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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매일아침 살욕을 느낍니다.

86년동생 |2013.03.15 09:22
조회 13,587 |추천 64

너무 억울하고 화가나서 살욕까지 느껴지는데 어디에다가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이곳에다가 글을 씁니다.

제게는 5살위의 언니가 있습니다. 그런데 언니는 아직 미혼이고 정신병을 앓고 있습니다. 언니가 앓는 정신병은 여러가지인데 그중 가장 끔찍한 것이 과거와 현재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언니는 학창시절 흉찍하게 왕따를 당했습니다. 혼자서 외롭게 모든 짐을 지고 견뎌서 가족인 저를 비롯 나머지는 언니의 상태를 몰랐습니다. 언니는 기숙사형태의 여고에 다녔는데 그곳에서 극심한 왕따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일이생겨서  극적으로 전학을 하게되었는데 그곳에서도 왕따를 당했습니다. 정확한 사유는 언니(현재의 언니)의 입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학을 간 곳에 왕따가 있었는데 언니가 짝지가 되서 같이 어울렸나 봅니다. 그런데 그사람이 언니를 왕따로 만들고 괴롭혔다는 것입니다.

 

언니는 과거와 현재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침마다 저희 가족을 죄책감과 괴로움으로 물들입니다.

언니는 현재 아침마다 자기가 학교에 가야하는 줄 압니다. 30대인데 학창시절 과거로 돌아가 있는겁니다.그래서 울면서 그때는 말하지 못해놓고 지금은 "나 학교가기 싫어 00아 나 학교 안가고 싶어"이런식으로 말을 합니다. 저는 너무 안타까워서 언니에게 이제 학교 안가도 된다고 다독입니다. 그러면 언니는 "개근상 못타잔아...근데 진짜 가기싫어"이렇게 대답합니다. 언니는 개근상에 대한 집착이 크고 학교는 가기싫어서 아침마다 우는겁니다. 게다가 길에서 교복입은 학생들을 보면 무서워합니다. 요즘 학생들이 개념이 없어서 한적하고 어두운데서 담배를 피는데 저희 언니는 그런걸 보면 정말 덜덜떱니다. 그런 언니를 볼 때 마다 정말 언니를 이렇게 만든 사람들을 찾아가서 죽이고 싶습니다. 우리언니를 누가 이렇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고 언니의 병세는 점점 나빠지고 먹는약도 8알에서 10알로 늘었습니다.

 

저는 현재 남자친구와 결혼을 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언니때문에 남자친구에게 집안일은 하나도 말하지 않은 상태이고 제가 시집가버리고 나면 누가 언니를 돌볼지 정말 걱정이 됩니다.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언니의 과거로 돌아간 시간때문에 기분이 영 엉망입니다.

어디에다 하소연 할 때가 없어서 부득이하게 이곳에다가 화를 풀게됬습니다.

추천수64
반대수1
베플0000|2013.03.15 20:18
안녕하세요 sbs 장성미 작가입니다 언니분 상태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연락부탁드립니다. 02-2113-3848 , jiguin3ho@naver.com
베플흐음|2013.03.15 11:45
안타깝네요.. 왕따라는 게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정신적, 물리적 피해를 입히는지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할텐데 말이죠... 언니분께서 하루빨리 나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가해자들에 대한 그러한 감정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입니다만, 그러한 생각을 오래 품고 계시면 글쓴이 분도 힘드시게 됩니다. 그러한 인간들은 그대로 살다 죽도록 냅두세요. 애초에 정상인으로 취급하기 어려운 인간들이니까요. 언니분이 겪고 계신 정신병이라는 것은 물리적인 상처나 눈에 보이는 병처럼 회복 기간이 일정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많이 나아진다고 합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항상 언니분의 두 손을 꼭 잡아주세요. 반드시 언젠가는 회복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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