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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스토리 in 캐나다 (추가)

완두콩 |2013.03.13 11:03
조회 50,906 |추천 157
어머어머 내가쓴 글이 오늘의 톡에 올라오다니!!!!! 아 완전 신기해요!!!! 하하하 저를도와주었던 동생이 오늘의 톡에 제 글이 올라온것을 보고서 저에게 알려줬는데 와! 너무 놀랍네요.
저희 얘기를 이쁘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 사진과 첫 데이트 이야기는 차후 올리도록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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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캐나다에서 거주중인 20대 중반의 처자입니다.  한국을 초등학교때 떠나서 혹시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정확하지 않아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초등학교때에도 받아쓰기를 그닥 잘 하지 못해서 많이 떨리네요 ^^;;)
지금 현재 캐나다에서 이제 거의 9년째 생활하고 있는데요 (그 전엔 다른 영어권 나라에서 있었어요) 최근에 들어서 한국인 지인을 통해서 판 이라는것을 알게 됐습니다.  판을 통하여 한국 소식과 한국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알게되어서 자주 들어와서 보다가 판춘문예에 첫만남에 대한 글을 용기내어 쓰게되었습니다.  
그럼 시작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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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난것은 벌써 4년전인 2009년 연말임.  
그때 캐나다 살면서 단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집 코앞의 젤라또 가게에 갈 일이 있어서 잠시 들렀는데 맙소사..내 평생 이렇게 잘 생긴 남자를 보았던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그 앞에서 한참이나 멍하게 거기서 혼자서 일하고있는 남자를 처다보게 되었음.  
180 조금 넘는 키에 주먹만한 얼굴, 휴고보스 모델 저리가라 수준의 몸매, 자상함이 철철 넘치는 목소리와 사랑스런 눈웃음 남자답지만 예쁘장한 생김새.. 하아아아아아아아앙…
첫눈에 반한다는걸 몸소 체험한건 이번이 처음 이었음.  들어가자마자 한마디도 못하고 멍때리고있는 나에게 (떨려서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았음) 자상하게 말을걸어주었던 이 남자 (편의상 J로 칭할게요 이름이 J로 시작해요)
J:  Good evening, how are you doing? (안녕하세요?)
나: H..Hi…how are you? (아.. 안녕하세요.. ) 눈을 똑바로 마주치질 못했음.
.J: Is there anything you want? (뭐 원하는거 있어요?)
나: Ah.. yes, can I try some gelatos? (아.. 네.. 젤라또좀 맛볼수 있을까요?)
J: Sure! you can try as many as you want.  (그럼요! 얼마든지 맛보세요)그렇슴.  
이때 J는 나에게 맘껏 젤라또 맛을 볼 수 있다고 하였음.  그래서 난 30분넘게 베스킨 라빈슨 31가지 수의 아이스크림과 맞먹는 젤라또들을 종류별로 맛보고야 말았음.  
J에겐 참으로 진상인 손님이지만 정말 말을 걸수있는 용기가 없던 나에겐 이 시간을 어떻게든 끌고 싶었음.. 결국엔 중간사이즈 아이스크림 한통을 사들고서야 그 가게를 나왔는데… 아… 생각 할수록 진짜 잘생겼다…ㅋㅋㅋ
그날 저녁이후로 J가 내 머릿속에서 떠나가지 않는거임..  여짓껏 살면서 단 한번도 처음보는 남자에게 말을 걸어보지 못한 나에게 J는 그림의 떡이었음.  
그때 드는 생각은..그림의 떡이라도 매일 보자는 심정로 거의 2주동안 매일매일 그 젤라또 가게를 갔었음.  가게앞을 하루에도 몇번이고 왔다갔다 서성이면서 J가 있는지 없는지를 살핀다음 있는 날에는 들어가서 항상 젤라또 2스쿱을 사서 앉아서 천천히 먹고 나갈때에는 중간사이즈 젤라또 한통을 사들고 나갔음.  참.. 비쌌음.. ㅠㅠ 
빈약한 내 주머니 사정으로는 젤라또 값이 너무나 비쌌음.. 그래도 J에게 나를 인식시키고 싶어서 (매일 젤라또 한통을 사가는 손님이 얼마나 많겠음?) 난 비싼 아이스크림을 매일같이 밥 대신 먹었음. 결국엔 2주 내내 설사로 고통에 시달려야했지만 그래도 J를 볼수만 있다면 뭔들 못견디리…  게다가 그 가게에 혼자 갈 수 있는 용기가 나에겐 없었음.. 그래서 난 나와 가장친한 동생 한명을 매일같이 끌고 가서는 동생과 이야기 하면서 곁눈질로 J를 감상(?) 했었음..  내가 너무 뚫어져라 J만 쳐다봐서 동생의 타박이 이어졌지만 진짜 그 순간만큼은 너무너무 행복했었음.. 히히…
2주정도가 지나가고 이대로는 않되겠다는 생각에 못먹는감 찔러나보자라는 생각으로! 내안에 있는 모든 용기를 끌어내어 가게를 떠나기전 J에게 말을 걸었음. 혹시나 여자친구가 있더라도 말하고나서 후회는 없을것 같았음.  그런데 한걸음 다가갈수록 부끄러워서 미친듯한 웃음이 마구 나옴… 정말 미친X 같았을거임.. 하.. 
나: 으흐흐흥흐흐으으응 H..Hi… (아.. 안녕..)
J: Hey, would you like to have a half liter as usual? (어, 언제나처럼 중간통으로 줄까?)
나: No.. not today.. actually, I have a question…으흐흐흥.. (아니.. 오늘은 필요없어.. 사실 궁금한게 있는데..)
J:  Yes? (응?)
나: I have a question… is it okay if I ask your name?으흐흐흥.. (그.. 궁금한게 있는데… 네 이름을 물어봐도 괜찮을까?)
J: Oh, yes, my name is Jxx. What's your name? (어, 그럼. 내이름은 Jxx 야 네이름은 뭐니?) 이때 나에게 악수를 청함.  아.. 첨으로 손잡는거임… ㅜㅜ 
나: 으흐흐흥 My name is ooo.  Is it okay if I ask your phone number? (난 ooo야. 네 전화번호를 물어봐도 괜찮겠니?) 진짜 심장마비로 죽을것만 같았음.
 J: Okay, here you go. (그래, 여기) 종이에다가 자기 핸드폰 번호를 적어줌.  
나:  Th..Thank you.. (고.. 고마워..)
엄청난 부끄럼에 몸서릴 치면서 조신히 가게를 나와서 코너를 돌자마자 소릴 질렀음! 끼야호! 방방 뛰면서 I got his number! I got his number!! 이라며 길 한복판에서 미친듯이 소리지르고 뛰어댕겼음.. 
내 생에 첨으로 이렇게 떨렸던 순간이 있었던가? 아 진짜 전화번호 보는것 만으로도 심장이 터질것 같았음.  동생과 고민고민 하면서 결국 첫 문자를 보내게 되었음.  
첨엔 그냥 가볍게 MSN Messanger 아이디를 교환하고 첫 데이트 날짜를 잡고서 그때까지는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자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이게 왠걸?
알고보니 서로 같은 아파트에 층만 다르게 살고 있었음.  난 21층에서 몇개월간 이미 살고 있었고 J는 3층에 친구랑 이사와서 살고있었음. 이것만이 아니라 서로 모르게 같은 대학을 다녔고 (J가 먼저 다니고 3년 뒤에 내가 다님) 같은 시기에 일본도 방문했던거 (J는 오사카를 난 도쿄를 같은 날짜에 갔었음)..  또 즐겨보고 좋아하는 쇼프로, 서로 같은 나이에 격었던 가족사 등 각자 격었던 모든것이 같았음.  
이때는 진짜로 소름돋을정도였음. 그날 이후로 한동안은 J가 나를 스토커라고 불렀음. ㅎㅎ 진짜 신기하게도 서로 공통점이 너무나 많았고 심지어는 즐겨마시는 칵테일까지 똑같았음.  ㅎㅎㅎ 
이렇듯 서로 비슷한것이 너무나 많지만 또 성격과 식성은 너무너무 달랐음.  원래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이성에게 끌리고 공통점이 많은 이성과 오래간다고 하던데 우린 모든것에서 완벽했음. 불같은 내 성격을 물같은 J가 달래주고, 편식이 심한 J에게는 뭐든지 잘 먹는 내가 있고, 즉흥적인 J성격은 계획적인 내가 옆에서 다스려주면서 우리는 지금 알콩달콩 3년 넘게 러비더비 하면서 달달하게 지내고 있음.  정말정말 처음 J를 만났을때 내가 용기내지 않았다면 평생을 후회하고 있었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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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 마무리를 어찌 해야하나… 또르르..재미있게 읽으셨나요? ㅎㅎ 반응이 좋으면  J와 저 사이에서 있었던 재미난 애피소드들을 올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57
반대수19
베플ㅋㅋ|2013.03.15 10:20
또 네이트 종특 여자혐오증걸린 네이트남들 욕하러 몰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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