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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훈훈이와의 첫만남 (안흔함주의)

음란마귀ㅋ |2013.02.26 15:40
조회 7,115 |추천 35

 

 

 

 

언니들 안녕?

먼땅에서 유학중인 20대 초반 흔한 처자임.

이번주에 시험이 3개이지만 공부를 하기 싫어서 판 끄적이다가 이런코너를 발견함.

실제 말투도 음슴체이기에 음슴체로 가도록 하겠음.

 

 

 

 

 

 

 

 

 

 

 

때는 2012년 9월 말이었음

 

내가 있는 지역은  아주 변화무쌍한 날씨로 유명한 곳임 

 

12월에도 반팔반바지 입다가도 다음날 눈때문에 수업이 캔슬되는 그런곳.......ㅋ

 

 

 

 

내가 얘를 만난 그날도 그랬음.

 

수업전만해도 쨍쨍했던 날씨가  수업 중간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창밖을 봤더니

 

우르른으리ㅏ니라ㅓ;ㅣㅏㅈㄷ리ㅏ;ㅣㅏㅓㄴ일;ㅈㄷ 

우르르 쾅쾅 따위가 아님.

 

흡사 장염에 걸린 사람의 배에서 나는 그것과 비슷한 소리가 났음.

 

번개때문에 밖도 번쩍번쩍 거림

 

 

 

 

 

 

교수님왈:" 와우 오늘 토네이도 경보가 내렸는데 오늘 일찍마쳐주겠음!"

 

????????????????

토네이도 경보

 

토네이도 경보

 

토네이도 경보!?!?!????

 

한국에서 맞고다닐수있던 그런 가랑비가 아니었음

 

 

 

 

난 우산따위 없었음 ..

 

아 저걸 뚫고 가다가 번개를 맞아 내가 운명을 달리하거나 바람에 휩쓸려 생을 마감할수도 있구나 싶었음

 

여기 시골이기에 대중교통 따위 없음  택시는 한번타면 100불 나옴ㅋ... 

 

대부분의 아이들은 차를 운전하고 다님..

 

 

 

하지만  여기온지 갓 한달이 채 넘은 비루한 유학생인 나란여자... 차따위가 있을리 없었음 ..

 

그렇게 하나둘씩 떠나고 나도 살길을 찾아야 했기에  하나밖에 없는 친구에게 전화를 했음...... 

 

ㅋ......역시 안받음 너란여자 하루에 12시간 자는 그런여자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저걸 뚫고 갈순 없었음 통곡......

 

 

 

 

여기서 밤을 새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하고있는데 의자에 앉아있던 남자애랑 자꾸 눈이 마주침 ....

 

동병상련이란 맘에 눈으로 얘기함

 

' 너님도 우산없음? 나도 없음 ㅠㅠ 집에 어캐감? ㅠㅠ '

 

 

그 남자애는 마치 눈으로 대답하는듯했음  토네이도 경보 아래서 하나되는 지구촌이었음

 

언어의 장벽따위 없었음

 

' I don't know  what should we do? ㅠㅠ" (아 나도 모르겠음 어쩜좋음? ㅠㅠ)

 

 

.

.

.

이때부터 계속 눈이 마주치기 시작함. 

 

한번 두번은 그렇다 쳤는데  자꾸 눈이마주치니 별별생각이 다들었음

 

동양인처음보나//날동정하는것이여?//얼굴에 뭐 묻었나??/ㅁㅇ;ㅣㅏ러;ㅣㅏㅈㄷ리;??????? 자리를 다른데로 옮겨야하나 싶었음냉랭

 

망상에 빠져들고있는데 그 남자애가 나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오는것이 아니겠음?? 그러더니 말을 검.

 

"날씨가 참 조아혀?" (미국사람이 한국말 발음하는거 사실적으로 적음)

 

응? 순간 내 귀를 의심했음  미국온지 두달만에 내 귀가 트여  영어가 한국말로 들린줄 알음

 

(다시생각해보니 참.. 밖은 우르르 쾅쾅 하고있는데 날씨가 참 좋다는 저런 고전멘트는 어디서 나온건지 모르겠음. 지금 생각해보니 농락당한 느낌임실망)

 

 

 

그래도 모든사람이 나에게 니하오 라고 인사할때  한국말로 말걸어준 그남자가 정말 고마웠음

 

근데 사실 훈남이라서 더 고마웠음 부끄

 

 

 

기쁜마음으로 대화를 시작함 

 

나: "how did you learn korean?" : 너님 한국말 어떻게 배움??

 

훈훈이: "my korean friend taught me" : 내 한국친구가 가르쳐줌!!

 

훈훈이: 근데 너 어디삼?

 

나: 나 여기 기숙사 사는데 우산이없어서 기다리는중임 ㅠㅠ 너는 어디삼?

 

훈훈이: 아 나는 캠퍼스 바깥에서 삼

 

그때 너무 가슴이 아팠음..엉엉 저 훈훈이가 우산도 없이 이 험한 빗길을 뚫고 걸어가야 하다니 ..

나는 유감이라고 말했음

 

 

 

근데 훈훈이가

 

훈훈: oh I have a car.. do you need a ride? 아..나 사실 차 있음 .. 태워줄까?

 

반전이었음... 나랑 같은 처진줄 알았는데

 

엄마가  낯선남자의 차는 타는게 아니라고 했지만 엄만 그때 내옆에 없었음 엄마미안 

난 단번에 승낙함똥침

 

하지만 평생 남자와 단둘이 차를 타본적이 없던 나란여자...  뒷문을 열었음  그게 예의 인줄 알음

 

그랬더니 훈훈이가 웃으면서  앞에 타주겠냐고 부탁함

 

멍;ㅣ마러;미ㅏ너;ㅣㅏㄷ저;ㅣㅏㅓㅇ나ㅓ 옆에 앉자마자  나혼자 부끄러워서 얼굴 후끈거림...

 

그랬음.. 모솔의 특징인 남자랑 있을때의 사회성 결여..

 

 

 

 

 

너무 부끄러워서 입다물고 있으니까 훈훈이가 말을 걸기 시작함

 

전공은뭐냐 미국온지 얼마나 됐냐  나 한국어 발음 괜찮더냐..등등...

 

어색했던 분위기가  금새 훈훈해 졌음  .. 어느새 기숙사에 도착했는데 너무  아쉬웠음

 

얘기도 잘통하는것 같아서 더 알아가고싶었는데  나란여자에게 번호 물어볼 용기따윈 없었음

 

고맙다고 얘기하고  내리려던 찰나  훈훈이가  Wait ! 이라고 함

 

그러더니  너 전공 간호학이면  똑똑한게 틀림없다  내가 공부할때 모르는거 물어보게 번호좀 줄래?

 

라고 함!!!!!!!!!!!!!!!!!!  속으로 hell yeah!!!!!!!라고 외침 

 

남자한테 번호 따인다는 얘기는 전설 속에 존재하는 이야기 인줄만 알았음.

 

하지만 티내지 않고 도도하고 시크하게 번호를 찍어줬음부끄

 

혹시 잘못 찍어주진 않았을까 눈으로 백번 스캔한건 안비밀

 

 

 

 

 

 

 

 

 

이게 나와 훈훈이의 첫만남 이야기임   결론만 말하자면 지금은 이 훈훈이와  ~ing 중임음흉

 

나님 비오는날 오지게 싫어했는데 지금은 진짜 감사히 생각하고있음

 

썸타면서 똥줄탄 얘기 사귀면서 달달한 얘기 많은데  원하는 이가 있다면 감사히 써보도록 하겠음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르겠음  판 언니 오빠들 행쇼~! 

 

여긴 오늘부터 눈보라 몰아침.. 하지만 춥지않음 훈훈이와 함께라  몸도 마음도 훈훈함 똥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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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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