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하루쉬었고
오늘은 그제 썻던 인간에 관한 글에 좀더 추가적인 이야기를 해볼게
인간의 어원에 따라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면서 나 자신을 우선시하는 삶을 살으라고 주장을 했었지
오늘은 그런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방법들에 대해서 생각나는대로 끄적여보도록 하자.
항상 우리나이대가 되면 접근하는주제는 비슷비슷하지만 날이 갈수록 쭈글쭈글해지는 거 같아. 나이 이팔청춘때는 항상 접근하는 주제는 우리들 남자의 경우는 어떻게 하면 여자에게 인기가 있을까이지. 대학교에 올라가는애들은 어떻게 적응할것인지, 대학교가면 멀어떻게해야하는지 뭐 이런것들이고(요즘 13학번들이 판에 올리는 글들만 봐도 이런 경향성을 알수 있어), 좀시간이 지나서 군대를 갈지말지 이런게 주류가 되곤하다가, 군대를 제대하고나면 이제 머하고먹고살지가 막막해져서 아저씨티를 팍팍내면서 한숨이 절로나오는 대화가 이루어지게 돼. 밝은분위기에서 어둡고 침체된 분위기로의 진행이랄까. 바이오리듬으로 말하자면 원만한 하강곡선이지. 뭐 같은 취미로 인한 대화는 제외하고 말이지.
이러한 것들의 원인들은 직설적으로 말해서 항상 사람들은 닥쳐온 것에만 관심을 가지기 때문이야. 당연한것이지만 어떻게 보면 정말 일차원적인 행동이라고 할 수 있지. 어렸을때 먹고 살 걱정할 이유가 있겠어? 그런 생각도 한 사람이 없을거야. 그떄는 어떻게하면 또래애들과 잘 어울릴수 있는지가 주된 관심사지. 또 한가지 이유를 대보자면사람들이 어렸을때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거야. 정말로 신기한것은 중학교에 올라가서야 초등학교때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고, 중학교때 몰랐던 사실들은 고등학교때 알게되고, 고등학교때 몰랐던 것들은 성인이 되어 하나둘씩 알아가지. 그러면서 과거에 몰랐던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면서 얼굴이 뻘개지곤해. 마치 과거의 졸업사진을 절대 보지않으려는 심보와 비슷한거 같아. 왜 나는 이랬을까, 왜 그땐 그걸 몰랐을까, 왜 그땐 눈치가 없었을까, 같은 맥락이야.
위의 경우처럼 사람이란 자신이 아는만큼, 자신이 경험한 한도내에서 생각의 범위가 결정되고, 보이며 행동하기 마련이고, 나이가 먹을수록 경험이 쌓이고 생각의 범위가 확장되면서 보이는 시야또한 확장되게 되는데, 이를 철이 든다고 표현하는 거지. 우리가 보통 학창시절에 보는 시험도 같은 원리야. 아는 만큼 궁금증이 생기고, 아는 만큼 그것이 중요한지 아닌지도 판단되서 중요성을 판병할 수 있어. 아는 만큼 문제를 풀수도 있고, 아는만큼 그것이 오타인지 아닌지까지도 알수 있어. 오타를 발견해내는 가장 기초적인 수정작업도 내가 그 단어를 알고 있지 못한다면 당연히 오타인지 아닌지를 알수가 없겠지. 내가 공부를 잘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내가 책이나 지식의 더미속에 이끌려가고 있다는 얘기와 다름이 없어. 차근차근 개념을 알아가면서 어떤것이 중요한 것인지 판별하고, 중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내가 주도적으로 책을 발췌독해야 되는데, 방대한 분량의 책에 압도되어 잘 이해하지도 못한채 책장을 넘기고, 책을 덮으면 공부를 끝냈다고 생각하는, 내가 표현하는 방식인 '책이 나를 먹고 있다'면 그것은 잘못된 공부요, 진정 알려고 공부하는것이 아닌 보여주기 위한 공부겠지.
말이 딴데로 샜는데, 중요한 것은 사람도 아는만큼 보인다는 거야. 무슨 말인가 하면 사람을 볼때는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뒤따라야 그사람을 정확하게 볼수 있다는 말이다. 고등학생 커플들의 주된 대화화제나 데이트코스가 대학생 커플들의 주된 대화 화제와는 다를것이 분명하고, 이는 결혼을 전제로 연애하는 커플들과는 또다를것임이 분명하겠지? 흔히 꼬신다는 작업의 기술에는 프레임이라는 것이 존재해. 그것은 캐릭터라는 말로 대신되는데, 자신의 캐릭터를 잡는것을 그 주내용으로 하지. tv의 예능프로에서 여러명의 게스트나 고정인물들은 항상 자신의 캐릭터를 잡고있으며, 이름보다는 그 캐릭터를 표현하는 별명들로 불리곤 하는 사실은 다들 알지? 그리고 사람들은 자기 취향에 맞는 캐릭터들을 선호하고 말이야. 자신이 아는만큼의 캐릭터를 좋아하는 그러한 사실들은 아는만큼 보인다는 명제를 증명할 뿐더러, 자기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기도 해. 내가 어떤성격인지, 취미특기인간성이상형 등등, 의외로 자신에 대해 알아야할것들도 상당히 많고, 그것들도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지. 자기 자신에 뚜렷하게 알고 있어야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알수있고, 자신과 비교해서 남들과는 무엇이 다른지를 알 수 있는거야.
당장 나에게 물어보자. 나는 어떠한 사람인지, 정확히 어떤 삶을 원하는지, 자신만의 인생계획을 짜본다면 그것도 하나의 자신을 아는 작업이겠지.
자신의 캐릭터를 파악하고 뚜렷하게 잡았다면, 그 이후에 중요한 것은 타인에 대해서 파악하는 것이지. 이것은 대단한 경험과 관찰력이 필요해. 만약 친구와 함께 바에와서 기분좋게 칵테일을 한잔하고 있는데, 한명의 여성이 들어와서 혼자 칵테일을 마시고있는 상황이라고 가정해보자. 너무 남녀관계에 대한 예시만 들고 있는 느낌인데, 그것이 제일 관심이 높고 직설적이야. 단순히 저여자가 기분이 안좋은가보다 하면 일차원적인 관찰이겠지. 혼자 온 여자가 칵테일을 마시고 있다는 것은 무조건 기분이 안좋다는 얘기가 아니야. 칵테일을 좋아할수도있고, 어두침침한 바에 어쿠스틱한 노래를 좋아하는 여성일수도 있지. 표정,손짓,눈빛,주문하는 목소리등에서 감정을 읽어내는 작업이 필요해. 그래서 기분이 안좋다는 결론이 도출되었다면, 그이유에 대해서 관찰해야하지. 만약 시계를 자꾸봤다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있으면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이요, 한쪽을 멍하니 고개를괴고 보고있다면 분명 남자를 생각하고 있음이 틀림없을것이며, 자꾸 인상을 찌푸리고있다면 가족이나 친구간의 문제일 확률이 높아. 고수들은 눈빛을보고 남자를 생각하는지 아닌지를 알수있다는데 이것은 타인을 수없이 많이 의식적으로 관찰해온 결과야. 이러한 직감들은 자신이 쌓은 경험에 의거한 것으로 그 어느것 보다도 확실하고 타당해. 만약 촉촉한 눈빛으로 남자를 생각하고있다면 그것은 분명 외로움의 감정일 터이니, 자신이 매력적인 색깔과 캐릭터를 가졌다면 잔을들고 그여자의 옆자리로 앉아봄직도 하겠지.
정치인들, 연애고수들, 사업가들 등등은 이렇게 하나같이 사람들을 잘아는 부류이고, 그 이전에는 자신을 아는 작업을 거친 사람들이야. 이런 오랜 연륜이 쌓여 엄청난 경험을 쌓은 자들이 틀림없지. 처음 나를알고 두번 상대를 관찰하면 색다른 경험을 할것을 내가 장담할게. 지금당장 번잡한 시내의 카페에 앉아서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들이 어떤사람일지 한번 생각해보는 놀이를 시작해봐. 나름 나른한 오후에 할만한 재밌는 유흥거리정도는 될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