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네이트온 눈팅만 하다가 네이트 판에는 저보다 훨씬 현명하고 조언을 주실 분들이 계신거 같아서 이렇게 용기를 내서 글을 써봅니다.
지금 결혼 사년차 34살 새댁입니다.(새댁이 맞나? ㅎㅎ 적정한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요..)
남편과는 사이가 너무 좋아서 남들도 정말 신혼같다고 부러워하는....(죄송)
암튼 남편과 금술도 좋고 서로 술도 좋아하고 여행도 좋아하고 해서..
우리는 둘만 살아도 행복하다고 하면서 아이는 생각도 안했어요..
딩크족으로 살자고 결혼때부터 얘기 했었습니다.
결혼은 생각도 안했었는데 남편이 너무 좋아서 이년 연애하고 결혼 했습니다.
사실 결혼할때 집안이 넉넉한 편이 아니였거든요..
둘이 합쳐 6000만원에 대출 받고 시작한 커플이였습니다.
지금은 둘이 열심히 모아서 1억 5000에 신축빌라로 이사를 오긴했지만..
제가 강남쪽에 있는 학원을 다니고 있는데요
여기 애들보면 정말 하늘에서 축복을 주신 애들이라는 것밖에는 ...
일년에 두세번은 해외가고 미국이나 캐나다로 어학연수는 2년 정도 하고..
사교육비만 일인당 2~300은 드는 그런 아이들이 더라구요..
정말 나와는 다른 세상에 사는 애들이 라서 그런지..
더 위축감이 들더라구요..
내가 과연 아이를 낳아서 해달라는거 해주고 키울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들지만..솔직히 이건 지금 생각해 보니 핑계 같고..
솔직히 제가 아이를 무서워하는게 큰 이유인거 같습니다.
저는 5살때 간난아이를 업다가 아스팔트에 떨어뜨린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 없었는데..
그 때 친척분들이 20명 가량 되셨는데 저한테 엄청 야단을 치시고 그 담부터는 아이를 못만지게 하시고..
자연적으로 저도 트라우마가 생겨서 그 이후로는 아이를 만져본적이 없어요..
친구들 집에 가면 애기들 한번도 안아준적 없구요..
아이들이 이쁜건 알겠는데..너무 무서워요.,..또 떨어뜨릴까봐요..
카스에 올라오는 애들 사진 보면 저절로 엄마 미소가 지여지긴 하는데요
아직은 너무 무서워요..
어릴적 트라우마가 그렇게 큰지 몰랐어요..
항상 저희는 피임을 하는데 한번 피임을 안한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생리를 안해서 임신테스트를 하니깐 두줄이 희미하게 나오는거예여
남편에게 무서워서 얘기했더니 너무 설레이고 행복하다는 반응이였습니다.
그치만 산부인과에서는 아니라고 해프닝으로 끝이 나긴 햇지만요..
시댁에서도 친정에서도 아이 낳으라는 압박은 없어요
(실 남편은 장손이예요.
시댁이 못살긴 해도 정도 많으시고 너무 좋은 분들이거든요)
남편도 애기 싫어 하는 줄 알았는데.,.
제가 싫어 하니 남편도 낳지 말자고 했었던 거 더라구요..
저를 위해서는 시댁에 자기가 정상이 아니라 임신 못한다고 얘기한다고 할정도로 저를 배려해주었던 사람이구요..
나를 이렇게 생각해 주는 사람이 있는데 내가 나만 생각했구나 하는
돌로 한대 맞은 거 같은 기분이였습니다.
그후로 남편에게 넌지시 물어 봤더니 아들 딸 구별안 하고 하나만 낳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을 만나서 너무 행복하게 지내고 있고 남편을 많이 사랑해요..
그런 남편이 아이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니깐 낳아주고는 싶은데..
정말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예요
그냥 예쁜옷 입으면서 매일 출근 하는 것도 좋고
술도 좋아하고 여행도 좋아하는데..
이런것과 맞 바꿀수 있는 그런 행복이 따로 있나요?
정말 아이에 대해서는 다섯살 이후로 관심도 없었고 안아본 적도 없는데..
과연 제가 아이를 낳아서 예쁘게 키울수 있을까요?
아이를 낳으면 정말 모성애도 생기고 그런가요?
남편의 반응을 보고 나도 남편에게 뭔가를 해주고 싶기는 한데..
무서움이 커요..
현명하신 분들...
제가 재주가 없어서 글을 중구 난방으로 썼지만..
인생 최대의 고민이 되는거 같아서 이렇게 용기내어서 글을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