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벤츠 타는 남자로서, `똥차 가고 벤츠 온다` 라는 말 자체가 기분 나쁘다. 물론 이 말의 사전적 의미는 `나쁜 남자와 힘들게 헤어지고 나면 곧 또 좋은 남자가 나타나기 마련이다`라는 것임을 잘 알고 있지만, 주로 이런 말을 올리는 것들은 판녀라는게 문제다. 그들이 누구인가? 남자의 조건만 철저하게 따져 (`남자의 가치=경제적인 능력`?!) 시월드 지옥을 외치는 이기주의 쩌는 것들이 아닌가?
2. 그러니까 남자들이 듣기에는 `벤츠=능력남, 똥차=찌질남` 이렇게 들린다는 거지. 자기가 능력남이라고 자부하기 힘든 대부분의 남자들에게는 이 말은 그저 위화감을 느끼게 하는 말이다. 안그래도 남자들끼리 더 좋은 차 타는 남자에게 더 위축되는 게 현실인데 그 컴플렉스나 자극하는 말.
3. 똥차 가고 벤츠... 는 은연중에 좋은 차를 타는 남자는 멋지고 좋은 남자이고, 나쁜 차를 타는 남자는 찌질하고 안좋은 남자라는 것을 연상시킨다. 마치 일베에서 `민주화`가 `반대`의 뜻으로 쓰여서 은연중 민주화라는 말을 부정적인 말로 각인시키듯이 말이다. 그 반증으로 남자들은 여자들을 똥차,벤츠에 비유하지 않는다. 왜 여자들만 자꾸 남자를 차에 비유하냐고?
4. 나? 카 푸어 아님. 할부 아님. 리스 끝나서 이제 내 명의임. 물론 라면 먹으면서 벤츠 끄는 그야말로 찌질한 스타일도 아님. 내가 벌어 산 내 명의 아파트 40평. 대출금 없음. 빚 없음 ㅇㅋ? 물론 인증 따위는 없어. 믿을려면 믿고 말려면 말고. 믿으라고 강요 안한다 ㅎ
5. 벤츠는 좋은 사람, 똥차는 나쁜사람 이렇게 그냥 가정해보자. 과연 똥차 가고 벤츠 올까? 벤츠인줄 알았는데 바람나서 이혼하고 정신병원 입원하고... 이런 스토리 흔하지 않은가? 벤츠가 있긴 하겠지. 근데, 그 벤츠는 공짜는 아니라는 거야. 그리고 벤츠인줄 알았는데 더 지독한 똥차였던 경험, 다들 한번쯤은 있을 거다. 또한 항상 헤어질 때는 똥차처럼 느껴지고, 항상 새 남친은 벤츠처럼 느껴지는 건 아닌지?
6. 자꾸 차 이야기 해서 말인데. 니들은 똥차라도 있냐?? 남친 없을 때는 버스타고, 택시타고, 지하철, 버스로 혹은 걸어다니면서 꿋꿋히 잘 살던 애들이 왜 차 있는 남친이 생기면 10미터만 걸으면 발목 부러질 것처럼, 데리러 와라, 데려다 주라 하면서 대중교통 혐오증에 걸리는 건데? 니가 공주야? 남자가 차로 보여? 남자가 공짜 콜택시로 보여?
7. `그러는 너도 여친 생기면 태워주잖아`라고 딴지 걸지 마라. 물론 같이 이동할 때는 같이 타고 다니지만, 대중교통 아주 잘된데서 사는데, 굳이 데릴러 가지도 않고 데려다 주지도 않는다. 1박 이상 멀리 이동할 때는 보험까지 며칠 들고 운전까지 분담 시킨다. ㅎ 별로지? 그러니 벤츠 찾지 말고 똥차라도 부르면 부르는데로 데릴러 오고, 데려다 주고 이런 친절한 남자가 최고다 하면서 살아라. 차값, 기름값, 보험료, 톨비, 각종 소모품 부담도 모자라서 운전기사까지 시켜먹고도 고마운 줄을 몰라요. 사람이 염치가 있어야지. 염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