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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첫사랑 일찐 짝꿍과의 이야기 5

슝당무 |2013.03.09 01:42
조회 8,410 |추천 70

으앗

하루가 다르게 조회수가 상승하고 있다는 게 믿겨지지 않아요..

지금껏 백일장 나가서 상 한번 타본 적 없는 저인데 말이죠.

 

감사합니다앗 ㅋㅋ 다들 잘 읽어주시고 좋은 하루 마무리 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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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여전히 아웅다웅 하는 관계는 지속되었다.

 

 

 

그렇게 시간은 하루하루 흘러갔고,

여전히 나는 그 애를 좋아하는지 , 안좋아하는지에 대한 개념이 없는 채로

 

학교를 즐겁게 다녔다.

 

 

 

이제 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내 일기장 어디에도 그 당시에 그 애와 있었던 이야기만,

어떤 말을 주고받았고,심지어 문자 말투까지 그대로 옮겨 적었던 나였지만서도

 

 

 

 

 

 

좋아한다. 좋아하고 있다. 는 말 한마디 쓴 적이 없다.

 

 

 

 

 

 

 

 

 

 

 

 

 

 

 

좋아한다고 인정하기 싫었던 것인지,

아니면 좋아하면 안된다 생각했으니 억지로 떨쳐냈던 것인지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중간고사를 그럭저럭 치르고난 뒤

 

난 여전히 선생님의 따뜻한 감독^^......아래 승범이의 공부코치였다.

 

숙제를 했는지 안했는지보단

하루 배운 내용 복습 같이 하기, 수학 문제 알려주기 등등.

그런 소소한 것들을 걔 옆에 붙어서 이것저것 지시해주곤 했다.

 

 

 

그럴때마다 귀찮다고 도망가기 일쑤였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승범이었지만

 

내가 너.......ㅇ_ㅁ.....하며

낯빛을 어둡게 하고 힘을 빼면

 

 

 

"아오오앙오아오아옹 으아아아아아 하기싫은데 으아아"

 

 

 

하면서도 결국 질질 끌어 앉긴 앉았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이건 같은 항끼리만 계산해주면 되는거야"

 

"야 그럼 이렇게 풀수도 있는거 아님?"

 

"음.................."

 

 

 

 

 

 

 

 

 

 

 

 

 

 

 

 

 

.........

 

 

 

 

 

 

내가 그 애 질문에 대답해주기 위해 잠깐씩 정말 골똘히 고민하고 있을때

그럴때마다 승범이 표정은 제법 진지했다.

마치, 자기가 말하는 대로도 풀 수 있다고 말해줘 하는 그런 눈빛?

 

 

 

 

아마 생애 처음이었을 거다. 걔 인생에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본적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공부를 맞대고 하다보면

솔직히 사람이라는게 연필을 쓰다가도 손이 스칠수도 있는거고

지우개로 지우다가도 칠수도 있고 그런건데 ㅋㅋㅋㅋㅋㅋㅋ

 

 

"다시 풀어봐 알려줬으니까ㅇㅇ"

하면서 내가 싹싹 지울때 걔랑 손이 부딪히기라도 하면

 

 

 

 

 

 

 

 

 

 

 

 

 

내 얼굴이야말로 홍당무처럼 변하곤 했다.ㅋㅋ

 

 

 

 

 

 

 

 

 

 

 

한번은, 그런적도 있었다.

 

 

 

 

영어 해석하는건 애초에 생각도 안했을테고 ㅋㅋ

그래도 수행평가라서 2인 1조로 다이얼로그 외워서 말하는 숙제때문에

어쩔수 없이 나때문에라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말을 해야하는 걔였는데,

 

 

그럴때마다 정말 한글로 소리나는대로 받아적어서 외울 정도로 그렇게 했다. ㅋㅋㅋㅋ

 

 

 

 

 

 

 

솔직히 나로선 무지하게 고마운 마음이면서도 친구 사이에도 괜스레 대견스러워서

나야말로 머쓱하게

 

"야 니 이렇게 공부하다가 쌍코피 나겠다 ㅋㅋㅋㅋㅋㅋㅋ" 하면

 

 

 

 

 

 

 

"이 ㅆ년이 ㅡㅡ." 하면서 내 정수리를 주먹으로 쿵쿵 쥐어박았다.

 

 

 

 

"야 칭찬하는건데 왜 때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면

 

 

 

 

"싸물어라 한번만 더 ㅈㄹ하면 원펀치 쓰리강냉이다 "라고선

다시 영어를 외우곤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걔 얼굴이 빨개진건 까만 얼굴이 얼룩덜룩 해진것으로 판단할 수 있었다.

 

 

 

 

 

"너 이렇게 하면 외고가겠다진짜 ㅋㅋㅋㅋㅋㅋ"

 

 

"ㅡ.ㅡ ㅈ랄 난 외고 안가 그 뭐냐 수학고? 그거 갈예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수학곸ㅋㅋㅋㅋㅋㅋ 과학고겠지"

 

 

"!?!?!?!?!?!?! ;;;ㅋㅋ;ㅋㅋㅋ 아 씨바 농담도 못함????????조크다 ㅡㅡ"

 

 

"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이참에 너가 수학고 만들어서 수학귀신 교과서로 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년이 요즘 봐줬더니 자꾸 기어오르네??????? 맞아야 정신을 차리지 "

 

 

 

"아!! 때리지마 아파 ㅠㅠㅠㅠㅠㅠ!!!!!!!!!!!!!!!!! 한번만 더 때리면 담부턴 알 안준다 -_-"

 

 

 

 

 

 

 

 

 

 

 

 

 

 

 

 

 

 

"허걱

 

 

 

 

 

 

"누나 잘못했어요 헤헤 한번만 봐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런식으로라도 조련하는게 나는 소심한 복수라고 생각했다. ㅋㅋㅋㅋㅋ

 

 

 

 

 

 

그렇게 그럭저럭 즐거운 윈윈 파트너로 지나오고 있었다.

 

 

 

 

 

 

 

 

 

 

 

 

 

 

 

 

 

 

 

그 뒤 며칠,

 

 

 

우리 반 남자애가 최신 휴대폰을 샀다고 자랑을 했다.

 

이름하여 삼성 애니콜이고 무려!!!!!!!!!단음도, 8화음도 아닌 16화음에 카메라까지 달린 최신최신 휴대폰이었다.

 

 

 

 

당연히 그 휴대폰은 김승범이 죙일 가지고 놀았다.

 

 

그걸로 애들 자는거, 몰래카메라도 잔뜩 찍고 낄낄대고 그랬다.

 

 

 

그때 그 카메라 화질 수준이란....모래알 흩뿌려진 정도의 수준으로 기억되지만

그당시엔 정말 혁명이라고 일컬어졌다. ㅋㅋㅋㅋ

 

 

 

어디서 찰칵!!!!!!!!!!소리가 났다.

 

 

 

 

 

 

 

 

-_-?

 

 

 

소리가 난 쪽을 돌아보니

김승범이 휴대폰과 나를 번갈아보며 히히덕대고 있는게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설마 지금 나도 저 카메라로 몰카 찍힌건가 .........대박유치하네 이생각이 들어서

 

 

 

 

 

 

야 내놔!!!!!!!!!!!!!!!!하고 뺏었다.

 

그랬더니 이미 내  입술만 확대해서는 찍어둔게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해놓고선 황당해서 야 저거 지워!!!!!!!!!!!!!!!!!!!!!

하면서 실랑이를 좀 했다. 결국 실패하고

휴대폰 주인에게

 

 

"ㅇㅅㅁ 너가 좀 지워주라 ㅜ"

 

 

라고 말하고 자리로 돌아왔다.

 

 

 

 

 

 

 

 

 

 

그 순간 승범이 핸드폰에 mms가 도착했다고 알림음이 울렸다.

-_-?

 

 

 

 

 

 

 

 

 

 

 

 

 

 

 

 

 

 

 

 

 

 

 

 

글쎄 내 사진이 메일로 전송되었던 것이다 .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

 

 

제목은

 

 

 

 

 

 

 

 

 

 

 

 

 

 

 

 

 

폐인의 입술에 키스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놀리는데엔 도가 텄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내 사진이 걔 핸드폰에 있다고 생각하니까 괜시리 의뭉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내 사진을 왜 전송했지? 왜 ?................

 

 

 

 

 

 

 

 

 

 

 

 

 

 

왤까............

 

 

 

 

 

 

 

 

 

 

 

 

 

 

 

 

 

그 사진을 생각할수록

자꾸 기분이 이상하게 좋아져서, 억누르기가 어려웠다. *.*

추천수7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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