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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접고 헤어진지 4개월 되었습니다.

stuff |2013.03.17 02:06
조회 9,832 |추천 6

비슷한 경험 하신 분들의 따끔한 충고.. 듣고 싶어서 글 남겨봅니다.

 

 

5년동안 만나면서 별 탈은 없었지만 예민하고 작은 것에 상처를 잘 받는 제 성격 탓에

연애 2년 3년 4년차때는 제가 혼자 많이 힘들어했었습니다. 

연애한지 1년이 지나니 저한테 많이 소홀에 지는 모습과 만나는 것을 귀찮아하는 것 같아 다투기도 했었구요.  

 

작년 여름 양가에 정식 인사하고 올해 9월 결혼하는 것으로 이야기 했었습니다.

그런데 결혼 날짜를 잡고 나니..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분명 잘 해줬던것도 있는데 자꾸 상처 받았던 것만 생각나고..

 

저희는 연애하는 동안 내내 데이트 비용 반반 부담했고,, 선물은 제가 더 많이 사줬구요..

결혼도 역시 반반 보태서 결혼하기 했고 결혼하고나서도 전 안 쉬고 경제활동 할건데요.

그래서 결혼 하고 나서 가사 분담은 반반씩 하자고 얘기 했지만

상대방의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집안 분위기 탓인지.. 도와는 주겠지만 집안일은 여자가 해야지..

이런 마인드.. 저는 왠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 하반기 내내 고민을 하면서 제가 만나는 것도 피하고 만나도 냉냉하게 대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저를 정말 사랑한다고 느껴진다면..

그냥 오래 만났고 나이가 차서 결혼하는게 아니고

저 이기 때문에 결혼을 하려고 하는 것이라는 확신이 들면 그냥 결혼해야지 싶었거든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번 물어보았습니다..  

상대방이 내내 저의 아버지 직업을 많이 꺼려했는데요

아버지가 다시 일을 하실 것 같다고..

(아버지께서 지나가면서 할까.. 하신 말씀이었구요..하진 않으십니다)

문자로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단칼에 자기는 감당할 자신이 없다.. 고 답문 보내곤  일주일동안 연락이 없었습니다.

 

일주일 후에 전화가 와서 제가 안 받았고,, 문자 보내라고 했더니

만나서 속에 있는 얘기 다 해보고 싶다고. 만나고 싶다고 하더군요.

 

저는 이미 많이 상처를 받았던 터라

결혼은 저를 무조건 적으로 사랑해주고 감싸줄 수 있는 사람이랑 하고 싶다고..

부모님 문제 말고도 오빠는 그런 사람이 아닌것 같다고 막역히 생각하고 있었다고..

문자 보냈습니다.

그 후 상대방은 답문도 없었고 연락도 없었고.. 그렇게 헤어지고 4개월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잡지도 않는 모습에 이 사람은 아니구나..나를 사랑하지 않는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헤어지고 처음에는 무덤덤했는제 이상하게 시간이 지나니까 생각이 납니다.

그냥 얘기하자고 할때 만나나 볼껄.. 이란 생각도 들구요..

 

정말 사랑했다면 아버지 직업 때문에.. 저랑 헤어질 생각 했을까요?

글 보신 분들.. 상대방의 부모 직업 중에 절대 용납 할 수 없는 직업이 있나면 무엇이 있을까요...

 

현실은

그는 저와 헤어졌고,,  헤어지고 나서 연락 한 번 안 할만큼 저를 깨끗이 잊었다는 건데

벌써 다른 사람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 준비 할 수도 있겠네요.

근데 저는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한것 같아요..

물론 할 거 하면서 잘 살고 있지만 다른 사람은 전혀 만나고 싶지도 않고.. 그냥 멍합니다..  

 

제가 단념할 수 있도록..

정말 따끔한 충고..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천수6
반대수8
베플힘내요|2013.03.17 02:11
힘드시겠지만 그 사람은 인연이 아닙니다. 글쓴이 아버님께서 어떤 일을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글쓴님을 사랑했다면 저런식으로 나오진 않았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저희 집은 아버지가 안계시고 엄마가 청소일하세요. 형부댁은 시아버지가 기업 임원이시고, 친척분들도 다 기업 임원 혹은 학자분들이시구요. 근데 저희 형부 언니가 엄마 청소일 하신다라고 이야기했을 때 일에는 귀천이 없는거다, 힘들게 일하셔서 널 키워주시지 않았냐, 감사한 일이다라고 이야기 하고서 집에 가서 부모님들께 사실대로 저희 엄마 무슨 일 하시고 혼자 힘으로 키우셨다 대단하신 분이고 좋으신 분이다라고 설득해서 결혼할 때 잡음 하나도 없이 진행했어요. 정말 님을 사랑한다면 아버지가 어떤 일을 하시던 간에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할 게 아니라 저희 형부처럼 그런 일을 하시더라도 힘들게 널 키워주신 분 아니냐 감사한거다 라고 이야기했어야 맞다고 생각해요. 단념하시고 정말 글쓴님을 사랑해주고 또 글쓴님이 사랑해줄 수 있는 좋은 분 만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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