분위기 이야기 들은후로 엄청 조심했는데. 너무 황당했죠.

 43살 언니가 아무리 많이 해도 카톡 하루에 세번정도 확인하고 답장보낸게 다인것 같은데

 왜 그런 말씀 하시는지 모르겠다고 하자,

 사무실에서는 그냥 카톡을 아예 안하는게 맞지 않냐고. -_-

 그리고 급한 전화오면 받아야 하잖아요. 그언니나 나나 입사한지 얼마 안됐던 상황이라 엄청 눈치보면서

 전화도 안받고 했는데 택배전화나 정말 아기 어린이집에서 온 전화거나 하면 받아야 하잖아요.

 그 전화 받았다고도 뭐라 하더라구요.

 업무에 지장갈 정도는 분명 아니었는데. -_-

 

 어쨌든 그렇게 주의 듣고 얼마동안 조용했습니다.

 그런데 회식에서 43살 언니가 터뜨려버린겁니다. -_-

 술먹고 취해서 사장하고 실장한테 깽판친거죠.

 이딴 회사 첨본다, 오죽하면 애들이 숨도 못쉬고 일하냐 하면서 기존 여직원들이 우리에게 했던 말을

 그래도 일러바친거예요. -_-

 

 몇일후 바로 불려갔습니다. 그 언니랑 저랑...

 다짜고짜 내일부터 출근하지 마세요. 하더군요. -_-

 43살 언니는 괜히 자기때문에 나까지 짤리는것 같아 미안했는지 실장한테 따지더라구요.

 회식자리에서 내가 말한게 문제냐, 뭐가 문제냐.

 그랬더니 실장 하는 말이 자기는 사무실 문을 나서는 순간 직원들이 서로 남남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우리는 그걸 못한다는 겁니다.

 일하는 직장동료 사이면 사무실에서 업무이야기만 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그리고 업무 끝나고 직장동료들끼리 술먹으면 사장실장 씹는거 밖에 더하겠냐고 .

 자기네 부부가 씹혀야할 이유를 모르겠으니까 내일부터 나오지 말랍니다.

 그리고 눈에 빤히 보이는 거짓말을 하더군요.

 실장뇬이(욕 죄송합니다 ㅜㅜ) 한다는 말이 우리를 자르는건 자기의 의사가 아니라고.

 남자직원들이 우리 둘 때문에 사무실이 들썩들썩 한다 했대요. -_-

 그리고 그 중에 한명은 반드시 이번에 들어온 여직원 둘을 잘라라, 그러지 않으면 회사 남아나지 않겠다고 이야기 했다는거예요.

 언니랑 저는 정말 헐 했죠. 그래요. 회식때 사장실장한테 따진거 언니 잘못인거 맞긴 하지만 그에 대한 처사가 너무 웃긴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대체 그렇게 말한 사람이 누굽니까. 저도 어차피 이런 회사 더 다니고 싶지도 않고 이 회사 문 나서는 순간 남될거고 다신 안볼사이인데 누군지는 알아야겠다고 했고 언니도 그 사람 누구냐고 따져들자 순간 놀랐는지 그럼 자기가 일단 그 사람한테 연락해서 사무실 들어오라고 할테니 퇴근시간에 집에가지 말고 잠깐 삼실에 있으라더군요. 알았다고 하고 기다렸죠.

 아무도 안오고 갑자기 실장이 달래듯이 말하더군요.

 자기는 그 사람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_-

 43살 언니가 콧방귀 끼면서 이제다시 볼 사이도 아닌데 뭔 보호를 하냐고.

 왜 아까랑 말이 달라지냐고 엄청 따졌어요.

 저도 옆에서 조근조근 말했구요.

 이거 부당해고 아니시냐고. 해고하는 이유가 정확히 뭐냐. 그거라도 말해봐라.

 그러자 한다는 말이 우리가 일끝나고 직원들과 술먹는게 싫다는 겁니다. -_-

 그말듣고 어안이 벙벙해서 제가 물었죠.

 우리는 이 사무실에서 일할때나 사장실장 부하직원이지 퇴근해서까지 우리가 사장실장 눈치봐야 하고 같이 밥먹는거 술먹는것도 못하냐고. -_-

 그러자 할말이 없었는지 어쨌든 자기는 할말 다했다고. -_- 그리고 평소에 우리가 사무실에서 핸드폰 보는게 싫었답니다. 사무실에 들어오면 핸드폰은 전원을 꺼야 하는거라고. -_-

 그말에 웃겨서 제가 한마디 했죠.

 그럼 실장님은 실장님 딸 아팠을때 어린이집에서 오는 전화 받지 않았었냐고.

 그러자 자기랑 우리랑 다르답니다.

 자기는 갑이고 우리는 을이기 때문에 을은 사무실에 오면 전화도 전원 꺼야 한답니다. -_-

 

 참 인신공격하긴 싫지만 그 실장 애 못낳습니다.

 그래서 딸 하나를 입양해서 키우는데 진짜... -_-

 애가 너무 불쌍합니다.

 애 데리고 직원들 회식 끝까지 붙어있습니다.

 직원들이 지네부부 씹을까봐 끝까지 붙어있어요. 애데리고. -_-

 애가 감기가 걸렸건 폐렴에 걸렸건 애 데리고 노래주점 가고 단란주점 가고. -_-

 지 친자식이어도 그럴까요?

 

 어쨌든 그렇게 그 언니와 저는 이왕 그만둘거 대판 싸우고 그만두자 싶어서 와다다다다다다 해서

 그만두었고 그때 동생 두명하고는 아직도 연락중이며 계속 일할거였던 한명도 퇴사했답니다. ㅎㅎ

 

 그 동생 퇴사한 이유는 우리가 퇴사하고 바로 다음날 실장이 그 애 불러서

 다른 사람 새로 구하면 또 그사람들 붙잡고 우리 씹을거냐, 술자리에서 우리 벗겨먹으니 좋냐,

 니가 일 잘해서 데리고 있는줄 아냐, 니 월급 올려주면서도 니 일하는거 맘에 안들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월급 올려줬다, 다른 새직원 구했는데 다시 이런일 있으면 진짜 끝장날줄 알아라.

 

 이러더래요. 그래서 걔도 빵 터져서 와다다다다다다 싸우고 그만뒀다네요.

 

 

 

 

 가족회사 정말 안좋더라구요. -_-

 어딜가나 다 스파이. -_-

 지네 가족들이니 서로 감싸고 무조건 다른 직원 잘못. -_-

 

 

 

그렇게 2012년 11월 6일부터 2013년 1월 2일까지 일하고 짤린뒤,

저는 작은 건설회사에 더 좋은 조건으로 채용되어 너무 편하게 일하고 있답니다.

무엇보다 여기는 사무실에 맨날 저 혼자만 있으니 너무 좋네요 ㅠㅠ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하구요 ㅠㅠ

직장 구하시는 분들 ! 명심하세요. ㅠㅠ

제가 가족회사 들어가서 좋은 꼴 한번도 본적 없어요.

가족회사는 절대 들어가지 마시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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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지금 생각하니 그 회사에서 별 일화가 다 있었네요.

 여직원 중 한명이 갑상선에 작은 종양이 발견되었어요.

 간단하게 제거 수술만 하면 될 정도였고 일주일 입원을 해야 했어요.

 결국 그 애 입원했고 우리 직원들 모두 문병을 갔지요.

 실장하고 사장 누워있는 애한테 한다는 소리가,

 너 왜 이렇게 멀쩡하냐? 생각보다 멀쩡하네? 일주일이나 입원해야될 정도 아닌데? -_-

 

 

 그리고 실장은 애키우는게 힘든지 그 입양한 딸이 한동안 아팠을때 한다는말이

 정말 힘들어서 얘 못키우겠다, 다시 보낼수도 없고 내가 미쳤지.

 애앞에서 그딴말 지껄이는 사람임. -_-

 직원들 있는 앞에서 다른 친엄마들은 베넷저고리라도 해보내고 양육비라도 부치고 하는데

 얘네 생모는 암것도 안한다고 개념없는것 같다고... -_-

 그럴려면 아예 입양을 말던가 -_-

 애기 폐렴걸려서 입원했을 때 우리 회식했는데 병원에 있던 아기 링거 빼고

 델꼬왔을때 정말 헐 했음 . -_-

 

 

 정말 갑이 을 뽑을때만 인성평가 필요한게 아닌것 같음.

 을도 갑의 밑으로 들어가기 전에 대표자 인성평가 정보자료를 열람할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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