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8년. 너는 모르는 이야기 3

뒷북 |2013.03.21 00:16
조회 1,771 |추천 11

며칠 동안 옛 생각 좀 했다고 울적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울렁울렁…

 

 

이름은 실명이 아니에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용기가 많이 없어서ㅋㅋㅋ

그 시절 친구들 누구에게도 밝히지 않은 이야기라 사실

조회수가 천명이 넘은 거 보구 잔뜩 긴장하면서 쓰고 있답니다통곡~~

 

 

혹시 글 읽고,

어 얘 걔 아니야? 하는 옛 동창(?)분은 그저 조용히..

페이스북 쪽지만 하나 보내주시길 바라요...쉿쉿..

 

 

그리구 이름은 성만같고 조인성씨 이름에서 따온 것 맞아요 하하하핳하ㅎ….

빵터질 때 눈가랑 ㅍ팔자주름이 비슷해서ㅋㅋㅋㅋ
어릴 때 아이돌 그룹 하나 좋아해보지 않았는데

그 애 때문에 처음으로 좋아해본 연예인이라부끄...

 

 

아 제 이름은 실명 맞아요!
다만 집안 족보 안에서만 존재한다는 실명......

ㅋㅋㅋㅋㅋㅋㅋㅋ

 

 

 

~~~~~~~~~~~~~~~~~~~~~~~~~~~~~~~

 

 

 

 

 

 

 

 

 

 

 

“정여나”

 

 

 

 

 

 

…내 옆에는 교무실로 심부름을 갔다 돌아오는 인성이가 쪼그려 앉아 있었다.

 

 

 

 

 

 

 


..삼학년이 된 뒤 처음으로,

 

너와 여러 번 짝궁이던 그 날들 처럼 약간은 비스듬히 쳐다보는

네 얼굴을 마주해서 였을까.

 

 

아니면 그렇게 마음 속 생각조차 비췰 듯 투명하게 바라보던

네 두 눈은,

내가 한번도 보지 못했던 것이기 때문이었을까..

 

 

 

 

 

 


 


“ㅇ..어?”

 

 

 




놀라서 쳐다본 고개를 재빨리 돌리고 복도의 끝만 바라본채,

너무나도 어색하게 나는 인성이를 보지도 못하고 대답했다.

 

 

 

 

 

 

 

 

“ㅋㅋ너 또 지각했냐..”

 

 

교실 안 선생님께 들릴까 조용히 낮은 목소리로 쿡쿡대며 넌 말했다..

 

 

 

 

 

 

 

 

 

 

 

            웅웅.. 귓가에 울리는 너의 웃음소리,

보일 듯 말 듯 살짝 찡그린 너의 눈가,

언제나 아침이면 일 미터 반경에 퍼지던 네가 즐겨 쓰던 비누향…

 

 

나는 분명히 너를 보고 있는데, 보지 않는 듯 했고.

나는 분명히 네게 말을 하는데, 그저 바라만 보는 듯 했다.

 

 

 

 

 

 

 

 

“간다~”

 

 

 

 

 

 

 

찬 복도 바닥에서,

             복도 창으로부터 쏟아지던 겨울의

하얀듯한 햇빛을 맞으며

 

 

위로 치켜든 양 손 끝에 아직도 걸려 있던 네 웃음소리에,

아직도 남아있던 손톱 끝의 봉숭아 물처럼

 

나를 둘러싼 풍경이 모두 다홍빛으로 물드는 것 같았다.

 

 

 

 

 

 

 

 

 

 

 

 

 

 

 

 

 

그래, 널 생각하면 그토록 좋았다.

 

 

 

 

 

 

 

 

 

 

 

 

 

 

그 뒤로도,

 

내가 삼학년이 되어서도 어김없이 양 손 가득

꼭대기 도서실에서 책을 빌려 내려올 때 라던지,

 

쉬는 시간종이 치고도 한참 뒤 다른 반에 가있다가

급히 우리 반으로 뛰어 올 때라던지,

 

밥 먹는 것도, 달리기도, 아침에 등교하는 것도…. - ., -

모든지 느린 내가 제일 마지막으로 체육복을 갈아 입고

청산유수~느릿느릿~ 계단을 내려 올 때라던지,

 

 

 

 

이상하게도 나는 인성이를 너무 자주 마주쳤다.

 

어쩌면 같은 반이던 이학년 때보다도 더 자주.ㅋㅋㅋㅋ

 

 

 

 

 

 

 

 

 

 

그리고 꿈에도 생각지도 못하게

인성이는 약간은 어색한 듯 조금의 머뭇거림으로

우리가 마주칠 때마다 내게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다.

 

 

 

 

 

 

 

 

 

 

“정여나ㅋㅋ 보면 인사 좀 해”

“어디가냐”

“오랜만에 지각 면했나 보다ㅋ 너 운동장에 없더라”

 

 

 

 

 

그 중 단연 많이 하던 말은…

 

 

“또 늦었냐” 또 지각이냐” “또 도서실 가냐” “너희 반 수업 시작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그 때는..

 

그 아이와 말을 섞는다는 게..

 

또 정말 익숙치 않은,

나를 보는 인성이와

인성이를 바라보는 내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이학년 때에는 걸지도 않던 말을,

아니 심지어 그 아이가 보는 모든 시야에 한 토막도 없었던 나를,

갑자기 특별하게 대하는 인성이에게 조금 마음도 상했다.

 

 

 

 

 

 

 

 

 

....................아니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그 때의 나는, 손이 닿으면 화들짝 얼굴을 감추는 풀 미모사처럼,
내가 유리구슬 안을 들여다 보듯 바라만 보던 인성이가

현실로 성큼 걸어 들어 오는 것이 겁이 났던 모양이다.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자꾸 나타나는 인성이를 피해 다녔다.


 

 

 

추천수1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