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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하는 이 남자와 조폭 출신 그 남자가 세상을 다르게 살아가는 방법

석류나무 |2013.03.17 17:28
조회 305 |추천 1

 

올해로 신장투석 13년째인 내가 기억되는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알게되는 수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과 헤어짐을 경험하게 되는데 그중에 한 사람,

이 세상 살아가다면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아름다운 정과 마음 그리고 슬픔을 항상 느끼게 되는데

나에게 또 하나의 신선한 웃음과 세상살아가는 방법을 보여주었던 지금도 잊을 수 없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제가 투석하는 병원밖에서 온 새상을 따뜻하게 이끄는수퍼맨처럼 어느날부터 갑자기

호떡 가게를 운영하는 웃음이 밝고 사람들과 이야기하는것을 무척좋아하는

세상사가 힘든 가운데에서  밝은 미래를 위하여 이 세상을 활기차게 살아가는 남자였습니다. 

그 남자를 알게 된것은 제가 신장투석하던 투석 5년차였던 2005년 가을이였습니다.

 

지금은 제가 저녁 5시부터 4시간동안 투석하고 있지만 그 시절에는 낮 시간에 투석하고

오후 4~5시에 투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4시간동안 투석하면 허기가 지고 어떤 음식을 먹고 싶은 마음에 아이처럼 군것질꺼리를 찾디보니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오뎅을 항상 먹게되었지만 오뎅은 인 수치가 많기에 어느정도 먹다가

어느 음식을 먹으면 좋을까 싶은 마음에 찾고 있을때 어느날 병원가는길에 병원 후문에서

한 남자가 호떡을 굽고있는것을 보면서 오늘 투석 4시간후에 집에가기전에 한번 들려서

호떡을 먹어야지 싶은 즐거운 상상을 했습니다.

 

달콤한 설탕이 들어가서 만들어지는 간식 호떡,

제가 호떡을 좋아했기에 그쪽으로 눈길을 돌렸고 호떡을 좋아하게 되었던 계기는

어린시절 둘째 고모부가 저희 집에 오시면 손에 과자선물세트 하나를 매일 같이

저와 동생들을 위하여 가지고 오셨는데 그때 어린 나는 그 고모의 행동을 눈으로 기억했고

고등학생시절 고모집에 가면서 사촌들하고 먹고 싶은 마음에 눈에 보였던것이 저에게는

운명같은 음식 호떡이였습니다.

그 이후로 호떡을 더 좋아하게 되였고 고모집에 가는날이면 손에 따끈한 호떡이 들어있는

하얀 종이를 마치 소중한 보물을 생각하듯이 가져갔습니다.

 

4시간동안 누워서 투석하고 병원에서 나오면 저도 모르게 그쪽으로 발걸음을 돌렸고

사람들이 모여있는 좁은 가게안으로 들어가서는 호떡 하나를 먹고 가는데 사장이라는 사람은

나보다 나이가 어린 20대 중반의 앳된 얼굴을 주무기로 사람들에게 인기있든 총각이였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호떡만 먹었지만 점점 호떡을 사랑하다보니 언제부터인가 그 남자와 나는

나이를 초월한 친구가 되었고 호떡을 먹으면서 그 남자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는데

투석하면 다들 힘들어서 세상 살아가는 마음이 좁아지지만 나는 호떡장수와 이야기하는것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릅니다.

 

어느정도 친하면서 그 사람과는 허물없이 지내는데 한번은 농담하고 싶은 마음에 그쪽에 들어가면서

"사장님 사장님 우리 사장님~혹시 알바 안 구합니까?" 리고 농담하면 이 사람은 예전에 했던

직업 때문에 모든 남자들에게는 "사장님'여자들에게는 "사모님이라는 단어를 구사하면서 

입에 베였기에 쉽게 포기가 안된다는 말을 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어린시절부터 나이트나

술을 파는 그쪽에서 온갖 어려운 일을 내 몸처럼 하고 또 부산에서 알아준다는 조폭무리에서도

행동대장을 했고 이제는 술집 장사를 했다는 이 사람,

내년에는 해물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손수 만들어서 팔것이라는 아주 큰 포장마차를 할것이라는 꿈과

포부를 가지고 있는 이 사람 그러나 세상을 살면서 누가보면 연약한 촛불인 것럼

군 제대후 잠시 맡았던 정유회사 일을 신장병 때문에 못하게 되었고 5~6년동안 약으로 살면서

직업도 없이 살아 온 생명연장을 위하여 현재까지 투석하고 있는 나에게 난 이 사람은

정말 좋은 친구같은 사람이였고 웬지 모르게 난 지금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가를 눈으로 보여주는

험난한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생활의 능력이 어떤것인가하는 모습을 또 배우고 이 사람은

힘던 가운데서도 투석 마치면 자신의 가게로 찾아와서 그래도 자신보다 세상을 더 살았으니까

투석하면서도 항상 웃음을 보여주는 나에게로부터는 뭘 배우나?라고 생각하게 하는

유년기부터 밝은 세상보다는 어려움을 모르는사람과 항상 힘든 세상 어두운 곳에서 

세상을 살아 온 모습들이 서로 다르겠지만이 시대를 살아가는 호떡굽는 젊은 20대의 남자와

병원에서 투석하는 30대말의 남자가 병원 앞에서 호떡이라는 우연한 인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알게된 사이지만 거리를 걷다보면 그냥 모른척 지나갈 수 있고 어쩌면 병원가는 길에

서로의 이름과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 얼굴만 마주치기되고 만나게 되는 사람중에 한명일 수 있겠지만 이 겨울에 난 이 사람을 만나는 자체만으로도 또 다시 행복했고 행복이란 멀리있지 않는 가까운 곳에서

늘 볼 수 있는 작은 희망과도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형님은 너무 착한 사람같는데 저는 조폭까지 했던 아주 나쁜 놈이라고 할까요

   이제는 이렇게 호떡 굽고있지만 사는것이 참 재미있죠?

   형님과 제가 사는 세상이 다르지만 인생은 나눠가지는 호떡 같지요?"

 

조폭이라는 그 말이 나에게는 무겁게 들려왔지만 덧니를 보는 순간 난 언제나 웃었고

어둠에서 벗어나 마치 지옥에서 살아 온 착한 이를 보는것 같았다고 할까

 

마침 그때는 아버지가 뇌졸중 때문에 쓰러지면서 병원에 입원하고 계셨고 투석을 마치면

아버지 계신 병동으로 올라가서는 아버지를 간병하지만 아버지는 뇌졸중 휴유증 때문에

몸의 절반은 마비가 되었고 말씀도 못하시는데 투석하지 않는날에도 투석하는날에도

저는 항상 아버지를 찾아서 단 몇시간에도 간병하면서 늦게 집에 갑니다.

투석 때문에도 힘든대 아버지 간병도 있으니까 지치고 슬프기에 마음이 얼음장처럼 될 수 있다고

남들은 말하디만 그건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보았으니까요.

아름다운 계절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되었는데 마침 제가 투석하는날 병원에서 병원 환우들을 위한

환우의 밤이 열리는 저녁이 찾아왔습니다.

저녁 8시에 약속시간에 마춰 강당에 들어가는데 입구에서 귤과 과자 그리고 사탕이 들어있는

간식꺼리를 하나씩 나눠주는데 저는 받았고 간호사들의 장기자랑을 열심히 보고 있는데

같이 올라간 사람이 저에게 자신은 먹지 않는다면서 주는데 마침 호떡굽기 청년이 생각나서

추위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저녁도 먹지않고 호떡을 굽는 그 사람에게 가슴속에 몰래 갖고 나온

간식꺼리를 전달했습니다 "아니 이게 웬겁니까?" "쉿~!!! 사장님 하나 줄려고 몰래~~" 가지고 나왔죠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나에게도 그 사람은 정말 소중한 사람이였습니다.

끊이지 않은 손님들 때문에 저녁식사는 9시 넘어서 먹는다는 말을 잊지 않았기에 맛있는 간식을

즐겁게 먹는 이 사람이 내년에는 해물 포장마차를 개업하면 정말 성공하기를 기원했고

호떡 몇개를 굽고있는 연탄이 들어간 1평도 안되는 가게의 호떡굽는 기계에서 아지랑이처럼

솔솔 흘러나오는 따뜻한 온기는 나와 그 남자를 이여주었던 끈이였는지도  행복은 고래도

춤추게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 남자의 꿈이 성공하고  내가 찾아가면 소주 한잔 기울릴 수 있는

웃음이 이제는 파란하늘이라는 생각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면 너무 좋겠다는 상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성탄절 몇일을 남겨주고 병원 간호사들에게도 연하장을 선물하듯이  그 남자에게도

연하장 하나를 선물했고 마지막 줄에는 "호떡가게 사장님~ 늘 행복하세요~!"라고 적었고

12월이 지나가도 새로운 다음 해가 되었을때 그 남자의 호떡가게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의 마음이란 웬지 모르게 마음이 허전했고 비록 짧은 시간동안 알았지만 어떤 직업을 가진것에는

전혀 상관이 없는 한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은 정말 나에게는 세상을 살아가는 인생을 또 하나 더

알게 되었다는 계기가 되었고 지금 현재도 그때처럼 투석하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또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또 다른 인연을 맺으면서 살아가는 삶이 어쩌면

더 그때부터 윤택하게 될지도 모르는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이후로 그 사람이 나이가 들고 어떤 일을 하고 있겠지만 어느길에서 우연히 만났을때

그때가 좋았다는 기억을 되살리면서 어느 포장마차안에서 진한 소주잔 앞에서 몇시간동안

나이가 든 두 남자끼리 소줏잔을 기울리고 있을지 운명이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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