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지하철을 타고 하교를 하고 있었음
나는 서서 가고 있었는데 왼쪽에는 여대생 2명이 있었고
오른쪽에는 해군 상병 아저씨가 일행 2명이랑 얘기하며 서있었음
그 상태에서 3호선 갈아타서 남산정에 다가올때 쯤이였음
왼쪽에 있던 여대생 중에 1명이 남산정에서 내리려고 문쪽으로 다가감
앞으로 살짝 비키면서 여대생이 지나가게 길 터줌
그런데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들리길레 돌아보니까 여대생이 지하철 바닥에 1자로 뻗어있음
넘어졌나? 하고 봤는데 그냥 완전히 정신을 잃은것처럼 축 늘어져있음
사람들이 놀래서 일으켜 세우는데 진짜 온몸에 힘을 못쓰고 흐물흐물거림
급하게 어떤 아줌마가 자리에 앉히게 했는데 그 여대생 얼굴을 보니까 완전 새하얗게 질려있음
나 진짜 사람얼굴이 그렇게 하얘진건 처음 봤음
눈은 뜨고 있는데 일행인 다른 여대생 말에도, 딴 사람들 말에도 전혀 반응을 안함
결국 어떤 할아버지가 다음 역인 만덕역에 병원이 있으니까 응급실 가보라함
여대생 일행이 알겠다고 하고 만덕역에서 내림
여기서 해군 아저씨의 이야기
해군 아저씨는 내 오른쪽의 문쪽에 붙어있었는데 그 여자가 눈앞에서 쓰러지자마자 제일 먼저 그 여자를 부축함
그리고 자리에 앉히기 전까지 계속 팔로 몸을 부축하며 일으켜 세워줌
그러다가 할아버지 말대로 응급실 가려고 쓰러진 여대생이랑 그 일행 2명에서 내릴려고 하니까
아무래도 같은 여자다 보니까 일행이 쓰러진 여대생을 부축을 잘 못함
그걸 본 해군아저씨가 자기 일행들 한테 뭐라 말하더니 쓰러진 여자를 부축하고 만덕역에서 내림
그런데 또 내리자마자 여자가 픽하고 땅에 쓰러짐
다리에 힘이 안들어가는 듯
결국 해군 아저씨가 '읏샤' 하고 여자를 업더니 걸어감
나는 뭔가 애매한 위치에 서있어서 계속 보고만 있었는데 진짜 그 해군 아저씨 멋졌음
필자는 공군 출신인데 은근히 해군 무시하고 있었음
그런데 해군 아저씨의 모습을 보니까
내가 군인이였어도 저렇게 딴 사람을 챙겨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존경심이 듬
앞으로 해군 출신을 물개라고 무시하지 말아야겠음
그리고 그 해군 아저씨랑 여대생이랑 어떻게 인연이 되어서 잘됬으면 좋겠음
이상 오늘 겪은 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