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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해도 무모했던 유학생의 장거리 연애 2

학생 |2013.03.04 12:02
조회 395 |추천 2

어떻게 보면 굉장히 철 없고, 바보같고 무모한 생각이였을지 모르지만,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 남들이 안 겪는 심적인 스트레스를 받아왔던 나에게,

겨울 즈음의 한국을 너무나도 가보고 싶었던 나에게,

모험을 꿈꾸고 좋아하는 나에게,

보수적인 부모님의 틀에 갇혀 제대로 된 연애 한번 못해본 나에게,

그런 부모님의 틀에 갇혀 저녁 7-8시면 집에 들어가야해서 제대로 놀러나가보지도 못했던 나에게,

(외박은 절대 꿈도 못 꾸었던..)

 

 

그 제안은 너무나 달콤했고 유혹적이였다.

 

부모님의 통제 없이, 그것도 한국에서, 겨울을 보낸다니!

 

 

 

 

 

 

 

그렇게 결국 마음은 가는쪽으로 기울었고, 자기 합리화를 하고나니

 

어느새 내 메일함엔 이티켓번호가 적힌 예약확인증이 있었다.

 

 

부모님께는 그 근처 도시에 친구들과 놀러간다 말을 해놓고, 친구들에게도 얘기를 해 놓고,

 

만반의 준비를 다 갖춘 후, 출발하기 2일전이였다.

 

 

 

 

 

 

 

 

 

나랑 동갑인, 정말 친했던 남자아이 B와 나보다 6-7살 많았던 또한 정말 친했던 오빠 C에게 연락이 왔다.

 

시차로 인해 한국이 새벽일 때에 주로 게임을 했던터라

밤 늦은 시각~새벽 사이에 노는 사람들과 주로 놀았는데,

그게 A오빠와 B 그리고 C오빠와 D언니 그리고 E (E는 동갑내기 여자아이) 였다.

 

 

 

 

 

 

 

그 연락의 내막인 즉슨, 정모를 하기 전,

 

남친인 A오빠와 B 그리고 D언니와 E넷이 만났는데,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여관방에 들어가 방을 두개 잡았는데,

여자 둘, 남자 둘, 이렇게 방을 쓴게 아니라,

B와E가 한 방을 쓰고 A오빠와 D 언니가 한 방을 썼다,

그렇게 쓰자고 A오빠가 먼저 제안을 했다.

그리고 B가 A오빠네 방에 들렸다가 좀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다. 라는 것이였다.

(그 장면이 뭔지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둘이 스킨쉽을 하고있는 건 아니였고,

그냥 오해의 소지가 있을만큼 이상한 장면이였다)

 

 

 

 

 

 

 

 

C오빠가 먼저 그 소식을 듣고 머리끝까지 화가 나 있는 상태였고, 나에게 그 소식을 전해주며

너 오는거 다시 생각해봐라, 이건 좀 아닌것 같다.

여친있는 남자애가 어떻게 그런식으로 행동을 할 수가 있느냐라며

 

자기가 정확하게 사정은 모르지만, 그래도 다시 생각해보라고 했다.

 

그 얘기를 듣고 한참을 고민하다, B와 C오빠에게 말해도 되냐고 허락을 받은 후,

솔직하게 전화해서 다 물어보기로 결정을 했다.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나한테 하고 싶은 얘기 없어?”

 

“응? 아니? 없는데? 왜? 무슨 일 있어?” 그는 정말 예상을 못하고 있는 듯 했다.

 

“내가 좀 이상한 얘기를 들어서 궁금해서 물어보려고. 그러니까 솔직히 대답해. 나한텐 중요한 문제거든”

 

“뭔데 그래? 말해봐~”

 

“내가 들었는데, 그때 밤에 늦게까지 술 마셔서 다 같이 여관갔다며”

 

“응? 아~ 애들 만났을 때? 그랬지.

나도 그렇고 D랑 E도 멀리 사니까 그냥 하룻밤 자고 다음날 가자 그랬지.”

 

“근데 왜 B랑 방 안쓰고 D언니랑 썼어?”

 

“아.. 그게.. 방을 그렇게 잡아야 되는 이유가 있었어”

 

“그게 뭔데?”

 

“그건 말하지 않기로 약속한거니까 얘긴 못해주지.”

 

“방을 D언니랑 썼다며, 그리고 B가 그런 장면도 봤다는데 약속해서 얘기를 못해준다고?

솔직히 막말로 뭘 어떻게 했는지 어떻게 알아”

 

“아 답답해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니깐?”

 

“근데 왜 얘기를 못해주는데, 나 솔직히 그런 얘기 듣고 한국을 가야될지 모르겠다 지금”

 

“아니 왜 그래, 당연히 와야지, 내가 너 오길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데”

 

 

대화가 쳇바퀴 돌듯이 돌고 있었고, 나는 결국 제대로 된 해명조차 듣지 못한채 어영부영 전화를 끊었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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