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만지는 손이 불에 데지 않는다면
우리가 사랑한다고 할 수 있는가
기억을 꺼내다가 그 불에 데지 않는다면
사랑했다고 할 수 있는가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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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거거거걱ㄱㄱㄱㄱ 열개밖에 못쓰네.. 이어지는 판..
당황스럽네요 쿨하게 10편으로 합쳐서 낼껄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자상하게 직접 손으로 링크 달아쪄요
http://pann.nate.com/b317810191 1편
http://pann.nate.com/b317810507 2편
http://pann.nate.com/b317811284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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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ann.nate.com/talk/317869717 완결편(11편)
http://pann.nate.com/talk/317874916 번외편(12편)
댓글로 예쁘고 좋은 말 많이 해줘서 감사해요.
오늘은 쓰면서 나도 울었네... 처음으로.
난 샘이 거절 할 줄 알았다.
이거 쓰면서도 곱씹어보면 볼수록 참, 냉정한 사람이었어 ㅡㅡ
잠시 생각하더니, 알았어 마지막 약속은 지킬께. 라고 하더라.
우린 말없이 엉덩이를 털고 일어났다.
집 밖을 나서니, 여름이 다가와서 그런지 날씨가 너무 좋더라.
아니지 거의 이때가 여름이었지.
근데 덥진 않았어. 그닥..
남자친구있는 애들은 이렇게 말할거다.
데이트하기 최상의 날씨다 대애박~~~~~~~~~~~~~~~~~~~~~~~~~~~~~~~~~~``
젠장 이런날 이별이라니...
옆에서 차 시동을 거는 샘을 원망스럽게 쳐다봤다.
샘은 내 시선을 느끼면서도 눈 한번 마주치지 않더라.
" 을왕리 해수욕장 가면 되겠다"
우리가 차 안에서 나눈 대화는 그게 전부였다.
한시간 남짓 되는 시간을 난 나대로 샘은 샘대로, 차창밖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던 거 같다.
중간에 내리고 싶은 고비도 있었다.
마지막이잖아.
마지막 여행?
그딴건 싫었는데... 지금 내가 고분고분히 따라가서 바다 보고 집에 가면
난 이제 다시는 샘을 못 볼 것만 같아서..
도착하니 살짝 어둑어둑... 해가 지려고 한다.
우리밖에 없는 잔잔하고 로맨틱한 바다였음 좋으련만.
애새끼들이 왤케 뛰어다니는지...........가족단위 해수욕장이구나 그렇구나...
내리자
샘이 힘없이 말하고, 우린 차에 내려 모래사장으로 걸어 갔다.
우리에게 아무 일도 없었다면
우린 그냥 여기에 노을 지는 걸 보러온 평범한 연인이었을텐데.
두 손 꼭 잡고 바다를 바라보며... 오손도손 다정하게 이야기 하며 입맞출 수 있는
연인이었을텐데
빌어먹을 바람은 왜자꾸 부는지 입에 머리카락이 자꾸 들어간다.
단발머리를 묶을려고 고무줄을 찾는데 고무줄도 없ㄴㅔ 에라이 걍 머리가 맘대로 흩날리게 냅뒀다
비운의 여주인공같고 아주 좋네..좋아.
샘이 날 보곤 입에 자꾸 들어가는 머리카락을 빼주고, 머리칼을 부드럽게 쓸어준다.
" 걍 여기 앉으까?"
고개를 끄덕끄덕하곤 걍 모래사장에 앉았다.
서로 말 한마디 안하고 또 한시간을 바다만 보고 앉아있었다.
어떻하지
진짜 끝인가.
이젠 내가 어떤 말을 해도 안될 거 같은 불안감은 뭐지
내 옆에 있는데도 , 내가 잠깐 화장실만 갔다오면 없어질 거 같았다.
내가 한마디라도 잘못 하면 , 그래 나 간다, 잘지내 하고 떠나갈 거 같았다,.
난 너무 두려웠다.
그래도 이건 아닌거 같았다.
병신같이 한마디도 안하고 샘을 떠나 보낼 순 없지 않은가
" 짜증나............."
결국 내가 먼저 입을 뗏다.
샘이 응? 하고 날 돌아봤다. 이젠 아무 감정 없는 듯이 체념한 표정이었다.
" 짜증나.........이 상황이"
" ....너 왜 또 반말하냐"
" 다신 못볼껀데 뭐 어때"
" .....ㅎㅎㅎㅎ 너 안추워? 여기 좀 춥긴 춥다... 해풍이 불어서 그런가.........."
자기 남방을 벗어서 날 둘러준다.
헤헤 하고 웃는다
너 좋아하는 맥주 사올께, 기다려, 하면서 샘이 모래를 털고 일어나는데 나도 같이 벌떡 일어났다,
나도. 나도 갈래요
뭘 너도 가, 여기 있어 사올께,
아냐 나도 갈래 나도,
어??
도망갈꺼잖아, 나몰래,
하아...............
샘이 날 가만히 쳐다본다.
목소리가 잠겨서는 그래... 너도 가자...
하고 손을 잡고 날 일으켜준다.
각 한캔씩 먹자. 하는걸. 한캔 갖고 되냐며 내 고집으로 네 캔이나 샀지.
바다. 코앞에서 실컷 봤으니 이제 좀 뒤로 가서 앉자. 하고는 바다가 보이는 계단? 같은 곳에 앉았다.
바다가 보이긴 하지만 아까만큼 바로 앞에서는 아니고..
옆에서 모래 튀기며 지나가는 애들도 없고, 배아프게 손 잡고 웃으며 지나가는 연인들도 없고
좋네. 아주. 우울...하게.
샘이 캔을 따서 날 주고, 난 꿀떡꿀떡 받아 마셨다.
" 엄마 설득 했어?... 대학 가는거"
" 이와중에 대학 얘기 해야돼요?"
" .... 아니 궁금해서"
" 내가 알아서 하고 있어요"
" 섭섭하게 왜그러냐~~"
" ............선생님 노릇 그만해요............. "
틱틱 거리며 버릇없는 말만 골라서 했는데도, 화 안내고 웃으며 머리를 슥슥 만져준다.
그게 싫어서 또 뿌리쳤다.
안되는데 이렇게 버릇없이 하면 샘이 화나서 갈 수도 있는데..
진짜 난 어떻게 해야 될질 모르겠다고!!!!!!! 이상황이 조카 싫은데 떠날 수도 없어!! 영영끝일까봐
난 내 딴에 오래 고민해온, 마지막 수를 던졌다.
" ..........우리 그냥 도망갈래요?"
" ..........."
" 난 갈 수 있는데.. 나 진짜 다 버리고 갈 수 있어요"
" ...........아이고... 애기야...ㅋㅋ"
샘이 슬픈 헛웃음을 짓는다.
" 왜에!!!!! 난 버리고 갈 수 있다고, 엄마 아빠는................나중에 만나면 되지.............
난 돈도 있어요. 나 삼천만원있고.. 영국에 언니한테 부탁하면.............
더 빌려줄수도있어.
난 그럴 각오도 되있어, 난 ......................
난 샘을 그만큼 사랑하니까!!!!!!!!!!"
처음으로 샘한테.
사랑한단말을 한 거 같다
헤어지는 날, 사랑한다고.
이조차도 철없고 우습게 들렸을거다.... 글로 쓰고보니 나도 웃기네.
그당시 세상 누구보다 진지했는데 ㅋ
" 아 안된다니까. 야 세상사는게 다 니맘대로 되는 줄 아냐??
좀 안되는 게 있다는 것도 알아! "
" 억울해!
나도 좋아하고 샘도 나 좋아하는데........... 이건 우리 둘이 잘못해서 헤어진게 아니잖아!!!!
그러니까 난 너무 억울하고 짜증난다구요............. 왜에!! 우리가뭘 잘못했다고오......흑흑...."
" 우리가 만난건 잘못이야.. 이건 사고야 사고 "
" ........................"
말 없이 눈물만 줄줄 흘려대는 날 보고 샘은 고개를 떨궜다.
나즈막히 정말 미치겠다고.. 미쳐 버리겠다고. 혼잣말을 하더라.
" 니 말대로 지금 도망간다 쳐?.ㅋ
그래 그렇다 쳐도... 조금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
먼 미래를 생각해보면.
넌 나때문에 많이 울거고........ 난 그런 너 보면서... 죽도록 힘들거고..................
끔찍하지 않냐??? 세상에 우리 둘밖에 없을껄.
우리...........아무것도 안했다고 서로 우길 수 있을때... 그만하자"
" .................."
" 아 이제 그만하고 싶어.. 솔직히...
지연아 샘 좀 놔줘........................"
샘이 내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 눈물을 뚝뚝 흘린다.
저 큰 눈에서 눈물이 뚝뚝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흐르는데 말이야.........
난 너무 어렸는데
이때 난 고삼이었는데 진짜 어렸는데..
아직도 이정도로 가슴이 아픈걸 한번도 겪어 본 적이없다. 영원히 못겪을 수도..
진짜 막 심장을 쥐어 짜는 것 처럼 아팠다. 아파... 너무 아파서, 악소리가 날 것 같았던 아픔은
이때가 첨이자 마지막이었다.
내 무릎에 머리를 파묻고 우는 샘 등을 막 때리면서 악을 쓰면서 나도 같이 울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보든 말든
정말 백번 천번 생각해도 이 상황이 너무 억울하니까!!!
근데 서서히 수긍이 가면서..... 포기도 되더라.....
더이상 나 혼자 뻣뻣하게 버티고, 도망가자는 철없는 소리를 해선 안될 거 같단 생각이
서서히 들더라.
샘이 너무 마음 아파 하는게 보였기 때문이다.
샘은 날 좋아한 척 한게 아니었다. 진짜..날 좋아했던거다.
자기가 더 가슴이 아파서 애기처럼 엉엉 우는데, 나 샘이 저렇게 우는 거 두번 봤다간
차라리 죽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을 거야.
저렇게 다신 울게 하기 싫어................... 나랑 계속 만나면 .........................우리는 행복할까??
우리한텐 웃을 일이 많을까 울 일이 많을까?........
" 알겠어...........헤어질께 그만 울라고요 샘................."
이게 무슨 한여름에 신파냐..
자기도 눈물 범벅이면서 내 눈물 닦아준다.
" 내가 말했지...
이세상에 시간만큼 좋은 치료제는 없다.
시간이 지나봐.
니가 내 나이가 되고.......... 아 난 더 늙겠지만... 너도 내 나이쯤.. 되면
진짜..ㅎㅎ 우린 추억이 될거야."
어둑어둑해서 서로의 얼굴도 잘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샘은 맥주를 꿀떡꿀떡 마시더니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나 너한테 못해 준 이야기가 있었다고.
넌 참 어린데... 귀엽고 너무 애기같은데... 은근히 되게 똑똑하고 속 깊은 애라고.
그래서 너한테 반했고, 니가 똑똑한 걸 알았지만 그걸 얘기 못해줬다고.
내가 널 너무 좋아하는걸 티 내기 싫었다고.. 더 깊이 빠져들 거 같아서.
" 넌 ......... 머리가 좋아서 .. 공부 잘했던 니 언니들보다 나중에 더, 잘될거야. 내가 장담해.
.........과외선생님이랍시고... 자꾸 너한테 공부하라 공부하라..
그말만 해서 미안해................. 너보다 겨우 일곱살 많은데, 나도 어른이랍시고
되지도 않은 충고에... 꼴에 어른인척 해서 미안해............
너보다 나이만 많지.....사실 나도 그냥 ...찌질하고... 멍청하고..한심한 새끼야.............
너한테 공부만 가르쳤을뿐이지, 난............... 너한테 배운게 더 많았어.
너땜에 나도 꿈을 찾고 싶어졌거든....
그얘기 꼭 해주고 싶었어.
넌 정말 잘될거야.......... 그러니까 나는 이제 잊어 버려. "
.
샘 전화기가 울리고, 전화를 받는다
" 어어 다왔냐? 어"
나 너 마지막으로 집에 못데려다 줄 거 같다고.
친구가 너 집에 델다 줄거라고.
ㅋㅋ니가 쪽지 보냈던 친구.
저기 저 차보이지? 친구찬데, 친구가 서울역까지 데려다 줄 거야.
저거 타고 가면 돼.
" 마지막 못데려다 줘서 미안."
" 아 미안한단 말 지겨워"
" .......그래도 미안하다 "
" 우리 이제 다신 못볼려나?"
" 안봐야지."
" ............냉정하구만"
" 샘은 냉정하고........비겁하다... ㅋㅋ.......... 지연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샘 눈 봐"
날 세우고, 어깨를 잡고 눈을 똑바로 마주친다.
젖은 눈이 날 바라본다.
장난스럽게 내 어깨를 흔들흔들 거리더니
씨익 웃으며 말하는 샘.
" 잘 지내야돼. 으응?"
끄덕 끄덕.
샘은 좀 더 앉아있겠단다.
그래. 그래라
난 꾸역꾸역. 뒤돌아서 모래를 꾹꾹 밟으며.
샘 친구 차에 말없이 탔다.
말없이 출발하는 차. 말없이 창 밖만 바라보는 나
서울역 도착하고. 그제서야 그 사람 얼굴을 한번 보고는 감사합니다. 했다.
" ....... 지연이라 했지?... 오빠가 할 말은 아니지만..
샘도 너 진짜좋아했어.. 근데 상황이 너무 어렵잖아. 쟤도 고민 되게 많이 했어.. 엄청 많이..
너무 힘들어 하지말고... 힘 내고... 조심해서 들어가. "
" ... 샘이요.. 나 많이..좋아했어요 진짜?"
샘의 사랑을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남의 입을 통해도 한번쯤 듣고 싶었다.
나에 대한 그의 마음을...
" .......어. 내가 맹세 할께 진짜로...."
" .... 감사해요.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
일부러 무궁화호를 타고 천천히, 달려 집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미친듯이 슬픈 감정은 안 들더라.
기차 타고 오면서 다 날아갔나.. 바다에서 최고조를 찍더니. 이젠 좀 괜찮아 졌어.
은근히 아무렇지 않아. 걍 집에 들어가도 괜찮겠어, 안 울 거 같애.
씩씩하게 집에 들어갔더니 엄마도 씩씩대고 있었다.
아무렇지 않게, 친구들하고 여행 다녀왔어. 이제 정신차렸어. 요즘 내가 좀 머리가 복잡했거든.
이랬더니, 엄마가, 드디어 폭팔해서 너 그 샘때매 그러는거냐고
야이 미친년아 어쩌고저쩌고 막 상욕을 퍼붓는거다.
아..울엄마 상욕 잘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미친년! 또라이 같은년! 샘하고 사겨????????야이 미친년아!!!!!!!!!!! 니가 그 샘하고 나이가 몇살 차인데
이 중요한 시기에 ??????????
그 미친새끼도, 똑같아. 아주 내가 고소를 해버릴라다가!!!"
" 엄마가 무슨 자격으로고소를 해?"
" 하면 하지 왜 못해!!!!!!!!!!!!!"
" 엄마 ............. 제발 되지도 않는 부잣집 사모님인척 좀 그만해...............
이럴 때 더 무식해 보여"
시크하게 한마디 했다가 뺨따구 맞을뻔 했는데, 손만 부들부들 떨면서 안때리시더라..
완전 쫑났고, 내가 완전 뻥 차였으니까 그만하라고.
샘이 이제 한번만 내앞에 얼굴 보이면 죽여버린다 그랬다고.
다 엄마덕분이야 고마워.
근데 이제 나도 저 샘 싫어. 걱정하지마.. 다신 안봐.
,
생각보다, 샘과 끝난 여파는 당장 크지 않았다.
아예 이렇게 깔끔하게 끝나버리니, 밤마다 샘 생각하며 침대 부여잡고 우는 일은 없었다.
샘을 만나고, 헤어지는 그 짧은 과정에서.
진짜 평생 울 걸 다 울어버려서 그런가
그냥 멍 하니 생각을 많이 하는 성격이 되 버렸다, 원래도 좀 그런 기질이 있었지만.
학교도 그냥 다니고..
야자도 나름 충실하게 잘 하고.. 공부도.. 그냥..?
물론 드라마틱한 성적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지만.
그럭저럭 현상 유지는 했던 거 같다.
제과제빵 전공을 위해, 전문대를 가기 위한 내 고집은 꺾이지 않았지.
난 결국 엄마를 꺾었을까
아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어머니는 부러질지언정 휘어지지 않으셨지!!!!!
난 결국 엄마 몰래 수시원서를 집어넣었고
내가 낸 세군데 중 세군데 다 붙었다.
그리고 수능 치기 몇일 전날 튀었다.
할머니가 준 돈 3천만원을 인출하려 했으나 실패하고...(엄마아빠허락없음 인출 못하는거더라..젠장)
언니한테 오백받고 아빠한테 천만원 받아서 원룸을 구했다.
참 지금 생각해도 무모하게 간댕이가 컸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난 그렇게 엄마 가슴에 큰 멍 하나 남기고...
지금은 서울이 아닌 지방 전문대 제과 제빵 학과를 들어갔고, 졸업 후 1년의 실습기간을 거치고.
지금은 관련 대학원 다니고 있다.
.
엄마한텐 지금도 미안하다.
지금은 어찌어찌 해서 화해 ..? 비스무리한걸 보고 얼굴은 자주 보는 사이다.
아직도 나 욕해..... ㅋㅋ
엄만 많이 늙으셨다. 흰머리가 반이다. 아니지 반 넘던가..
내가 자기 흰머리를 만드는데 엄청난 공헌을 했다나 뭐라나.. 물론.. 닥치고 인정함..
이 이야기 쓰면서 ㅋㅋ 소스 더 없을까 하고 엄마 찾아가서 엄마랑 얘길 했다.
올만에 그 얘길 꺼냈지. 7년만에..
엄마가 쿨하게 들려준 얘기..ㅋㅋㅋㅋㅋㅋ
가정부 아줌마가 꼰지른 얘길 듣고 엄마는 물증을 찾으러 돌아다녔데
내 방 다 뒤져, 나 없을때 내 폰 뒤져, 혜원이 족쳐.. 큰언니한테 상담해..
증거가 막 속속들이 나오는거야..ㅋㅋㅋㅋㅋ 엄마가 스팀이 팍 받아서 고민을 하다가...
결론은 나 몰래 저 과외선생을 조져야겠다, 결론이 들더래.
" 근데.. 내가 그 샘하고 결혼한단것도 아니고, 걍 뭐 어린마음에 잠시 만날수도있는거 아니야???
뭘 그렇게까지 통제를 했데 엄마는????????????"
모르는 소리 하지말라고
넌 나랑 하나도 안닮았는데 닮은게 하나 있어
남자 보는 눈이 더럽게 없고, 쓸데 없이 일편 단심이라.
아마 그때 내가 모르는척 했더라면 넌 저샘한테 꽂혀서 아마 결혼한다고 난리를 쳤을거라고
니 고집 누가 말리냐???????? 절대.. 초장에 확 꺾어버려야지.
그래서 그샘한테 전화해서 따지니까 말없이 그렇다고 인정하더래
그래서 직접 또 집앞에 오라 해서 만났데. 차를 끌고 왔는데 그 구닥다리 낡은 차를 보고 더 열이 받더래
어디 감히 내딸을..
한바탕 퍼부으니 고개를 조아리면서 어머니 정말로 죄송하다고..
그런데 정말 그냥 순수하게 만나면 안되냐고 부탁을 하더래.
절대 안된다고, 생각도 하지말라고. 우리 애는 남자 친구 만나게 할 생각 추호도 없고
너같은 애 만나게 할 생각은 더더욱 없다고. 순진한 애 꼬셔서 더 빠지게 만들지말고 제발 지금 그만하라고... 한번만 더 만나면 나 니네 엄마 아니까 니네 엄마 가게로 간다!
이랬더니........샘이 알겠다고 죄송하다고 했겠지........
그러곤 엄마가 분이 안풀려서 샘 엄마 가게까지 또 간거... 수소문해서..
그래서 샘 엄마 가게 가서 한바탕하고..샘엄마도 성격 보통 아니라서 같이 따지고..
그렇게 된거라고 하더라.
나 또 한번 욱해서. 아 그렇게까지 할 게 뭐 있냐고!!!!!!!!!!!!!!
엄마도 욱해서 이 미친년이 너 왜 흥분하냐고 다 지나간일인데 이게 또 마음 가냐면서 막 그러길래
됫다고 하고 나왔다..
집에서 나가는데 마당 까지 따라나와서 너 이제 결혼만 남았어 결혼은 잘해야돼!!!!
내가 엄마 살라는데로 사는거 봤어?? 내맘이야!
이러고 나옴.
.
이게 끝이다.
1편에서 10편까지 쓰면서 댓글 다 읽어봤다.
역시 남이 내 글 보고
잘봤다면서 울었다면서 막 그런말 해주니까 기분 너무 좋더라 계속 댓글 체크 하고..
난 시크하니까 답장따윈 다 하지 않았지만..
중간중간에 자작이라고.. 뭐 그런말도 있고 소설이라 그런 사람도 있는데
어쩌면 소설이기도 하지 뭐.. 내가 그당시 일 100% 오롯이 쓴건 아니니까.
은근 소심한 성격이라.. 나 알아보면 어쩌까 싶은 생각에 고유명사들은 좀 마니 바꿨지
대화도 거의 내가 꾸며쓰고..ㅋㅋ 어떻게 다 기억함?? 근데 대화중에 기억나는건 비슷하게 썼다.
우리엄마 아빠 얘기 다 적어놓고 우리 가족사 거의 다 까발렸는데 어떻게 날 밝히냐..
날 밝히란 얘긴 하지마세요. 아잉 난 천하의 불효녀임..
아참 얘기가 샜는데
중간 중간 댓글보니까 자작이라면서 소설 잘읽었삼 이러는데..
댓글에 자작 아니거든 ㅄ아ㅜㅜ 이러고 싶었는데 내가 여기서 얘기 할려고 참았다.
내가 소설 쓴거면.. 우리 사랑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났겠냐고...
내가 과외를 시작하고. 샘과 아주 잠깐 만나고. 그리고 다시 끝난게 총 일년 반인데
그중에 우리가 서로 사랑을 확인하고 사랑을 나눈건 한달?? 한달 반?
그렇게 짧았던 이야기 간추려서 길게 늘려 쓰려니 좀 소설스럽게 나왔던거지...,,,,
젤 중요한 사건, 젤예뻣던 기억들만 모아서, 쭐여서, 가장 로맨틱하게 ㅋㅋㅋ 만든건데...
12편안에 다 집어넣는다고 식겁했음 ㅠㅠ
전 어디까지나 아마추어입니다.. 아니 아마추어도 아니고 걍 초보찌질이..ㅋㅋㅋㅋ
좀 너그럽게..생각해주셨음 좋겠다.....^^
중간에 잠깐 언급했던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에도 나오지만
사랑이 짧으면 슬픔이 길어진다. 고 했던가...
이 이야기 쓰면서 그 영화. 어른이 되어 다시 한번 봤다.
그래도 100% 이해가 안되는데.... ㅎㅎ 그땐 진짜 10%라도 이해 했을까. 어려운 영화더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딱 두번 남자를 사겼다.
한번은 내가 차고, 나도 차이고.,,,,,,,,,,,,,,,,
물론 그사람들을 진심으로 사랑했다.
그렇게 지독하게, 사랑에 아파했으면서도, 또 사랑이 하게 되더라 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사람이란 ㅋㅋㅋㅋ간사하다..ㅋㅋㅋㅋㅋ
지금껏 내가 만난 사람들과 한 사랑도 사랑이고, 샘과 한 사랑도 사랑이다.
둘다 사랑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난 오랫동안 내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남들앞에서 꺼내지 못했다.
누군가 첫사랑에 관해 운만 띄워도, 난 흠칫 놀라곤 했었다.
다 잊었다고, 이젠 괜찮아 정말 아무렇지 않다고 스스로 다독이며 살아왔지만
관련된 기억을 떠올릴 때 마다, 몇 년이 지나도, 가슴이 따끔따끔하고 아팠기 때문이다.
샘과의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슬픔이 가장 컸고,
그 시절 내가 겪었던, 가정 불화나......나와 가치관이 다른, 엄마에 대한 미움... 아빠의 외도..
내 불확실한 미래....
그 모든 아픈 기억들이 하나 하나 되살아나면서, 기억이 몽실몽실 떠올랐기에........
얼마쯤 시간이 지나야.
쿨해질 수 있을까. 하면서 세월을 보냈다.
나도 드디어 샘 나이가 됬다. 스물 다섯... 아직 어리다면 어리지만
컸다면 또 많이 컸다 ㅋㅋㅋㅋ
지금의 샘은..나에게...
가슴속에 영원히 남을 .......... 음.. 흉터 같은.. 존재?
이루지 못했으니 흉터고 첫사랑이지.
이젠 단단해져서 더이상 만져도 안아픈 흉터.
쓰면서 느꼈지만 난 나름 멋진 첫사랑의 추억을 가진 거 같다
뿌듯하다.
.
아참
졸업하고... 따악 한번 샘을 만난 적이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궁금하져 ............... 별거 아니긴 하지만..
번외로.. 쓸께요. 좀 있다가.. 오늘은 너무 피곤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