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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톡이 되었네요; 제 베프가 글 읽어보고 니 글 같다면서
확인해보라고 하길래 살짝 보니까 정말 톡이 되었네요...
왜 하필 이렇게 안좋은 걸로...ㅠㅠ
리플 전부 다 꼼꼼하게 읽어보았어요. 다들 조언 넘 고맙습니다...
신행 유럽으로 가자고 한게 어쩌면 사치스럽게 보였을수도 있겠다 싶은게;;
전 정말 별 생각을 못한게ㅠ 제가 유치원까지는 독일과 영국에서 지냈었어요.
주로 독일에서 지냈었는데 너무 어릴때라서 기억이 잘 안나긴 하지만
여행을 가서 보니까 익숙함 같은게 아직은 남아있더라구요.
그래서 전혀 모르는 동남아보단 유럽이 나을 것 같아서 유럽으로 생각한거였는데...ㅠㅠ
맞아요. 저희 둘이 대화를 많이 했어야 했는데 이상하게 사귀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정작 본인들의 속마음을 잘 얘기를 안하게 된 것 같아요...
서로가 좀 더 배려를 했어야 했는데...ㅠㅠ 그동안 서운했던 거 같은데 확 터진 것 같은 느낌이...
그리고 저도 예전부터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망설여서 못했던 행동을 결단을 내려서 했습니다.
우리의 인연은 이미 끝났는데 연락하는 것도 마음 편하지 않다고 다신 안했으면 좋겠다고
문자 보냈어요. 전화로 하면 얘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ㅠㅠ
부모님께선 얼마전부터 자꾸 선 얘기를 꺼내세요.
빈자리 가만히 놔두면 자꾸 옛 생각만 난다고...
부모님께서 가지고 오시는 선자리는...아무래도 지난일처럼 그런 걸로 헤어지거나 하진 않겠죠...
전...정말 연애해서 제일 사랑하고, 제일 믿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었어요.ㅠㅠㅠㅠ
집안같은 건 전혀 장애가 안될 줄 알았었는데...ㅠㅠㅠㅠ
저도 언젠간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을 준비하고, 한 가정을 꾸리게 되겠죠?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하고 싶어요...그리고...이런 일은 다신 없었으면 좋겠어요...
아직까진 제가 한 남자를 만나서 사랑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그 사이 마음 추스린다고 외롭다고 느낄 겨를도 없었구요...ㅠㅠ
근데 이젠 선자리 들어와도 안 내치고 가벼운 마음으로...보려고 합니다.
그 미련이라는게 정말 사람 못난이라고 만드는 것 같아서요.
이젠 화장도 하고 옷도 예쁘게 입고...다시 기운을 차리려고 합니다...ㅠㅠ
다들 넘 고맙습니다...ㅠㅠ 저와 같은 상황을 겪으신 분들도 모두 화이팅 하시구 힘내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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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두절미하고 간단하게 말할게요...
저는 4년차 교사이고 남친은 2년차 교사입니다.
저희는 CC로 만나서 6년동안 교제를 했고 내년에 결혼을 하려고 준비중이었어요.
문제는...남친의 집과 저희집의 차이가 많이 난다는거였죠...
남친의 집...아버지께서 사고로 일찍 돌아가셔서
어머니께선 지금은 거의 쉬시고, 누나가 한 명 있는데 작년에 9급 합격해서 일하구요...
남친 아버지께서 병원에 몇년 입원하셨다가 돌아가셔서
빚 갚는다고 정말 어렵게 살았었어요.
빚도 두달전인가...겨우 다 갚고 재산은 보험, 적금도 없고 17평짜리 아파트 전세 하나...
저희집은 조금 여유가 있는 편이에요.
빌딩 두채, 아파트 두채, 별장 하나, 농장 하나
아버지께선 대기업 중견간부로 재직중이시구요...
워낙 오래사귀었었고, 남친 인간성도 괜찮고, 반듯한 직장이 있으니까 됐다고 하시면서
우리쪽에서 보태면 된다고 허락해주셔서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사실 남친의 사람됨 하나보고 결혼을 허락해주신거죠.
그런데 결혼 준비에 들어가면 많이 싸우고, 서로의 본색이 드러난다더니
정말 그렇더라구요. 우리한텐 그런 일이 안일어날 줄 알았는데...
우리집에서 아파트는 한채 해준다고 하니까
내가 모은 돈 4천만원정도로 혼수하고 결혼식 준비하자고 했습니다.
평생에 한 번 하는 결혼식이니까 웨딩촬영도 하고 남부럽지 않게 이쁘게 하자구...
그런데 남친이 기껏 한다는 말이 귀하게 자란티 내지말라면서
차라리 그렇게 화려하게 할바에 적금을 드는게 낫겠다고 짜증을 내더라구요.
그때부터 갑자기 화가 막 나더군요.
남들은 집사려고 돈을 모으는건데 우린 집 살 필요도 없는데 그렇게 할 필요 없다고,
그건 알뜰한게 아니라 궁상맞은거라고 하니까
저보고 귀하게 자란거 말안해도 아니까 잘난척 하지말라고...사치스럽다고 잔소리하더군요.
집에 가서 하루종일 울었어요...내가 그렇게 뭘 잘못했길래 그런 말을 들어야하나...
평생을 함께 할 동반자한테 내가 무슨 일류호텔에서 결혼하자고 한 것도 아니고
웨딩촬영하고, 근처 교회에서 결혼식하고 유럽으로 신행가자고 한게 무슨 죄인지...ㅠㅠ
다른 것도 아니고 결혼식준비로 그렇게 다짜고짜 막말을 하는 사람과 평생을 함께해야할까...
앞으로가 정말 걱정이 되면서 믿음이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
그리고 저정도를 사치라고 생각하는 남자와 내가 맞춰서 살 수 있을까하는 걱정...
며칠 뒤에 그 사람이 미안하다고 잘해보자고 하면서...
결혼은 여자가 더 잘 알테니까 너한테 맡긴다길래
알겠다고 좋게 얘기하다가 청첩장 문제로 또 심하게 싸웠어요.
울집은 아버지 입장도 있고 원래 친척이 많은 대가족이라서
청첩장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고 300장정도 만들어야겠다고 했더니...
또 티낸다고...아버지 없는 사람 서러워서 살겠냐고, 요란떨지말라고 또 짜증내면서
저희쪽 100장, 자기네쪽 50장만 찍으면 된다고 버럭 소리지르더니 나가버렸어요.
나가선 어디다가 전화를 하는데 나중에 물어보니까 누나한테 전화했더라구요.
그 날 저녁 남친 누나한테 연락이 왔어요. 결혼전에 한 번 밥이나 먹자고...
밥 먹다가 결국 한말씀 하시더라구요; 너무 티내지 말고 조용조용하게 했음 좋겠다고.
그 순간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손윗 사람이고 해서 조용히 그냥 주의하겠다고 하고 넘어갔어요.
전 또 집에 와서 펑펑 울었구요...도대체 내가 뭘 잘못한걸까...
한달사이에 이런일이 끊임없이 반복되었었죠...
그런 저를 보고 참다참다 폭발하셨는지 부모님께서 절 호출하셔서 다 말해보라고 하셨어요.
또...부모님 앞에 서니까 울컥하면서 그냥 속에 있는 말을 다 해버렸어요...
너무 지쳤다고...이 결혼 안하고 싶다고, 이렇게 힘들줄 몰랐다고...
다음날 어머니께서 남친 어머니를 만나서 파혼하자고 하셨습니다.
어짜피 아직 제대로 준비된 것도 없으니 이 일로 다신 만날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파혼선언 한 저녁에 남친이 불러서 만났습니다.
전... 그때 한달동안의 마음고생으로 5키로 넘게 빠지고
거의 매일 울어서 눈은 퉁퉁 붓고 화장도 안하고 그렇게 그냥 나갔었죠.
남친도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어서 나왔더라구요.
첫마디가...미안하다고...사실 내가 다 준비해야하는건데
그냥...자기가 심통부렸었다고, 열등감에 심술부렸다고...
연애하는 동안에도 묵묵히 힘든티 안내고 희생 다 해준 너한테
자기가 못할짓 많이 했다고 미안하다고... 결국은 울더군요.
그 사람이 우는건...아버지 얘기할때 이후로 두번째였습니다.
저도 같이 울고 싶었지만...그렇게 되면 기껏 굳게 다짐한게 흔들릴것 같아서
우린 인연이 아닌 것 같다고, 그냥 좋은 추억만 남기고 여기서 마침표를 찍자고 하고 헤어졌어요.
마지막으로 악수를 하고서...
그 사람과 그렇게 헤어진지 벌써 3개월이 다 되어가네요.
아직까진 다른 사람 만날 용기는 없네요. 워낙 오래사귀었던 사람이고...
사귀었을 땐 학교교지에 둘이 데이트 하는 사진이 실릴만큼 잉꼬커플로 유명했었는데...
막상 현실 앞에서 너무 나약하게 무너진건 아닐까...되돌리고 싶기도 하지만...
인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잘 견뎌냈어요.
그 사람한텐 가끔씩 연락와요~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제가 몸이 약해서 약을 먹는데...어떻게 아는지 약 떨어져서 병원 가야할때쯤 되면
어김없이 연락이 오거나 잠깐 찾아와선 병원에 데려다주곤 합니다...
에휴, 쓰다보니 넘 길어졌네요...
결혼은...너무 힘들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